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비만수술 시 췌장암 위험 절반…"위절제술 특히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70만명이 포함된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 비만대사수술 시 췌장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당뇨병을 가진 경우 및 위절제술을 사용한 경우 발생 위험은 76~79%까지 더 크게 하락했다.미국 하버드의대 안젤리키 안젤리디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대사수술자에서의 췌장암 위험 감소 메타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당뇨병대사연구리뷰(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002/dmrr.3844).위밴드 수술, 위절제술 등의 비만대사수술은 주로 비만인 사람이나 과도한 체중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 사람에게 시행한다.비만대사수술 시 췌장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을 가진 경우 및 위절제술을 사용한 경우 발생 위험은 76~79%까지 더 크게 하락했다.수술 후에는 당뇨병, 고혈압, 수면 무호흡증 등 비만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질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 습관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연구진은 선행 연구에서 비만대사수술이 높은 당뇨병 완화를 포함해 대장암, 자궁내막암, 유방암의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점에 착안, 췌장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종합 분석하는 메타 분석에 착수했다.주요 의학술지 논문 검색 사이트인 PubMed, EMBASE, Web of Science 및 Cochrane에서 무작위 대조군 시험(RCT) 또는 췌장암 발병률에 대한 비만대사수술의 영향을 탐구하는 코호트 연구, 18세 이상 성인, 비만 환자, T2D 유무를 충족하는 경우 적정 연구로 선정했다.총 371만 1243명의 참가자가 포함된 12개의 연구를 대상으로 비만대사수술자와 비 수술자의 췌장암 위험을 비교한 결과 수술자의 위험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R = 0.46).특히 제2형 당뇨병을 가진 경우는 이 위험도가 79%까지 하락했고(RR = 0.21),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사람만을 분석한 경우에서도 위험은 44% 감소했다(RR = 0.56).수술 방법에 따른 위험도 감소의 차이도 발견됐다.위절제술의 췌장암 위험도 감소 효과는 76%, 루와이 위우회술(Roux-En-Y bypass)는 48% 였다.연구진은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췌장암 발병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났다"며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 및 수술 유형에 따라 효과가 달라졌기 때문에 이처럼 위험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4 12:06:18학술

연세암병원 형우진 교수, 위암 로봇수술 세계 최초 2천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암병원 위암센터 형우진 교수가 세계 최초로 2000번째 위암 로봇수술을 성공했다.형우진 교수는 18일 위암 환자 최 씨(58세, 남)에게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2005년 처음 위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후 2000번째 수술 기록을 달성했다.국가암정보센터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10.8%로 4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매년 3만 명이 새롭게 위암 진단을 받는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위암 발생 환자 수는 미국의 10배다.형우진 교수(왼쪽에서 네번째)가 의료진들과 2천례 달성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암은 수술, 항암 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조기 위암에서는 내시경 절제술과 같은 최소 침습수술을 진행하지만 진행성 위암의 경우 위절제수술과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복강경 수술은 진행성 위암 환자 복부에 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정도 내고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최근에는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8mm의 얇은 로봇 팔로 수술하는 로봇수술이 많이 행해진다. 환자의 절개 부위를 기존보다 더 줄여 환자 부담은 줄이고 복부 내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로봇 팔로 수술이 더욱 수월해졌다.형 교수는 이러한 로봇수술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 직접 개발한 수술용 내비게이션이 환자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영상을 익히게 해 자동으로 3차원 그래픽 화면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환자의 장기와 그 주변 혈관 분포를 디지털로 만들면서 맞춤형 로봇수술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의 섬세함과 안정성은 직경 1mm의 얇은 혈관도 100% 찾아내는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됐다.이에 더해 내시경으로 환자의 위 점막하층에 형광물질을 주입해 종양의 위치, 전이 경로 등을 시각화하는 형광 유도 위절제술도 도입함으로써 수술 중 집도의의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형우진 교수는 "로봇수술이 최신 술기로 소개된 이후에 수술용 내비게이션과 형광 유도 위절제술 등을 개발하면서 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과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접목해 더욱 정교한 수술을 집도하고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8-22 09:03:22병·의원

