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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허들 넘은 국산 내시경 '우르스'…해외 개척 새 역사 쓰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 내시경인 다인메디컬그룹의 '우르스(URUS)'가 마침내 사상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미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국산 내시경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최초 미국 진출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 이에 따라 과연 우르스가 미국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다인메디컬그룹이 국내 최초로 국산 내시경에 대한 FDA 허가를 받았다.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다인메디컬그룹의 1회용 연성 내시경 우르스가 FDA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다인메디컬그룹 김철석 전략총괄부사장은 "현지시각으로 6일 FDA로부터 공식적인 허가 레터를 전달받았다"며 "이번주에 FDA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다인메디컬그룹은 앞으로 미국 내에서 우르스를 공식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사측은 미국 유통사와 계약을 진행중인 상태로 이르면 9월 내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르스는 요관 및 신장 결석 치료를 위한 일회용 연성 내시경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돼 시판된 첫 국산 내시경이다.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해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인허가를 마치고 올해 1분기부터 수출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우르스가 이렇게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최초의 6시 방향 워킹채널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제품들이 3시나 9시 방향 워킹 채널을 가지고 있어 실제 환부에 들어갔을때 좌우로 사각이 생기는 것과 달리 우르스는 양측 모두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러한 워킹 채널이 가져온 변화는 이미 의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지난 8월 개최된 세계 비뇨내시경기술 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Endourology and Uro-Technology 2024, WCET 2024)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조명되기도 했다.당시 세미 라이브 서저리 세션을 맡은 서울대병원 조성용 교수는 "3시 방향에 워킹채널, 9시에 렌즈가 위치할 경우 오른쪽 신장에 대한 시술시 회색 지대가 생길 수 밖에 없으며 반대의 경우 왼쪽 신장 시술시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우르스의 경우 6시 방향에 워킹채널, 12시에 렌즈가 위치해 오른쪽과 왼쪽 모두 회색 지대 없이 시야 확보와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신장 하부(Lower-pole)의 경우 3시나 9시 방향 워킹 채널은 왼쪽이나 오른쪽 밖에 접근 가능한 방법이 없었지만 6시 방향은 모든 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다인메디컬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를 기점으로 미국 시장에도 빠르게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다.김철석 전략총괄부사장은 "현재 UCLA와 UC San Diego와 같은 대학병원에서 우르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연계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또한 콜로라도대(University of Colorado)와 덴버 헬스(Denver Health) 등을 통해 해당 지역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립대병원을 기점으로 이미 우르스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9 05:10:00의료기기·AI

한국 모인 세계 비뇨내시경 석학들…그들이 주목한 기업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 최초로 세계 비뇨내시경기술 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Endourology and Uro-Technology 2024, WCET 2024)가 개최되면서 전 세계 석학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이에 맞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시와 홍보에 나서며 총력전을 펼친 상황.자리에 모인 석학들은 특히 국내에서 최초 개발된 6시 방향 워킹채널 일회용 연성 내시경인 '우르스(URUS)'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연이어 부스를 찾았다.세계 비뇨내시경기술학회 첫 국내 개최…2천여명 석학 방문세계내비뇨기학회는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와 공동으로 12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제41회 세계 비뇨내시경기술학술대회(WCET 2024)를 개최했다.세계 비뇨내시경기술학회가 국내 최초로 코엑스에서 개최됐다.WCET 2024는 명실공히 전 세계 비뇨기 내시경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회로 2년에 한번 90개국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당초 이번 학회는 2018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학회에서 치열할 경쟁끝에 2022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확정됐지만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해 2년이 연기된 바 있다.그만큼 이 자리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여했다.일단 세계학회 회장인 존 덴스테트(John Denstedt) 교수가 한국을 찾았고 페르난도 킴(Fernando J Kim) 남부 학회장도 학회장에 방문했다.또한 듀크 의대의 글랜 프레밍거(Glenn M Preminger) 교수와 세계 비뇨기스텐트학회장인 더크 랭(Dirk Lange) 교수 등도 학회장을 찾아 좌장 등으로 자리를 지켰다.이들은 학회 세션외에도 연이어 전시 부스를 찾아 각 기업들이 내놓은 라인업에 관심을 보였다.특히 관심이 모아진 곳은 다인메디컬그룹의 '우르스'의 전시 현장. 첫 국산 비뇨기 내시경이자 세계 최초로 워킹채널을 6시 방향에 배치한 특이성이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 자리를 찾은 듀크의대 클랜 프레밍거 교수는 6시 방향 워킹채널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질문에 "너무나도 합리적인 발상(It makes a lot more sense)"이라고 답하기도 했다.6시 방향 워킹채널 우르스의 장점은? "넓은 시야와 각도"그만큼 실제 우르스를 통한 술기의 실제를 확인할 수 있는 세미 라이브 서저리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자리하며 관심을 보였다.이번 학회에서 서울대병원 조성용 교수가 우르스의 장점에 대한 세미 라이브 서저리 세선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이 세션을 진행한 아시아 내비뇨기&테크놀로지학회 조성용 회장(서울의대)은 우르스의 장점으로 넓은 시야와 각도를 꼽았다.또한 결석 제거 후 제거가 용이하다는 것과 PCNL(경피적 신장 결석 제거술) 시에 용이성을 또 하나의 강점으로 꼽았다.조성용 교수는 "현재 비뇨기 내시경은 워킹 채널이 3시와 9시 방향으로 양분돼 있다"며 "이로 인해 시야 균형이 한쪽으로 쏠리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3시 방향에 워킹채널이 있고 9시에 렌즈가 위치할 경우 오른쪽 신장에 대한 시술시 회색 지대(Grey area)가 생길 수 밖에 없으며 반대의 경우 왼쪽 신장 시술시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하지만 우르스의 경우 6시 방향에 워킹채널, 12시에 렌즈가 위치해 오른쪽과 왼쪽 모두 회색 지대 없이 시야 확보와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조 교수는 "지금까지 3시와 9시 방향의 기기들은 시술자가 시야 확보를 위해 손목을 더 많이 비틀어야 한다는 점에서 피로도가 높았다"며 "하지만 6시 방향은 회전각이 270도에 달해 이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피로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신장 하부(Lower-pole)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용이해 진 것을 우르스의 장점으로 꼽았다.이번 학회에서 다인메디컬그룹의 부스에 많은 참관객들이 몰렸다.3시나 9시 방향의 경우 접근 가능한 위치가 왼쪽이나 오른쪽밖에 없었지만 6시 방향은 모든 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조성용 교수는 "특히 이 6시 방향 워킹채널은 신장 하부 결석에 대해 매우 유리한 포지션을 제공한다"며 "결석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동시에 균형잡힌 시야를 통해 더 편하게 결석에 접근하고 꺼내올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특히 PCNL(경피적 신장 결석 제거술)시 두개의 내시경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는 6시 방향과 3시 혹은 9시가 들어가 양쪽의 모니터를 볼때 격차가 존재했다"며 "하지만 6시 방향 워킹채널 우르스의 경우 시야가 같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덧붙였다.이렇듯 최초의 6시 방향 워킹채널이 공개되자 다양한 질문도 쏟아졌다.패널을 맡은 페르난도 킴(Fernando J Kim) 교수는 6시 방향 워킹채널이 결석 제거 후 이를 꺼내기 위한 도구(Basket)를 이용하는데도 편의성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이에 대해 조 교수는 "다양한 시술 결과 3시와 9시에 워킹채널이 있는 경우보다 6시를 통한 도구(Basket) 접근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며 "결석 조각이 시야가 확보된 곳으로 떨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용이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답했다.이어 그는 "임상 의사의 입장에서 우르스는 명실공히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고 생각한다"며 "3시와 9시 방향 내시경의 단점을 모두 보완했고 연성 내시경의 한계인 내구성을 해결했으며 하부 수술과 바스켓 접근에서도 매우 유리하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기기"라고 밝혔다.
