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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에 총력…온라인 강의도 검토하는 초음파학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학회·의사회가 잇따라 무료 연수강좌 등 사직전공의 지원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교육만으론 전공의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어, 하루빨리 의료사태가 해결돼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29일 한국초음파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음파 진단기기 교육에 대한 사직전공의들의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한국초음파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음파 진단기기 교육에 대한 사직전공의들의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날 학술대회에 400명이 등록했는데 이중 전공의가 140명에 이른다는 것. 지난 8월 사직전공의 연수강좌 역시 참석자 모집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정원이 차는 등 수요가 높았다는 설명이다.이를 충족하기 위해 추가 강의를 준비 중이며, 이날 연수강좌 역시 현장 진료에 더욱 도움이 되는 주제로 전공의를 교육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한국초음파학회는 오는 10월 27일, 형제학회인 한국건강검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오후 세션 전부를 전공의 핸즈온 코스로 할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대한의사협회·대한개원의협의회가 후원했던 사직전공의 연수강좌가 이론 위주 강의였던 것을 보강하기 위함이다.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의 추가적인 사직전공의 교육 프로그램 요청과 관련해, 지방에 있는 전공의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프로그램은 보험 상식 및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 처방 관련이다.이와 관련 한국초음파학회 신중호 회장은 "이날 총 8대 초음파 진단기기를 가지고 세션을 진행했다. 기기 한 대당 6~7명을 할애할 수 있는 것으로 고려하면 많은 전공의를 교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초음파학회는 물론 대한내과의사회의 많은 협조와 성원이 이뤄지고 있고 본 학회도 많은 역량을 쏟아붓는 등 전공의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한국초음파학회는 관련 강의에 등록하는 전공의들을 등록비를 최소화하거나 면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학술대회에서 이뤄졌던 전공의 핸즈온 코스 역시 3만 원의 등록비가 있지만, 이는 불참 방지 목적으로 현장 참석 시 반환된다.한국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전공의들이 초음파 진단기기 핸즈온 코스 강의를 듣고 있다.이와 관련 한국초음파학회 이정용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긴 하지만 연좌에까지 열정페이를 강요할 수는 없고 장소 대여나 경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며 "다만 대한내과학회 기금을 통해 5000만 원의 전공의 지원금을 마련하는 등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상황이 정상화된다면 대한내과학회가 전공의 교육을 전담하면서 본궤도로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학술대회에 등록한 전공의 중 내과를 전공하다가 중단한 이들이 많은데, 아직 내과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우리 학회 강의 들으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노하우를 전달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한국초음파학회 신이철 총무이사 역시 "정부 의료 농단 사태 이후에도 매달 정기적으로 핸즈온 코스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 학회뿐"이라며 "어려운 시기고 덕분에 적자를 볼 정도로 큰 비용이 들어가지만, 전공의들에겐 무료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중호 회장은 "이 밖에도 매달 핸즈북을 한 권씩 발행하는 등 학술적인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재정이 넉넉하진 않지만, 대한내과의사회와 연관 학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창립 5년 차인 신생 학회로서 할 일이 많은데 나름대로 현 의료사태 때문에 실의에 빠진 전공의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한국초음파학회는 연수강좌로 배운 술기와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우려했다. 현 사태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지 않으면 내과 전공의들의 초음파 진단 역량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우려다.이와 관련 신중호 회장은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얻는 지식이 살아있는 지식이다. 연수강좌로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법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이를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이런 교육은 보조 수단이지 정상적인 교육이 아니다. 전공의들이 갈 곳이 없으니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기본 중의 기본인 초음파부터 이렇게 되면 나중에 내과가 어떻게 될지 우려스럽다. 잇몸이 흔들리는데 이빨이 무슨 소용이냐"며 "전공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사태는 정상이 아니다. 하루빨리 사태가 제대로 해결돼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30 05:30:00병·의원
특집

