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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D 인슐린 저항성 개선 탁월…SGLT-2i 상호 보완 기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과거에 비해 국내에서도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가 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특히 다양한 약제의 조합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한 옵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부천세종병원 김종화 과장 메디칼타임즈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을 만나 최근 당뇨병 환자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의 필요성과 이에 활용 가능한 옵션 등을 들어봤다.김종화 과장은 우선 "2형 당뇨병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인슐린 분비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 이 두 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과거 우리나라는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지만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부터는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 지수가 늘어나면서 비만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과거에는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서 생기는 당뇨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40대, 50대의 비만 환자도 늘고 있고, 소아 청소년 환자 중에서도 2형 당뇨병이 많아지고 있다"며 "결국 인슐린 저항성이 이제는 인슐린 분비 부족만큼이나 중요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가 발간한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526만 명으로 이 중 절반이 비만,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당뇨병 치료에서 인슐린 저항성의 우려가 큰 비만, 대사증후군 동반 환자에 대한 치료 역시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에 따라 김종화 과장은 임상 현장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환자군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김종화 과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비만 환자에 대해서 인슐린 저항성을 고민하긴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은 근육량에도 영향을 받아 나이가 들면서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떨어진 노인들의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김 과장은 "우선 임상에서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은 대사증후군이 있는가 특히 복부 둘레와 비만이 있는 사람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또 혈액 검사 통해서 중성 지방이 올라가 있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떨어져 있거나, 또 대사성지방간염 등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실 인슐린 저항성 검사 자체가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처음에 당뇨병 진단을 받을 때 검사하면 좋은데 이런 부분이 안된다면 임상 현장에서는 HOMA-IR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물론 이를 통해서도 정확하게 검사하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HOMA-IR이 2나 2.5가 넘어간다고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콜레스테롤 검사 및 체중, 허리둘레 등을 확인하고 감마GPT 등의 요인 등을 전체적으로 확인해 인슐린 저항성 등이 있는지를 임상적으로 판단하기도 한다"고 전했다.그는 또 "다만 일반적으로 검사 시 당뇨병 치료제를 중단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기가 어려운 만큼 현재 복용하는 약제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쓰이는 약제인지,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약제인지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종화 과장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SGLT-2i와 TZD 조합의 기대 효과 등을 설명했다.이에 따라 김종화 과장은 당뇨병 치료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함께 현재 복용하는 약제의 특성과 인슐린 저항성에 좋은 약제 등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특히 김종화 과장은 "대부분 약제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메트포르민과 TZD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약물"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우 심혈관 질환 등 동반 질환에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김종화 과장은 "TZD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약간 비만한 환자들한테 효과가 있는데 문제가 살이 좀 찌는 것으로 이를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에 SGLT-2i를 함께 처방하면 상대적으로 살이 적게 찌는 만큼 부담감이 덜 하다"고 언급했다.이어 "두 약제의 경우 심부전 및 뇌졸중 등 각 약제간의 부작용을 상쇄시키고 장점을 극대화 하는 조합"이라며 "또 TZD의 경우 지속성에 장점이 있어 일찍 사용할 경우 혈당을 오랜기간 유지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동반질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사실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두 약제를 활용할 경우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상호 보완적인 작용으로 부작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김종화 과장은 당뇨병 환자 중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 이를 활용해 그 개선 효과를 봤다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이는 실제 TZD와 SGLT-2i의 조합을 포함한 3제 복합제를 사용한 경험을 공유한 것.김종화 과장은 실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 SGLT-i와 TZD조합을 처방해 높은 혈당 강하효과를 경험했다.해당 사례를 보면 처방 이전 당화혈색소가 9.3%에서 9.5% 수준이던 환자에게 SGLT-2i와 TZD 조합을 사용함으로 당화혈색소가 7.1%, 7.2% 수준으로 떨어졌고, 현재까지 유지됐다.김종화 과장은 "해당 환자가 55세 여성으로, 체질량지수가 높아 인슐린 저항성 전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환자였다"며 "이런 환자에게 TZD 복합제를 활용하면 이처럼 탁월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김종화 과장은 또 "SGLT-2i와 TZD 조합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좋다"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환자의 경우 서로 보완적인 데다가, 체중을 많이 늘리지 않고 동맥경화 등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이어 "특히 혈당 강하 효과가 좋고 또 유지가 잘 된다는 측면에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낮추면서 그대로 유지가 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하기 좋다"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다만 해당 조합의 경우에는 체중 증가가 크지 않더라도 다소 불편을 느끼는 만큼 처방 시 환자와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즉 좋은 약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약제를 선택해 환자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다고 덧붙였다.
2024-10-21 05:10:00아카데미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학 교과서 6판 출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가 5년만에 당뇨병학 6판을 발간한다.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영남의대 원규장)는 2018년 3월 당뇨병학 교과서 제5판이 발간된 이후 5년 만에 제6판 당뇨병학 교과서를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과서에서는 제5판의 12개, 주제 74 챕터에서 기존의 12개 큰 주제를 유지하면서 IT 관련, 당뇨병 연구기법, 보건의료 빅데이터 등을 보강해 91개 챕터를 구성했다. 또한, 각 챕터별로 새로 추가된 내용 및 앞으로 연구가 활발히 필요한 주제들을 하이라이트 박스로 강조했으며, 의과대학 학생부터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까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과 구성으로 집필됐다.특히, 당뇨병 연구기법의 경우 기존 3개 챕터에서 16개 챕터로 확대했고, 2형당뇨병의 병태생리를 베타세포 기능이상, 인슐린저항성으로 나누어 기술됐다. 당뇨병 치료에 관해서는 인크레틴 치료제를 DPP-4억제제, GLP-1수용체작용제로 세분화했고 SGLT2억제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챕터로 나누어 집필됐다. 아울러 인슐린 다회주사요법과 더불어 최근 관심이 높아진 1형당뇨병 치료방법인 인슐린펌프, 그리고 당뇨병의 관해에 대한 챕터를 새롭게 추가했다.교과서 발간의 책임을 맡았던 이원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과서 편찬위원장은 "개정된 교과서가 학회 회원, 당뇨병을 공부하는 학생 및 여러 전문가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당뇨병환자분들의 건강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2023-09-19 11:33:23학술

대웅제약 '엔블로' 단독요법 임상 결과 SCIE 학술지 등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의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자료사진.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요법 투여 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연구(ENHANCE-A)가 국제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과학인용색인 확장판) 논문인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DOM)' 저널에 온라인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DOM 저널은 내분비 대사 분야 학술지로 2021년 인용지수(Impact Factor) 6.408로 관련분야 연구자들이 논문 등재 및 인용을 위해 많이 찾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손꼽힌다.논문명은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24주,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시험(Efficacy and safety of enavogliflozin, a novel SGLT2 inhibitor, in Korean people with type 2 diabetes: A 24-week, multicentre,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hase III trial)'이다.이번에 등재된 단독요법3상 연구(ENHANCE-A)는 국내 23개 병원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최대 24주간 SGLT-2 억제제 엔블로를 1일 1회 투여해 위약군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총 연구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년간 진행되었다.