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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메디칼타임즈=순천향의대 3학년 오명인 햇빛이 따갑고 찌는 듯이 덥던 8월 첫째 주, 나를 포함한 10명의 자원봉사자가 정동 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했다. 정동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0명 정도 되는 작은 초등학교로, 운동장에서 지평선을 바라보면 기차가 논을 가로지르는 것이 보이고, 뒷문으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정동진 해수욕장이 펼쳐지는 곳이다.이틀 뒤면 이곳에서 2박 3일간 정동진 독립영화제가 열리게 된다. 4년 전, 예과 1학년이었던 스무 살의 나는 학교를 이 주간 빼먹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스무 살 시절의 그 경험은 대단한 일이 아닌데도 왜 이렇게 선명하게 남아 추억하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 기억 때문에 휴학 동안 바다와 가까이서 열리는 영화 축제에서 다시 일하고 싶었다.하지만 '바닷가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한여름의 영화제'라는 낭만적인 이름 뒤에 '높은 업무 강도로 유명한 영화제'라는 부제가 있다는 것을,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다. 도착하자마자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강당에 책상을 깔고, 입구에 플래카드를 달았다.폭염 경보가 떨어진 날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땀을 식히기 위해 잠시 그늘에 서서 운동장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는 것을 바라보았다. 내일이면 운동장이 관객으로 꽉 차고 저 스크린에 영화가 맺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다음 날, 해가 기울고 땅의 열기가 조금 식자 관객분들은 간식거리와 모기장을 들고 입장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우리는 입장 준비에 속도를 붙였다. 영화제가 시작하기 십 분 전, 자원봉사자들이 입구에 모였다. 팀장님이 구호를 외쳤다."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정동진 독립 영화제 파이팅!"관객들이 박수를 쳐줬고, 드디어 영화제가 시작했다. 나는 붕 뜨는 마음으로 내 자리로 뛰어갔다. 입구 조 자원봉사자들이 뿌린 비눗방울이 8월의 노을에 반짝였고, 그 사이로 관객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부스에서는 강원도 지역 커피와 맥주를 팔았다.모기를 쫓기 위해 피우는 쑥불 향과 개막공연을 맡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음악 덕에 축제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해가 지고 별이 뜨자 모두 앉아 영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말 다양한 관객들이 정동진을 찾았다.연인들과 가족들, 손녀와 함께 온 할머니, 강아지와 함께 온 관객도 있었다. 그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웃고, 우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자 왜 다시 영화제에서 일하고 싶었는지 떠올랐다.저마다의 시간대를 살던 사람들이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시간대를 완전히 공유하는 마법 같은 순간, 각자 받은 감동을 얼굴에 감추지 못하고 영화관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퇴출구에서 바라보는 것, 감동과 행복이 가득한 축제를 내가 만들어 간다는 성취감, 나는 이것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잘 마무리될 것 같던 영화제는 마지막 날에 위기를 맞았다. 일기예보에서 분명 약간의 비만 내린다고 했는데, 빗방울이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더니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붓기 시작했다.결국, 영화제 역사상 십 년 만에 실내 상영이 확정되었고, 그와 동시에 봉사자들의 업무는 180도 바뀌었다. 