전공의 공백 연쇄반응…발목 잡힌 학회·학술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병원은 유기적인 구조로 맞물려 돌아간다. 그 구조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당초 당직 등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에서 들리기 시작한 파열음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리고 그 영향권 아래 학회와 학술대회도 놓여있다.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라진지 4개월째. 의-정 갈등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점차 파열음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학회 내부로부터 나온다. 학술대회 현장에서 전공의가 자취를 감춘 것은 물론 당직 빈도가 늘어나며 교수들의 임상 연구 및 논문 투고 등의 학술 활동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학술단체를 이끌고 있는 주요 임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전공의 공백 사태의 여파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의 파급력을 미치고 있을까. 사태 장기화에 따라 플랜B를 고민하고 있는 학회들의 현주소를 짚었다.■의-정 갈등 불똥 맞았다…학회장에서 자취 감춘 전공의들올해 2월 20일 시작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1만 3천여명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맹 휴학은 눈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로 이어졌다. 당장 3월부터 의학계의 춘계학술대회 시즌이 도래했기 때문.매년 인파로 북적이던 주요 학술대회장마저 한산함이 체감될 정도로 현장을 찾는 전공의들의 발길이 뜸해진 것. 등록자 수에서도 실질적인 감소가 나타났다.집단 사직 사태 직후 열린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SISSO 2024는 직격탄을 맞았다.연 평균 종양외과학회의 사전 등록 인원은 500명 안팎이었지만 이번 등록자는 400명 선에 그쳤고 전공의, 의대생의 현장 방문이 없자 의대생 교육 세션이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대한내과학회가 전공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관련 강좌·세션을 축소,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문제로 전공의들은 물론 의대생들까지 학술대회장을 거의 찾지 않아 매년 시행되던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쇄적으로 전공의의 빈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채우면서 이들의 현장 참석률도 덩달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대한뇌졸중학회도 참여자 저조를 우려,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전임의 캠프'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대한가정의학회는 학술대회장에서의 전공의 공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에 대한 전면 무료 개방 정책을 펼쳐 예년 수준인 400명에 가까운 전공의 등록을 이끌어냈지만 재정적인 면에서는 타격을 입었다.가정의학회의 평균 등록인원은 1000명 안팎으로 이 중 전공의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학회는 전면 무료 개방을 선언하면서 식사비, 책자 제공, 기념품, 운영비, 각종 부대 비용에서 수천만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한병덕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는 "전면 무료 등록을 결정하고 프로그램 및 관련 세션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전공의들은 학회의 미래 주역이기 때문에 강재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고통을 분담하자고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가 발생해도 이같은 현상이 일회성이라면 감내할 수 있다"며 "다만 현 사태가 장기화가 된다면 온라인 강좌 등의 다른 대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대한내과학회는 내과전공의 핵심역량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연수강좌를 축소,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당직 서는 교수들 "연구 활동 위축 불가피"학술대회 시즌의 참석자 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의 질적, 양적 하락 우려가 제기된다.전공의들은 수련자이면서 동시에 당직부터 응급 환자 초동 대처, 수술 보조, 환자 모니터링, 심전도 검사, 드레싱, 위관 삽관, 혈액 배양 검사, 생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전공의 1만 3천여명이 집단 사직하면서 그들이 담당하던 업무가 타 의료진의 몫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는 것. 업무는 의대 교수들에게 당직 일 수 증가와 같은 변화로 이어졌다.전공의 집단 사직 및 의대생 동맹 휴학 직후 개최된 학술대회장 모습. 참석자가 줄면서 한산한 풍경이 연출된 것은 물론 의대생을 위한 교육 세션마저 취소됐다.문제는 교수들이 학술단체의 임원진을 겸직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투고 논문에 대한 심사, 대국민 캠페인 기획, 진료 지침 제정·개정, 주요 질환의 현황을 파악하는 팩트시트 작업, 국가 단위 코호트 사업 등이 진행된다는 점.특히 교수들이 연구를 기획·진행하고 논문을 투고하는 임상 연구자 역할도 병행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업무 가중은 다양한 학술적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는 어떨까.뇌졸중학회 관계자는 "당직뿐 아니라 주말에도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 학회 참석이나 해외 학회 참석에는 당연히 제한이 생긴다"며 "당직을 많이 서게 되면 논문 작성에 대한 시간 할애가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특히 각 대학병원들은 교수들의 승진 심사와 재계약을 위해 필요한 논문 적정량을 부여한다"며 "재임용을 앞둔 교수들에게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일부 대학병원 연구부원장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연구 활동이 위축 및 논문 편수의 감소와 같은 정량적인 지표들의 하락의 불가피성을 들어 교수들의 승진, 승급 평가기준의 한시적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A 대학병원 관계자는 "연간 다섯 편의 논문을 써야 승진했던 사람이 올해는 두 편밖에 못 썼다고 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병원 측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는 한시적이고 잠정적으로 기준 완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연구를 위해서는 환자 진료를 통한 데이터 산출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병원의 축소 진료로 환자가 감소한 만큼 물리적인 여건상 정상적인 연구 실적 도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전공의 사직 연쇄반응…학회 활동에 '발목'Pubmed에 등록된 JKMS 게재 논문 수. 