강남세브란스, 국내 최고령 96세 잔위암 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위장관외과 노성훈 교수팀이 최근 96세(1925년 출생)의 초고령 잔위암 환자의 고난도 수술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잔위암은 위절제술 후 남은 위 부위에 발생하는 암으로, 수술 후 2~6% 환자에서 잔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술을 받은 환자 박상길(96세)씨는 지난 2004년 부산지역 병원에서 위암으로 복강경 위아전절제술(암이 위의 중간 이하 아랫부분에 있는 경우 아래쪽 약 60% 정도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오다 최근 빈혈 증상, 식후 복부 불편감 및 위·식도 역류 증상이 지속돼 위내시경을 받았다. 검사 결과, 수술 후 남겨진 위에 6cm의 큰 종양이 발견됐으며 조직검사 후 위암 판정을 받았다.노성훈 교수(우)와 박상길 환자(좌)박상길씨는 과거 위암 수술 외에도 수두증으로 뇌실-복강 간 션트 삽입술 및 담낭절제술을 받았으며, 관상동맥폐쇄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또 뇌출혈로 세 차례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복부 비만(체질량지수 29)이 동반된 고위험군 환자였다.노성훈 교수팀은 박상길씨의 종양이 크고 위벽 전층을 침범한 소견을 고려해 복강경으로 복강 내 전이가 없음을 확인한 후 개복했다. 박상길씨의 경우 이전의 수술들로 인해 배 안의 장기들이 심하게 유착돼 있어 고난도 술기가 요구됐다. 노성훈 교수팀은 전문화된 술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3시간 47분 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박상길씨는 안정을 위해 기도 삽관을 유지한 채 중환자실에서 집중 모니터링을 받다가 수술 3일째 일반병동으로 이동했으며, 14일째 연식(죽)으로 섭취가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박상길씨와 같이 최근 위암 수술을 받는 고령환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시행하는 연간 위암 환자 수술 건수는 약 450건이며, 그중 70세 이상의 고령환자의 비율이 19~23%를 차지하고 있다.인구 고령화로 인한 위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전문화된 치료와 유기적인 다학제 협진으로 위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노성훈 교수는 "이번에 수술한 환자는 국내외를 통틀어 잔위암 수술 최고령 환자로 고난도의 수술이 요구됐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치료를 통해 위암 환자들이 완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수년 내에 65세 이상 인구가 20%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예측됨에 따라 고령환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환자의 나이가 수술적 치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지 않게 수술 준비를 철저하게 해 수술 후 일상생활로 쉽게 복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노성훈 교수는 위암 수술 누적 11,000례를 집도한 세계 최고의 위암 권위자로 이번에 수술한 환자는 노성훈 교수가 집도한 위암 수술 중 네 번째의 90대 환자다.
2022-03-29 13:03:12병·의원

암 평가 10년만에 전면 개편...'과정'보다 '결과'에 방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5대 암 적정성 평가 도입 약 10년 만에 전면 개편을 본격 예고했다. 우선 2024년 결과 공개를 목표로 대장암, 위암, 폐암 평가부터 시작한다. 평가 지표는 '과정' 보다는 사망률,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 등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내년부터 2주기 암 적정성 평가를 암 진료영역 전반에 대한 성과 중심 평가로 개편해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암 적정성 평가 개선을 통해 달라지는 사항 그동안 암 평가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항암 방사선 치료 환자와 말기암 환자로 평가영역을 확대했다. 또 기존 수술 전 정밀 검사 시행률, 병리보고서 기록 충실률과 같은 진료 수행 과정 관련 지표는 삭제하고 수술 사망률, 합병증 등 진료성과와 직접 연결되는 결과지표를 신설 및 개선했다. 복지부는 "그 동안 암 평가는 수술환자에 대해 치료과정 중심으로 평가해 사각지대가 존재했다"라며 "대다수 기관의 평가 종합점수가 97점 이상으로 높아져 평가 실효성과 의료의 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라며 평가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평가 지표는 다양한 암에 적용가능한 공통지표과 암 항목별 치료 특성을 살린 특이지표로 나눠져 있다. 2주기 암 적정성 평가는 대장암과 위암, 폐암부터 시작한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암 치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실시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대장암·위암·폐암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지표 공통지표는 총 12개로 평가지표는 8개, 모니터링 지표 4개로 구성됐다. 초기 단계 진단 및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비율을 신설하고, 다양한 암 치료 기술 중 환자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기 위해 ▲전문인력 구성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비율을 평가한다. 수술 치료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수술 사망률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을 평가하며, 중증환자 치료를 많이 하는 병원의 평가 부담을 보완하고자 ▲수술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을 추가한다. 수술·항암·방사선과 같은 암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와 합병증 예방 등 자가관리를 위한 ▲암환자 교육상담 실시율도 신설했다. 말기 암 환자에 대한 지표도 신설된다. 호스피스·연명의료 결정과 관련하여 말기 암 환자의 과도한 치료를 지양하고 편안한 임종을 준비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암환자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암환자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암환자 호스피스 상담률을 신설하여 모니터링한다. 이들 결과는 평가에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 ▲입원일수 장기도 지표(LI) ▲입원진료비 고가도 지표(CI)를 지속 평가하는데, LI 지표는 직접 평가 항목에 들어간다. 대장암 2개, 위암 3개 평가 추가…폐암은 특이지표 없어 암별 특이지표는 대장암과 위암에서 1주기 지표 중 지속 평가가 필요한 지표로 이뤄졌고, 폐암에는 특이지표가 없다. 암별 특이지표. 1주기 평가지표 중 지속 평가 필요한 지표 대장암 특이지표는 정확한 암 병기 확인을 위해 시행하는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과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하여 적절한 시기에 항암제를 투여하였는지를 확인하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평가한다. 위암은 ▲내시경 절제술 치료 내용 기록 충실률 ▲불완전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계속 평가한다. 심평원 임상희 평가3부장은 "평가 전면 개편으로 의료계가 평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있지만 새로운 지표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대1 기관별 상담도 계획하고 있고 설명회나 질향상 지원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어려운 지표들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경향성 개선을 목표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2주기 암 적정성 평가는 수술 뿐 아니라 치료 전 과정에 대한 평가로 전면 개편함에 따라 의료기관의 준비와 노력이 중요하다"라며 "11월부터 홍보와 안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기관의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2021-10-26 12:00:00정책