체육관 안에 의자와 방석을 깔고, 관객분들을 인솔해서 한 분씩 들여보내고, 비로 초토화된 외부를 정리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모두 우비를 입은 보람도 없이 쫄딱 젖어 있었고 신발은 젖다 못해 물이 찰랑찰랑 차 있는 느낌이 들었다.그런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나를 사로잡은 영화 하나가 있었다. <건축가A>라는 의뢰인의 과거와 추억을 재료로 집을 지어주는 건축가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나는 출입문 옆에 서서 상영시간 25분 동안 시간이 멈춘 것처럼 몰입했다.빛나는 내용이 꼭 맞는 그릇에 담겼을 때 선사하는 은은한 감동이 느껴졌다. 동시에 오랫동안 잊고 있던 것을 갑자기 마주한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에도 비는 멈출 새를 모르고 내렸다.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행사가 마무리되자 새벽 5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지친 몸과 젖은 신발을 끌며 숙소로 돌아가는 중, <건축가A> 감독님이 옆에서 나란히 걷고 계신다는 것을 눈치챘다. 나는 심호흡을 두 번 하고 말을 걸었다."저기, 감독님 영화 너무너무 좋았어요…!"영화를 보면서 예상한 것이 맞았다. 감독님은 작품만큼 따뜻하고 쾌활하셨다. 감독님과 같은 방향으로 걸으며 대화를 좀 더 이어가다 "사실 저도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라는 오래 묵은 내 생각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그 순간 왜 내가 <건축가A>에 더 빠져들었는지 깨달았다. <건축가A>가 내가 영화와 그림으로 만들어 보이고 싶었던 꿈같은 작품 같았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내가 혹시 가볍게 생각했다고 보일까 봐 순간 걱정이 들었다.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감독님은 여전히 쾌활한 목소리로 대답하셨다."왜요? 하면 되죠!"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분이 가볍고 경쾌한 목소리로 대답하시는 모습에 안심했다. 10대의 나는 영화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매일같이 떠올랐다. 어떤 이야기는 나만이 할 수 있다고 믿던 때도 있었다.그러나 내가 만들고 싶은 것과,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의 괴리는 하루하루 커져만 갔다. 그리고 절대로 좁혀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런 창작자의 괴리는 세기의 천재들도 모두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핑계를 대는 것이 부끄럽지만, 평생 그 깊은 골을 바라보면서 쓰고 그리고 실패하는 길이 까마득하게만 느껴졌다.중학교 졸업이 가까워져 오자 나는 내가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하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다행인 점은 지금의 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어린 나를 그리워하면서도 아주 다른 길을 가는 지금의 나를 동정하지 않는다.감독님은 애니메이터들에게 의사가 너무 필요하다, 우리 좀 잘 봐달라고 농담을 던지셨고, 나는 "후속작 기다릴게요!"를 마지막 인사에 덧붙였다. 인사를 할 때 쯤에는 이미 동이 틀만큼 주변이 밝아져 있었다. 저기 해변에 함께 일주일을 동고동락하며 영화제를 만들어간 친구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여 그쪽으로 뛰어갔다.사실 꾸준한 소비자도 아니면서 봉사자가 되면 왠지 영화계에 발가락이라도 담근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찾아오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두가 영화를 만들지는 못할지언정, 누구에게나 영화 같은 순간은 찾아온다. 정동진 영화제가 내게 남긴 몇 가지 명장면처럼 말이다.이를테면, 비눗방울 사이로 활짝 웃은 웰시코기가 입장하는 것을 본 순간이나, 감명 깊게 본 영화의 감독과 새벽에 숙소로 돌아가며 대화를 나눈 순간이나, 잠 한숨 자지 않고 쫄딱 젖은 상태로 동트는 것을 보자고 모였으나, 구름 때문에 정작 일출은 보지 못하고 남이 태우는 불꽃놀이만 함께 보며 영화라는 이름으로 다시 마주치자고 약속했던 순간 같은 것이다.
