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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없이 위치 추적+가스 식별…AI 스마트 알약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PS 기능 없이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위장관 내에 가스를 확인하는 스마트 알약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일종의 침습 행위인 내시경 없이 가스를 식별해 질환 유무와 증상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진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면서 가스를 통해 위 질환을 진단하는 스마트 알약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2일 국제학술지 셀(Cell)지에는 위장관 내 가스 식별을 통해 위염과 위암 등을 조기 진단하는 스마트 알약 기술이 공개됐다(10.1016/j.xcrp.2024.101990).현재 위장관 내 가스 측정은 위염과 위암은 물론, 소화성 퀘양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염증성 장 질환 등의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이러한 질환이 있을 경우 암모니아(NH3)의 수치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질환의 위치와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침습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직접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서던 캘리포니아 비터비 공대(USC Viterbi School of Engineering) 야세르 칸(Yasser Kh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 알약 기술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만약 알약을 삼키는 것만으로 이러한 가스 식별이 가능하다면 비침습적으로 질환을 조기에 알아낼 수 있는 이유다.그러나 문제는 있었다. 지금까지 스마트 알약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다양한 기관에서 GPS를 통해 이를 알아내려는 시도를 이어갔지만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며 알약의 부피가 커진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연구진은 아주 작은 센서를 알약에 부착하고 티셔츠에 자기장을 생성하는 웨어러블 코일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를 풀어냈다.인공지능을 통해 훈련된 신경망과 이 코일의 상호 작용을 이용해 밀리미터 단위로 알약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야세르 칸 교수는 "지금까지 스마트알약의 가장 큰 난제는 바로 신체의 어느 부위에 있는지 정확하게 추적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웨어러블과 인공지능을 통해 매우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특히 이 스마트 알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정확하게 가스의 양을 측정하고 심지어 원격으로 이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이 스마트 알약은 0%~20%의 산소와 0~100ppm 농도의 암모니아를 감지해 원격으로 이를 전송한다.암모니아 측정값은 위염과 위암은 물론 소화성 궤양 등과 관련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동등한 수준으로 질병의 진단 수준이 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더욱이 이러한 수치가 의료기관으로 전송돼 의사의 진단을 돕는다는 점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예약의 불편함을 해소했다.야세르 칸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집에서 편하게 알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신체 어느 부위에 암모니아 가스가 존재하는지, 또한 얼마만큼의 농도로 있는지를 파악해 의사에게 전송할 수 있다"며 "비침습적 조기 진단의 매우 혁신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4 05:30:00의료기기·AI

디지털 접고 신약개발 확충, 일동제약 교통정리 윤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동제약이 자회사 교통정리에 나서며 신약개발이라는 회사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모습이다.제약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비대면 진료 시장에 도전했지만 제도 장벽에 부딪혀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R&D(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신약개발 노선으로 확실히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일동제약 양재동 사옥 전경이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가 이달 1일 공식 출범했다. 유노비아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현재 유노비아는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등의 분야에서 6~7개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또 ▲암 ▲심혈관 질환 ▲신경·정신계 질환 ▲감염성 질환 ▲폐·호흡기 질환 등 영역에서 진행 중인 신약 연구 과제들을 비롯해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약 25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2형 당뇨병과 비만 등을 겨냥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퇴행성 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1·A2A 수용체 길항제 'ID119040338'은 다수 글로벌 업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 가운데 일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후다닥 케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일동제약은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 모델인 '후다닥 케어'를 출시, 제약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재진환자 중심, 약 배송 금지 등을 원칙으로 현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과 동일한 모델로 시작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또한 비대면 소변검사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자연스럽게 정부 규제로 인해 급격하게 줄어드는 이용자에 대응하기엔 역부족했다는 분석. 결국 사업 추진 1년 만에 비대면 진료 사업에서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대신 의사 및 환자 대상 플랫폼인 후다닥과 후다닥 건강 등의 기존 플랫폼은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즉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구조조정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사업은 철수하는 대신 유노비아로 대표되는 신약개발에 따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회사의 사업 방향성에 가닥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일동제약 관계자는 "후다닥 케어의 경우 비대면 진료 참여자들이 급속도로 줄어 활용도가 떨어짐에 따른 외부적인 요인으로 결정한 선택"이라며 "의사 대상 플랫폼 등은 기존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2023-11-03 12:07:25제약·바이오

일동제약 신약 R&D 자회사 '유노비아' 공식 출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동제약의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가 11월 1일을 분할 기일로 공식 출범했다.유노비아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왼쪽부터 유노비아 대표이사 서진식 사장, 최성구 사장출범과 함께 유노비아는 기존의 신약 프로젝트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진행은 물론,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 등의 사업 전략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유노비아는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등의 분야에서 6~7개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암 ▲심혈관 질환 ▲신경·정신계 질환 ▲감염성 질환 ▲폐·호흡기 질환 등의 영역에서 진행 중인 신약 연구 과제들을 비롯해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약 25개의 파이프라인을 갖춘 상태다.이 중 특히 2형 당뇨와 비만 등을 겨냥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퇴행성 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1·A2A 수용체 길항제 'ID119040338'은 다수의 글로벌 업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유노비아는 유망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개발 진행과 더불어 후보물질 단계에서 조기 라이선스 아웃,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추진하여 수익 창출은 물론 투자 유치, 제휴 파트너 확보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유노비아 관계자는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에서 다져온 풍부한 R&D 역량과 자산을 이어 받아 준비된 상태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경쟁력 있는 유망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가진 R&D 전문 회사로서 자리매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02 14:15:33제약·바이오