전면개편 앞둔 암 적정성평가, 어떤 지표 담았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5대 암 적정성 평가 전면 개편을 앞두고 구체적인 지표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선 대장암, 위암, 폐암 등 세 가지 암의 평가지표를 각각 공개했다. 암 치료 과정을 고려해 수술 중심의 급성기, 관찰기, 재발 전이기로 영역을 구분한 통합지표와 각각의 암 치료 특성을 살린 평가 항목을 추가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관련 의학회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5대 암 중 대장암, 위암, 폐암 적정성 평가 지표를 우선 만들고 25일까지 보다 넓은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한다. 이달까지 온라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지표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부터 시작한 현재 암 적정성 평가는 변별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던 터. 심평원은 암 진료 영역 전반적인 질 평가로 방향을 설정하고 1년이 넘도록 새로운 평가 지표 개발에 몰두했다. 위탁 연구 추진해 이어 환자, 보호자 대항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암 관련 의학회와 질향상 학회를 비롯해 암적정성평가분과위원회를 2개월 사이 4차례나 개최해 전문가 의견도 수렴해 세부 기준을 만들었다. 통합 암 적정성 평가는 두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하나는 암 종별과 상관없이 해당 의료기관이 암 진단과 치료를 잘 하고 있는지를 보는 '통합 암 평가'. 다른 하나는 각각의 암 별로 얼마나 의료의 질이 높은지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이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심평원은 우선 대장암, 위암, 폐암에 대한 통합 평가 항목과 함께 세부 지표를 공개했다. 평가 대상 기간을 2022년 진료분을 반영한다고 봤을 때 통합 암 평가 결과는 2023년은 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이 제시한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위암, 대장암, 폐암 공통지표는 12~13개로 추려진다. 암 환자 치료 과정을 고려해 수술중심 급성기, 관찰기, 재발·전이기로 나눴다. 이 중 평가지표는 7개, 나머지 5~6개는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는 모니터링 지표다. 구체적으로 급성기 지표 중 평가 지표는 ▲전문 인력 구성 여부 ▲다학제 진료 비율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 ▲수술 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 ▲수술 사망률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 등 6개다. 여기서 수술 사망률은 원내 사망 또는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을 본다. 모니터링 지표로만 활용할 급성기 지표는 평균 입원일수 대비 7일 초과한 환자 비율, 평균 입원진료비 대비 50% 초과한 환자 비율 등 두 가지다. 관찰기 지표는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 장기 생존자 자료 관리 등 두 가지인데 후자는 모니터링 지표다. 장기 생존자 자료 관리는 폐암 평가표에서는 빠졌다. 재발‧전이기 지표는 ▲호스피스 상담률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 총 세 가지로 모두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는 모니터링 지표다. 이 같은 통합지표에 각각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특이지표'를 2~3개씩 추가했다. 다만 폐암은 별도의 특이지표가 없었다. 위암은 현재 평가지표 중 ▲내시경 절제술 치료 내용 기록 충실률▲불완전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그대로 유지한다. 대장암도 현재 평가지표 중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유지한다. 심평원의 계획을 받아든 일선 의료계는 임상 현실에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부분인지를 엄격히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대한폐암학회 임원이기도 한 경기도 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평가지표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는 심평원의 공문이 전국 대학병원에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폐암 환자 치료 후 예후를 보는 지표가 있는데, 이는 환자의 경제력, 체력, 나이는 치료 후 결과와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수도권 병원과 지방병원 간의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보정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심평원 관계자도 "평가 지표가 대대적으로 바뀌다 보니 온라인 의견수렴 절차에 더해 보험심사간호사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이해당사자와도 별도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지표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 이달 중 의견수렴을 완료하고 10월 세부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3 05:45:56정책

비만 1형 당뇨환자, 외과적 '비만수술'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1형 당뇨환자에서도 소위 비만수술이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순천향왼쪽부터 서울병원 김상현·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김용진 비만센터장.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김상현·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외과 김용진 연구팀은 5일 1형 당뇨를 가진 고도비만 환자에게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형 당뇨환자의 위소매절제술 후 당조절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했고 Pubmed, Cochrane library, Embase 검색을 통해 제1형 당뇨의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한 연구 자료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1형 당뇨 환자에서 체중감소를 보였고 인슐린 요구량도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제1형 당뇨 환자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그 용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3명의 1형 당뇨 환자는 수술 후 평균 체질량지수가 8.6kg/m2(수술 전 40.8에서 수술 후 32.2), 일일 총 인슐린 요구량은 70unit (수술 전 92.3에서 수술 후 22.3)로 감소했다. 