2024-08-19 05:10:00의료기기·AI
인터뷰

"재발률 높은 요로결석 최신 무기 두고 재래식 써야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무리 탑건이라도 재래식 전투기로는 한계가 있잖아요. 지금 요로결석 치료가 그래요. 다른 국가에서는 다 F-22가 하늘을 지키는데 우리나라 의사들은 F-14 몰고 있는 격이에요."우리나라가 급격한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요로결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2018년 29만여명에 불과했던 환자가 2022년 31만여명으로 연 평균 2%씩 꾸준이 늘고 있는 상황.이에 맞춰 총 진료비도 2018년 2934억원에서 2022년 3962억원으로 불과 5년만에 35%나 증가했다.요로결석은 특히 신장기능 저하와 더불어 신부전,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 치료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고경태 교수는 요로결석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하며 최적 치료법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주문했다.대한비뇨의학회를 중심으로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등 산하 학회들이 여전히 최적 치료법을 고민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요로결석의 최적 옵션은 어떤 방식으로 정립되고 있을까.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고경태 교수를 만나 본 이유다."요로결석은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고 주위에 한번씩은 경험한 사람이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에요. 문제는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합병증과 재발이에요. 환자의 절반이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시에 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인 셈이죠."고경태 교수는 이처럼 요로결석을 흔하지만 흔하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질환으로 요약했다.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모두가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증상의 유무와 결석의 위치, 크기에 맞춰 최적의 치료법을 고민하지 않으면 재발이나 합병증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환자와 결석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고경태 교수는 "통칭해서 요로결석이라고 부르지만 사람의 얼굴과 키, 성격이 모두 다른 것 처럼 똑같은 결석은 단 하나도 없다"며 "불과 4mm의 결석으로 신 기능이 상실될 수 있을 만큼 결석의 특징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과거에는 대기요법과 약물요법이 많이 쓰였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의 발달로 원천적으로 결석을 분쇄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실제로 20여전부터 '요로결석=체외충격파'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로 요로결석에 있어 체외충격파 시술이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고 교수는 체외충격파가 가지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중요한 치료 옵션인 것은 분명하지만 만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고 교수는 "체외충격파 시술이 30여전전 독일에서 출발해 요로결석의 주요 옵션이 된 것은 맞다"며 "마취가 필요없고 지속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결석 크기가 크거나 특성이 단단한 경우 지속적 타격에도 한계가 있는데다 비만 등 환자의 체형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며 성장한 것이 바로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라고 말했다.이를 기반으로 현재 대학병원에서는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체외충격파를 대체해가고 있는 중이다.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해가고 있다는 의미다.고경태 교수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체외충격파가 3세대까지 진화하면서도 치료의 특성상 큰 변화가 없던데 반해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은 눈부신 발전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고 교수는 "콩팥의 내부가 미로처럼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기술은 필수적이다"며 "2010년 이후 연성 내시경이 나오면서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여기에 결합해 결정적으로 결석을 깨는 모달리티(modality)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급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며 "경성내시경 시대에는 핀볼과 같이 압축공기로 철심을 보내 깨던 것이 레이저로 전환되면서 획기적 전환이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이러한 레이저 기술이 2세대, 즉 세기 조절 기능을 갖추면서 완성형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결석의 크기와 특성에 맞춰 레이저의 굵기와 세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말 그대로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고경태 교수는 "펄스 모듈레이션이 적용된 2세대 레이저인 모세스 기술(MOSES Technology)이 나오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타격이 가능해졌다"며 "이 기술을 활용한 모세스 파이버(MOSES fiber)가 나오면서 결석의 크기와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 셈"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과거 레이저는 결석의 종류에 따라 깨지는 양상이 달랐고 콩팥의 구조와 움직임에 따라 결석이 움직이는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모세스 기술은 원하는 크기의 입자로 균일한 분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감염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모세스 기술과 기존 레이저 쇄석술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에 따르면 모세스 기술로 치료받은 환자는 분쇄 시간이 33% 감소했고 전체 시술 시간도 20%가 단축됐다. 또한 결석이 신장 등으로 밀려나는 역진행도 절반으로 줄었다.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아직까지 모세스 파이버가 아직 급여 등 제도권에 들어오지 못해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이 쉽지 않은 이유다.고경태 교수는 "정부가 주로 비교하는 OECD 국가들 중 모세스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다른 나라 의사들은 F-22를 타고 있는데 우리나라 의사들은 F-14를 타고 싸우라는 의미"라고 털어놨다.아울러 그는 "앞서 말했듯 요로결석은 환자의 절반이 5년 안에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는 점에서 맞춤형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한번에 결석을 가루로 만들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나왔는데 쓰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손해 아니냐"고 반문했다.
