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삼바에피스, 유럽서 '에피스클리' 임상 3상 후속 분석 공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고한승 사장)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된 유럽 혈액학회(EHA)에 참가해 에피스클리(에쿨리주맙)의 임상 3상 후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혈액학회(EHA)에 참가해 에피스클리(에쿨리주맙)의 임상 3상 후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사가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의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지난해부터 직접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 결과의 후속 분석을 통해 에피스클리(SB12)를 투여한 그룹과 오리지널 의약품(솔리리스)을 투여한 그룹 간 '수혈 회피(transfusion avoidance)' 비율을 확인했다.수혈 회피란, 혈관 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의 빈혈 증상을 개선하여 수혈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에쿨리주맙 성분의 의약품 투여 시, 적혈구의 용혈이 감소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안정화되어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있다.이번 연구를 통해 에피스클리의 환자 수혈 회피 비율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efficacy)의 유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것.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컬팀장 김혜진 상무는 "이번 연구 결과로 에피스클리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효능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글로벌 8개국에서 50명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스클리의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광범위한 비교 연구를 통해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한 바 있다.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했으며,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제품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2024-06-17 12:01:07제약·바이오

CMC 이종욱 교수 다니코판 3상 란셋 헤마톨로지에 실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혈액내과)가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신약의 제3상 국제임상연구결과가 혈액학 최고학술지 'Lancet Haematology'(IF 24.7) 온라인에 11월 27일 게재됐다.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은 PIG-A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며, 인구 100만명당 10-15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파괴된 혈구세포가 소변과 함께 섞여 나와 갑작스런 콜라색 소변을 보는 특징이 있다.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 (혈액내과)또한 적혈구가 체내의 보체공격을 받아 파괴(용혈)되므로 적혈구수혈이 필요한 중증 빈혈이 발생할 뿐 아니라 혈관 내 용혈로 인한 혈색뇨증 및 신부전, 혈전증, 폐동맥고혈압, 평활근수축(심한 복통) 등의 증상 및 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PNH의 치료제는 말단보체억제제(terminal C5 inhibitor)인 에쿨리주맙(eculizumab) 혹은 라불리주맙(ravulizumab)이며, 이는 용혈을 차단해 빈혈의 개선, 신부전 및 혈전증을 예방해 PNH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말단보체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20%에서는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이 지속돼 삶의 질 척도 저하 및 수혈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니코판 (danicopan)은 경구용 D인자 억제제로서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proximal inhibitor). 이 교수는 다니코판 단독요법의 2상연구에도 참여해 안정성과 효능을 확인했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lood' (2021)와 'Haematologica' (2021)에 게재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투여받고 있는 PNH환자들 중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혈색소 9.5g/dL 이하)이 있는 환자들만 참여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다양한 인종의 73명 환자가 등록돼 지속적인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받으면서 다니코판 병용투여군 및 위약군을 2:1로 배정해 12주간 치료했다.연구설계단계에서 계획된 중간분석에서 63명(다니코판 투여군 42명, 위약군 21명)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1차 유효변수인 혈색소의 증가가 다니코판 투여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12주동안 의미 있게 향상됐다. 2차 유효변수인 혈색소 2 g/dL이상 증가율, 수혈회피율(수혈이 불필요한 비율), 삶의 질 척도 개선율, 절대망상적혈구수의 변화 등 모두 다니코판 투여군이 의미 있게 우수했다.제1저자 및 교신저자인 이 교수는 "다니코판은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말단보체억제제(라불리주맙) 치료 중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환자들에게는 빈혈을 개선시키는 유용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라불리주맙은 혈관 내 용혈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으며, 다니코판은 일부 환자에게 나타나는 혈관 외 용혈을 개선시켜, 이러한 병합요법이 PNH치료의 진일보된 연구로 볼 수 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골수부전질환 (재생불량성빈혈, PNH 등) 분야에서 수 많은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의 및 국제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며, 현재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으로서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2023-12-06 11:31:40학술