또한 517편의 연구 중 이번 연구를 포함해 연구 주제에 부합된 7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평균 체질량지수는 10.69 kg/m2, 일일 총 인슐린 요구량은 58.52 unit가 감소하였고,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다. 김상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장은 "최근 1형 당뇨 환자의 비만도가 올라가면서 비만과 관련이 깊은 2형 당뇨의 주 기전인 인슐린 저항성이 더해져서 당뇨가 더욱 악화되는 '이중 당뇨'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환자들에게 위소매절제술이 체중 감량과 동시에 당뇨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위절제술 효과 : 증례,문헌조사, 메타분석' 연구는 JMBS(Journal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2021-02-05 10:53:20학술

S-1 항암제+도세탁셀 병용, 3기 위암에 투약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3기 위암 환자 치료에 대한 새 권고안으로 경구형 항암제 S-1(성분명 테가푸르+기메라실+오테라실)과 도세탁셀과의 병용이 제시됐다. 그간 S-1+도세탁셀 병용요법은 화학병용요법을 받지 않은 D2(절제 범위) 위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S-1+도세탁셀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효과를 살핀 연구 결과가 위장 암 심포지엄(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에서 15일 공개됐다. S-1은 플루오로피리미딘계 경구 항암제다. S-1은 기저세포암 치료제 주로 사용되는 5-플루오로우라실을 생화학적으로 변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연구는 R0 절제술과 D2 림프절제술을 받은 3기 위암 환자 9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수술 후 최대 1년간 S-1+도세탁셀 또는 S-1만 받도록 무작위로 배정됐다. 분석 결과 S-1+도세탁셀 투약군의 3년 RFS(재발없는생존기간)는 65.9%로 S-1 단독 투약군의 49.6% 대비 효과가 우수했다. 약 48.2개월의 중간 추적 결과에서는 400건의 암 재발과 32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3년 RFS는 S-1+도세탁셀 투약군이 67.7%, S-1 투약군이 57.4%였다. 마찬가지로 3년 전체 생존율은 S-1+도세탁셀 군이 77.7%으로 S-1 군의 71.2% 보다 높았다. 치료 실패율에서도 병용군이 효과적이었다. 12개월 동안 S-1 투약군 환자의 62.7%가 치료 실패를 경험한 반면 병용군은 56.2%에 그쳤다. 전반적인 재발 감소 외에도 병용요법은 S-1 대비 국소적인 재발률을 감소시켰다. 재발률은 림프재발(6.4% vs 15.0%), 혈액형재발(9.7% vs 15.5%), 국소재발(2.9% vs 4.4%), 복막재발(18.8% vs 21.4%) 등으로 집계됐다.
2021-01-19 12:02:39학술

조기위암 新외과 수술법 나왔다…치료 지형도 바뀔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조기 위암 치료법으로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수술법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됐다. 소화기내과에서 펼치는 내시경 시술이 조기 위암 수술에서 주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새로운 치료법으로 활용될지 주목된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팀(한상욱·손상용·노철규 교수, 권혁재 전공의)은 18일 최근 10개월 동안 조기 위암 환자 17명에서 3㎜ 직경의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위절제술을 시행한 후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기존의 복강경 위절제술을 받은 조기 위개 환자 24명과 비교한 결과 ▲수술시간 ▲출혈량 ▲입원기간 ▲병리결과 ▲장·단기 합병증에서 서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 3㎜ 직경의 복강경 기구를 이용한 위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는 얇은 직경의 복강경 도구의 사용으로 인해 수술 상처 부위에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봉합이 필요 없어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등 안정성과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소아 복강경수술, 복강경 담낭절제술, 탈장 교정수술 등에서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직경(3㎜ 이하)의 기구를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복강경 위절제술에서 최소 직경의 기구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이유는 복강경 위절제술은 많은 혈관 결찰(묶어 연결) 및 광범위한 림프 곽청술(제거)이 필요한 매우 복잡한 수술로, 최소 직경의 복강경 도구를 사용하면 도구가 가늘어 견인력(끌어 당기는 힘)이 떨어지고, 휘어져 위절제술이 어려웠다. 하지만 허훈 교수팀은 배꼽에 멀티(multi) 포트용 투관침(배에 작은 구멍을 만드는 기구)을 삽입하고, 이곳에 12㎜(복강경용 자동문합기), 10㎜(복강경 카메라) 투관침을 삽입했다. 이후 환자 우측 복부에 3㎜, 5㎜ 투관침을, 좌측 복부에 3㎜ 투관침을 삽입하는 등 4개의 구멍에 총 5개의 투관침을 삽입했다. 이후 투관침을 통해 3㎜ 직경의 복강경 기구를 사용해 기존 복강경 수술과 동일하게 위절제술을 시행했다. 기존의 복강경 위절제술의 경우 5-12㎜ 직경의 투관침을 삽입했다면, 이번 새로운 수술법은 3~5㎜ 투관침을 사용하고, 3㎜ 직경의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상처의 크기를 크게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허훈 교수는 "새로운 수술법은 최소 직경의 복강경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상처 범위를 최소화하여 수술 후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비교적 수월해 기존의 복강경 위절제술 경험이 풍부하다면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어 환자, 의료진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조기 위암에서 최소 직경의 기구를 이용한 복강경 위절제술( Laparoscopic Gastrectomy Using Instruments with a Minimal Diameter for Early Gastric Cancer: A Feasible Alternative to Conventional Laparoscopic Gastrectomy for Experienced Surgeons)'이란 제목으로 2019년 11월 SCIE급 학술지인 미국내시경복강경학술지(Journal of Laparoendoscopic & Advanced Surgical Techniques)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2019-12-18 10:46:15학술