연구 결과, 유효성 평가 지표인 '엔블로 복용 후 24주 시점의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에서 엔블로 투약군 -0.88%p, 위약대조군 0.11%p 이었으며, 두 군간 차이는 -0.99%p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위약대조군 대비 엔블로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또한, 안전성 결과 역시 이상반응, 약물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한 발현율에서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단독요법 연구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인 박경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엔블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시험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단독 또는 병용요법이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강하효과 외에도 체중과 혈압 감소, 그리고 혈중 지질농도의 개선 등 당뇨병 환자에서 잘 동반되는 대사이상 개선 효과를 겸비한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메트포르민 및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연구결과도 논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메트포르민 병용요법(ENHANCE-M)은 대한당뇨병학회 공식학술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DMJ)에 등재되었고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율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동시에 인슐린저항성(HOMA-IR)에서 유의적인 개선을 확인하였으며, 단백뇨를 가진 당뇨병 환자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 우수한 단백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는 국산신약으로서 허가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임상적 근거를 신속하게 제공함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문헌 발표를 통해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서 우수한 혈당강하효과 및 대사개선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당뇨뿐만 아닌 심장, 신장, 비만 등 추가 적응증 및 임상근거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 및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4-04 11:30:15제약·바이오

대웅제약, SGLT-2i 신약 임상 3상 발표…내년 출시 기대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이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대웅제약이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에서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임상 3상(단독, 2제병용, 3제병용) 결과를 발표했다.대웅제약은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ICDM)에서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2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3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나보글리플로진 국내 품목허가를 위해 진행된 이번 임상 3상 연구는 3건 모두 24주간 투약을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각 연구는 단독요법의 경우 식이 및 운동요법에 의해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160명, 2제 병용요법은 메트포르민으로는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200명, 그리고 3제 병용은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으로는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270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단독요법 시험은 위약 대조 우월성 시험으로 진행되었고,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HbA1c)가 약 1%p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체중, 혈압,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ow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고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high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C)에서도 위약 대비 유의적 개선을 확인했다.메트포르민 병용 시험에서는 활성 대조약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율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하는 동시에 인슐린저항성(HOMA-IR)에서 유의적인 개선을 확인했다. 또한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적으로 낮은 약물 이상반응을 확인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또한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시험 역시 활성 대조약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율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했다.이번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단독요법 시험의 주저자(lead author)로 임상결과를 발표한 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시험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하였으며, 단독 또는 병용요법이 필요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강하효과 외에도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등 대사이상 개선 효과를 겸비한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신약이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콩팥)의 근위세뇨관에 존재하면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지난 2020년 국내 최초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지난 3월말 3가지 적응증 모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은 연내 품목허가 및 2023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2020년 9월 단독 및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10월에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병용요법 임상 3상 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이후 신속심사를 통해 약 18개월만인 2022년 3월말 품목 허가를 신청하며, 연내 품목 허가 및 2023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수한 혈당강화 효과를 가진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 중"이라며 "차세대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신속하게 출시함으로써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SGLT-2 억제제 시장은 글로벌 시장 약 27조원이며, 국내 시장은 약 1300억원 규모로 확인된다.
2022-10-12 11:35:38제약·바이오

질 좋은 근육 많을수록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 낮아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근육의 질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대사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홍규 교수 환자 진료 모습. 서울아산병원은 30일 건강의학과(내분비내과분과) 김홍규 교수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2만명의 복부 CT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전체 근육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질 좋은 근육이 현저히 많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질 좋은 근육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대사적으로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근육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반응해 혈당을 흡수하고 소모하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의 질이 저하되면 인슐린에 대한 반응도 감소해 혈당 흡수와 사용 능력이 떨어진다. 인슐린저항성 및 당뇨병 등이 유발될 수 있어 근육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원을 바탕으로 근육의 질과 대사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로, 대사 건강을 평가할 때 근육의 양만으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며 근육의 지방화 정도 즉 근육의 질까지 고려해야 함을 제시한 측면에서 의의가 높다. 연구결과는 미국비만학회가 공식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평균 52.9세) 2만 659명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영상을 활용했다. 대사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좌)과 그렇지 못한 사람(우) 복부 CT 영상 비교. 영상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복부 근육(TAMA • total attenuation muscle area)을 각각 △근육 내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NAMA •normal attenuation muscle area) △근육 내 지방이 쌓여 건강하지 않은 근육(LAMA •low attenuation muscle area) △근육과 근섬유 사이의 지방조직인 근육간지방조직(IMAT •intermuscular adipose tissue)으로 시각화했다. 연구팀은 전체 복부 근육(TAMA)에서 질 좋은 근육(NAMA)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좋은 근육량 지표인 'NAMA/TAMA 지표'를 새롭게 개발했다. 지표가 높을수록 전체 근육량 대비 질 좋은 근육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고혈압전단계, 당뇨병전단계,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중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비만하지 않으며 대사적으로 건강한 경우 남녀 모두 NAMA/TAMA 지표가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다. NAMA/TAMA 지표가 낮은 하위 25% 그룹과 비교했을 때 상위 25% 그룹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은 남성의 경우 28% 낮았고 여성의 경우에도 43% 적었다. 비만한 사람에서는 근육의 질이 대사 건강과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도한 내장지방과이소성지방(근육, 혈관, 장기 등 비지방조직에 쌓이는 지방)이 주는 해로운 영향이 건강한 근육이 주는 좋은 효과를 상쇄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김홍규 건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근육 지방화가 늘어 근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만한 사람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체지방이 효과적으로 줄고 질 좋은 근육을 늘릴 수 있다. 마른 사람이 걷기 등 유산소 운동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질 좋은 근육을 늘려야 안전한 유산소 운동도 가능하므로 하체와 복근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비율 및 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두 가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고혈압과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1-08-30 11:34:24병·의원

“거뭇거뭇한 아이 목, 햇빛에 탄 줄 알았는데 당뇨?”