2024-04-18 05:30:00의료기기·AI
인터뷰

"사상 첫 국산 내시경 개발…한국형 글로벌 기업 포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리나라 내시경 수준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데 국산 장비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 늘 아이러니였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한번 해보자.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로 다인메디컬그룹이죠."내시경 국산화. 정부와 의료계, 산업계 모두가 10여년 이상 필요성을 강조하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시장에 나온 제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정부가 수많은 과제로 분위기를 조성했고 소화기내시경학회 등 각 학회가 물심양면 지원도 약속했지만 이에 도전하는 기업은 드물었기 때문이다.심지어 그나마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던 기업들도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기 일쑤였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막강한 점유율을 가진 시장에 대한 공포였다.첫 국산 1회용 연성 내시경 출시 "비뇨기 시장부터 잡겠다"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마침내 국산 내시경 개발에 성공해 양산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주인공은 3년전 국산 내시경 개발 소식을 알렸던 다인메디컬그룹이었다.다인메디컬그룹이 연간 6만대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하고 첫 국산 내시경 생산에 들어갔다(사진은 이성훈 대표이사)그렇게 3년만에 다시 찾은 다인메디컬그룹은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리고 이성훈 대표의 손에는 첫 국산 1회용 연성 내시경인 'URUS'가 들려있었다."3년간 진단 내시경부터 인공지능, 다회용 내시경까지 수많은 프로토 타입을 개발했어요. 그 중에서 1회용 연성 내시경이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죠. 마침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다음 달 첫 국산 내시경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처럼 다인메디컬그룹이 개발해 양산에 들어간 제품은 신장결석제거술 등에 활용되는 비뇨기 치료용 연성 내시경이다. 'URUS™'라는 이름을 달고 이제 막 양산에 들어간 상황.그렇다면 다인메디칼그룹은 왜 많은 내시경 분야에서 치료용 1회용 연성 내시경을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일까.이성훈 대표는 "현재 비뇨기 내시경은 연 15%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특히 교차 감염과 잦은 고장 등의 문제로 빠르게 1회용 연성 내시경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새롭게 시장에 들어간다면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비뇨기 내시경 분야는 지속되는 교차 감염 문제와 고장 문제로 인해 빠르게 1회용 연성 내시경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실제로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비뇨기 내시경 분야에서 20% 미만의 점유율을 가졌던 1회용 연성 내시경이 이미 50%까지 치고 올라왔다.이 대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신장, 요관 결석 제거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과거 경성, 다회용 내시경의 한계로 인해 미충족 수요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교차감염 우려가 전혀 없고 세척과 고장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1회용 연성 내시경 시장의 성장성은 담보된 상황"이라고 전했다.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분야 중 하나다. 특히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보스톤사이언티픽이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강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여기에 OTU나 PUSEN, HUGEMED 등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이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이성훈 대표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은 글로벌 영업망과 브랜드로, 중국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으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URUS는 여기서 채워지지 않는 미충족 수요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용자 경험 기반 미국 시장 도전 "2030년 10대 기업 목표"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URUS는 내시경의 워킹 포지션, 즉 관이 6시 방향에 위치해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올림푸스, 칼스톨츠 등의 기기들이 3시나 9시에 위치한 것과 는 차별화된 부분이다.다인메디컬그룹이 내놓은 'URUS'는 사용자 경험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3시 방향의 경우 좌측 신장에의 접근이, 9시 방향의 경우 우측 신장에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해 자문 의사들의 의견을 모아 시도한 방안이다.이 대표는 "3시나 9시에 관을 넣을 경우 제작은 훨씬 편하지만 결국 좌, 우측에의 접근에 방해를 받게 된다"며 "와이어가 12시에 위치해 간섭이 생길 수 있어 다른 기업들이 시도하지 않던 부분을 기술적으로 해결해 양측 시술에 유리한 기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핸드피스에 캡쳐와 레코딩, 조명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넣은 것도 URUS가 최초다.현재 내시경시 캡쳐 등을 위해서는 의사의 설명에 따라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이 셋톱박스나 모니터 등을 조작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URUS는 의사가 조작하는 핸드피스에 이 기능을 아예 탑재해 1인 시술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이성훈 대표는 "1회용 연성 내시경 중 캡쳐와 레코딩, 조명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은 오직 URUS에만 있다"며 "간호사나 조무사 등의 도움없이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레이저가 고출력인 만큼 현재 시판중인 제품들은 레이저 출력시 영상이 깨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자문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며 "단순히 영상만 비교해봐도 확연하게 노이즈가 적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를 기반으로 다인메디컬그룹은 빠르게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이 파격적인 수준으로 1회용 연성 내시경에 보험 적용을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 대표는 "미국에서 최근 65세 이상 메디케어 환자에 대해 1회용 연성 내시경을 100% 환급하는 제도를 마련했다"며 "중국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성능으로 완전히 꺾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이미 중국 기업들이 지난해 공격적 가격 할인 정책으로 1000달러까지 내시경 가격을 인하하면서 저가 라인으로 고착화된 상황"이라며 "100% 환급 시스템 안에서는 가격경쟁력보다 성능과 안전성이 우선하는 만큼 보스톤사이언티픽과 함께 프리미엄 군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시험증명서 등 준비를 오버 스펙 수준으로 맞춰놓은 상태라는 점에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 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야말로 순풍을 달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2030년 한국 10대 의료기기 제조사로서 '한국형 글로벌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07 05:20:00의료기기·AI

'연성 내시경 자동화 로봇 수술기' 혁신 의료기기 지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연성 요관 내시경을 활용한 자동화 로봇 시스템이 17호 혁신 의료기기에 지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연성 요관 내시경을 활용한 결석 제거 로봇 수술 기기를 17번째 혁신 의료기기에 지정했다고 밝혔다. 연성 내시경 자동화 로봇 수술기 이 기기는 가늘고 부드럽게 휘어지는 연성 요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한 후 원격으로 제어해 신장 내 결석을 제거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기다. 식약처는 이 제품이 결석 위치를 기억하는 자동 주행 기술과 결석 자동 추출 등의 기능을 갖춰 제어가 쉬우며 수술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수술 중 결석 크기가 확인 가능해 부피가 큰 결석 제거시에 요관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개선 가능성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수술 시간 단축은 물론 방사선 노출 감소로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크게 개선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산업적 가치 부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처음으로 국산화된 신장내 결석 제거술을 사용한 자동화 시스템 로봇 기술이라는 점에서 혁신 의료기기에 타당하다는 결론을 낸 것. 현재 시행되는 신장 결석 수술의 경우 의사가 직접 요관 내시경을 투입해 엑스선 촬영을 하면서 결석을 확인하고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수술시간이 길고 방사선 노출도 많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제품화가 진행 중인 제17호 혁신 의료기기 '연성내시경 자동화 시스템 로봇 수술기'가 신속하게 허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 의료기기 제도란 정보통신기술,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을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를 지정해 신속 허가를 제공하는 제도다.