전 세계 38개국 영상의학 전문가들 20일 서울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 38개국 약 3500명의 영상의학자들이 한국에 집결한다.대한영상의학회(회장 이정민)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전일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제79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 KCR(Korean Congress of Radiology) 2023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는 국외 사전등록자만도 499명으로 이는 KCR 단독 행사에서 코로나19 이전 최대 국외 참석자 수인 2019년 426명보다 약 17% 증가한 수치다.대한영상의학회 이정민 회장은 "이러한 국내외의 적극적인 참여는 KCR이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대회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Exploring Beyond the Horizon'이라는 슬로건 하에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일단 Congress lecture 1명, plenary lecture 3명, 그리고 분과 초청 17명, 국제협력 초청 11명, joint symposium 초청 13명의 해외 연자를 포함해 총 245명의 국내외 초청 연자가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과학 세션(Scientific session)에서는 총 313편의 연제가 구연 발표돼 다양한 주제와 현안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외 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를 통해 각 전문 분야의 최신 영상 기법 및 연구 동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RSNA와는 복부 질환에 대한 advanced imaging 및 위장관 질환에서의 해결할 문제, ▲ESR과는 흉부 영상 분야에서 오믹스(Omics)와 폐암 영상의 최신 업데이트, ▲ICIS (International Cancer Imaging Society)와는 복부 악성질환에서의 라디오믹스(radiomics)와 인공지능의 활용 및 최신 영상 기법에 대한 소개에 대한 공동 심포지엄이 열린다.또한 ▲SFR (Society of French Radiology)과는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및 외상 평가, ▲스페인영상의학회와는 심장 MRI의 임상적 적용 및 최신 영상 기법과 바이오마커에 대한 리뷰, ▲KCR meets India에서는 신경계 영상 평가에서의 해결할 문제에 대해 공유한다.국내 학회들과의 공동 심포지엄도 흥미로운 주제들로 예정되어 있다. ▲KARP(대한방사선방어학회)와는 의료 방사선의 새로운 기법, ▲KOSRO(대한방사선종양학회)와는 small HCC의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공동 강연이 이뤄진다.또한 ▲KOSAIM(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와는 거대인공지능의 시대, ▲KSIIM(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와는 인공지능의 임상현장에서의 적용, ▲KSMRM(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와는 뇌 전이암의 최신 지견과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해 다룬다.Image interpretation session은 기존의 전문가 패널별 방식과는 다르게 패널들의 팀 대항 형식으로 진행되며 제퍼디 (Jeopardy) 방식을 활용하여 현장감 넘치게 진행될 예정이다.다학제 팀 접근 (MDT) 세션은 소아, 심혈관, 비뇨, 유방, 복부, 인터벤션 관련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문적 지식을 나누고 논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AI scientific session은 여러 분과의 인공지능 관련 우수 연제들을 모아서 구성, 참가자들이 전반적인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올해 처음으로 회원 공모를 통해 구성한 Member-initiated session은 'How to use Generative AI in Radiology: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ChatGPT'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참여형 프로그램인 case-based review는 비뇨기, 심혈관, 갑상선, 신경계 주제로 진행되며, case of the day 및 학회 참석자들이 직접 출제한 퀴즈들로 구성한 live diagnosis challenge도 진행된다.대한영상의학회 최진영 학술이사(연세의대)는 "이번 학술대회는 영상의학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다양한 관점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 대한영상의학회는 다양한 국제협력활동 및 프로그램들을 통해 국제적인 역량을 더욱 높이고 있다.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전체 약 150명의 국내 연자가 해외 학회에 초청됐고 약 200명 이상의 해외 연자가 KCR에 파견됐다.이외에도 ▲아시아 국가(태국, 몽골,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를 주요 대상국으로 약 40회에 걸친 친선 심포지엄(Friendship Symposium), ▲매년 2~3개 국제학회(올해 RSNA, ESR, ICIS, 인도, 프랑스, 스페인)와 진행되는 Joint Symposium 등도 이어가고 있다.영상의학회는 30개 이상의 해외 주요 학회와 정기적으로 Business meeting도 진행하고 있다.2009년도 KCR에서 프랑스와 인도네시아와의 business meeting을 시작으로 2022년도에는 RSNA에서 9개국, ECR에서 5개국, AOCR & KCR 2022에서 7개국과 business meeting을 진행했으며 이번 KCR 2023에서는 15개국과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대한영상의학회 이활 국제협력이사(서울의대)는 "KCR의 해외 대표자 및 참여자들이 점점 늘어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비지니스 미팅을 활용해 영상의학회의 소개 및 홍보, 대한영상의학회의 훌륭한 인재들의 교류, 국내 학회의 발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영상의학회는 또한 2023년 KCR 학술대회를 친환경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존 비닐 커버 명찰을 친환경 소재인 종이와 명찰 끈으로 대체하며, 전시물과 구조물도 친환경 소재로 준비했다. 또한 이러한 친환경 노력을 상징하는 'Eco-friendly' 앰블럼을 제작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한다.대한영상의학회 정승은 총무이사(가톨릭의대)는 "지구의 한정된 자원과 환경에 해로운 비재생성 자원의 사용을 고려할 때 친환경적인 접근은 더욱 중요하다"며 "KCR이 단순히 학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를 넘어서, 의료 분야 외의 사회적인 공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이번 학술대회에는 R&E Fund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Donor Lounge'도 마련된다. KCR 2023 학술대회 홈페이지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부를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도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영상의학회는 기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R&E Fund 뱃지를 제공하며 이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등은 물론 학회의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비 등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대한영상의학회 이정민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도 전 세계 대표 영상의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KCR은 영상의학분야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수준 높고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은 물론 즐거운 교류와 소통이 있는 KCR 2023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2023-09-06 11:53:12학술