위암·유방암 적정성평가 "인력은 늘고 입원일수 줄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위암, 유방암 적정성 평가 결과 평가 대상인 의료기관의 전문인력은 증가했으며 평균 입원일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평균진료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유방암, 위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로 6차째에 접어든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총 11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치료대응력을 판단할 수 이는 전문인력 구성여부는 전년대비 1.8%p상승한 68.9%를 기록했다. 또 평균 입원일수는 8.4일로 0.4일 감소했으며 평균 입원진료비는 415만원으로 5파 평가대비 24만9천원 늘었다. 표적치료 시행률, AI투여 전 환자의 골밀도 검사 시행률, 유방전절제후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 보조요법 실시율은 높아졌으며 방사선치료 시작 시점도 앞당겨졌다. 특히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잔여 종양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1차 평가결과 대비 13.2%p 크게 상승했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 의료기관 수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전체 평균 점수는 0.11점 개선됐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5차평가에서 평균 89.49점에서 91.48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또한 위암 적정성 평가는 올해로 4차째로 전문인력 구성이 3차평가 대비 1.7%p늘었으며 위 절제술의 평균 입원일수는 0.2일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불완전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3.5%감소한 반면 병리진단 보고서 기록 및 위절제술 후 수술 기록 충실률은 0.3%p높아져 질 관리가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실시율(StageⅡ~Ⅲ)'은 암 재발을 낮추고,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므로 수술 후 8주 이내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1차 평가결과 대비 7.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술 사망률은 3차평가 당시 0.64%에서 0.84%로 높아졌다. 위암 적정성 평가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7.32점으로 3차대비 0.03점 높아졌으며 1등급 의료기관은 107기관으로 5곳이 늘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유방암·위암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2기관과 종합병원 44기관인 총 86기관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해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의료기관들의 암환자 진료에 대한 시설·장비 구축 등 시스템화를 통한 노력으로 암 진료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의료질 평가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9-05-22 12:36:35정책

위암 가이드라인 발표...초기 종양 2센티 내시경절제술 권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위암학회(이사장 이문수)가 15년만에 국내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을 15일 춘계학술대회(송도 컨벤시아)에서 선보였다. 동시에 학회 공식 저널인 'Journal of Gastric Cancer'에도 실어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국내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지난 2004년 대한위암학회가 제정한 것과 대한의학회와 협력해 만든 지침까지 모두 두 종이 있었지만 널리 활용되지 못했다. 당시 전문가 의견에 치중한 나머지 권고문 도출 및 근거 설정 등이 없었고 결국 지침 기능은 하지 못했다. 반면 이번에 나온 것은 철저히 근거 기반의 가이드라인으로 2018년 1월까지 주요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된 논문을 추려 체계적 고찰을 거쳤다. 이를 통해 총 22개의 권고문을 만들었고 근거수준(LOE, 4단계)과 권고강도(GOR, 5단계)도 담았다. 내시경 치료 기준은 2센티 지침에 따르면, 우선 내시경 절제술의 기준은 2센티로 규정했다. 뚜렷하게 구별되는 초기 위암( 관상 또는 유두)으로서 내시경 측정상 종양 2센티 이하, 내시경적 점막암 관찰, 종양내 궤양이 없는 경우 내시경 절제술을 강력 권고했다. 다만 같은 기준이라도 종양이 2센티를 초과하거나 내시경 측정상 종양크기가 3센티 이하, 내시경상 점막암 확인, 궤양이 있는 경우는 내시경적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으나 약하게 권고해 시술에 신중성을 주문했다. 아울러 내시경으로 구별이 어려운 초기 위암으로서 내시경 측정상 2센티 이하, 내시경상 점막암 확인, 궤양이 없는 경우도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하나 강한 권고는 하지 않았다. 이어 내시경 절제술 이후 추가 수술이 필요한 대상으로는 병리 결과에서 내시경 치료 기준을 벗어났거나 또는 림프혈관 또는 수직 주변 침습이 있는 경우로 규정했다. 근위 위절제술 사실상 비권고 초기 위암환자에서 위전절제술을 하지 않는 것처럼 근위 위절제술 또한 적극 권고하지 않았다. 환자의 상태 즉, 기대 생존, 영양 상태, 삶의질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만 약한 권고를 제시함으로서 사실상 비권고로 해석된다. 특히 근위부 위절제술 후 식도 절제술 또한 협착이나 역류와 같은 문합관련 합병증이 생길수 있어 권고하지 않으며, 이 때 재건방법을 선택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유문부 보존위절제술(PPG)도 원위부 위절제술(DG)과 마찬가지로 기대 생존, 영양 상태, 삶의질 평가에 따라 시행할 수 있다면서도 권고등급은 약함으로 정리해 임상에서 활용 가능성은 낮췄다. 아울러 위십이지장 문합술과 위공장 문합술(루엔와와 루프)은 위험도가 중간과 낮은 위암 환자에서 원위부 위절제술 이후 시행할 수 있다고 강하게 권고했고, 두 문합술의 생존율, 기능, 영향 등의 차이는 없다고 기술했다. D1+ 림프절제술은 조기 위암환자의 생존율 측면에서 수술 동안 하는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또 복강경 수술도 환자의 초기 위암환자에게 시행할 경우 회복속도, 합병증, 삶의질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정의하고 강하게 권고했다. 진행성 위암환자에도 시행할 수는 있으나 근거는 낮게 설정했다. 수술 후 항암보조요법 강조 수술 후 화학항암제 보조요법과 수술 후 화학방사선요법은 차이를 보였다. D2 림프노드절제(LND)를 포함한 치료적 수술 후 병리학적으로 2기와 3기인 위암 환자에 대해 보조요법으로 카페시타빈(또는 S-1)과 옥살리플라틴을 투여하는 것을 강하게 권고한 반면에 보조 화학방사선요법을 추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권고등급을 약하게 적용함으로서 제한을 뒀다. 이와 함께 선행화학요법은 아직 확실하게 권고할 수 없는 상태로 규정했다. 권고등급도 가장 마지막 단계인 결론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의미의 'inconclusive' 표현을 썼다. 이에 따라 절제 가능한 위암환자(D2 림프노드절제)에게 선행 화학요법의 효과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며, 또한 국소 진행 위암환자에게 선행 보조방사선요법을 시행하는 행위도 확실하게 결론이 난 상태가 아니다. 