2021-12-02 11:27:27의료기기·AI

비뇨의학회, 내시경 수술로봇 등 의료기기 개발 협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한비뇨의학회와 이지엔도서지컬은 지난 7월 30일 연성 내시경 수술로봇 및 관련 의료기기의 연구 개발 및 기술 고도화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비뇨의학회와 이지엔도서지컬은 지난 7월 3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수술 로봇 및 관련 기기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의료기기 연구개발 상용화를 위한 동물실험, 전임상 및 임상 등의 지원을 위한 공동 협력 ▲의료기기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연구 협력 ▲의료기기의 개선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협력 ▲국제심포지엄 및 세미나 개최, 참여 및 관련 연구에 관한 협력 등 총 5개 분야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비뇨의학 주요 수술 및 시술 분야를 대상으로 치료 방법의 혁신과 새로운 치료 기준의 개발 등을 통해 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높이고 환자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상호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내시경로봇의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고 학회 차원의 의학적 자문 및 임상연구에 대한 협업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엔도서지컬 권동수 대표이사는 "의학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반해, 의료기기의 국산화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공학적, 의학적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글로벌 메디컬 디바이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1-08-03 16:12:24학술

메디인테크,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메디인테크(대표 이치원)가 95억 원 규모의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의료 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기획된 범부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책사업이다.  메디인테크는 이번 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정됐다.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는 ▲서울대병원(소화기내과 류지곤 교수) ▲서울대(의공학교실 김성완 교수) ▲한국전기연구원(RSS센터 배영민 책임연구원) ▲한국산업기술대(나노반도체공학과 정미숙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 과제를 통해 ㈜메디인테크는 5년간 95억 원(정부지원금 87.9억)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소화기관용 고성능 스마트 연성 내시경 시스템 개발과제를 진행하며 전동화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소화기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고성능 소화기 내시경 시스템을 제작하는 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본 컨소시엄의 연구개발 결과물은 대부분 일본계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검진용 의료 내시경의 국산화 및 상용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연구 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류지곤 교수는 "대한민국 최초로 개발되는 국산 연성 내시경 개발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소화기 내시경센터 및 강남센터 의료진과 함께 개발된 내시경에 대한 사용자 평가와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의공학교실 김성완 주임 교수는 "지난 40여 년의 의공학 발전을 돌이켜 보았을 때 드디어 의미 있는 국산 의료장비 연구 개발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함께 참여하는 의공학 연구진을 이끌어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인테크 이치원 대표는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기존 내시경의 단점을 보완해 의료진의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시술 안전성을 증가시키는 소화기 내시경 시스템 개발을 통해 소화기 내시경의 국산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2021-06-10 10:56:43의료기기·AI

의료기기사들 '빅딜' 러시…내면엔 데이터 확보전 치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기기 산업이 고공성장을 지속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간에 다양한 빅딜이 이뤄지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 주요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눈독 들이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 막대한 자금으로 잇따라 빅딜 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은 물론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간에 파이를 키우기 위한 목적의 '빅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많아지면서 인수합병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의료산업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데다 시장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자체적인 기술 개발 보다는 인수 합병을 통해 조속히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빅딜의 중심에는 역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있다. 이미 대형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보유 자금이 넉넉한 만큼 선도 기업을 인수하며 빠르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 일단 메드트로닉은 척추 3D 프린팅 기기 기업인 프랑스 메드크레아를 500여억원을 들여 완전히 흡수했다. 메드크레아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환자 맞춤형 티타늄 임플란트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FDA 승인을 받은 제품만 30여종에 달하는 척추 수술 기기 중 세계 1위 기업이다. 이외에도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영국 디지털 서저리를 인수한 것은 물론 캐나다의 타이탄 메디컬의 기술을 그대로 인수한 바 있다. 수술 사업부가 부족한 만큼 이를 인수합병을 통해 채워넣은 셈이다. 필립스는 올해 초 심장 모니터링을 통한 인공지능 기업인 바이오텔레메트리를 무려 3조원을 주고 인수했다. 대형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필립스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심장 분야와 인공지능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이다. 전 세계 내시경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올림푸스도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이스라엘 기업인 메디테이트를 손에 넣었다. 메디테이트는 아이틴드라는 연성 내시경 기술로 유명한 비뇨기기 질환 기기 기업. 올림푸스가 소화기 내시경과 치료 분야에 상당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전립선 비대증 등 비뇨기 질환 치료기기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에서도 인수합병전 활발…다각화 통한 경쟁력 확보 목적 이처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간에 수조원 단위의 빅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간의 합병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기술과 유통, 판매망, 마케팅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살림을 합치는 경우가 많다. 롱펄스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엔슨을 40여억원을 들여 인수한 이루다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미 이루다는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 및 유통 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던 상황. 하지만 롱펄스 레이저에 대해서는 엔슨이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아예 기업을 인수해 하나의 사업부로 재편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바이오 및 의료 솔루션 기업인 메디콕스는 시류에 편승해 신속진단키트 기업인 비바이오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비바이오는 월 150만개의 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춘 신속진단키트 기업. 메디콕스는 자사가 보유한 유통, 판매, 영업 마케팅 망을 통해 신속진단키트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신사업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콕스 강진 대표이사는 "의약품 및 바이오 유통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온 만큼 비바이오의 신속진단키트 제조 인프라를 확보해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 분야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의료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신 사업 분야로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솔브레인이 대표적인 경우. 이미 2015년 194억원을 투입해 유비케어 인수전에 참여하며 의료산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바 있는 솔브레인은 최근 이스라엘 기업인 픽셀메디칼을 흡수하며 발을 넓히고 있다. 픽셀메디칼은 일회용 카트리지를 통해 혈액 성분을 측정하는 휴대용 혈액 분석기를 개발해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혈액 한방울로 5분 안에 적혈구와 백혈구 등 혈액 분석이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A사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의료 기업의 인수는 단순히 기술만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 기술로 쌓아온 고객과 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한 측면이 크다"며 "기술은 빨리 따라잡을 수 있다 해도 노하우를 쌓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결국 프리미엄은 그 시간과 데이터를 돈으로 바꾸는 셈"이라며 "특히 일부 기업의 인수는 아예 기술보다는 환자 등 빅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2021-05-10 05:45:55의료기기·AI