위고비 경구 투약 길 열린다 ... 3상서 체중감소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를 경구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에서 성과를 거두며 영향력 확대를 예고했다.위고비 제품사진지난 23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고용량(50㎎)의 체중감소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 OASIS1 결과를 발표했다.OASIS1은 667명의 성인 비만 환자 또는 과다체중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체중관리를 위해 세마글루타이드 50mg 또는 위약을 1일 1회 68주 동안 경구복용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연구에서 환자군은 세마글루티드 혹은 위약 투여군 모두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했으며, 그 결과 투약 68주차 경구용 세마글루티드군은 체중이 15.1% 감소해 위약군(2.4% 감소)보다 우월한 효과를 입증했다.또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환자 비율은 경구용 세마글루티드군 84.9%로 위약군 25.8%보다 높았다.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질환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였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부작용이 감소해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50mg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노보노디스크 마르틴 홀스트 랑게 개발담당 부사장은 "세마글루타이드를 1일 1회 경구 복용한 비만 환자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입증된 것을 환영한다"며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보면 위고비 2.4mg을 비만 환자들에게 투여했을 때 관찰된 체중감소에 비견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세마글루티드는 GLP-1 유사체 성분으로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제2형 당뇨병과 함께 비만 치료에 쓰이고 있다.비만치료제로 주사제인 위고비가 허가받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경구제는 나오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위고비의 지난해 매출은 9억1300만 달러로 올해 1분기에는 6억6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현재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는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성분인 리벨서스가 출시된 상태다. 이번에 발표한 데이터는 리벨서스 용량을 높여 비만치료제로 쓰기 위한 임상 연구다.위고비가 주사제임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복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이 경구제를 더 선호하는 만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경구제가 출시되면 시장의 크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랑게 개발담당 부사장은 "환자와 의료진은 매일 경구 복용하는 방법과 주 1회 주사하는 방법 중 치료 선호도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연내 미국과 유럽에서 경구제 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2023-05-24 11:58:34제약·바이오

유나이티드 가스티인CR, 필리핀 시장 진출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3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히스토리캠퍼스에서 개량신약 '가스티인CR(모사프리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히스토리캠퍼스에서 필리핀 의료진 및 제약업계 관계자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가스티인CR 심포지엄은 서울대병원 김상균 교수 연자로 진행됐으며, 필리핀 현지 위장관 전문의 약 20여명과 필리핀 제약사 Sannovex Pharmaceutical(이하 Sannovex)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위장관 질환에서의 위장운동촉진제(영문명 Prokinetics) 제품의 우수성, 그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오래 사용된 모사프리드(영문명 Mosapride) 약물의 우수성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가스티인CR의 1일 1회 복용의 효율성 및 안정성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최근에는 필리핀 등 해외 시장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필리핀의 Sannovex와 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분기 본격적인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현재 필리핀 시장 내 모사프리드 기반 제품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가스티인CR정을 포함하여 총 2개 제품 뿐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3년 이내에 필리핀 모사프리드 기반 제품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해 시장 내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가스티인CR정은 모사프리드를 주성분으로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6년 출시된 개량신약이다. 기존 1일 3회 복용 제제를 1일 1회 복용으로 개량하여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정제를 속방층과 서방층으로 구성하여 24시간 동안 약효를 지속적으로 방출시키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제제기술은 국내 특허로 지정돼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가스티인CR정을 비롯해 연간 2개 이상 출시되고 있는 당사의 새로운 개량신약들을 앞세워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2-08 16:05:35제약·바이오

여의사들, 대표자대회서 저변 확대 및 사회 협력 도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한국여자의사회가 제17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8월 월례 학술심포지엄을 지난 27일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는 전국 회원 및 청년 여의사, 예비 여의사, 의대 총동문회장 등 현장 여의사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화합을 다지는 행사라는 게 여자의사회의 설명이다.제17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8월 월례 학술심포지엄 현장올해는 '의료계 여성 CEO와 청년 의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해 전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1부 행사인 8월 월례 학술심포지엄에선 '소아청소년기의 기능성 위장관 질환' 이라는 주제로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재 교수의 '소아 위식도역류질환' ▲고려의대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의 '소아 변비의 이해' 강연이 있었다.2부에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국회의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의 축사가 이뤄졌다.3부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에선 '의료계 여성 CEO와 청년 의사의 만남'을 주제로 의료현장에서 여성리더의 도전과 극복에 대한 사례를 공유했다. 의료계 여성 CEO 4명의 발제와 청년여의사 및 예비 여의사 7명 패널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이를 통해 고대구로병원 정희진 원장은 "여자의사들은 그 자체로 장점이 충분하다고 피력하면서 일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조력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대전선병원 남선우 원장은 "여의사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대한민국의 의료발전과 권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아주대학교 박해심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혜로운 인재로 성장해 국내외 의학계를 이끄는 지도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이화여자대학교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여의사, 아내, 엄마, 며느리, 딸, 주부로 살아야 하는 버거운 현실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고 격려했다.청년 여의사 및 예비 여의사 패널은 ▲남성 리더와 여성 리더의 차이점 ▲의료 리더십과 사회 공헌 ▲여의사 네트워크 강화 필요성 ▲의료계 내 고위직 여성 비율 저조에 대한 타개책 ▲남성 비율 높은 전공에 대한 여의사 접근 한계성 ▲병원에서 여성리더의 영역 ▲여의사의 어려움에 대한 극복 방법 등을 다뤘다.백현욱 회장은"이번 전국 여의사대표자대회는 의료계 여성 CEO인 의료원장과 청년여의사 및 예비여의사들의 소통을 이루고자 기획했다"며 "여성의 의료계 진출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의료계의 대표성 비율에서 여성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특히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은 더욱 그 정도가 크다"며 "의료 현장에서 양성 평등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여의사 스스로 사회적 위상에 걸맞는 준비가 필요하고 더 많은 자극과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김진희 대구여자의사회 회장은 "그동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의료계 여의사에 대한 정책과 지원이 소홀한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포럼에 함께 하면서 동시대 여의사에 대한 교류와 공감이 전해져 추후에도 여러 포럼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2-08-29 15:26:11병·의원