최근 3년간 실적에 비춰보면 올해는 저조한 논문 투고 및 게재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한두통학회도 올해 초로 예고했던 군발 두통 진료 가이드라인 공개를 하반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두통학회 관계자는 "학회에서 지침 마련 작업을 작년부터 진행, 기존 근거에 대한 평가 및 권고 수준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다만 최근 전공의 사직 등 의료계 현안으로 워낙 실무위원들이 바빠져 작업이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상반기 중에는 탈고를 마쳐, 하반기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며 "원래 두통학회는 전문의를 위주로 했기 때문에 전공의로 인한 참석자 저하와 타격은 적지만 일선 교수들의 당직 증가는 지침 마련 정체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대한간학회 저널 CMH는 해외 연구자들의 비중이 높은 덕택에 영향을 비켜갈 수 있었다.김원 CMH 편집장은 "의-정 갈등 사태로 당직을 서는 날이 많아지고 환자 진료에 채이면서 연구도 못하고 논문도 쓰기 어려워졌다"며 "국내 연구자들의 임상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과거엔 CMH에 게재된 국내외 연구자 비중에서 국내 논문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는 1/4~1/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만일 CMH 저널이 이같이 국제 저널로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투고 수 부족에 시달렸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실제 수치상 확인 가능한 논문 수의 변화도 관찰되고 있다. 저널의 게재 논문 수의 변화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단편적으로 분석하긴 어렵지만 수년간의 경향 및 작년 동기 대비 발행 건수와의 비교 방식으로 접근했다.대한내과학회 저널 KJM의 연구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수. 올해 상반기 합산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의학 논문 검색 DB 사이트인 Pubmed에 등록된 대한의학회 저널 JKMS의 2024년도 상반기까지 총 게재 논문 수는 178편.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356편의 논문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JKMS의 게재 논문은 2021년 344편, 2022년 352편, 2023년은 407편으로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356편 전망치는 다소 저조한 실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대한내과학회 저널 KJM의 연구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수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2023년 1~6월 상반기 총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합산 수치는 155만 3342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합산 수치는 127만 410건으로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내분비학회 관계자는 "학회 활동에 소위 MZ세대라고 하는 젊은 의사들의 참여가 줄며 임원진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젊은 의사들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꾸린 것도 이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힘들고 돈 안되는 과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기피 현상 및 학술활동에 대한 참여 저조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 특정 과나 학회는 후배 세대 부족으로 인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학술활동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속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4 05:30:00학술

전공의 사직 장기화…학술 활동도 위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대 증원에 반대해 발생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학회 학술대회도 서서히 간접 영향권에서 직접 영향권으로 옮겨가고 있다.물리적인 여건상 전공의의 공백이 발생하면 누군가 그 공백을 메꿔야 한다. 당직부터 간단한 수술, 기본 진단부터 초치까지 전공의 역할에 구멍이 생기면서 남아있는 교수들의 업무가 가중된 것.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이 주요 학회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리적인 교수들의 할당량 가중은 학회 활동의 위축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당장은 춘계학술대회 시즌부터 전공의 연수강좌의 취소나 축소, 온라인 전환같은 사소한 변화들이 나타났지만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학술적인 활동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학회 임원들의 우려다.학회의 역할은 단순히 학술대회 개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진료지침 개정 및 발간, 급여 체계 개선을 위한 보건 당국과의 협의 및 근거 자료 산출, 질병 치료율/인지율을 올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 등 실로 다양하기 때문이다.A학회 관계자는 "2년 주기로 진료 지침을 발간하는데 올해 위원회 구성 이후 손을 쓰기 힘들어지고 있다"며 "사실 진료 지침 위원회는 명예직이라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위원회가 지침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최대 수백편의 논문을 읽고 근거를 정리해야 한다"며 "많은 의료진들이 책임감과 사명감에 무료 봉사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주요 학회들의 경우 의료 기관에 비치되는 '알기 쉬운 질환 이해'나 환자 안내 동영상 컨텐츠들도 만들어 배포한다.  다양한 학회들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지만 업무량 가중에 따라 출연하는 의료진 섭외마저 힘들어지는 등 대국민 캠페인을 비롯한 대외적인 활동은 엄두도 내기 힘들만큼 위축됐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연구 논문 투고마저 줄고 있어 의대 증원을 둘러싼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실질적인 학술적 성과물의 질적·양적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발표 이후 3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시작한 만큼 갈등 봉합의 책임도 정부에 있다.의사들을 설득한 강력한 근거가 없다면 더 이상의 혼란 방치 대신 결자해지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은 더 커진다.