2024-10-21 05:00:00오피니언

고주파 열치료, 신장암에서 수술만큼 '효과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신장암으로 알려진 신세포암 치료에 '고주파 열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왼쪽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정동진, 손동완 교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 연구팀은 4일 신세포암에 대해 실시간 초음파 CT 융합영상을 적용한 고주파열 치료와 복강경 신장 수술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고주파 열치료(RFA, radiofrequency ablation)는 피부를 통해 전극침을 암세포에 침투시켜 60~100도°C 열로 암세포를 죽이는 최소 침습 시술이다. 우선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신세포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총 85명(고주파열치료군 39명, 복강경 수술치료군 46명)을 대상으로 재원기간, 신장 기능, 합병증, 5년 무병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고주파열치료군은 복강경수술치료군에 비해 신장 기능보존, 재원기간 단축에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치료법 간 합병증이나 무병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 이는 고주파열 치료시 사용된 실시간 초음파-CT 융합영상이 종양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시술정확성을 개선시켜 복강경 수술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치료 후 CT 영상,  인접한 신배의 손상없이(작은 화살표) 정확하게 종양이 치료된 걸 확인할 수 있다(큰 화살표). 또한 고주파열치료술은 전극침 삽입만으로 종양을 괴사시키기에 수술 보다 신장 기능을 보호하고 재원기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제1저자 겸 교신저자)는 "신장암 고주파 열치료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시행중인 안전한 치료법으로, 초음파 CT 융합영상 도입으로 고주파 열치료 효과가 한 단계 발전한 것을 입증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면서 "향후 신장암 환자의 예후 개선과 고주파 열치료 효과와 안전성 입증을 위한 연구에 매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비뇨의학과 손동완 교수(공동저자)는 "수술 및 마취 위험에 취약한 고령·기저질환 환자나 신장 종양이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 2022년 3월호에 게재됐다.
2022-03-03 12:00:00학술

간암 최신치료법 '초극단파열치료' 효과 국내최초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간암 최신 치료법인 '초극단파 열치료'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왼쪽부터 가톨릭대 조세현 교수, 이순규 교수, 정동진 교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세현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은 28일 국내 최초로 '고주파 열치료'와 '초극단파 열치료법'을 시행한 후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통상 간암의 대표적 치료에는 간이식,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고주파 열치료(RFA, radiofrequency ablation)는 피부를 통해 전극침을 암세포에 침투시켜 60~100도°C 열로 암세포를 죽인다. 그러나 간암 크기가 크거나 혈관주변에 있는 간암에서는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초극단파 열치료술(MWA, microwave ablation)은 고주파열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체치료법이다. 전자기장으로 빠른 시간에 높은 온도로 더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으며, 혈관을 포함한 주변 조직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그간 국내에서 두 치료법의 실제적 치료결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간암을 진단받거나 재발된 간암으로 내원한 환자 총 150명(초극단파 열치료군 50명, 고주파 열치료군 100명)을 대상으로 2년 무병생존율, 완치율, 2년 생존율과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초극단파 열치료군은 고주파 열치료군에 비해 1년 및 2년 무병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치율, 2년 생존율, 전체 합병증 발병률의 경우 두 치료법 간 차이는 없었으며, 중증 합병증의 경우 초극단파 열치료군에서 적게 나타났다. 특히 혈관주변에 간암세포가 펴져있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고 암세포 크기가 작은 경우, 초극단파 열치료가 고주파 열치료 보다 무병생존율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조세현 교수(교신저자)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간암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순규 교수(제1저자)는 "간암 재발을 낮추기 위한 초극단파 열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을 보고한 의미 있는 결과이자 간암환자별 맞춤치료를 계획할 수 있는 실제적 근거"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SCI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4.242) 2022년 1월호에 게재됐다.
2022-01-28 11:50:42학술

정동진 교수, ITA영상의학회 학술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가 최근 2014년도 대한ITA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Irreversible electroporation: analysis of ablated tissue zones in porcine liver using computed tomography perfusion imaging and histopathologic correlation'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논문을 비가역적전기청공술 시행 후 발행하는 조직학적 소견을 알아보고 이를 영상소견과 비교한 논문으로 그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아 본 상을 수상했다.