'터졌다' 하면 수백억원…벤처 투자금 몰리는 의료산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기기 산업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면서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투자 자금들이 계속해서 수혈되고 있어 주목된다. 창업 3~4년만에 시리즈B, C급의 대형 투자가 이어지면서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것. 수년 안에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의료 인공지능 진단 기기 산업 견인…수백억원대 투자 유치 최근 가장 대규모 투자 유치로 팡파레를 울린 곳은 바로 의료 인공지능 영상 진단 기업인 루닛이다. 4차 산업혁명을 타고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루닛은 지난해 대표 상품인 흉부 엑스레이 기반 딥러닝 진단 보조 기기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30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C 투자를 이끌어 낸 뒤 이제는 해외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 SI)로부터 역시 300억원대 투자 유치를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지난 2018년 시리즈B를 통해 160억원을 투자 받은지 3년만에 이룬 성과. 특히 이번 투자에는 해외 투자 업체들이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는 곧 글로벌 진출로의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C에는 일단 기존 주주인 중국 최대 벤쳐캐피탈인 레전드를 비롯해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등이 추가 자금을 댔다. 또한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LG CNS가 새롭게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들어왔다는 것은 즉 IPO(기업공개)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미 병리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인공지능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라며 "루닛의 시스템 또한 가치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의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한 휴이노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휴이노의 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인 메모 왓치(Memo watch)는 국내에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허가를 받으며 주목받은 웨어러블 기기다. 이로 인해 원격의료 등 논란이 일며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반발이 있었지만 그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리즈B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추가 자금을 댔으며 신규 투자자로 한국산업은행과 IBK 기업은행. 신한캐피탈 등 금융권이 대거 들어왔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유한양행이 추가 투자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점쳤고 시너지아이비투자 등 벤쳐캐피탈 자금들도 상당 부분 유입됐다. 이로 인해 휴이노는 총 투자금 358억원을 가지고 메모왓치와 메모패치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기기 등 각광…시리스 A, B급 투자도 이어져 이렇듯 의료기기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들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 AI와 웨어러블 기기들이 주를 이루지만 국산화 제품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불과 3~4년만에 시리즈A부터 C까지 한번에 올라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최근 벤쳐캐피탈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부터 30억원대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이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고압산소치료기를 개발해 보급하는 기업으로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고압산소치료기를 국산화 시키면서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는 사례. 이번 투자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기 위한 기반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식은 다르지만 큐리오시스의 경우 RCPS(상환전환우선주) 방식으로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주력 제품인 세포분석기 상용화를 위한 기반 자금이다. 세포분석기는 신약 개발 기업들이 세포치료제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장치로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준공한 공장을 통해 기기를 생산한 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 인증을 획득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이미 범부처 의료기기 개발사업단이 알아보고 정부 출연금 54억원을 지원한 상태로 이번 투자에는 L&S 벤쳐캐피탈과 대교인베스트먼트, SJ 투자 파트너스가 10억원에서 30억원까지 추가로 라운드에 참여했다. 국산 연성 내시경을 개발중인 메디인테크도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개발 단계에서 시드 머니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K-Global@China 2020'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린 메디인테크는 내시경 스코프의 조작부를 전동식으로 제어하면서도 무게를 절반으로 줄여 편의성을 높인 연성 내시경을 개발중인 상황. 이번 투자 자금으로 메디인테크는 개발 자금을 충당해 양산화를 계획중이다. 메디인테크 이치원 대표는 "현재 대부분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내시경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성 내시경의 인허가와 양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1-01-18 05:45:58의료기기·AI

내시경 '스타트업'에 의기투합한 고대안암 소화기내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의기투합해 '스타트업'을 차리고 '대사비만 내시경적 치료' 기술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센터. 왼쪽부터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전훈재, 최혁순 교수.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전훈재‧최혁순 교수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스타트업 창업을 시작으로 한 기술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안암병원 소화기내과의 경우 현재 ▲대사비만 내시경 기구 ▲소화기 내시경 봉합기계 ▲대장 내시경 형상 구현 기기 ▲연성 로봇 내시경 ▲위장관 암 전기 치료기기 ▲차세대 다광자현미경 기술 등 연구개발을 통해 40여 개의 독자적인 국내‧외 특허 기술을 개발‧확보해놓은 상황. 실제로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최소 침습 의료 기기 개발 과제 ▲위장관 생체신호 지도를 위한 기기 개발 ▲위장관 종양 전기 치료 기기 개발 등 의료기기 관련 국가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관련 총 연구비는 100억원에 이른다. 즉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스타트업을 본격 창업, 기술개발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것이 안암병원 소화기내과의 생각이다. 특히 기존에는 의과대학 교수들이 독자적으로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것과 달리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소속 의대 교수들이 여러 개의 기술개발을 모아 함께 단체로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것은 특이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전훈재 교수는 "한국 내시경이 우수하면 우수했지 노하우 면에서 절대 다른 나라에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까지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기회가 돼 스타트업 창업을 꿈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안암병원 소화기내과가 가장 눈 여겨 보고 있는 것은 '대사비만 내시경적 치료' 기술이다. 대사비만 내시경적 치료가 가능해진다면 현재 외과적 수술에 의존하고 있는 대사비만 치료에 있어 새 지평을 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전 교수는 "다른 병원들과 같은 수준의 기술로는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의 의료의 흐름은 누가 더 환자 지향적인 비침습적 내시경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임상에 응용하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연성 내시경 봉합기계가 개발된다면 가까운 장래에는 위장관 천공 등이 발생하더라도 수술 없이 바로 내시경으로 봉합할 수 있는 등임상 현장에서 치료의 변화를 만들수 있다”며 "대사비만의 내시경적 치료관련 기기 개발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인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개발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혹여 발생할 수 있는 특허권 문제를 대비하고자 사전 조율작업도 마쳤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최혁순 교수는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항상 특허권을 둘러싼 논쟁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사전에 이를 조율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논의를 마쳤다. 연구중심병원이기에 사전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상태라 이를 준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결국 특허 싸움"이라며 "기술개발의 의지가 있는 기업이 있다면 특허를 언제든지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9-12-12 05:45:56병·의원