2024-05-13 05:00:00오피니언

전공의 사직 후폭풍 휘말린 의학회들 자구책 마련 분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로 의료계 학회와 학술대회 모두 자구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이달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학회들은 공백이 불가피한 전공의들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바꿔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응급의학회는 전공의들의 행정처분에 대비, 법률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춘계학술대회 일정 돌입을 앞두고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공백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먼저 대한내과학회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내과전공의 연수강좌를 전면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중계로 전환했다.의료계 학회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수강좌의 온라인 전환 등의 자구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내과학회는 "학회는 지난 2월에 전공의, 학생의 정당한 의사 표명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 바 있다"며 "3월 15일에는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내과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소문을 발표한바 있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나빠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시국에서 학술대회와 연수강좌를 개최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웠다"며 "암울한 상황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내려 놓을 수 없으며, 교육은 계속돼야 한다고 판단해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학회는 의료 현장이 정상적이지 않고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 연수강좌는 온라인 생중계로, 학술대회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병용해 운영한다.이어 학회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의료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방침.대한이과학회는 7일 예정된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 강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이과학회는 "최근 의료계 사태로 인해 개최 예정이있던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다시 일정과 형식을 결정해 안내한다는 계획이다.당초 학회는 지난달 중순까지 강좌 진행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했지만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에 따라 급히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이과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해당 강좌를 온오프라 병행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의료계 사태는 팬데믹과 달리 참가자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응급의학회는 정부의 행정처분 움직임을 앞두고 법률 지원이 필요한 회원들을 위한 지원 창구를 마련했다.이경원 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학회가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며 "이를 통해 행정 처분 맞은 전공의가 가처분 신청 등 할 때 그 변호사 통해 무료로 법률적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지원 정책을 펼친다"며 "현재까지는 행정 처분 실제 나온 사람은 없는 상태이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적인 차원에서 법률 자문을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4-04-03 05:30:00학술

외과술기연구회, 전문의 외과술기 연수강좌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외과학회 산하 외과술기연구회(회장 박해린)는 오는 14일 '2018 전문의를 위한 외과술기 연수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북 오송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연수강좌는 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post graduate 코스의 일환으로 위 및 대장 내시경, 복강경수술, 초음파검사 등 총 3가지 코스로 진행되며 강사진에 각 대학병원의 유명교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부적으로 내시경 코스에서는 모형을 이용한 위-대장내시경 과정이 있으며 돼지를 이용한 내시경 점막절제술(ESD 코스)도 시행된다. 복강경 코스에서는 단일공 복강경 담낭 절제술, 복강경 탈장수술 등 최신의 술기 교육을 진행하게된다. 초음파 코스는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복부-유방-혈관 초음파를 시행하게 된다. 박해린 회장(강남차병원 외과)은 "이번 연수강좌는 외과전문의들에게 그동안 접하기 쉽지 않았던 술기들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한 차원 높은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또한 이것을 통해 외과술기연구회의 교수들과 젊은 외과의사들과의 학문적 교류 및 파트너쉽을 나눌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과술기연구회는 지난 2009년 외과학회 산하 연구회로 출범해 2010년부터 '전공의 연수강좌 술기교육'을 전담해왔다. 이 교육을 통해 외과의로서 필수 교육인 수술 술기뿐 아니라, 위-대장내시경, 복부-유방-혈관 초음파 등 각 병원에서 교육받기 어렵지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술기들을 교육하고 있다.