고식적(완화) 수술 및 약물 치료 한편 고식적 치료에서 약물요법은 강하게 권고한 반면 수술은 권고하지 않았다. 1차 약물 요법은 국소 진행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위암환자의 경우 백금화학요법/플루오로피리미딘이다. 다만 환자 상태가 양호하고 주요 장기가 보존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HER2 IHC3+ 또는 IHC2+ 및 ISH+ 유전자가 확인된 진행성 위암 환자는 트라스트주맙과 카페시타빈(또는 플루오라우실) 및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을 제시했다. 2차 고식적 전신요법으로는 라무시루맙과 파클리탁셀을 우선 권고했고, 이후 이리노테칸, 도세탁셀, 파글리탁셀, 라무시루맙의 단독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3차 고식적 치료법도 권고는 했지만 근거가 많지 않아 구체적인 치료법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세부문항에서 탁센계열 또는 이리노테칸 기반의 화학요법이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과 더불어 VEGFR-2 억제제인 아파티닙, 면역항암제 니볼루맙과 팸브롤리주맙 등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밖에 방사선 치료는 완화 효과 및 재발성 또는 전이선 위암에서 생존율 개선 효과를 위해 사용할 수 있으나 근거가 약하다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재발과 예후를 파악할 수 있는 복막세척검사는 유용하므로 병기별로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대한위암학회 박도준 총무이사는 "학계에서 가장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소화기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외과 등 다학제가 참여해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 개발 콘셉트를 설명한 한림의대 김수영 교수는 "치료지침을 개발하면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쓸모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19-04-13 06:00:54학술

낮아진 위암 수술 사망률 "98개 병원 수술 잘한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동국의대 경주병원, 대림성모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3개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위암 적정성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평가가 진행된 114개 기관 중 98개 의료기관이 1등급을 받아 우수기관이 전국 각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심평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차 위암 적정성평가'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이번 2차 위암 적정성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위암으로 수술(내시경절제술 또는 위절제술)을 실시한 221기관, 만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평가대상 221기관 중 종합점수 산출기준에 해당되는 기관은 114기관이며, 그 중 1등급이 98기관(86.0%)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루 분포했다. 또한 최하 등급(5등급)기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하위 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 4등급 기관으로 동국의대 경주병원, 대림성모병원, 광주보훈병원이 포함됐으며, 서울적십자병원, 광명성애병원, 인천의료원, 여수전남병원 등은 3등급 기관으로 분류됐다. 권역별, 등급별 기관수 분포 현황(단위: 기관, %) 더불어 평가대상이 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모두 최상위등급인 1등급 기관으로 포함됐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향후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하위기관 등에 대해서는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하여 현장방문 등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사망률 낮아져…1차 평가 대비 결과 개선 심평원은 지난 1차 평가와 비교했을 때 수술사망률 등도 낮아지는 등 세부 지표 모두 결과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 검사 기록률'의 경우 2차 평가결과, 98.1%로 1차 평가(97.4%) 대비 0.7%p 상승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성별, 연령별 국내 현황 '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 검사 기록률' 지표는 위절제술 전에 위암의 위치 파악 등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므로 진단적 내시경 검사결과가 충실하게 기록됐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또한 '불완전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의 경우도 84.4%로 1차 평가(76.3%) 대비 8.1%p 상승했으며,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도 2차 평가결과, 85.4%로 1차 평가 (84.0%) 대비 1.4%p 상승했다. 가장 중요한 위암 수술 사망률도 전체 평균이 0.66%로 나타나 1차 평가(0.88%) 보다 0.22%p 낮아지며 좋은 결과를 보였다. 김선동 실장은 "위암 2차 적정성 평가결과 1차 평가 대비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으며, 이는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료기관들의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2017-03-23 12:00:19정책

환자분류체계 모형 개정 속도…질병군 지속 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환자 관리 효율화를 위해 추진중인 환자분류체계 모형이 또 다시 개정돼 운영된다. 주된 타겟은 가장 많은 환자들이 있는 내과 계열이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내년 1월부터 새로운 버전의 모형을 도입하고 지속적인 모델 개선을 위해 의학회 등 의학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류개발부 이은경 부장은 2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보험심사간호사회 건강보험연수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환자분류체계 위원회는 환자분류체계(KDRG)의 새로운 모델인 4.1버전을 마련하고 12월 중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KDRG 4.1 개정으로 질병군은 외과계가 13개, 내과계 시술이 4개, 내과계가 25개가 늘어 총 2721개에서 2763개로 42개가 늘어났다. 