메디칼타임즈=임정우 교수 |메디칼타임즈=임정우 교수| 당뇨병은 혈액 내에 혈당이 높아져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에 따라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1형 당뇨병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병 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들의 몸의 변화나 정서의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 1형 당뇨는 우리나라 15세 미만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1.36명 정도의 발병률을 보인다. 소아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가면역 반응이 유발돼 췌장 베타 세포가 파괴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슐린 내성을 보이는 2형 당뇨병과는 구분된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75% 이상이 파괴돼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현저히 감소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고혈당으로 인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체중 감소 등이 특징적이다. 어린 아이에서는 야뇨증을 보이기도 하고 소아청소년은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는데​, 대게는 이러한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심한 피로감, 성격 변화, 시력 장애, 학습 장애, 두통, 불안, 흉통 증의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학교 검진에서 소변 검사를 통해서 진단되기도 하고 증상에 대한 발견이 늦게 되는 경우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상태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돼 진단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소아기에는 1형 당뇨병이 가장 흔하나, 과체중이나 비만이 증가하면서 인슐린저항성으로 혈당이 증가하게 되며 그로 인해 2형 당뇨병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 목이나 겨드랑이에 색소가 침착 되는 ‘흑색극세포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비만 아이들 상당수에 발생한다. 이런 증상을 잘 씻지 않거나 햇빛에 탄 것으로 생각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흑색극세포증’은 당뇨로 진행되는 상태를 암시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갑자기 살이 찐 아이가 목이나 겨드랑이에 검은 띠를 형성하는 흑색극세포증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 2형 당뇨병 진행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임상 증상이 동반되며 하루 중 어느 때라도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8시간 공복 후 혈당이 126 mg/dl 이상인 경우 △경구 당부하 검사시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과 치료법 당뇨병은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신장합병증으로 신장기능 저하, 단백뇨 등이 있고, 망막이상 및 백내장 등 눈합병증,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 이상이나 소실이 나타나는 신경합병증 등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1형 당뇨병의 주 치료는 부족한 인슐린을 피하주사로 보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속형 인슐린의 개발로 다회 주사법을 주로 사용한다. 다회 주사법이란 일반적인 인슐린 분비 양상에 가깝게 하루 1번 기저 인슐린으로 지속형 인슐린을 주사하고 추가로 매 식전에 식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초속효성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혹은 지속적 피하 인슐린 주입법인 ‘인슐린 펌프’를 통해 조절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나이와 체중에 맞는 충분한 열량의 식단을 섭취하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1형 당뇨병의 치료는 인슐린 주사,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의 조화가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주사 횟수를 줄이고 인슐린 투여로 인한 저혈당 빈도를 줄이며 혈당 변화 폭을 감소시키는 지속형 인슐린이 개발되고 있고, 나아가 경구로 복용하거나 흡입하는 제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또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췌장 이식과 췌도세포 이식 등의 방법도 있다. 당뇨병은 현재까지 완치 가능한 질환이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야 하는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를 통해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등의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 치료 방법에 대한 정확한 교육,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2021-07-08 12:05:04학술

당뇨병 이종교합 복합제 임상 폭발적 증가…원인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다양한 조합의 당뇨병 임상이 진행되면서 향후 약제의 처방 선택지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메트포르민과 DPP-4i를 섞은 전통적인 복합제에서 더 나아가 메트포르민+TZD+SGLT-2i/메트포르민+DPP-4i+TZD/DPP-4i+SGLT-2i 등 타 기전/계열 약 조합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3제를 넘어 4제 복합제 개발까지 나서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일까. 각 제약사들이 앞다퉈 당뇨병 복합제 개발에 뛰어든 이유 및 개발 현황, 향후 시장성 등을 점검했다. ▲"일단 시도해 보자" 국내 복합제 임상 급증 한독은 6월부터 테넬리글립틴(DPP-4i)과 엠파글리플로진(SGLT-2i) 간의 약동학적 약물상호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에 착수했다. 테넬리글립틴을 베이스로 한 연구자 주도의 당뇨병약 4제 복합제 개발 임상도 6월부터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알보젠코리아는 제형을 들고 나왔다. 8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빌다글립틴을 병용투여 시 속방정 대비 서방정 빌다글립틴(AK-R216)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임상 3상의 계획을 승인받았다. 대웅제약 10월부터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DPP-4i 3제 병용 요법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올해 하반기 승인된 당뇨병 복합제 임상 현황 중 일부 아주약품도 올해 중순부터 SGLT-2i 성분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i 성분 리나글립틴 복합제 개발에 착수했다. 엘지화학은 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 조합을, 동아에스티 역시 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임상 3상에 이어 메트포르민+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임상에도 착수했다. 이외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DPP-4i+메트포르민 조합에 SGLT-2i를 섞는 복합제 개발이 7월 임상 승인을 얻었다. 여기에 DPP-4i 대신 TZD 성분인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하는 경우의 유효성과 안전성도 테스트한다. 다케다제약은 알로글립틴+메트포르민에 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섞는 실험을 시도중이다. 올해에만 7개의 신종 조합이 시도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복합제 개발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전/성분/제형까지 '변수'…각종 조합만 70+α 국내에서의 복합제 개발 및 사용은 드문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복합제가 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하는 식으로 다질환을 한번에 관리하는 개념이었지만 당뇨병 약제는 다르다. DPP-4i+SGLT-2i, TZD+SLGT-2i, 메트포르민+DPP-4i+SLGT-2i 등 혈당 관리에 초점을 모으고 각각 성분을 섞기 때문이다. 경구용 당뇨병 약제는 소화효소 억제, 당 신생 억제, 인슐린 저항성 개선, 인슐린 분비 촉진과 같은 기전 차이에 따라 계열이 나뉜다. 당 신생을 억제하는 메트포르민에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TZD,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DPP-4i/GLP-1 등 효과 극대화를 위한 각종 조합을 예상할 수 있다. DPP-4i로 한정해도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성분은 9종에 달한다. LG화학이 개발한 제미글립틴을 비롯해 알로글립틴, 아나글립틴, 에보글립틴, 리나글립틴, 삭사글립틴, 시타글립틴, 테네리글립틴, 빌다글립틴이 해당 성분이다. SLGT-2i 성분 또한 다파글리플로진부터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 카나리글리플로진, 이프라글리플로진, 토포글리플로진 등 8개에 달한다. 이중 국내에 사용 가능한 성분은 다파/카나/엠파/이프글리플로진 4개로 압축된다. 메트포르민을 베이스로 한 DPP-4i+SGLT-2i 3제 복합제의 예상 가능 조합은 총 72종에 달한다. 국내 허가 사항으로 좁혀 계산해도 예상 조합은 36개(9x4)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3제를 넘어 4제 성분 추가, 아주약품이 개발중인 서방형 복합제제 등 제형 변화까지 고려하면 변수의 폭은 더 넓어진다. 자료사진 당뇨병 약제는 기전별, 계열별로 수 많은 성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뇨병 복합제의 임상 폭증은 태생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업계 및 전문가들의 평이다. 