‘멸균·세척’ 감염관리의 시작 ‘리노셈’으로부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2007년 설립 이래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감염관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리노셈’(대표이사 이광식). “차별화된 기술로 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며 고객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기업 미션 실천을 위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펼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감염관리 전문기업으로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리노셈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9)에서 한층 발전된 멸균기술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 시리즈’와 2년간 품질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의료용 세척소독기 ‘BLUNIX 60’을 공개한다.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대명사 ‘RENO 시리즈’ 지속적인 의료기술 발전과 신기술 개발로 환자 피부손상을 최소화해 수술을 할 수 있는 정밀 수술기구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경성 또는 연성 내시경과 같은 정밀 수술기구들은 저온 상태에서 멸균을 진행해야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 안전 또한 중요해지면서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 파괴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멸균할 수 있는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는 의료기관 필수장비로 자리 잡았다.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원천기술을 보유한 리노셈은 지난 13년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남미 중동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왔고, 고객에게 더욱 높은 품질의 제품과 멸균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리노셈 연구개발(R&D) 센터는 높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 지오바실러스 스테아로써모필러스(Geobacillus stearothermophilus) 세균포자(bacterial spore)를 직접 배양해 ▲Lumen test ▲Bacteriostasis test ▲Cytotoxicity test ▲In-use test 등 총 11종류에 달하는 멸균 테스트를 검증된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한다. 더불어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개별 의료기구들에 대한 멸균 프로토콜 및 시험보고서도 제공한다. 리노셈은 이 같은 자체적인 멸균 검증이 가능한 기술력과 연구전문 인력을 보유해 차별화된 멸균 안정성을 보장한다.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 시리즈’는 사용자 안전성·편의성과 멸균 효율을 높이기 위해 Single-use cassette 타입 멸균제 공급방식을 적용했다. 또 넓은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실시간 멸균공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치과·안과 등 클리닉부터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사용 가능한 기능 및 용량별 6개 모델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RENO S20 ▲S30 ▲S90 ▲S130 4개 제품은 K-HOSPITAL FAIR 2019에서 만날 수 있다. 각 제품들을 살펴보면, RENO S20은 치과·안과 등 클리닉에 적합한 소형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로 빠른 멸균시간과 신뢰도 높은 멸균력이 장점이다. RENO S30은 긴급한 수술이 많아 신속한 멸균이 요구되는 전문병원 등 수술실에 적합하다.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RENO S90은 리노셈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해 멸균제 자동배출시스템을 적용한 모델로 중소병원을 비롯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수술실·중앙공급실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RENO S130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수술실이나 중앙공급실에서 사용하는 모델로 해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돼 품질과 내구성을 검증받은 플라즈마 멸균기이다. 세척·건조·소독을 한번에…‘BLUNIX 60’ 리노셈은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 시리즈와 함께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세척·건조·소독’을 할 수 있는 60ℓ급 소형 세척소독기 ‘BLUNIX 60’을 출품한다. 리노셈 세척소독기 ‘BLUNIX 60’ BLUNIX 60은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치과·안과와 같은 클리닉에서부터 중소병원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CE 인증을 획득한 BLUNIX 60은 작지만 강한 세척력을 구현하기 위해 두개의 펌프를 이용해 세척을 진행한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정해 각 환경에 맞게 한 번의 버튼조작으로 ‘세척·건조·소독’ 공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2단 트레이를 적용해 60ℓ 챔버 공간 활용도를 높여 세척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수 트레이를 선택하면 핸드피스·관 타입 의료기구까지 세척 가능하다. 이광식 리노셈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멸균기·세척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2019-08-14 07:55:48의료기기·AI

‘멸균부터 세척소독까지’ 감염관리 솔루션 제안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리노셈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 시리즈 감염관리 전문기업 리노셈(대표이사 이광식)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18)에 참가해 멸균기 ‘RENO 시리즈’와 세척소독기 ‘BLUNIX 60’을 출품한다. RENO 시리즈는 리노셈이 기존 플라즈마 멸균 방식에서 탈피해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중동에서 호평 받으며 판매량 증가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안과·치과·성형외과 등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에 이르기까지 경성·연성 내시경과 같은 열과 습도에 민감한 의료기구는 물론 재질과 종류가 다양한 각종 수술기구들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멸균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멸균공정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넓은 터치스크린을 적용하고 사용이 쉬운 Single use cassette 타입 멸균제를 사용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다. 이광식 대표는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 시리즈가 글로벌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멸균력을 보증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제품 출시 전 충분한 사전 테스트를 거쳐 하자 발생을 최소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점도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리노셈 60ℓ급 세척소독기 ‘BLUNIX 60’ 리노셈은 RENO 시리즈와 함께 세척과 소독이 한 번에 가능한 60ℓ급 세척소독기 ‘BLUNIX 60’도 출품한다. BLUNIX 60은 펌프 두 개를 사용해 강력한 세척력은 물론 동급 세척소독기에서 찾아보기 힘든 2단 트레이를 적용해 세척·소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특수 트레이를 설계해 핸드피스와 관 타입 의료기구 세척 또한 가능하다. 더불어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아 종합병원·중소병원, 치과·안과 등 의원, 연구소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공간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한편, 리노셈은 K-HOSPITAL FAIR 2018 기간인 8월 10일(금) ‘국내외 멸균-감염관리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광식 대표는 “이번 세미나는 지난 10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감염관리 노하우를 병원 종사자들에게 전달해 병원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감염관리를 시행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HOSPITAL FAIR 2018 리노셈 부스에서는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 시리즈와 세척소독기 BLUNIX 60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감염관리 전문 인력들이 상주해 병원 종사자들에게 정확하고 유용한 감염관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8-07-24 18:37:58의료기기·AI