외과환자에서 적극적인 영양치료의 새로운 방안과 중요성

메디칼타임즈=아카데미 박도중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최근 의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 외과에서는 환자의 조기 회복을 위하여 최소 침습이 가능한 수술 로봇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미국에서는 2000년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수술 로봇인 Da Vinci(Intuitive Surgical, 미국) 시스템이 개발된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초미세 수술을 위한 마이크로 로봇, 중국에서는 암 수술 등에 이용하기 위한 마이크로 군집 로봇 제어 기술, 한국에서는 미세수술 로봇 ‘닥터 허준’의 개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수술로봇은 전립선 수술부터 시작해서 산부인과, 외과로 확대되고 있어 점점 외과의 수술기법은 발전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1)하지만 외과의사에게는 술기만큼 환자 치료에 중요한 분야가 있다. 바로 영양치료이다. 영양 중재라고도 불리우는 영양치료는 영양불량환자에게 영양을 지원하는 개념에서 이제는 임상결과의 변화를 가져오는 치료적 의미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외과 환자는 외상을 입거나 수술의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검사나 치료를 위한 경구 섭취 제한이 빈번하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약물이나 신체 활동 감소가 단백분해를 포함한 이화작용을 가속화시켜 영양불량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복부 수술을 받았거나 복부 외상으로 입원하여 경구 섭취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위장관 질환에 의해 이미 장기간 영양불량인 환자도 많다. 2) 외과 의사는 이런 외과환자의 영양적 특성을 잘 이해하여 손상에 대한 대사적 반응을 최소화하여야 한다.의사는 아무래도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영양 문제까지 고려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입원환자의 50% 이상이 영양 불량 상태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영양 불량 환자에서는 합병증 발생률이 2배에서 2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 불량은 박테리아 식균작용을 저하시키고 중성구, 대식구, 림프구 등의 기능을 손상시켜 면역계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창상의 회복 속도가 지연되고 재원기간이 연장되는 등 불량한 예후와 상당한 관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하여야 한다.2,3)역사적으로도 외과의사들은 일찍이 영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양과 관련한 의학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최근에는 더욱 이러한 적극적인 영양중재에 대한 관심도와 연구, 적절한 영양중재의 표준화 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흐름속에서 최근에 대표적으로 연구되고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는 개념이 ‘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나 ‘보충 정맥 영양’ Supplemental Parenteral Nutrition (SPN)의 연구이다. ERAS는 수술을 받는 환자의 조기 회복을 목적으로 수술 전/중/후의 모든 영역에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그 중 영양 분야에서는 수술 전 탄수화물 음료의 투여를 통해 금식을 피하여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을 줄이고, 술 후 24시간 내 음식을 투여하여 장내점막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 영양치료를 통해 환자의 대사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회복을 증진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재원기간을 줄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SPN은 경장영양 단일요법으로 영양 요구량을 충족하기 어려울 때 보충적으로 투여하는 정맥영양을 의미한다. SPN의 시작 시기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SPN의 적용은 환자 개개인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 공급을 최적화하여 감염률, 항생제 사용기간과 기계환기의 기간이 짧아지는 등의 유용성이 확인된 바 있다.4) 3일간 경장영양을 시도했을 때 영양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한 중환자를 대상으로 SPN과 경장영양 단독 투여를 비교한 한 연구에서는 SPN을 적용했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원내 감염률이 더 낮은 결과를 보이기도 하였다.5)정맥 영양은 정맥을 통해 수분, 포도당, 지질, 아미노산, 미네랄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러한 정맥 영양의 지질 성분 중 하나로 오메가3인 DHA와 EPA의 항염작용, 면역 증진, 지방세포 조절, 심혈관 효과, 간 보호 기능6) 등이 각광을 받으며 fish oil을 함유한 다양한 정맥 영양 제제들이 시판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지질유제 성분 중 soybean oil의 경우 필수 지방산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염증작용 및 면역 억제를 나타내는 오메가6가 높고 phytosterol이 높아 간 지방증, 담도 침전물, 담석증 등의 PN으로 인한 간 장애를 일으켰다. 반면에 fish oil의 경우 phytosterol(식물성 스테로이드의 통칭) 함량이 낮고 장관 혈류와 간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PN으로 인한 간 장애가 발생한 경우 fish oil을 함유하고 있는 지질유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7,8,9,10) Fish oil의 EPA와 DHA는 체내에서 오메가6와 경쟁적 역할을 하며 항염증 및 세포의 기능 회복을 일으키는 PGE3, Resolvin E1,2, Resolvin D1-6, Leukotrien B5의 생성을 자극한다. ESPEN (유럽 정맥 경장 영양 학회) 가이드라인 에서는 EPA와 DHA의 사용이 수술 환자에서 유의하게 감염률을 낮추었다는 연구를 소개하며 수술 환자에서의 EPA와 DHA의 사용을 제안하고 있다.7)2020년 ASPEN (미국정맥경장영양학회)에서 49개 연구와 3,6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오메가3가 함유된 PN과 그렇지 않은 PN을 비교한 대규모 Meta-analysis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오메가3가 함유된 PN에서 그렇지 않은 PN 대비 감염률은 무려 40%가 감소되었고 ICU 재원기간은 평균적으로 1.95일, 전체 입원일의 경우 총 1.95일을 감소시켰다. 또한 Sepsis 발생률 역시 56%가 감소하여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영양적 측면에서 이렇게 PN의 종류를 바꿔주는 것만으로 환자의 여러 예후 측면에서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외과 환자에게 있어서, 질환과 대사상태에 따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영양 평가와 영양치료 방법에 대한 고려는 수술 후 합병증이나 재원기간으로 대표되는 임상적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모든 외과의 구성원들이 외과에서의 술기 연구와 마찬가지로 환자에게 적극적인 영양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환자 회복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점을 인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영양치료를 적용하기를 기대한다. 1) Journal of Digital Convergence Vol. 19. No. 4, pp. 349-353, 2021 2) J Clin Nutr 2021;13:7-113) 외과대사영양지침서 2판 (2020)4) Clin Nutr. 2019;38(5):2408-16.5) Lancet. 2013;381(9864):385-936)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 : 제 12권 1호 20097) Clin Nutr. 2019 Feb;38(1):48-798) 대한외과학회지:제 63 권 제 5 호 20029) Eur J Anaesthesiol 2009, 26:1076–108210) Int J Cancer. 2004 Sep 10;111(4):611-6.