자사가 독자 보유한 DPP-4i 성분을 바탕으로 SGLT-2i 복합제 개발에 나선 A 제약사 관계자는 "임상 현장에서 혈당 관리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약제를 계속 추가하는 병용 요법이 빈번하다"며 "최근 트렌드는 DPP-4i와 SGLT-2i 복합제 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제약사마다 다른 제약사와 차별화되는 특정 DPP-4i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베이스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며 "현재는 특허 무효화를 통해 다파글리플로진을 표적으로 삼고 있지만 나머지 SGLT-2i 성분도 특허가 풀린다면 임상 수는 더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유독 당뇨병 복합제 조합 및 개발이 많이 추가됐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당뇨병 약제의 급여화만 정리되면 각종 복합제가 쏟아져 나오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각종 성분 조합, 처방 수요 있을까? 제약사의 개발 열기와는 달리 각 성분 조합에 대한 수요는 미지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9종의 DPP-4i 성분이 있긴 하지만 그 차이가 미미하고, 4종의 SGLT-2i 역시 성분간 차이를 언급할 만큼 강력한 대별점이 없다는 게 주요한 이유다. 쉽게 말해 각 성분 조합에 따라 천차만별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과욕이라는 것. 말그대로 조합이 다양할 뿐 각 환자마다 처방 가능한 약제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영민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다양한 DPP-4i 성분이 있지만 약효는 대동소이하다"며 "본인의 경우 안전성을 위주로 많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성분을 우선순위로 처방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약제는 데이터가 풍부하지만 국내 개발 성분은 한국인 대상 데이터가 풍부하다"며 "이런 걸 종합적으로 감안해 처방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환자별 콩팥 기능 및 심혈관 위험도에 따라 DPP-4 성분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엠파글리플로진의 선택성이 2000배에 달하는 등 각 SGLT-2i 성분은 선택성이 달라 약효의 차이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굳이 특정 조합 당뇨병 약제를 사용해야 할 근거는 아직 충분치 않다는 것. 실제로 각종 복합제의 성공 여부는 차별화된 효과보다는 급여화에 있다는 게 조 교수의 판단이다. 조 교수는 "현재 각 성분 조합별로 보험 급여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데 당뇨병 약제는 수십, 수백가지 조합이 가능해 인공지능이 아니라면 전문가도 외워서 처방하기 어렵다"며 "미국, 일본 사례처럼 '각 계열 약제를 제2형 당뇨병에 쓸 수 있다' 정도로 단순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런 급여화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당뇨병 복합제는 활성화는 커녕 사용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임상 현장에서의 수요 창출은 복합제의 다양성이 아닌 급여화 선행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조합의 큐턴정은 2017년 3월 이미 허가를 얻었다.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복합제 글릭삼비정은 2017년 3월 31일 허가를, 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 스테글루잔정은 2018년 9월 허가를 얻었지만 시장에서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약가 협상 난항으로 급여화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B 제약사 관계자는 "언젠가는 타 계열 당뇨병 약제 병용에 대한 급여 기준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임상은 그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제약사가 개발한 독자 성분은 특허로 보호되기 때문에 복합제를 만들면 두 가지 이상 성분을 한번에 팔 수 있어 제약사 입장에서는 이득"이라며 "요즘 제약사의 트렌드는 각 질환군에 단일제부터 복합제까지 다양한 용량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의사에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6 05:45:57제약·바이오

당뇨병 동반 비만 환자 관리 핵심은 '체중관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는 적극적인 체중관리를 통해 추가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막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는 지난 9일 열린 ‘삭센다 e-클래스’ 웹심포지엄에 참석해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 날 권교수는 인슐린저항성을 비만과 당뇨병 발병의 공통 원인으로 지목하고 비만은 인슐린저항성을 떨어뜨리고, 식후 혈당과 공복 혈당 등이 점차 증가하게 되어 당뇨병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 및 컨디션에 맞는 약물 치료를 통한 체중 감량만으로도 당뇨병 치료 예후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당뇨병 예방에서 체중 감량이 갖는 이점도 소개했다. 교수에 따르면, 당뇨병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전단계 상태에 있는 BMI 31kg/㎡ 이상의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6년간 진행된 연구에서 진행 2년 시점에 생활습관 교정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 보다 약 2.7kg을 더 감량했음에도 감량 상태를 유지했을 때 58% 당뇨병 예방 효과를 보였다. 당뇨 예방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연구로 꼽히는 DPP(Diabetes Prevention Programme) 연구에서도 메트포르민 처방군은 당뇨 예방 효과가 31%에 그쳤으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체중 감량군은 58% 예방효과를 보였다. 또한 영국의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DIRECT trial 연구에서도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들에게 1년 동안 15kg 감량을 시도한 결과,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들은 24%밖에 되지 않았으나, 10kg 이상 체중 감량 시 환자들의 73%에서 당뇨병 완치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권 교수는 “다만, 치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중이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체중 감량 이후 당뇨 치료제나 비만 치료제를 병행한다면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조언했다. 실질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위한 약물의 치료 전략의 일환으로 SCALE Diabetes와 SCALE Insulin 연구도 소개했다. SCALE Diabetes 임상 연구는 BMI 27 kg/㎡ 이상의 비만한 당뇨환자에서 리라글루티드 1.8mg와 3.0mg의 효과를 비교한 것으로, 식습관 교정 및 운동을 병행하며 56주간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리라글루티드 3.0mg이 리라글루티드 1.8mg 및 위약군 대비 우월한 체중 감량 효과 및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난다. 리라글루티드 1.8mg 투여군의 체중은 4.7%, 3.0mg 투여군은 6% 감소했으며 당화혈색소의 경우 리라글루티드 1.8mg 투여군은 1.1%, 3.0mg 투여군은 1.3% 감소함을 확인했다. 당화혈색소 6.5% 이하 도달 비율 역시 리라글루티드 3.0mg이 1.8mg 대비 우월했다. 권교수는 “혈당 강하 및 체중 감량 두가지 치료 효과를 모두 고려한다면 리라글루티드 3.0mg을 처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설폰요소제와 병용 시 저혈당 예방을 위해 기존 설폰요소제 투약 용량 감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슐린을 처방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의 유용성으로는 SCALE Insulin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평균 연령 55세, 평균 체중 100.6kg, 평균 당화혈색소 7.9%인 환자군을 리라글루티드와 대조군으로 나눠 1년간 관찰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대조군과 대비 4.32%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리라글루티드 치료군의 51.8%에서 5%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으며, 22.8%는 10% 이상 감량했다. 당화혈색소는 대조군의 경우 0.5%, 리라글루티드 치료군은 1.2% 감소했으며, 38단위에서 시작한 기저인슐린 용량은 56주간 대조군에서는 18단위가 증가한데 반해, 리라글루티드 치료군은 2단위 증가에 그쳤다. 권 교수는 “체중 감량이 당뇨병 치료에 있어 다양한 치료 이점을 가져오지만, 노인 환자의 경우에는 근력 감소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어 비만으로 인한 관절 치환술이 고려되거나 호흡곤란을 초래할 정도가 아니라면 체중 감량을 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리라글루티드 3.0mg은 당뇨병 전단계 또는 2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체중 조절을 위한 치료약제이다. 기존에 3제 병용 요법(Met+SU+TZD) 복용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며 SGLT-2 억제제에 추가할 경우 혈당 조절과 체중 조절에 모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DPP-4 억제제의 경우에는 리라글루티드 3.0mg 병용이 금기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혁상 교수의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 치료’ 강의는 11월 4일까지 한 달간 웨비나 링크(http://gaon24.co.kr/webinar/novo/live_0909.html)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2020-10-06 16:44:42학술