2018-01-12 09:57:46학술

인터벤션영상의학회, 학술 교류 ‘전공의 연수강좌’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회장 도영수)가 주관한 ‘2016 전공의 연수강좌’가 지난 25일 서울대병원에서 개최됐다. 전공의 연수강좌는 영상의학과 치료 파트에 해당하는 인터벤션에 대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특히 최근 인터벤션에 대한 전공의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상의학과 전공의는 물론 간호사·방사선사 등 약 300명이 참석을 신청했다. 25일 연수강좌에서는 총 17개 강연이 준비됐으며 ▲카테터 ▲스텐트 ▲색전물질 등의 인터벤션 시술 재료 이해부터 ▲투석환자 혈관 내 치료 ▲정맥류 색전술 치료 ▲경피적 위루술 ▲신루 설치술 ▲종양 및 동맥류 인터벤션 치료 등 다양한 분야 인터벤션 치료법을 공유했다. 인터벤션은 절개 없이 혈관 안으로 미세한 의료기구를 진입시켜 최소침습만으로 치료하는 첨단의료로 학회 차원에서 치료법 및 의료기기 발전 속도에 발맞춰 활발한 최신 학술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2016-09-29 18:55:02의료기기·AI

"내과 3+2 고착화 기우" 이수곤 이사장 우려 일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년 내과 전공의 1년차부터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것과 관련해 내과학회 이수곤 이사장이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이수곤 이사장은 최근 내과학회 회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일각의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이수곤 내과학회 이사장 그는 먼저 "수련기간 단축은 역량중심의 수련과정을 구축해 수준 높은 내과 전문의를 양성해 일차의료의 부활을 위한 과정"이라며 "단순한 수치의 변화가 아니라 체계의 혁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과학회는 2002년부터 수련기간 단축을 준비해왔으며 최근 수련내용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먼저 전공의 수련교육과 학습내용을 점검하는 절차를 도입해 필수적 수련 항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전공의 연수강좌(board review)를 강화해 전문의 자격시험을 따로 대비하지 않아도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앞서 소홀했던 외래 진료역량과 초음파 검사 역량을 갖추기 위한 보완작업은 이미 올해부터 시작됐다. 이수곤 이사장은 수련기간 단축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도전문의는 내과 1년차 전공의의 불만과 향후 진료 공백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일각에서 전임의 2년을 의무기간으로 정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은 근거없는 우려"라고 명확히했다. 그는 "전임의 수련과정은 변화가 없어 선택사항이지 의무사항이 아니며 전공의 수련과정 변화와 연계하는 것 또한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말미에 내과 수련이 대대적인 패러다임을 통해 혁신을 꾀해야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환자안전법 개정으로 환자안전사고 보고학습시스템,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법, 전공의 특별법 등을 계기로 의료계는 진료시스템의 혁신과 의사 역량 강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큰 변화의 과정에서 지도전문의가 겪을 고충을 생각하면 송구하다"면서도 "내과 발전과 미래를 위해 깊은 이해와 도움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2016-08-03 11:58:56병·의원

전문의 시험에 윤리과목 속속 도입…실효성 갑론을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최근 1회용 주사기 감염 사태 등으로 의료 윤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의 시험에 윤리항목을 포함시키는 의학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의료윤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전문의 시험 과목으로 윤리가 포함되는 것에는 의구심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올해 전공의 연수강좌부터 의료윤리 항목을 신설하고 향후 전문의 시험에 윤리과목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비인후과학회 노환중 이사장은 "윤리와 실력을 겸비함 의사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윤리교육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료윤리학회의 협조를 받아 연 2회 전공의 윤리 교육을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전문의 시험에 윤리항목을 일부 출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미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회원을 위해선 홈페이지에 상시적으로 윤리 강좌를 개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의 시험에 윤리항목을 포함시킨 학회는 비단 이비인후과학회 뿐만이 아니다. 이미 대한내과학회가 전문의 시험에 윤리항목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고 성형외과학회와 재활의학회 등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대한내과학회 이동수 총무이사는 "3년전부터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의료윤리 사례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며 "별도 의료윤리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전문의 시험에 포함하는 것이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의학회도 이같은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에 윤리 항목을 포함하고 나아가 평가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각 학회에서 이미 전문의 시험에 의료윤리 항목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만큼 의학회 차원에서 공통 윤리교육과 평가 제도를 만드는 것도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많은 학회에서 전문의 시험에 일률적으로 의료윤리 항목을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며 "논의를 통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보건복지부에 이를 정식적으로 건의해 공식적인 제도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윤리의 중요성과 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과연 