“멸균부터 세척소독까지” 감염관리 전문기업 ‘성큼’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감염관리 전문기업 ‘리노셈’(대표이사 이광식)은 “차별화된 기술로 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며 고객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기업 미션 실천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을 펼치고 있다. 나아가 공격적으로 해외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감염관리 선도기업으로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특히 ‘RENO 시리즈’는 리노셈이 기존 플라즈마 멸균 방식에서 탈피해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로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중동에서 호평 받으며 높은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또 안과 치과 성형외과 등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에 이르기까지 경성 또는 연성 내시경과 같은 열과 습도에 민감한 의료기구는 물론 재질과 종류가 다양한 각종 수술기구들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멸균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멸균공정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넓은 터치스크린 적용, 사용이 쉬운 Singleuse cassette 타입 멸균제 사용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광식 대표는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 시리즈가 글로벌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멸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 출시 전 충분한 사전 테스트를 거쳐 추후 하자 발생을 최소화해 제품 완성도와 신뢰도를 높여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인 점도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세척소독기 ‘BLUNIX 60’ 리노셈은 RENO 시리즈와 함께 지난해 세척과 소독이 한 번에 가능한 60ℓ급 세척소독기 ‘BLUNIX 60’을 출시하며 글로벌 감염관리 전문기업에 성큼 다가섰다. BLUNIX 60은 두 개의 펌프를 사용해 강력한 세척력을 구현한 것은 물론 동급 세척소독기에서 찾아보기 힘든 2단 트레이를 적용함으로써 세척·소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특수 트레이를 설계해 핸드피스와 관 타입 의료기구 세척 또한 가능하다. 여기에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아 중소병원, 치과·안과 등 의원, 연구소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공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식약처 품목허가·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BLUNIX 60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됐으며 오는 6월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내 미국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노셈 이광식 대표는 “BLUNIX 60은 소형세척기를 필요로 하는 병의원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합리적인 제품 가격으로 사용 및 비용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BLUNIX 60 출시를 계기로 멸균기·세척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중동시장 수출을 한층 강화해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전문기업에서 글로벌 감염관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03-12 20:42:47의료기기·AI

글로벌 新시장 개척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본궤도’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2014년 7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020년 바이오 7대 강국 도약 및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 미래전략’과 ‘규제개혁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해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에 투자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신시장창조 차세대의료기기개발사업’을 공고했다. 이 사업은 선행연구 및 기술이전으로 확보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개념 의료기기 품목에 대한 식약처 인허가 획득과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36개월간 총 390여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신체부착형 연속혈당측정기(아이센스) ▲handheld 초음파진단기(힐세리온) ▲초음파 융합치료기(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초미세 연성내시경(지에스엠티) ▲기능성 전기자극 의료기기(셀루메드) ▲외부조종 캡슐내시경(우영메디칼) 등이 연구과제 품목으로 선정됐다. 해당 연구과제는 확보된 원천기술을 실용화시키는 1단계 사업(2015.11~2016.7)과 시제품을 제작 완료해 제품 성능·안전성을 확보하는 시험검사 수행의 2단계 사업(2016.8~2017.7)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현재 진행 중인 3단계(2017.8~2018.10) 사업에서는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수립 ▲임상 계획 수립 ▲기술문서 작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체부착형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는 ‘아이센스’는 바이오센서 전문기업으로 뉴질랜드 정부 에이전시와 혈당측정기 공급계약을 맺고 2022년까지 지속적인 공급을 통해 4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한편 향후 진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힐세리온’은 휴대용 초음파진단기 ‘SONON’(소논)을 미국 동물용 의료진단·치료기기기업 Heska社와 500만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한 성과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SONON 기술력으로 다용도 handheld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해 향후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 또한 기대된다.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은 차별화된 고집적화·소형화 기술을 통해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3등급 질 삽입형 초음파수술기를 개발해 앞서 2단계 사업종료 시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 허가를 받고 현재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극미세 연성내시경·시스템을 개발하는 ‘지에스엠티’는 2013년에 창업한 기업으로 해당 사업 수행 기간 의료용 경 품목군에 해당하는 GMP 획득, 0.7∅의 연성 내시경(관절경·비뇨기경) 의료기기 인증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대리점 공급계약을 통해 약 1억원의 매출까지 달성했다. 개인용전기자극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셀루메드’ 역시 환자 근육을 강화해 재활 또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제품으로 본 사업을 통해 무선충전 기술과 저주파 치료기술 등을 융합한 무선충전시스템이 적용된 저주파 발생장치 특허와 함께 국내외 인허가 획득을 동시에 추진해 사업 종료 후 빠른 시일 내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영메디칼’이 개발 중인 외부조종캡슐내시경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신개념 의료기기로 식약처를 통해 제품 성능평가 및 임상시험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해당 제품의 식약처 임상시험계획서 승인을 위한 동물대상 실험을 통한 안전성·유효성 시험결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6개 기업은 확보된 원천기술을 토대로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 시제품 제작, 제품성능·안전성 평가, 임상시험 과정을 거쳐 3~4년 내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해 조기 시장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신기술, 특허, 규제동향 등 의료기기 연구 개발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지원 조력자로서 ‘연구지원과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지원과제는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를 주축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신시장창조 차세대의료기기 인허가 코디네이팅 센터 구축을 목표로 연구지원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들 기관들은 연구과제 성과물이 인허가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개발로 인한 허가 획득 실패를 방지하고 인허가 획득 지체현상을 사전에 방지해 신속제품화 및 조기 시장진출, 글로벌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 산하기관이자 지난해 기타 공공기관으로 승격한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는 의료기기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인허가와 관련해 R&D 과정에서부터 컨설팅을 제공해 인허가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시장 조기진입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10월 종료 예정인 신시장창조 차세대 의료기기개발 3단계 사업은 KIMES 2018 기간 성과발표전시회를 통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18-03-12 18:53:36의료기기·AI
기획