요동치는 비만치료제 시장, 심혈관 효과도 경쟁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주사형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등장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독주 체계를 구축했던 벨빅의 뒤를 후발주자들이 바짝 뒤쫓고 있는 데다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향정 비만약 관리도 변수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약물 처방에 대한 새로운 지견들이 추가되고 있는 만큼 의료계에서도 비만약물의 체중 감소 효용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고찰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강동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김민경,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김철식 교수는 비만약물 치료의 최신 지견 연구를 통해 각 성분별 비만약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동안 많은 비만 치료제가 개발돼 왔으나 약물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간 사용이 인정된 약물은 별로 많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장기간 사용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로는 올리스타트, 벨빅, 콘트라브, 삭센다가 있다. 국내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2012년에 미국에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병합제인 퀴시미아가 미국식품의약국에서 승인을 받아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현재 장기간 사용 허가를 받은 약물을 중심으로 장단점을 비교했다. 먼저 올리스타트는 말초에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로서 2001년 출시돼 지금까지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다. 올리스타트는 위와 소장의 점막에서 리파아제(lipase)를 억제해 중성지방이 지방산으로 분해돼 장관 내로 흡수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올리스타트를 이용한 장기간 연구인 xenical in the prevention of diabetes in obese subjects 연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1년간 복용했을 때 기저체중 대비 체중 감소율이 위약군에 비해 약 5% 높은 비율을 보였고(11% 감소 vs. 6% 감소) 4년간 복용했을 때에도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체중 감소가 유지됐다(6.9% 감소 vs. 4.1% 감소). 또한 4년간 복용했을 때 내당능장애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 또한 37% 감소했다. 30개 위약대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도 올리스타트를 1년 이상 복용했을 때 위약군에 비해 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비율은 21%, 10%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비율은 12% 더 많았으며, 인슐린저항성의 개선, 혈당 감소 및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 및 수축기혈압 감소, 이완 기 혈압 감소의 효과를 보였다. 올리스타트의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전신적인 부작용은 없고 대개 장관 내에 국한된다.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은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추가됐다. 2018년 12,000명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복수의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비만(BMI 30 kg/m2 이상) 또는 과체중(27 kg/m2 이상)인 환자들 대상으로 벨빅의 효과와 심혈관 안정성에 대한 Cardiovascular and Metabolic Effects of Lorcaserin in Overweight and Obese Patients-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자들을 벨빅 10 mg 1일 2회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배정해 3.3년간 추적한 결과 시험 시작 1년 후까지 5% 이상의 체중 감소가 있었던 비율은 벨빅군이 위약군에 비해 높았으며(38.7% vs. 17.4%) 혈압과 심박수, 지질 수치, 혈당 수치 등의 심혈관 대사인자의 개선 효과도 위약군에 비해 벨빅군이 우수했다. 3.3년의 추적 기간 동안 주요 심혈관질환(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 심혈관 사망, 비치명 심근경색, 비치명 뇌졸중)의 연간 발생률은 위약군에서 2.1%, 벨빅군에서 2.0%로 비슷했고, MACE, 불안정 협심증에 의한 입원, 심부전, 혈행재건술의 연간 발생률은 위약군에서 4.2%, 벨빅군에서 4.1%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 성분의 콘트라브의 경우 미국식품의약국에서 6개월 이상의 장기 사용이 가능한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5월에 승인했다. 비만한 환자를 대상으로 56주 동안 진행됐던 Contrave Obesity Research-I (COR-I) 연구에서 콘트라브 32 mg/360 mg 투여군에서는 6.1%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콘트라브 16 mg/360 mg 투여군에서는 5.0%의 체중 감소를 보여 위약군(1.3%)에 비해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체중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비율은 콘트라브 32 mg/360 mg 투여군에서 48%, 콘트라브 16 mg/360 mg 투여군에서는 39%로 위약군(17%)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1,496명의 BMI 30 kg/m2 이상의 비만증 환자 또는 BMI가 27 kg/m2 이상이면서 고위험군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OR-II 연구에서도 콘트라브 32 mg/360 mg 복합제는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체중 감량률을 보였고(-6.4% vs. -1.2%), 5% 이상 체중 감량 성공률 또한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50.5% vs. 17.1%) 또한 심혈관 대사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 외에 모든 COR 임상연구에서 지질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위약군과 비교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식욕 감소, 체중 감량 효과만이 아니라 배부른 상태에서도 음식을 섭취하는 식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관찰됐다.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변비, 두통, 현기증, 불면증, 설사 및 자살 위험성의 증가 가능성이 있다. 오심과 구토는 주된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서서히 약제 용량을 증가하는 것이 추천된다. 삭센다는 2015년 발표된 SCALE Obesity and Prediabetes 연구에서 당뇨병이 없으면서 BMI가 30 kg/m2 이상의 비만증 환자 또는 BMI가 27 kg/m2 이상이면서 고혈압 또는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3,7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6주간 진행됐다. 삭센다 투여군은 평균 8.4 kg의 체중 감소가 관찰돼 위약군(2.8 kg 감량)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였으며, 체중을 5% 이상 감량한 비율도 삭센다 투여군이 더 우월했으며(63.2% vs. 27.1%), 10% 이상 감량한 비율도 삭센다 투여군이 33.1%, 위약군이 10.6%로 의미 있게 우월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삭센다 Effect and Action in Diabetes: Evaluation of Cardiovascular Outcome Results 연구는 1.8 mg의 삭센다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영향에 대해 평가한 연구이다. 9,340명의 당뇨병 환자에서 평균 3.8년의 추적 기간 동안 심혈관질환, 심근경색, 뇌경색에 의한 사망은 삭센다군에서 유의하게 적었고(13% vs. 14.9%)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도 삭센다군에서 유의하게 적었다(4.7% vs. 6.0%). 퀴시미아는 약제들 중에 가장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보이는 반면 부작용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CONQUER 연구는 2,487명의 BMI 27-45 kg/m2이면서 2개 이상의 대사성 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또는 당뇨전단계, 비만)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2 : 1 : 2의 비율로 위약군, 일일 1회의 펜터민 (7.5 mg)/토피라메이트(46.0 mg), 펜터민 (15.0 mg)/토피라메이트 (92.0 mg)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했다. 56주의 연구 종료 시점에서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더 큰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고(-1.4 kg vs. -8.1 kg vs. -10.2 kg),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룬 환자의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21% vs. 62% vs. 70%) 이는 10%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룬 환자의 비율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7% vs. 37% vs. 48%). BMI 35 kg/m2 이상의 고도 비만 환자에서 56주 동안 위약, 펜터민 3.75 mg/토피라메이트 23.0 mg, 펜터민 15.0 mg/토피라메이트 92.0 mg으로 무작위 배정한 controlled-release 펜터민/토피라메이트 in severely obese adul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연구에서 기저체중 대비 체중 감량률은 위약군 1.6%, 저용량군 5.1%, 고용량군 10.9%로 복합제 사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보인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사용군에서 높게 나타났으며(17.3% vs. 44.9% vs. 66.7%) 위약군에 비해 허리둘레, 혈압, 혈당 수치, 중성지방, 지질 수치 등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입마름, 감각이상, 변비, 불면 등이 있다. 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12주 사용 후 최소 3%의 체중이 감소되지 않으면 사용을 중단하거나 약제의 용량을 증량하도록 권고했고, 용량 증가 후 12주 후에도 최소 5%의 체중 감소가 없으면 점차적으로 약제를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연구진은 "고찰한 새로운 비만 약제들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대사성 질환의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미치게 될 심혈관계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결과를 필요로 하다"고 덧붙였다.