외과계에서는 본경경을 이용한 위절제술 등이 세분화됐으며 내과계는 갑성선 악성종양 등이 세분화됐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KDRG 4.1 버전을 각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내년 1월 1일부로 심사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KDRG 4.1 버전이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2017년초 전체 의학회 및 의협, 병협 등에 대한 의견 수련을 진행하고 정확한 진단 코딩 자료와 원가자료 수집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래환자 분류체계(KOPG)도 함께 개정됐다. 임상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 이에 따라 요로의 악성 신생률과 단순 요검사 및 시술 질병군을 세분화했으며 내과계에서는 하부 호흡기 질환을 만성 기관지염, 만성 폐색성 폐질환, 천식, 기관지 확장증 등으로 세분화해 분류했다. 또한 실 청구 데이터의 진료비 비용을 바탕으로 잠재적 건강 위험을 가진 사람을 기관 및 조직의 이식후 상태, 심장 및 혈관 삽입물 및 이식편의 존재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로 인해 과거 KOPG 2.0때 527개에 불과했던 질병군은 18개가 늘어 총 545개로 늘어났다. 이은경 부장은 "12월 내에 이같은 분류집을 각 의료기관에 전달하고 내년 1월 1일부로 KOPG 2.1 버전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개정 영향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를 거쳐 임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군별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12-23 05:00:56병·의원

위암 수술 잘하는 병원…충청지역 유일 3D 복강경 도입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단국대병원 전경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단국대병원’은 위암 분야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낮은 진료비로 충청지역 위암 치료 대표병원으로 손꼽힌다. 앞서 심평원은 2014년 7월부터 6개월간 전국 201개 의료기관 위암 수술 9969건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지난 1월 6일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단국대병원은 99.77점으로 동일규모 종합병원(97.52점)은 물론 전체평균(95.3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1등급을 기록했다. 단국대병원이 1등급 성적표를 받은 이유는 위암 수술을 잘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처치와 환자 입원 일수가 짧아 진료비가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단국대병원은 위암 수술 환자의 ▲절제술 전 복부조영 CT 실시율 ▲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 검사 기록률 ▲내시경 절제술 치료 내용 기록 충실률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위절제술 후 수술 기록 충실률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 등 심평원 15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100점을 받았다. 더불어 심평원이 발표한 ‘2014년 위암 수술 건당 진료비’를 보면 단국대병원은 ‘복강경 이용 위 부분 절제술’에서 진료비가 3번째로 낮았다. 단국대병원 외과 지예섭 교수 단국대병원이 위암 수술을 잘하는 대표병원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3D 복강경 위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외과 지예섭 교수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올해 2월 충청지역 최초이자 유일하게 3D 복강경을 도입한 단국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전담하고 있는 지예섭 교수는 “우리 병원이 위암 환자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진단부터 수술까지 대기시간이 짧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유명 대학병원에서는 위암 환자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까지도 대기하는 반면 우리 병원은 1주일 이내 수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당일 내시경 검사와 CT 촬영 후 조직검사 및 판독결과를 보고 바로 수술일정을 잡기 때문에 환자 수술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 충청지역 유일 3D 복강경 위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도 환자들이 단국대병원을 찾는 이유. 지 교수는 “아직까지 지방에서는 조기위암 및 일부 진행성 위암 환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이 서울만큼 많지는 않다”며 “특히 충청지역에서는 우리 병원이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해왔고 또 유일하게 3D 복강경 수술을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월 평균 지예섭 교수가 시행하는 위암 환자 복강경 수술은 대략 10건. 단국대병원 본관 로비에 걸려 있는 3D 복강경 수술 홍보 현수막 연간 약 120건에서 150건의 수술을 집도하는 그는 2월부터 3D 복강경 수술을 시작했다. 지 교수는 “90년대 초반 등장한 복강경은 당시 개복수술과는 완전히 패러다임이 다른 수술법이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반면 3D 복강경은 기존 복강경 수술과 기본적으로 똑같은 수술법이어서 외과의들에게 거부감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3D 복강경 위암 수술이 기존 복강경과 비교해 환자에게 더 나은 임상적 유효성이 있다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에비던스가 나온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만 실제 사용해본 결과 3D 복강경은 2D 평면 복강경 수술보다 더 편하고 안전하게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특히 “의사 입장에서는 3D 복강경으로 정확하고 편안한 수술이 가능해 수술을 더 잘 할 수 있고 그만큼 수술 및 환자 회복시간 단축, 합병증 감소로 이어지는 치료결과 또한 좋아지는 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예섭 교수는 3D 복강경 장점으로 기존 2D 평면 영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입체감’을 꼽았다. 3D 복강경이 환자 복강을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병변 및 혈관 깊이 파악이 쉬워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하좌우 100도까지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스코프를 지원, 기존 일자형 스코프로는 보기 힘든 장기와 병변을 여러 각도에서 HD급 영상으로 확인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 또한 가능하다. 