"요관내시경, 환자쏠림·의료비 해법…문제는 수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기획]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 급여 현실화 정책토론회 대한내비뇨기학회가 후원하고 메디칼타임즈가 주최한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 현실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최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좌장인 내비뇨기과학회 나군호 회장을 비롯해 비뇨기과학회 민승기 보험이사와 내비뇨기과학회 박성열 보험이사, 내비뇨기과학회 조성용 부총무이사 및 보건복지부 정통령 보험정책과장 등이 참석해 요로결석 치료환경 개선에 의견을 함께 하고 학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논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편집자 주- [상] 국내 요로결석 치료현황과 수가체계 나군호 회장(좌장,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우선, 바쁘신 시간을 내주신 학회 임원들과 보건복지부 정통령 과장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메디칼타임즈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우선, 국내외 요로결석 치료 현황과 수가체계에 대해 박성열 이사님이 발표해주시죠. 박성열 보험이사(한양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우리나라 체외충격파쇄석술 치료비율을 보면 이상하리 만큼 많습니다. 그 이유는 결석치료에 물론 좋은 치료술이긴 하나 아직까지 수가 면에 있어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사료됩니다. 외국 데이터를 보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점점 줄어들고, 내시경 기구와 술기 발전으로 덜 침습적인 방향으로 내시경수술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절반 정도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사용하고 그 밖에는 연성 요관내시경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관내시경 장점은 환자들에게 짧은 입원기간과 덜 침습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젊은 의사일수록 좀 더 확실하고 빠른 방식인 요관내시경 수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고,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성열 보험이사. 호주의 예를 보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내시경 수술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중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많이 시행하고, 상대적으로 내시경수술 비율은 모두 낮은 상태입니다. 현재 요관내시경 시장은 약 2% 정도이나 장비 발달과 술기가 보편화되면서 굉장히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6년도 약 9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연성 요관내시경을 시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장비가 워낙 고가이다보니 수술 수가는 저평가돼 있습니다.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입니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등과 같은 경우 어려번 재사용하기 때문에 세척이나 감염 위험도를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요관내시경은 구조가 가는 위내시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실제 세척료도 수가에 산정돼 있지 않습니다. 기구가 발달하는 것에 비해 급여기준에 있을 때 여러가지 기구가 급여 산정불가로 돼 있어 시술에 제약이 따르고 있습니다. 나군호 회장. 환자들이 신장결석의 경우, 아직 콩팥에 구멍을 내서 돌을 빼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비교적 크기가 크지 않은 결석은 요관내시경 수술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러번 사용하게 되는 내시경 구조상 내부에 아주 가는 구멍을 일일히 완벽하게 소독할 수 있느냐라는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뇨기과 의사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내시경을 넣기 위한 기구를 포함한 여러가지 기구가 산정불가로 돼 있어 일회용이 맞겠지만 현실적 문제로 일회용 기구를 재사용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정불가 부분애 대한 제도적,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군호 회장:잘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일회용 연성요관내시경의 필요성과 과제를 조성용 부총무이사님이 발표해 주시죠. 조성용 부총무이사(서울대 보라매병원 결석내시경센터장):1980년과 1990년 사이에는 옆구리를 크게 뚫는 경피적 쇄석술을 하거나 개복수술도 많이 해 피가 났습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 이후 칼로 안 째고 좋은데 너무 많이 결석을 때려야 하고, 잘 깨지지 않는 게 문제가 된 상황에서 내시경이라는 게 나왔습니다. 이제 콩팥에 있는 결석까지 구부러지는 연성 내시경이 나와 좋아졌는데 기구가 튼튼하고 쓸만해야 하는데 오래 못가다보니 일회용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유럽비뇨기과학회 가이드라인을 가져왔지만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 못하는 부위가 많고, 반복적으로 치료를 많이 하면 환자가 고통스럽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고 환자를 덜 고통스럽게 하는 장점이 부각된 것입니다. 대한내비뇨기과학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관 내시경 치료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요관 내시경으로 치료를 많이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휘어지는 요관 내시경까지 왔는데도 일회용 얘기가 나오는 것은 너무 잘 고장나고 유지를 하려니 소독도 힘들고 오래 못쓰니까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입이다. 논문에서도 열번에서 스무번 쓰고 기구가 고장난다고 보고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서 기구를 사오는데, 고치기 위해 독일과 일본을 갔다오면 한 두달 걸립니다. 그동안 병원에 있는 장비는 한 대 밖에 없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죠. 환자는 내시경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기구 고장으로 사용하지 못해 기다리고 반복적으로 치료를 하니 의료비도 계속 증가하는 것입니다. 조성용 부총무이사. 새로 출시된 일회용 요관 내시경은 외국에서 사용한 의사들이 화면 화상도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내시경보다 좋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부러지는 정도가 일회용이다보니 빳빳한 상태에서 기구가 들어가 구석구석 훨씬 잘 닿고 돌까지 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이후 결석 제거와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일회용 연성 요관 내시경 임상연구를 5개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 위험도 없고, 잘 구부러지는 성능의 향상 등 두 가지를 답을 수 있는데도 환자의 고통과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과장:궁금한 점은 지금 외국에서도 일회용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 상황은 어떤가요. 조성용 부총무이사:유럽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도 여러 종류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정통령 과장:외국에서는 일회용 요관 내시경이 급여화가 되나요. 체외충격파쇄석술 대비해 연성 요관내시경을 많이 사용하나요. 민승기 보험이사(경찰병원 비뇨기과 과장):결국 비용 문제입니다. 충격파쇄석술은 우리나라에 1980년 도입 당시 200만원 정도로 비급여였는데, 1990년 급여로 전환되면서 100만원 가까이 되면서 비뇨기과 나머지 수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개원의들은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충격파쇄석술 장비가 800~900개 정도인데 60% 정도가 의원급에 집중돼 있습니다. 민승기 보험이사. 그러면 외국에서 왜 일회용 요관 내시경을 많이 사용하지 않느냐 하면 이제 막 도입단계인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관 내시경은 경성과 연성이 있습니다. 경성은 메탈 재질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연성은 평균 스무번 정도 사용합니다. 행위별수가에서 경성 요관내시경은 수술 대비 20~30% 정도 높습니다. 문제는 경성 내구성이 짧고 감가상각비가 계산돼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과 비용면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연성 요관내시경 수가를 현실화시키면 감가상각비비를 100~150만원으로 책정해줘야 하는데 현재 30만원 수준입니다. 나군호 회장:결석 치료는 질환 특성상 반드시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보다 일차의료기관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장비가 고가이고 관리 어려움으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비용 자체가 현실화된다면 대형병원 쏠림을 방지할 수 있고, 개인 병의원에서 충격파쇄석술에 집중한 비뇨기과 치료방법 비대칭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정통령 과장:연성 요관내시경 입원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조성용 부총무이사:입원기간은 2일정도로 간단한 경우는 하루 정도면 됩니다. 정통령 과장. 정통령 과장:복지부 고민을 말씀드리면 따져봐야할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심사평가원은 치료재료의 경우 일회용은 의료행위에 포함돼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기존 단순 소모품 범주를 넘어 고가의 장비와 기구가 나오면서 몇 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료행위 가격인상 문제가 나오면서 별도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합리적으로 나누고 있다. 아직까지 부정적인 것은 전체 의료기기를 감염 예방 측면에서 모두 일회용으로 수가를 반영하면 좋겠지만, 수술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치료재료를 일회용으로 해야 하느냐는 어려움에 봉착한다는 것입이다. 과연 치료재료와 기구 어디까지 일회용으로 해주는 게 맞느냐 그리고 방향전환을 이제 해 시점이냐 여부 등이 고민입니다. 우선, 일회용 치료재료 자체가 감가상각비를 고려해 100만원으로 잡혀 있는데 일회용으로 대체한다면 현 수가가 저평가된 게 아닌지 또 실제 치료재료 고장 부분을 고려하면 얼마로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2017-04-18 05:00:5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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