2019-01-12 06:00:55제약·바이오

"딱 세 가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선택 기준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지혈증 환자 증가와 더불어 급증하는 진료비 문제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스타틴 처방 요법에도 불구하고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와 중성지방의 관리 필요성, 새로운 치료 옵션 등을 짚었다. -편집자 주 1. 고지혈증 150만명 시대…"중성지방 무시하면 반쪽 치료" 2. "스타틴 만능 아냐…중성지방 관리 재조명해야" 3. "복약순응도가 관건" 고지혈증 치료제 선택 기준은? 4. "중성지방 관리로 고지혈증 잡았다" 의사들이 말하는 '이 약' "너무 많은 선택지는 마치 선택이 없는 것과 같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시장에 딱 맞는 말이다. 고중성지방혈증의 대표적인 치료 옵션은 페노피브레이트와 오메가3. 페노피브레이트 계열에서 미세화 공법, 정제 크기 축소, 체내흡수율 강화, 타 성분 복합 등의 옵션을 장착한 약제가 출시되면서 오메가3 중심의 처방 패턴도 페노피브레이트로 기울고 있다. 오메가3도 반격에 들어간다. 이달 오메가3와 로수바스타틴을 섞어 치료 효과를 높인 복합제가 출시되는 데다가 다양한 스타틴 성분이 오메가3와의 궁합을 시험하고 있다. 선택지가 많다. 수 많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고중성지방혈증 관련 국내 권위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치료제의 선택 기준을 들었다. 기준 1. 체내 흡수율, 용해도 대표적인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인 페노피브레이트와 오메가3 계열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페노피브레이트의 경우 체내 흡수율이, 오메가3는 정제 크기와 비린내가 발목을 잡고 있다. 피브레이트 계열 약제는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점에서 미세화공법이나 활성대사체, 염 추가로 용해도를 높이고 주성분 용량을 낮추고 있다. 페노피브레이트 약제의 활성 성분은 페노피브레이트산(acid)으로 같지만 용해도 차이에 따라 식이 영향과 복용 용량이 상이하다. 실제로 미분화 공법을 쓴 약제의 경우 200mg, 160mg으로 상대적으로 용량이 크고 식후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최근 출시된 약제는 콜린염을 추가하는 방식 등 식사와 무관하게 흡수성을 높인 것이 특징. 동국대일산병원 오상우 교수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페노피브레이트의 효과는 흡수율과 큰 연관성이 있다"며"기존 페노피브레이트는 체액에 잘 녹지 않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식사 후 복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다수가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성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아 복용 약제의 개수가 보통 2~3개에 이르기 때문에 식후, 식전 복용 형태가 복약순응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오상우 교수는 "일반적으로 혈압약, 당뇨약은 아침에 복용하고 고지혈증 약물은 저녁에 복용해야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복용 시간대가 다른 약물들을 다수 복용하는 환자들 중 30~40%는 일부 약제의 복용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약제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이영향에 따라 '사전적 의미'의 효과 차이도 발생한다.식후 복용해야 하는 미분화 페노피브레이트의 경우 식사 여부에 따라 약효가 최대 30%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Int Clin Pharmacol Thet. 2006;44(2):64-70) 용해도가 우수하고 식사 여부와 상관없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기준 2. 복용편의성-정제 크기·형태·냄새 여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의 또 다른 관건은 복용 편의성이다. 페노피브레이트와 오메가3 약제 대부분이 긴 타원형 제형을 선택하고 있다. 보통 긴 축의 길이가 15mm~25mm에 달해 복용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타 약제와 함께 복용해야 하는 경우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게 일선 의료진들의 설명. 오메가3의 경우 하루 TG 감소율 25~30%를 달성하기 위해선 3000~4000mg에 달하는 고용량을 복용해야 한다. 캡슐 당 보통 1000mg 용량인 오메가3는 크기가 보통 2cm를 넘어가기 때문에 하루 3~4번의 복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세브란스 윤영원 교수는 "오메가3는 크기가 2cm를 넘어가기 때문에 복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1000mg 복용으로는 중성지방 관리가 어려워 적어도 2000mg 이상 4000mg을 복용해야 페노피브레이트의 TG 감소 효과와 비견된다"고 지적했다. 강남세브란스 윤영원 교수 그는 "하루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오메가3 캡슐을 4번 복용하라고 하면 환자들이 농담 삼아 오메가3를 먹어 배가 부르다는 말까지 한다"며 "게다가 오메가3는 생선 기름으로 만들기 때문에 복용 후 생선 비린내가 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노피브레이트 약제들도 사이즈가 보통 1.5cm가 넘어가기 때문에 복용편의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며 "다행히도 최근 약제 중에서는 크기를 줄이면서 흡수율을 높이고 주성분 함량을 낮춘 약제가 출시됐다"고 덧붙였다.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 역시 비슷했다. 오 교수는 "당뇨와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가 2cm가 넘어가는 당뇨병 약 메트포르민 제제를 함께 복용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경우 고지혈증 약제는 작은 사이즈를 우선적으로 쓴다"고 말했다. 정제, 캡슐 형태도 복용편의성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 국내 환자의 경우 정제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원 교수는 "캡슐은 찌그러질 수 있고 이런 경우 환자들이 약효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캡슐을 껍데기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캡슐보다는 정제 형태가 선호된다"고 귀띔했다. 기준 3. 인슐린 저항성 개선 고중성지방혈증과 당뇨병을 함께 가진 환자군이 많다는 점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도 치료제 선택의 중요 지표로 작용한다. 페노피브레이트 계열의 특징은 TG 감소 효과 외에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 인구가 늘었고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에 따라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중성지방·HDL-C의 관리 필요성을 나타낸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위해 1차 치료제로 스타틴 처방이 권고된다"며 "하지만 스타틴을 사용해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킬 순 있지만 식습관, 유전에 따른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경우는 병용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중 페노피브레이트는 중성지방 감소 효과와 함께 HDL 콜레스테롤 증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의 효용성이 있어 가장 많이 선택되는 옵션이다"며 "페노피브레이트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PPAR-α agonists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망막변성 신경병증 등과 같이 당뇨병 관련 효용성도 주목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페노피브레이트 계열은 인슐린저항성 수치(HOMA-IR)를 낮추는 결과를 도출했다. HOMA-IR 결과 3.0 이상시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판정한다. 분당서울대 임수 교수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고중성지방혈증 TG ≥150mg/dl, 당뇨 공복혈당 ≥ 110mg/dl)에서 8주간 1일 1회 페노피브레이트 200mg을 복용한 경우 평균 4.2의 인슐린 저항성 수치는 3.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Obesity Research & Cliical Practice 2011;5:e335-e340) 정리하자면 고중성지방 치료제의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체내 흡수율, 둘째 복용편의성, 셋째 인슐린 저항성이다. 식사와 무관한 복용과 작은 정제 사이즈는 곧 뛰어난 복약순응도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효과와 직결된다. 분당서울대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약제의 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복약순응도이다.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한들 환자들이 불편해서 먹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선 식사와 상관없고 크기가 작으면서 약물의 개수가 적어야 한다."고 전했다.