2022-08-26 07:42:50아카데미

일동제약, 바이오 USA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홍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동제약이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가해 자사의 R&D 파이프라인과 신약후보물질 등을 홍보했다고 16일 밝혔다.BIO USA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올해 행사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다.이번 행사에서 일동제약은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당뇨병 ▲간 질환 ▲안과 질환 ▲호흡기 질환 ▲위장관 질환 ▲암 등과 관련한 R&D 파이프라인을 공개하고 협력 파트너 발굴과 기술 이전 등을 타진했다고 전했다.또한 암, 희귀 질환 등의 분야에서 타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라이선스 인 등을 통한 사업 기회 모색 및 아이템 발굴 활동도 함께 전개했다고 덧붙였다.현재 일동제약은 ▲독일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인 GPR40(G단백질 결합 수용체 40) 기전의 IDG16177과 ▲비임상 단계에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ID110521156 등 제2형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연내 글로벌 임상1상 진입이 예상되는 FXR 작용제(farnesoid X receptor agonist) 기전의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10여 개의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행사 기간 동안 파트너링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60여 개 업체와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며 "특히 대사 질환, 안과 질환 등의 파이프라인이 상대 기업들로부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2022-06-16 11:23:58제약·바이오
초점

전공과목 간판 포기한 전문의, 가정의학과‧외과 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전문의 자격을 드러내지 않고 개원한 의원이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6000곳을 돌파했다. 절반 이상은 외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타를 맞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전문의 자격을 뒤로하고 의원을 개설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2021년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개설자 전문과목별 현황'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했다.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은 말그대로 전문의 자격을 딴 이후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개원한 형태를 말한다.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은 2018년 5781곳에서 4년 사이 316곳 늘어나면서 지난해 600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은 전체 의원 중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4년 내내 큰 변화가 없었다. 즉, 전문과 특성을 살리지 않고 피부미용 등의 진료를 하는 의원이 전체 의원 5곳 중 1곳 꼴인 셈이다.2018~2021년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개설자 자격 현황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중 절반 이상인 3147곳은 가정의학과와 외과 전문의였다. 가정의학과 의사가 개원한 의원이 2135곳으로 가장 많았고, 외과 의사가 개설한 의원이 1012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산부인과가 696곳, 비뇨의학과 446곳, 흉부외과 253곳 순이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은 "가정의학과는 일차의료 진료 말고 다른 진료도 많이 하는데 피부미용 진료로 방향을 정하게 되면 가정의학과 간판을 다는 게 쉽지는 않다"라며 "긴 통계를 놓고 보면 최근에는 젊은 의사를 중심으로 가정의학과 간판을 내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가정의학과는 일차의료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학술대회를 하더라도 1차 진료 관련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라며 "가정의학과 의사뿐만 아니라 타과 의사의 참여도 많다 보니 전문과 간판을 달지 않은 가정의학과 의사까지 끌어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부분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전문과 간판 포기하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사들특히 저출산 영향권에 있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우선 산부인과 의사들의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개설 현황을 보면 한 자릿수 단위로 늘다가 2020년과 2021년 사이 23곳이 갑자기 늘었다.2018년 666곳에서 2019년 672곳으로 6곳 증가, 2020년 673곳으로 1곳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커진 것.산부인과 전문의인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저출산 등의 이유로 경영이 안되니까 산부인과라는 전문과목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여성의학과로 명칭을 바꾸려는 것도 산부인과 문턱을 낮추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토로했다.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분만할 의사가 없어 길거리 분만 이야기가 나오는 게 그만큼 산부인과 의사가 생존할 수 없는 의료환경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소아청소년과 의사들도 전문의 자격을 뒤로하고 일반 의원을 개설하는 비중이 늘고 있었다. 지난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개원한 의원은 243곳으로 전년도 208곳 보다 35곳 늘었다. 2019년에는 전년보다 13곳, 202년에는 21곳 늘어난 것보다는 증가폭이 커졌다.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개설자 자격현황 상위 진료과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의 비관적인 분위기는 그동안 급여비 매출 증감률 등 각종 통계에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했다. 레지던트 모집 결과에서도 대표적인 기피과로 자리잡으면서 소청과의 현실이 증명됐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일찌감치 분위기를 감지하고 소아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진료, 피부미용 등 소청과 의사들이 살아남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학술대회에서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관리, 초음파 등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열린 온라인 연수강좌에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처방, 진료실에서 흔히 보는 성인 위장관 질환, 비만진료 등 성인 환자 진료에 대한 강의가 주를 이뤘다. 소청과 전문의면서 일반 진료를 하고 있는 원장이 진료영역의 효율적 확장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소청과 전문의이지만 '의원' 간판을 달고 다양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한 원장은 "탈 소아청소년과 이야기가 나온 지는 오래됐다. 코로나19가 가속화시켰을 뿐"이라며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영역 확대를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2-03-07 05:30:00병·의원