2014-10-10 10:28:34병·의원

"한독은 어미새이자 첫사랑…26년 전 선택 옳았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다짜고짜 물었다. 26년간 한독만을 고집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그는 오히려 되물었다. 첫사랑과 어미새가 바뀔 수 있냐고. 한독은 자신에게 그런 존재라고 했다. '처음'이라는 숙명적인 운명에 더해진 CEO 경영철학. 이것이 한독 외길 인생을 걷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폭설이 내린 지난달 중순 어느날. 자신의 강릉집을 한독힐링캠프로 개방할 정도로 회사 사랑이 각별한 사람. 뼛속까지 한독인 박용운 병원영업실 강원팀장을 만나봤다. 한독은 올해 60주년이다. 박용운 팀장. 인터뷰에 앞서 박 팀장은 밭에서 직접 딴 허브로 차를 대접하겠다며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 사이 방 안을 둘러봤다. 한독의 향기가 곳곳에 뭍어난다. 유독 하나의 액자가 눈에 띈다. 현 한독 김영진 회장의 젊었을 때 사진이다. 김 회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직원들이 사진 속 벽면에 붙여진 무언가를 뚫어지게 보고 있다. "저 사진은 무엇입니까?" 허브에 뜨거운 물을 붓는 박 팀장에게 물었다. "저의 한독 외길은 이 사진 하나로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의 26년 한독 스토리는 그렇게 시작됐다. "CEO 경영철학에 반하다" 박 팀장은 입사 초기였던 1989년도를 떠올렸다. "김영진 회장이 경영조정실장이었을 때 MR과의 진정한 소통과 의견수렴을 위해 메탈플랜 방식으로 영업 협의회를 3년 간 진행했죠. MR들의 얘기를 하나 하나 경청했고, 협의된 사항에는 퀵 액션을 취했습니다.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김 회장이 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그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고 했다. '서로에게 떳떳하게 정도 경영과 영업을 하고 전 직원이 함께 즐겁게 일하자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한독의 5Value(Trust/Integrity/Achievement/Inovation/Partnership)'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이런 CEO가 있는 회사라면 평생 근무해도 좋지 않을까?" CEO 경영철학을 접하고 박 팀장의 뇌리에 강렬한 스쳐간 생각이었다. 25년 전 한독 영업협의회를 선진 메탈플랜기법으로 주재하는 김영진 회장(당시 경영기획실장). 박 팀장은 자신했다. 자신의 5Value DNA도 입사 초기 김 회장 모습을 보고 싹텄다고. 특히 3년간 회장을 모시고 영업 협의회를 진행했던 경험은 지금까지 자신의 생활지표가 되고 회사 자부심의 근간이 됐다고. "주재MR 1호…스스로 떳떳해지자" 박 팀장은 오랜 직장 근속 연수 만큼이나 경력도 화려하다. 7차례 우수 MR상, 주재MR 1호 등이 대표적이다. 1993년 강원도 영동지역에 주재MR로 발령났을 때다. 이곳은 항상 목표치 미달로 그야말로 MR 사이에서 '기피 지역'이었다. 하지만 박 팀장은 달랐다. 오히려 자원했다. 아무도 못해 본 것이라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도전 정신 때문이었다. 일종의 승부욕이었다. "주재MR은 지금의 재택 근무 개념으로 모든 사항을 혼자 결정해야했죠. 자유와 동시에 책임감이 막중했습니다. 부임하자마자 스스로에게 약속했죠. 부지런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하자고." 얼마나 지났을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항상 목표치 미달이었던 강원도 영동 지역의 성과 달성율이 125%를 기록했다. 불과 석달 만에 이룬 성과였다. 이후로는 승승장구였다. 매년 매출이 30~50%씩 고속 성장했고, 2001년에는 월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 당시 우수사원은 대부분 대도시 종합병원 담당 MR들이 차지했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3차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는 강원도 영동 지역에서 우수사원이 매번 나오자 당시 김조형 사장께서 그 지역에 내가 모르는 3차 종합병원이 있느냐고 질문하신 일화가 있습니다." "베푼 만큼 받는다는 말, 누구나 알고 있지만…" 비결은 특별하지 않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었다. 다만 누구나 실천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것을 박 팀장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바로 부지런함이다. 박 팀장은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부터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실천했다. 그리고 작은 성과를 하나 둘 만들어냈다. 그의 지론은 분명했다. 인간관계는 자신이 베푼 만큼 받는다고 했다. 