2017-11-20 05:00:50아카데미

고중성지방 처방 패턴 변화…오메가3→피브레이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시장이 페노피브레이트 계열의 선전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오메가3 전체 시장군은 2년간 정체 내지 소폭 하락하고 있는 반면 경쟁 치료 옵션인 페노피레이트군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그리면서 처방 패턴 변화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4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오마코 제네릭 출시 이후 오메가3 시장 전체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의 대표적인 치료제는 스타틴 요법이지만 고중성지방인 경우 오메가3나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이 권장된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인 건일제약 오마코는 2015년 제네릭 출시 이전까지 단일 품목으로 4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형 블록버스터. 2015년 2분기부터 유유제약 뉴마코, 영진약품 오마론 등 5개 품목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오마코의 매출은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 2015년 1분기 117억원에 달했던 오마코의 매출은 2016년 2분기 70억 9600만원까지 줄어들었지만 2016년 3분기 75억 6000만원, 4분기 78억원, 2017년 1분기 74억 9200만원, 2분기 75억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복제약 시장은 품목별 소폭 성장과 매출 감소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문제는 제네릭의 출시 이후에도 오메가3 시장 전체가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는 것. 2015년 1분기 기준 오메가3 시장은 119억 5100만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1년이 지난 2016년 1분기는 113억 9900만원, 2017년 1분기는 112억 3700만원으로 2년간 -6%를 기록했다. 제네릭 출시 이후 급여등재 품목 확대, 약가 인하 등으로 전체 시장군의 매출이 성장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는 뜻이다. 반면 경쟁 치료 옵션인 페노피브레이트군은 성장 추세가 가파르다. 2015년 1분기 기준 페노피브레이트 전체 처방액은 97억원. 2016년 1분기는 105억 6200만원, 2017년 1분기 115억 1100만원으로 2년간 18.6% 성장했다. 올해 1-2분기에서도 급속한 성장세가 관측됐다. 올해 1분기 전체 처방액은 115억 1100만원이었지만 2분기는 123억 95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7.7% 성장했다. 이유는 뭘까.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오상우 교수는 "고중성지방혈증인 경우 스타틴과 더불어 페노피브레이트나 오메가3를 치료 옵션으로 쓸 수 있다"며 "페노피브레이트의 경우 임상데이타가 상대적으로 오메가3 보다 많고 인슐린저항성 개선 등 효용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복약순응도 측면에서도 체내흡수율과 정제 크기를 개선한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품목이 나오고 있다"며 "오메가3는 제형이 큰 편에 속하고 복용시 생선 비린내 등으로 인해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2017-08-05 05:30:40제약·바이오

"인슐린저항성, 증상 없는 뇌경색 위험도 높인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슐린저항성이 '증상 없는 뇌경색'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 ․ 박진호,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팀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2326명의 뇌 MRI와 혈액검사 결과 등을 활용해, 인슐린저항성과 열공성 뇌경색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무증상 열공성 뇌경색 환자의 뇌 MRI 사진 그 결과,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열공성 뇌경색이 나타날 확률이 69%, 열공성 뇌경색 병변(뇌경색으로 변성된 뇌 조직)의 개수가 2개 이상 다수로 발견될 확률이 76% 높았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주로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에게서 나타나며,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본 연구는 이 인슐린저항성이 무증상 뇌경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권형민 교수는 "현재까지 고혈압과 당뇨병이 열공성 뇌경색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의하면 인슐린저항성 자체가 뇌의 소혈관에 동맥경화를 일으켜, 열공성 뇌경색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호 교수는 "인슐린저항성은 복부비만, 과도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의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즉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면, 열공성 뇌경색 환자들도 뇌경색과 이로 인한 인지기능의 저하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를 미국뇌졸중협회 공식학회지인 '뇌졸중 (Stroke) 誌' 최신호에 게재됐다.
2016-11-28 14:34:45병·의원

"초경 빠를 수록 담석 생길 확률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초경이 빠를 수록 담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코호트연구소 유승호, 장유수 교수팀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의 여성 8만 3275명을 대상으로 초경 나이와 담석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11세 이하 나이에 조기 초경을 가진 여성은 13세에 초경을 하는 여성에 비해 담석의 위험도가 46% 높았다. 초경 나이는 표준화된 설문을 통해 조사했고, 담석질환은 상복부 초음파 검사상 담낭에 담석이 있거나 담낭절제술을 받은 경우로 정의했다. 현재 청소년 세대는 칼로리 밀도는 높고 영양가는 낮은 가공 식품에 어릴 때부터 노출되면서 쉽게 비만 체형이 되고 초경도 빨라지고 있다. 2014년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경 평균 연령은 11.7세로, 3년 전보다 0.3세 어려졌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잘 배출되지 않거나 뭉쳐지면서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성의 담석 발생은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고 담낭의 움직임은 감소시켜 담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호 교수는 "빠른 초경으로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 담석의 또다른 위험인자인 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의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며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사습관을 가지면 평생건강의 기초도 만들면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생식기계 학회 저널 'reproductive science'에 게재됐다.