달라진 솔리리스 사전 승인…두달만에 작년 건수 초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해 의료기관 사전 승인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솔리리스(에쿨리주맙) 투여를 놓고 보건당국의 심사 잣대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typical Hemolytic Uremic Syndrome, aHUS) 환자 투여를 위한 의료기관 사전신청 승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자료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솔리리스 사전승인 심사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5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산하 진료심사평가위원회를 통해 2월까지 진행한 솔리리스 건강보험 급여 사전신청 심의 결과를 의료기관에 안내했다.한독이 국내 공급 중인 솔리리스의 경우 현재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HN)과 함께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적응증으로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여기서 aHUS은 만성적으로 제어되지 않는 보체의 활동으로 혈전과 염증이 몸 전체에 있는 작은 혈관에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히는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y, TMA)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최대 79% 환자가 발병 후 3년 안에 영구적인 신장 손상이 발생하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국내에서는 솔리리스가 근본적인 치료제로서 기대 받으며 2016년 aHUS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한 후 2018년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됐다.다만, 치료제 상한가가 바이알(vial)당 약 513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 터라 복지부와 심평원은 보험급여를 적용하면서 이를 사전 신청을 받아 심사를 통해 승인하는 허들을 만들어 놨다.  이 가운데 지난해 약 50건이 조금 넘는 의료기관의 aHUS 환자 솔리리스 급여 사전신청 중 5건만 승인되며 관련 의학회를 중심으로 논란이 됐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는 심평원에 급여기준 개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의료현장에서는 복지부가 마련한 급여기준이 워낙 까다로워 이를 맞춰서 신청하기에는 한계가 뒤따른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올해 들어서 심평원 심사 온도차가 전년과 비교해 사뭇 다르진 것이 감지된다. 작년 1년 동안이 승인된 건수를 올해 단 2개월 만에 채웠기 때문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aHUS 대상 사전승인 건수가 총 5건인 것이다.2021년 11월까지의 솔리리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전승인 현황이다. 12월까지 포함한다면 2021년 총 승인 건수는 5건인다이를 두고서 의료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말 다소 완화된 솔리리스 급여기준이 배경으로 보고 있다. 당시 복지부는 급여기준 개정을 통해 솔리리스 재투여 환자에 범위를 명확히 한 것.구체적으로 솔리리스주 투여 이후 증상이 재발돼 재투여가 필요한 경우 사전신청서 제출 후 즉시 투여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발로 인한 재투여 환자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조건에 '증상 호전'을 명시했다.이전까지는 솔리리스 재투여 시 처음 투여를 받을 때처럼 심평원에 또 다시 사전신청을 받아 2주간의 심의 기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재투여 시 우선 투여 후 사후심사 받는 구조로 개선됐다.대한신장학회 임원인 서울의 A대학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지난해 사전승인 신청률이 너무 낮았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며 "급여기준 변화를 기점으로 심평원 심사도 변화가 감지된다. 다만, 올해 초 승인 건수만을 가지고 심사 잣대가 달라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신중한 해석을 내놨다.이 같은 신중한 해석은 올해 3월까지 신규 등재 및 급여 범위 확대 의약품에 소요된 건강보험 재정이 3000억원을 육박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노바티스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다. 복지부는 두 품목의 신규 등재와 급여 범위 확대로 인해 한 해 동안 각각 707억원, 1762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고 평가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재정 부담이 큰 글로벌 제약사 품목이 신규 등재 및 급여 확대되면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한층 늘어났다"며 "이 때문에 고가 약제의 급여 심사가 강화될 수 있다. 고가 약제 대한 심평원의 심사, 평가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4-06 05:10:00제약·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진출 가속…에쿨리주맙 임상 승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고한승)가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일 중국의약품관리국 (NMPA: 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 으로부터 SB12 (성분명 에쿨리주맙)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 치료제 SB3(성분명 트라스트주맙)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 제품의 임상 3상에 착수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SB12는 미국 알렉시온사가 개발한 솔리리스(Soliris)의 바이오시밀러다. 솔리리스는 희귀난치성 질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연간 글로벌 매출이 약 4조원 규모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해 8월 SB12의 글로벌 임상3상을 개시해 총 50명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SB12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이번 중국 임상 승인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에서의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2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도 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01-10 09:53:07제약·바이오