전문의 시험에 이를 포함시켜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는 점에서 공식적인 제도로 정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의사 면허를 받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료윤리 시험을 따로 친다는 것이 의미가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A학회 수련이사는 "개인적으로 의료윤리 교육을 늘려야 한다는 것은 일정 부분 공감하지만 이미 전문 직업인인 의사를 대상으로 이를 시험까지 친다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특히나 의사 국시도 아니고 전문의 시험 아니냐"고 반문했다. B학회 이사장도 "의료윤리의 중요성이야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무슨 초등학교 도덕 시험도 아니고 윤리항목을 전문의 시험에 넣느냐"며 "윤리를 글로 배워 시험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 등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섣부르게 공통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다. 의학회 관계자는 "전문의 시험은 일단 각 학회의 고유 권한인 만큼 회원 학회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본다"며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시기가 왔을때 추진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2016-04-26 05:00:58병·의원

초록집 사라진 학술대회 풍경…의학회들 '앱'에 빠지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추계 학술대회 시즌이 마무리됐다. 올해 학술대회 시즌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초록집의 변신이었다. 다수의 학회가 앞다퉈 학술대회 앱을 개발, 초록집은 물론 학술대회 일정 및 다양한 학회 정보를 담아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내과학회는 학술대회 전공의 연수강좌 세션에서 질의 응답을 앱으로 진행했다. 몇년 전 초록집을 CD에 담아서 제공하던 것에서 대신 모바일 앱으로 빠르게 바뀌는 추세다. 앞서 CD는 PC, 노트북이 있어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앱은 전 국민 휴대폰 소지 국가인만큼 접근성에서 유리하다. 이비인후과학회는 이미 몇년 전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학술대회 정보를 공유했으며 내과학회, 정형외과학회, 가정의학회 등 다수의 학회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내과학회는 전공의 연수강좌 중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 및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통의 창을 확대했다. 가정의학회, 진단검사의학회와 비뇨기과학회, 소아과학회, 안과학회 등 다수의 학회가 학술대회 앱을 제작해 전시장 안내와 더불어 발표 일정과 구연 및 포스터 초록집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안과학회는 발표 일정 이외에도 교통 및 숙소에 대한 정보까지 상세하게 담아냈다. 숙소 위치는 어디이며, 자가용 혹은 지하철, 버스, KTX 등 각 교통수단에 따른 정보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은 "학술대회 초록집 대신 모바일 앱을 도입함으로써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며 "회원들 또한 무거운 책 대신 자신의 휴대폰으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안과학회 학술대회 모바일 앱 내용 중 일부 외과초음파학회,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폐암학회 등 세부학회에서는 아예 초록집 제작을 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한 채 모바일 앱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내과학회 등 회원 수가 많은 학회는 책으로 된 초록집을 원하는 회원들의 요구가 있어 과도기적으로 발행 부수를 줄여 초록집을 발간하기도 하지만 소규모로 운영하는 세부 학회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앱을 활용하고 있다.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초록집 전체를 앱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학술대회가 열린 부산지역의 명소를 소개, 학술대회 이후 여행 정보까지 더했다. 올 춘계학술대회부터 앱을 도입한 폐암학회도 초록과 함께 학술대회 기간 중 질의 응답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으며 쌍방향 소통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외과초음파학회 박해린 총무이사는 "앱 개발에 수천만원을 투자했지만 이는 앞으로 그 이상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초록집이 앱으로 모두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2015-12-12 05:59:41병·의원

산부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선행)가 오는 16일 고대의대 본관 2층에서 '제48차 산부인과 전공의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강좌에는 전공의 뿐만 아니라 학회 일반 회원, 관련기관 인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선행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낮은 의료수가와 저출산에 따른 환자 감소, 전공의 수급 불균형 등 총체적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개발과 진료활동에 전념하시고 계시는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수강좌는 전공의들에게 평소 부족했던 영상과 병리 관련 지식을 정리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가 될 뿐 아니라 진료와 연구분야의 산부인과의 발전을 위한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며, 산부인과가 단합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수강좌는 OB USG(I, II), GY USG, GY Imaging, Pathology의 5개 세션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 Head & Neck, NT, Skeletal System, Placenta 권한성(건국의대) △ Heart & Thorax, GI, GU, Chromosomal Abnormality, Doppler 김광준(중앙의대) △ View of Reproductive Endocrinology 김성훈(울산의대) △ View of Oncology 김윤환(이화의대) △ Imaging of Gynecologic Disease 최혁재(울산의대) △ Cytology, Cervix, Endometrium 서광선(충남의대) △ Vulva&vagina, Ovary, Placenta, GTD 홍성란(관동의대)