지 교수는 “3D 복강경의 강점은 평면이 아닌 혈관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위암 수술에서 중요한 림프절 절제 시 해당 부위를 동그랗게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 복강경은 문합이 용이하지 않은 반면 3D 복강경은 눈으로 보고 하는 것처럼 봉합이 가능해 환자 문합부 누출 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단국대병원 외과 중 위암에서 시작한 3D 복강경 수술은 현재 대장암·간암·갑상선암까지 확대 적용됐다. 그는 “외과 파트는 모두 3D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기구는 한 대인데 외과 수술이 동시에 여러 개 잡히다보니 없어서 못 쓴다(웃음)”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연세가 많은 선배의사들도 새로운 기술에 빨리 적응하려 노력하고 3D 복강경 같은 최신 장비 사용을 선호하는 것이 단국대병원 외과의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충청지역 위암 치료 대표병원으로 자리매김한 단국대병원 외과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외과적으로 위암 수술을 잘하는 병원을 넘어 외과의가 수술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의료서비스 제공이 그것. 지예섭 교수는 “일반적으로 암 수술과 항암치료는 외과와 내과가 따로 담당하게 된다”며 “따라서 외과의사는 수술이 끝나면 환자에게 관여할 여지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전국 조사한 결과 본인을 수술한 외과의가 담당할 때 치료 순응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국대병원은 환자 대기시간 없이 최신 의료기기와 술기로 위암 수술을 잘하는 것은 물론 수술한 환자의 항암치료까지도 외과의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2016-10-04 00:07:44의료기기·AI

"위암 내시경술, 위절제술 대비 치료성적 차이없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조기위암 치료시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이 기존 표준 치료법인 위절제술과 비교해 치료 성적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기위암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법이 열린 셈.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심기남 교수와 장지영 전임의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이대목동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경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내시경을 통해 암 세포를 제거한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96.8%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생존율인 91.7%보다 높았다. 또한, 시술 또는 수술 후 3개월 이내 발생하는 출혈, 천공 및 상처 누출 등의 조기 합병증은 두 치료법 모두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합병증의 중증도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이란 내시경을 통해 기구를 위 속으로 넣어 암 세포가 있는 위 점막을 부풀려서 올가미로 잡아 전기 소작기로 절제하는 것. 배를 열지 않고 장기를 최대한 보전하면서 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개복 수술에 비해 여러 합병증, 후유증 및 삶의 질 저하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심기남 교수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암에서 우수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조기 위암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해 성공적인 치료는 물론 수술 후 삶의 질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 소화기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2016-06-09 10:54:20병·의원

고도비만환자, 배꼽 구멍 하나로 위절제술 길 열렸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고도비만환자도 흉터를 남기지 않고 비만대사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 박도중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Single incisional 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을 실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박도중 교수 위소매절제술이란 위를 소매모양으로 잘라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로 고도비만환자의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데 효과적이다. 앞서 복강경을 이용한 위소매절제술은 이미 시행되고 있었지만 배꼽에 구멍하나로 복강경 수술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개의 구멍을 내서 실시하는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는 달리 배꼽에 구멍을 하나만 내면 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청소년, 여성환자에게 매력적이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에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비만과 관련한 합병증, 대사성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도 입증된 바 있다. 국내 첫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에 성공한 박도중 교수는 "환자의 치료와 수술 후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을 추진했다"며 "현재까지 총 6명의 고도비만환자에게 실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박도중 교수는 "절개창이 작고 한 개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방법상의 차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이는 위 밴드술과는 달리 몸속에 이물질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합병증이 적고, 소장을 우회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영양 결핍 등의 문제 또한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서구에서는 청소년 비만 환자들에게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하는 케이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박도중 교수는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하는 '고도비만대사수술(Bariatric and Metabolic Surgery)'의 위소매절제수술(sleeve gastrectomy) 분야를 집필한 위소매절제술의 권위자로 이번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의 경험 또한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2016-01-14 10:15:44병·의원
  • 1
  • 2
  • 3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