경쟁체제 앞두고 의료진 보강하는 '의정부 대학병원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오는 3월 말 개원을 앞두고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의료계 내에서 큰 족적을 남긴 유명 교수진을 영입한 데 이어 인근에 위치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도 최근 의료진을 대거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앞두고 의료진 영입을 통해 환자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왼쪽부터 의정부을지대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다. 3월 말부터 의정부을지대병원이 본격 개원하면서 지역의 경쟁체제가 예고됐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오는 3월 29일 개원을 앞두고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영입한 국내 유명 교수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서울아산병원에서 외래부장, 교육부원장을 거치고 대한위암학회장을 역임한 김병식 교수가 의정부을지대병원 외과를 책임지는 동시에 을지대의료원장을 맡기로 했다. 여기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을 거친 관상동맥우회술 권위자 송현 교수가 자리를 옮겨 의정부을지대병원 진료1부원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밖에 추가 영입한 의사들을 살펴보면 그 면면이 화려하다. 단순히 정년퇴직한 원로 교수 영입에 그치지 않은 모습이다. 내과계 권위자로 ▲당뇨병 전문의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 ▲감염성 질환 전문의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 ▲부정맥 전문의 심장내과 김유호 교수 ▲뇌졸중 전문의 신경과 윤병우 교수(병원장) 등이 의술을 펼친다. 외과계는 ▲부인암 분야의 명의인 산부인과 배덕수 교수 ▲유방암 권위자인 외과 송병주 교수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분야에서 저명한 최동욱 교수 등이 암 수술의 집도를 맡는다. 이 같은 의정부을지대병원의 적극적인 행보는 개원을 앞두고 스타 교수를 영입, 지역 환자 잡기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존 대형병원들이 분원 건립 시 지역 환자를 붙잡기 위해 흔히 해오던 방식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행보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기존 지역 환자를 도맡아 책임져 왔던 의정부성모병원도 의료진을 추가 배치해 맹주자리 지키기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로 의정부성모병원은 지역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신규 의료진 20명을 대거 영입했다. 소화기내과에서는 서울성모병원에 있던 간질환 전문의 남희철 교수, 위장관 질환 전문의 남궁지수 교수, 신상오 교수, 신승호 교수가 합류했다. 이는 주류 소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과 인구 급성장과 맞물려 잠재적인 간 질환 환자의 수요가 다수 예측됨에 따라서다. 또한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에 있던 전호욱 교수도 의정부성모병원에 합류했다. 동시에 내분비내과의 골대사와 당뇨병 전문을 담당할 정채호 교수와 신장내과의 급·만성 신장질환과 고혈압을 전문으로 하는 김은지 교수가 합류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진료하게 됐다. 이 밖에 외계계에서는 ▲간담췌외과 김나루 교수 ▲유방갑성선외과 안준용 교수, 김용선 교수 ▲정형외과 전유승 교수 등이 합류했으며, 안과 최순일 교수와 오혜영 교수도 의정부성모병원에 합류했다. 여기에 의정부성모병원은 신경과와 비뇨의학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화,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까지 대부분 진료과목에 신규 의료진을 배치하면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강화했다. 박태철 병원장은 "이번의 대대적인 전문 분야별 신규 의료진 영입을 통해 지역 내 의료서비스 체계가 가일층 강화됐다"하며 "항상 제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두 대학병원의 대대적인 의료진 보강을 두고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의료진 영입 혹은 보강을 통해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장은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서북 지역은 수도권 유입도 있지만 지역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크다. 군이 밀집한 지역의 특성상 외과가 특히 중요한 분야"라며 "이 때문에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외과에서 인지도가 높은 의료인력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정부성모병원은 전국에서도 손꼽힐만한 외상센터를 보유한 곳 중에 하나"라며 "군이 밀집한 지역이라 외상이 특히 많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환자에 더해 외과의 경쟁이 가장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3-15 10:57:43병·의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령환자 위암 로봇수술 첫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림대 성심병원은 28일 "간소화기센터 외과 서정은 교수가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위절제술을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첫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68, 남)는 토혈 및 혈변 증상으로 지난해 12월 응급실 내원했고, 응급으로 시행한 위 내시경에서 위암이 발견됐다. 서정은 교수. 외과 서정은 교수와 소화기내과 소재승 교수는 다학제진료를 통해 토혈 및 혈변을 유발했던 위 전정부 대만쪽의 위암에 대해서 로봇 위아전 절제술을 결정했다. 서 교수는 다빈치 Xi를 이용해 환자의 위 원위부 약 3분의 2를 안정적으로 제거한 뒤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해 새로운 소화관을 만들었다. 위절제술은 위 주변에 간, 췌장,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들이 있어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도의 수술적 술기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복수술 및 복강경 수술 뿐 아니라 다빈치 Xi를 이용한 위절제술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로봇 위절제술을 할 경우 80°로 넓어진 시야각으로 10~15배 확대된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관절이 있는 경량화된 4개의 로봇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신속하게 조직을 꿰매고 매듭을 만들어 출혈 부위를 막을 수 있는 등 좀 더 세밀한 움직임에 용이하다. 위암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최종 조직검사 결과 위암 1기로 추후 항암치료 없이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환자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어 수술 다음날부터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수술 후 2일째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그 결과 합병증 없이 7일 만에 퇴원해 수술 후 외래 내원했다. 서정은 교수는 "위암은 종양 자체 뿐 아니라 암이 퍼져나갈 수 있는 림프절 조직을 충분히 절제하는 근치적 수술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면서 "환자는 림프절 전이 없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로봇을 통한 수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위암수술을 점차 늘리고 위장관 질환에 로봇수술의 영역을 넓히는 노력 등을 통해 한림대성심병원이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1-28 09:21:58병·의원