2012-12-10 16:45:35병·의원

"전공의 주당 125시간 근무…교육 10시간도 안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외과 전공의들이 주당 평균 125시간을 근무하고 있지만 교육시간은 10시간도 안된다. 수련교육 개편이 시급하다." 대한외과학회 이길연 총무이사(경희대병원)는 대장항문학회지 최근호를 통해 외과 수련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주문했다. 학회가 나서 열악한 근무환경에 내몰린 외과 전공의들의 교육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대한외과학회 차원에서 전공의의 업무를 줄이고 기본적인 교육시간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성과는 미비한 것이 현실"이라며 "실제로 학회 조사결과 외과 전공의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125.1시간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는 내과계 주당 평균 근무시간인 101.4시간보다 25시간이나 많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총 교육시간은 주당 10시간 미만으로 근무시간의 10%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수련교과과정에도 허점이 많아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외과의사가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내시경을 내시경실 등 타 과목에 파견돼 배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외과에서 내시경을 직접 시행하는 수련병원이 많지 않아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학회 교육위원회에서 외과 지식 습득을 위해 연 4회 전공의 연수강좌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 역시 문제가 많다"며 "전공의가 일년에 네번이나 한자리에 모여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전공의들의 교육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노동자의 측면만 강조된 지금의 수련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길연 교수는 "이제 막 출범한 한국외과연구재단이 전공의 교육을 위한 이러닝 시스템과 트레이닝 센터 건립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조금씩이라도 전공의 근무환경과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 외과 전공의들이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012-04-11 06:30:45병·의원
기획

쌍벌제 6개월 "허리띠 졸라매지만 이게 맞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제약사 후원없이도 충분히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규모를 축소하는 게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될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리베이트 근절을 목표로 시행된 쌍벌제가 시행된지 6개월이 지나면서 의료계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의학회들은 예산 절감에 사활을 걸며 생존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대학병원과 일선 개원가에서는 제약사와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리띠 졸라맨 의학회 "아껴야 산다" 쌍벌제 시행으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은 바로 의학계다. 관행적으로 제약사들의 후원을 받아 학술대회와 연수강좌를 개최하던 학회들은 쌍벌제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일부 학회들은 존폐 위기를 걱정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그러나 각 학회들은 발빠르게 자구책을 찾아 나섰고 쌍벌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춘계학술대회는 큰 위기없이 넘기는 모습이다. 최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혈액학회. 이 학회는 올해 등록비와 학회비를 두배 이상 올렸다. 제약사들의 후원이 급감한 상황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고통 분담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혈액학회 이동순 학술이사(서울의대)는 29일 "회비와 등록비를 인상해야 하는지를 놓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회원들도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학술대회를 즐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회원들도 이러한 뜻에 공감해 큰 무리없이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경외과학회는 학회 개최장소를 변경하고 일정을 최소화해 예산을 절감한 케이스다. 실제로 신경외과학회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모호텔에서 4일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쌍벌제 여파로 예산 마련에 어려움이 따르자 급히 송도 컨벤시아로 장소를 변경하고 일정을 3일로 줄였다. 신경외과학회 홍승철 홍보위원장(성균관의대)은 "사실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예산이 절반 정도 밖에 확보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학회 장소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과정상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오히려 내실 있는 학술대회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욱 알찬 학회를 준비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병원-개원가, 제약사와 관계 재정립 이같은 변화는 비단 학계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선 대학병원들과 개원가도 쌍벌제 여파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의사들의 모임에 제약사들의 후원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지역 의사회 정기총회가 열리면 제약사가 후원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개최된 지역 의사회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대다수 의사회는 자체 예산으로 정기 총회를 개최했고 식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구로구의사회 김교웅 회장은 "이제는 회원들도 리베이트를 받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확고하다"며 "의사회 행사에 제약사 후원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회 예산은 공식적인 배너 광고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또한 사업자등록을 내고 추진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연수강좌 등 대학병원이 주최하는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병원은 주임교수가 사비를 털어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대다수는 원내 강당에서 행사를 진행한 뒤 간단한 빵과 음료로 식사를 대신하기도 했다. 