aHUS 치료제 나왔는데 무용지물? "그래서 뭉쳤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공포는 무지(無知)에서 온다. 무지의 대상이 생명과 직결되는 가공할 만한 질환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이 그런 존재다. 의사에게도 요독증후군은 손에 잡힐 듯 손에 잡히지 않는 안개같았다. 타 질환과 증상이 겹쳐 진단이 어렵다. 소아에서 발병률은 100만명당 3.3명. 혹자는 '울트라 레어' 신질환으로 부르기도 한다. 진단도, 그렇다고 딱히 치료법도 신통치 않았지만 희소식이 들렸다. 2011년 미국 FDA가 솔리리스(성분명 : 에쿨리주맙)을 aHUS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한 데 이어 식품의약안전처도 올해 3월 aHUS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걸로 전쟁은 끝났을까. 아쉽게도 아니다. "치료제가 있어도 진단 못하면 무용지물" 최근 혈액내과 등 3개 분과가 협업,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의 진단과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지에 게재했다. 치료제가 나온 마당에 진단과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든 까닭은 뭘까. 가이드라인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오도연 분당차병원 혈액내과 교수를 만났다. 오도연 교수는 "aHUS가 워낙 희귀질환이다 보니 지금껏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었다"며 "보조치료를 해도 유의미하게 사망률을 낮추거나 후유증을 막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치료제가 없어 체계적인 진단방법을 개발할 요구나 동기마저 희미했던 게 사실이다"며 "aHUS가 기타 질환과 증상이 유사하게 겹쳐 진단이 쉽지 않은 것도 가이드라인 제작을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혈전성 미세혈관병(TMA)은 ▲대장균으로 인한 용혈성 요독증후군(STEC-HUS) ▲혈전성 혈소판 감소 자반증(TTP)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로 나뉜다. 고민이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신경계 및 신장 관련 징후 및 증상들이 aHUS와 TTP가 겹치고, 위장관계(GI) 징후 및 증상은 aHUS와 STEC-HUS가 서로 겹쳐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도연 교수는 "4년 전 국책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하는 과정에서 TTP와 aHUS가 임상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며 "호주에서 개최된 학회에 참석하면서 이 둘의 구분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TTP는 억제성 자기항체의 유무가 ADAMTS13의 극심한 결핍을 야기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며 "반면 aHUS는 ADAMTS13 활성도가 10%를 초과하는 등 보체의 만성적이고, 통제가 불가능한 활성화로 인해 발병한다"고 구분졌다. 혈전성 미세혈관병에서 aHUS를 감별, 진단하기 위해 고안된 다이어그램 이어 "TTP와 aHUS를 구분하는 척도가 되는 ADAMTS13 수치 확인은 본 병원에서만 가능하다"며 "대학교수를 제외하면 대다수 의사들이 aHUS 진단 방법을 몰라 빠른 전원이나 진단 의뢰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가이드라인 제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환자를 위해서라면 혼자서 기술을 독점하면서 은밀히 진료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 그의 말을 빌리자면 진단 및 치료 권고안은 의사들의 진단 역할을 제어하려는게 아니라 질환을 제대로 알려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의사들에게는 자신있는 진료 등 근거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에 타 교수들도 흔쾌히 동참했다. 가이드라인 제정에는 소아신장, 혈액내과, 신장내과 3개 분야에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박영서,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등 쟁쟁한 교수진 11명이 대거 참여했다. "에쿨리주맙 치료 성과 드라마틱…급여 절실" 그간 보조치료를 받아도 약 33-40%의 환자들은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의 첫 번째 발병시 사망하거나, 말기 신장 질환(ESRD)까지 진행됐다. 추후에 재발될 경우를 포함해 환자들이 혈장교환술(PE) 또는 혈장주입술(PI)을 받더라도 모든 환자의 65% 정도에서 진단 후 일 년 안에 사망하거나, 투석을 받아야 하거나, 영구적으로 신장이 손상된다. 반면 에쿨리주맙의 성적표는 합격점.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근본 원인인 보체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제로서 2년간 투여한 결과 보조요법 대비 사망 위험이 83% 감소했고 3년간 투여한 결과 89% 감소했다. 에쿨리주맙의 치료 효과를 경험한 오도연 교수도 '드라마틱'이라는 표현으로 추켜세웠다. 오 교수는 "혈장을 교환해봤자 사망률 감소 역할은 크지 않았다"며 "반면 에쿨리주맙은 aHUS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약 20개월간 진행된 임상에서 지속 투여군은 투여 중단군에 비해 혈전성 미세혈관병증 발생율이 약 66% 낮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비용. 솔리리스는 병당 30ml에 614만원이 소요되고 한번 투약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오도연 교수는 "올해 초 aHUS 환자가 발생했지만 비용이 문제였다"며 "해당 제약사를 달래기도 하고 목청을 높이기도 하면서 약을 구해 썼더니 두 달만에 혈색소 수치가 5.4에서 20 이상으로, 혈소판 감소증도 260 이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드라마틱한 결과가 모든 aHUS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확실한 치료제가 있는데도 돈 문제로 보완이나 대체요법을 하다가 사망하는 환자가 나오는 것 만큼 불행한 일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00만명 당 3.3명이 이 희귀질환자로 추산되는 만큼 국내 인구를 감안하면 150명에서 200명 정도가 국내 환자로 추산된다"며 "잠정적으로 100명으로 시작해서 200명 정도까지 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부가 힘을 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16-11-24 05:00:33제약·바이오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