2016-06-29 10:34:44병·의원

아나글립틴, 혈당변동성 잡고 지질 개선효과까지…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국내 식습관 문화가 서구화되면서 국민 체질량지수(BMI)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비만은 제 2형 당뇨병 발병의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비만 상태에서는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되고 인슐린저항성 및 고인슐린혈증 상태가 유발된다. 결국 인슐린 분비가 이에 상응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하게 되면 당뇨병이 유발될 수 있다. 비만은 당뇨병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당뇨병 치료의 핵심이 '혈당관리'라는 점에 비쳐볼 때 비만은 혈당조절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만 당뇨병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2'에 따르면 당뇨병환자 4명 중 3명(75%)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평균 체질량지수 (BMI)는 25.2kg/m2였다. 이런 이유로 의료진들은 메트포르민과 더불어 DPP-4 억제제 및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인크레틴 제제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내분비학회(ENDO) 2015년 비만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과체중 혹은 비만 환자의 약물 치료 시, 1차 치료제 메트포르민과 병용할 약물로 인크레틴 제제 등 체중감량의 영향이 있는 약물을 권장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 데이터를 보면, 혈중 DPP-4 농도는 BMI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인다. 서울의대 최성희 교수는 "기존 DPP-4 억제제(sitagliptin, vildagliptin, saxagliptin, linagliptin, gemigliptin, alogliptin)의 임상데이터를 메타분석했을 때 BMI가 올라갈수록 HbA1c 감소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며 "BMI가 낮을수록 HbA1c 감소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anagliptin 성분의 DPP-4 억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최성희 교수는 "일본의 anagliptin 연구에서는 BMI가 25kg/m2 이상으로 높은 그룹에서 HbA1c 감소효과가 좀 더 컸다"며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DIANA-302 연구에서도 BMI가 낮거나 혹은 높거나 HbA1c 감소효과에 큰 차이가 없는 결과를 보였다. 이런 이유로 비만 환자에서 anagliptin을 사용해도 어느 정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DPP-4 억제제 연구와 BMI 대상이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국내 비만 당뇨병 환자에서는 DPP-4 억제제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 교수는 "BMI가 높은 환자에서 anagliptin이 효과가 좋다는 것은 아니고 기존 연구에서는 BMI가 높은 환자에서 확실히 혈당강하 효과가 떨어지는데 anagliptin은 BMI가 높아도 기존 연구처럼 효과가 현격하게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BMI가 23~25 kg/m2로 몰려있고 saxagliptin이나 linagliptin 연구에서는 BMI가 30kg/m2이 넘는 사람이 많아 head to head로 비교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BMI가 25kg/m2 미만인 것을 고려해봤을 때 적어도 BMI가 높아진다고 anagliptin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nagliptin, MAGE 개선 입증…평균 혈당치도 감소 Anagliptin은 최근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한 패러다임인 혈당변동성(MAGE)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에 따르면 과거 당뇨병 치료에서는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를 목표로 약제를 선택하고 혈당관리를 해왔는데 최근에는 여기에 혈당변동성(glucose fluctuations)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가 정상이어도 혈당변동성의 폭이 크면 당독성이 높아짐에 따라 산화스트레가 증가해 β-cell이 괴멸하고 혈관내피세포를 파괴하게 돼 궁극적으로 죽상동맥경화 등 대혈관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톨릭 의대 권혁상 교수는 "식후 발생하는 hyperglycemic spikes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산화 스트레스는 내피세포 기능부전을 가져와 심혈관 질환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상 교수에 따르면 고령의 AMI 환자 코호트에서 CGMS를 통해 MAGE를 측정한 결과, MAGE 수치가 높은 quartile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권 교수는 "이 연구에서는 HbA1c가 6.5% 미만인 그룹과 6.5% 이상인 그룹으로 나눠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급성심부전, MACE의 발생률을 살펴봤는데, 두 그룹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며 "그런데 MAGE 수치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MACE 발생률을 봤을 때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HbA1c보다 MAGE가 AMI 이후 심혈관 사건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제시됐다"고 강조했다. Anagliptin은 이러한 MAGE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일본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3일간 anagliptin 100mg BID를 투여했을 때, anagliptin을 투여하기 전보다 MAGE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혈당치 AUC나 24시간 평균 혈당치도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DPP-4 제어, 1일 2회 복용으로 꽉!” Anagliptin은 1일 2회 복용(BID)을 택하고 있다. 2015년 Diabetologia지에 실린 텔아비브 대학의 다니엘라 자쿠보위츠(Prof. Daniela Jakubowicz)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고칼로리 투여 시 낮에 활동량이 많아 혈당이 빠르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 반면, 저녁에 고칼로리 투여 시 야간 고혈당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국내 DPP-4 억제제 중 상당수는 1일 1회 복용(QD용법)을 택하고 있다. DPP-4 억제제는 말 그대로 DPP-4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QD 용법의 DPP-4 억제제의 경우 일반적으로 최대 18시간쯤 지나면 DPP-4 억제율이 60% 정도로 떨어진다. 여기에 자쿠보위츠 교수의 연구 결과를 적용해보면 하루 24시간 중 야간 혈당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야식 또는 저녁 식사량이 많아지고 있는 현대 한국인의 경우, 아침 뿐 아니라 저녁에도 혈당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Anagliptin은 100mg BID 투여 시에 24시간 동안 DPP-4가 80% 이상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식사 후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혈당이 효과적으로 조절된다는 의미다. Anagliptin, Lipid profile 개선 효과도 우수 Anagliptin은 지질 프로파일 개선효과도 입증했다. 일본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anagliptin 100mg을 BID 용법으로 52주간 투여했을 때 LDL-C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nagliptin 투여 전 LDL-C이 120mg/dL 이상인 그룹에서는 52주째 LDL-C이 11% 감소했으며, LDL-C이 140mg/dL 이상인 그룹에서는 52주째 13.9% 감소했다. TG 역시 투여 전 150mg/dL 이상인 그룹에서 52 주째 16.1% 감소했다. 반면 HDL-C은 24주째 기저시점 대비 12.5% 유의하게 상승했다. DPP-4 억제제는 apolipoprotein이나 콜레스테롤 생성 및 분해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효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성희 교수는 "anagliptin 역시 chylomicron의 형성에 사용되는 MTTP 나 ACAT2, ApoA2의 발현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특히 ApoC2의 발현을 많이 감소시키며 ezetimibe에 작용하는 NPC1L1도 어느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특히 anagliptin은 sitagliptin 대비 유의하게 콜레스테롤의 de-novo synthesis에 작용 하는 SREBP-2와 SREBP-1과 같은 여러 가지 효소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anagliptin은 기존 데이터에 비해 혈당강하 효과가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DPP-4 억제제의 경우)BMI가 높은 환자에서 혈당강하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anagliptin은 이 부분에 대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고, 지질 개선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오고 있어서 기대를 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2016-06-20 05:00:30아카데미

착한 면역세포 NK세포와 대사질환 악화 관계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착한세포로 알려진 NK세포가 실제로는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죠슬린당뇨병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항암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가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의 악화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NK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을 스스로 찾아내 파괴하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역할을 해 착한세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만 상태에서는 NK세포가 염증 반응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해 대사질환 유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상태에서는 복부내장지방세포의 NK세포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티엔에프 알파(TNF-alpha)라는 염증매개인자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염증성 인자인 티엔에프 알파는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전신적 만성염증을 유발하는데, 결국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 악화에 영향을 주게 된다. 티엔에프 알파는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매개인자로 NK세포가 활성화되면 분비가 활발해진다. 실제로 연구팀은 비만 쥐를 통한 실험에서 NK세포 억제 치료를 시행하면 전신 염증을 비롯해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비만 쥐의 NK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고 대사질환은 더욱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면역력 강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면역력 강화는 비만상태에서 대사질환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가 된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이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NK세포의 역기능을 통해 비만에 의한 인슐린저항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며 "항암 및 면역력 강화 목적으로 최근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역력 강화가 모든 경우에 무조건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셀(Cell)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2016-04-19 09:53:41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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