일부 대학병원과 의사회가 영업사원 출입금지령을 내린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아예 논란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신약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단절됐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만만치 않은 반작용…"합리적 기준 합의해야" 쌍벌제로 인한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의료계는 일부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학계는 최신 지견을 접해야 하는 학술대회가 위축돼 의학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A학회는 이번 춘계학회에 초대하기로 했던 해외 연자를 절반 이상 교체했다. 당초 미국·유럽 등에서 연자를 초청하기로 했지만 예산이 부족했던 것. 이 학회 이사장은 "세계 학계를 이끄는 거장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초빙하려 애썼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최소 1천만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며 "연자를 대폭 줄이고 그나마도 아시아권 석학들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B학회도 2012년 국제학회를 유치하고 연자를 섭외중이지만 예산 마련이 어려워 한숨을 쉬고 있다. 이 학회 이사장은 "가능한 많은 연자들을 모셔 풍성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싶은데 지금으로서는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다"며 "내일부터 연자 섭외에 나설 계획인데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활동이 여의치 않은 일선 개원의들은 이러한 기회가 아니면 최신 지견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학술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기준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노인병학회는 연구비 지원금을 대폭 줄였다. 대한노인병학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년 5명에게 연구비를 지원했는데 제약사 후원금이 대폭 줄어 불가피하게 2명으로 줄였다"며 학술사업 위축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1-05-30 06:50:10병·의원

"이제 의사도 진료실에서 벗어나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사들, 특히 교수들은 진료와 전공의 수련, 연구에 매진하느라 늘 사회의 변두리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연구실을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학술적 논의를 배제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교수들도, 전공의들도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올바른 의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다. 이 이사장은 "이번 춘계학회는 최대한 학술적인 부분을 배제했다"며 "사회적인 이슈와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학회 주제도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분쟁과 문제'로 잡았다"며 "의외로 호응이 좋아 만족할만한 학술대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학회에서는 임상이나 연구에 대한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다. 1부에서는 소아청소년 진료에 관한 법률 문제를 주제로 잡았고 2부는 아동 학대의 문제점과 소청과 의사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이사장은 "임상현장에서는 늘 분쟁이 따라다니기 마련"이라며 "의사들도 이제는 법을 알아야 소모적인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날이 갈수록 폭력 등 아동 학대가 늘어가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사회복지단체 등에 이를 맡겨 왔다"며 "의료인 중에서 아동 학대를 가장 먼저 접하는 사람이 소청과 의사인 만큼 조기발견과 치료, 예방에 이르는 과정을 이제는 소아과학회가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학술대회 전날 이뤄진 전공의 연수강좌에서는 고 장기려 박사의 생애와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임상 술기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사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강연이다. 이준성 이사장은 "의사들이 경제적으로 쪼들리다보니 마음도 각박해지는 것 같다"며 "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니 만큼 무엇보다 품성과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훌륭한 의사로 살다 간 장기려 박사를 돌아보며 후배들이 좋은 의사의 길을 고민해보기를 바랬다"며 "이제는 의사도 진료실에서 나와 사람들과 호흡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04-28 06:44:48병·의원

고신대병원, 10일 ‘비만·노화방지’ 연수강좌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고신대학교복음병원(원장 전병찬)은 오는 10일 의과대학 강당에서 ‘비만·영양·노화방지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개원의 및 전공의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연수강좌에는 비만의 약물치료와 주사요법, 노화방지와 면역증가(태반주사와 효소식품), 노화방지를 위한 호르몬 치료, 의사가 알아야 할 운동요법, 보톡스 주사와 지방이식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사전등록은 오는 7일까지며 수료시 대한의사협회 평점 2점이 부여된다.
2004-07-07 07:31:2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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