유한양행, 5000억 규모 위장관질환 신약 기술이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한양행이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사와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YH12852 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20일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 1천 50만 달러(약 5,000억원)이며,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또한 개발,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제품상용화 후에는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으로 5-hydroxytryptamine 4 (5-HT4) 수용체에 우수한 선택성을 보이는 작용제 (agonist)이다. 기존 허가 약물인 시사프라이드(cisapride)의 경우 다양한 위장관 운동 질환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냈으나, 5-HT4 수용체에 대한 낮은 선택성 때문에 심각한 심혈관 부작용이 보고돼 약물 허가가 취소되거나 적응증에 제한을 받게 된 사례가 있다. YH12852는 이미 국내에서 전임상 독성, 임상 1상을 수행했으며,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 운동 개선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신속한 후속 임상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세사는 2021년 초 미국 FDA와 임상개발관련 미팅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수술후장폐색 또는 오피오이드 유발 변비와 같이 더 나은 치료제가 필요한 기능성 위장관 운동 질환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신약 YH12852의 개발에 꼭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만난 것 같아 기쁘며,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데, YH12852가 기존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환자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 CEO인 데이비드 영 박사는 "유한과의 YH12852 라이선스 계약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혁신적 치료제를 찾고자 하는 프로세사 전략의 일환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생 동안 다양한 위장문제를 겪게 되는데, 위장관 치료분야의 탄탄한 과학적 전문성을 보유한 프로세사는 YH12852 향후 개발을 통해 중증, 만성, 또는 재발성 위장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환자들이 필요한 새로운 치료 법에 기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 (Processa Pharmaceuticals)사는 2016년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설립된 미국 OTCQB상장 회사로 현재 나스닥(NASDAQ)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의료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개발전문 기업으로 30개 이상 약물의 FDA 승인을 이끌어낸 전문성 높은 메니지먼트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암치료제 및 희귀질환 분야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0-08-20 09:46:23제약·바이오

"위암 면역 항암제 시기상조…절제술이 최우선 순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위암 5년 생존율 세계 1위. 95%를 넘어서는 조기 위암 생존율. 엘스비어 H 인덱스 상위 50명 중 절반 차지. 우리나라 위암 치료 성적을 증명하는 실적들이다. 이러한 실적을 뒷받침하는 한국 소화기외과 의사들이 모인 대한위암학회를 이끌고 있는 배재문 이사장(성균관의대)은 그렇기에 자신있게 세계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한국 가이드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넘어서는 다학제적 진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이지만 치료에 있어 1순위는 자신있게 절제술이라고 답한다. 또한 학문적 근거가 미약한 치료에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는 로봇수술부터 면역 항암제 나아가 비타민D 보충요법까지 위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방향성을 대한위암학회 추계 연수강좌에서 만나 들어봤다. 새롭게 위암학회를 이끌게 됐다. 취임사에서 다학제를 강조했는데 사실 대한위암학회가 대한외과학회 산하이기는 하지만 단일 질환을 표방하는 전문가 단체임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단순히 소화기외과를 넘어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이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 모두가 암에 걸린 한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다학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위암학회도 이제는 이러한 문호를 열고 적극적으로 다학제로 나아가야 한다. 이미 패러다임은 변한지 오래다. 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이제 전문과목별 접근법은 과거의 패러다임이다. 무엇이 환자를 위한 것인가를 두고 보면 역시 다학제 외에는 답이 없다. 하지만 암을 둘러싸고 내과와 외과가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단순히 과거의 영역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암 치료만 해도 과거 절제술 외에는 대안이 없었지만 내시경 절제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시경 접근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조기 위암 발견율 매우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이 3만건인데 과거에는 2만 5천건 이상 절제술로 치료했지만 지금은 1만건 이상이 줄었다. 이 환자들 대부분이 절제술을 받았다는 의미다. 이를 영역 침범으로 봐서는 안된다. 무엇이 환자를 위해 더 효과적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대신에 고정 관념을 좀 깨면 된다. 위암을 치료할 수 있다면 다른 상부 위장관 수술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한위장관외과학회를 창립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위암학회 주도로 위장관외과학회가 창립했다. 취지는 무엇인가? 앞서 말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역류성 식도염 같은 경우 지금은 내과적 약물 치료가 표준 치료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는 정교한 수술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이미 수술 성공률이 80%를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평생 약을 먹을 것이냐 수술로 완치를 고려할 것인가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위장관외과학회는 그런 의미에서 상부위장관 질환들을 수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들을 마련하는 장인 셈이다. 악성 종양 수술에서 세계 1위인데 양성 질환을 못다룰 이유가 없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수많은 논의에도 현실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위암학회의 위상 축소 등에 대한 우려때문이었다. 그래서 내가 총대를 맸다. 욕을 먹더라도 누군가는 미래를 열어야 한다. 15년만에 가이드라인이 나온 것도 연장선으로 봐야하나.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평이 많다 그럴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위암 가이드라인은 미국이나 유럽 가깝게는 일본의 가이드라인을 대부분 차용했다. 특히 위암 분야에 있어서는 일본이 앞서 나가는 측면도 있었고 같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십수년간 우리나라 위암 치료와 연구 수준이 급상승하면서 이제는 우리나라 데이터만으로도 충분한 근거들이 쌓였다. 정말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맞는 가이드라인이 나온 셈이다. 예를 들어 진행성 위암에 대해 절제술을 1순위로 명시한 것도 그러한 부분이다. 이는 미국, 일본 가이드라인과는 배치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것이 믿을만한 근거에서 나온 결론이다.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의 제도가 없어 술기가 평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사마다 수준 차이가 매우 크다.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할 수 없는 술기를 권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반면 우리나라 위암 술기는 매우 상향평준화 된 것이 사실이다. 권하면 할 수 있다. 이게 차이다. 절제술을 강조하지만 새로운 치료 옵션들이 나오고 있다. 가령 면역 항암제라던지 이 부분이 상당히 호도돼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비해 면역 항암제가 정교해 진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아직은 시기상조다. 과거에도 항체 반응을 활용한 항암제들은 수도 없이 나왔다. 당시에는 매우 유망한 약제로 꼽혔지만 지금은 아예 사라진 약들도 많다. 수많은 검증과 임상이 더 필요하다. 그나마 4차 요법으로 들어온 것은 더 이상 쓸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정 안되면 한번 써보라는 권고다. 거품이 상당하다. 특히 전문가가 아닌 상당수 사람들이 면역 항암제를 마치 자가 면역을 향상시켜 자연 치유를 돕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기전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거품이 거품을 유발하며 실제 효과에 비해 너무나 부풀려져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위암 치료의 1순위는 절제술이다. 로봇수술, 비타민D 보충요법 등 위암 치료 옵션에 다양한 의견들은 어떻게 보나 로봇수술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차세대 수술법이라고 단언한다. 가령 의사에게 비용이 같다면 로봇수술인가 복강경인가 개복인가 물으면 100% 로봇수술이라고 답할 것이다. 이는 전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단순히 80년도 차를 모는가 2019년도 차를 모는가 하는 문제다. 목적지도 같고 운전법도 같다. 다만 첨단 사양으로 인해 운전이 더 안전해지고 정교해지는 것 뿐이다. 물론 새로운 수술법이 들어오면 당연히 반대 이론이 생기기 마련이다. 복강경도 똑같았다. 하지만 지금 보면 복강경을 반대하는 의사는 없다. 위암으로 인해 흡수율이 떨어져 골다공증이 온다는 연구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요법이 나왔다. 하지만 학자로서 이중 맹검 무작위 임상이 아니라면 수긍하기 힘들다. 위암 환자 상당수가 60대다. 자연스레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는 나이라는 뜻이다. 비타민D는 논할 가치가 없다. 이미 유수 논문들을 통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학자는 근거로 말해야 한다. '그럴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은 의사로서 학자로서 무책임한 발언이다. 현재 의학적 근거에 따라 그렇다. 그렇지 않다로 얘기해야 한다.
2019-10-14 05:45:57병·의원

액상형 전자담배 첫 사망례 보고...중증 호흡기 질환 연관성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인원에 첫 사망 보고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질 전망이다. 액상 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미국내에서만 중증 폐질환 증세가 200례 가까이 보고되며 문제가 지적됐다. 최근 미국 질병예방관리본부(CDC)는 뉴스 브리핑을 통해, '베이핑(vaping)' 방식의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미국 일리노이주 거주 인원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사망 사고가 처음으로 보고된 일리노이주 보건부(Illinois Department of Public Health, 이하 IDPH)와 공동으로 내놓은 보고서다. IDPH측은 해당 보고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사망 사고가 일어난 인원의 연령과 성별 등 일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사망 사례가 해당 전자담배의 사용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추가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베이핑'은 전자담배를 이용해 기체화된 액상 니코틴을 흡입하는 행위나 전자담배를 사용해 수증기를 대기 중에 내뱉는 행위 등을 이르는 말로 2014년 옥스퍼드 영어사전 온라인판에 신조어로 등재된 바 있다. 일단 지금껏 업데이트된 CDC 조사결과를 보면, 8월 22일 기준 미국내 22개 주에서 전자담배와 베이핑으로 인한 중증 폐질환의 발생 사례는 잠재적으로 193례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례는 청소년층과 비교적 젊은 연령의 성인층에서 보고된 것. IDPH 제니퍼 레이든(Jennifer Layden) 의학부 총괄책임자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베이핑한 이후 22례에서 중증의 설명되지않는 호흡기 증후군이 보고됐고 추가적으로 12례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문제가 된 연령층은 17세부터 38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23세로, 대다수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CDC측은 "보고된 다양한 사례에서 호흡이 어렵거나 호흡이 짧아지는 경우, 입원 전 흉통 등의 여러 증세를 보였다"며 "일부 환자의 경우 설사와 구토 등의 경증에서 중등증의 위장관 질환을 나타냈으며,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환자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 경우였다"면서도 "조사된 모든 사례에서 공통으로 속하는 특정 제품이나 문제가 증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제품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가 진행된 각 주마다 일부 사례가 유사하게 나타나고 전자담배 제품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2019-08-26 12:13:4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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