먼저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배려하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칭찬하고 먼저 웃으라고 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고 했다. "먼저 웃고 먼저 배려하고 먼저 주는 사람이 임자고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웃음은 먼저 웃는 사람이 임자라고 할 수 있죠. 고객과 NQ(공존지수)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공통분모를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박 팀장은 자신의 한독 외길 인생에 좋은 상사와 팀원들이 많아 여기까지 왔다고 겸손히 공을 돌렸다. 그 역시 자신이 좋은 상사를 만나 한독에서 성장한 만큼 좋은 상사가 되기를 소망했다. 한독 인턴 4기 신입사원 힐링켐프 워크샵(위) 캠프 황토방(아래). 기자가 만나본 박 팀장의 한독 사랑은 지독했다. 이는 한독 직원과 그 가족, 고객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의 강릉집은 장작불을 지피는 황토방과 인근에 경포호수와 동해바다, 그리고 허균생가 정동진 등이 인접했다. 맛 좋고 가격 착한 전통 음식점도 많아 가족들이 아날로그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여행코스로 최상이었다. 그는 이곳을 한독힐링캠프로 개방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한독 직원들이 언제든지 힐링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의 공간을 만든 것이다. 신입사원 워크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개인적인 바람에도 한독 얘기가 빠지지 않았다. 올해는 한독이 60주년 되는 해라서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한독인으로 큰 자부심을 갖고 정년까지 한독의 새로운 60년에 같이 동참하고 기여하고 싶습니다. 팀원들과 즐겁게 생활하며 팀장으로서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맞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독 MR 외길 인생을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조금이라도 보답하며 살고 싶다는 박용운 팀장. 그의 한독 사랑은 2014년 갑오년 새해 청말의 기상처럼 집 앞에 펼쳐진 동해 지평선 너머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다.
2014-01-02 06:39:49병·의원

전남대병원, 14일 골다공증 건강강좌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대한골대사학회가 주관하고 전남대병원이 주최하는 골다공증 무료 검진 및 건강강좌가 14일 오후 2시 전남대병원 명학회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건강강좌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1시부터 내원객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한다. 이어 2시부터 정형외과 정재윤 교수가 ‘골다공증과 골절 예방’을 주제로 강연하며, 내분비대사내과 정동진 교수가 ‘골다공증의 진단 및 약물치료’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08-10-09 23:20:17병·의원

전남대병원, 초등생 당뇨환자 캠프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초등학생 당뇨 환자들을 위한 '제27회 한마음 캠프'가 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과장 정동진 교수) 주관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장성군 소재 전남대 수련원에서 열린다. 이번 캠프에선 매일 혈당검사 실시 등으로 건강상태와 합병증 여부를 체크하고, 자가 혈당측정, 저혈당에 대한 대처 등 인슐린 교육ㆍ처방과 △식사요법의 실제 △운동요법의 실제 △당뇨병 교육 등 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실시된다. 이와 함께 레크리에이션, 야유회, 물놀이 등 오락프로그램을 마련 어린이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훈련도 받게 된다. 당뇨 캠프에는 교수, 전공의 의료진과 영양사, 간호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 22명과 환아들이 참여한다. 참가 신청 문의: 062-220-6518, 6296
2007-07-22 23:05:19병·의원

건양대병원 '간질환 공개강연'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건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혁)은 4일 오후 10시부터 병원 11층 대강당에서 “간질환 공개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강영우(건양대 의과대학장) 교수가 “우리나라에서 흔한 간질환의 종류와 관리”에 대해, ▶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가 “간질환의 식사 및 생활관리”에 대해,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가 “간질환의 영상학적 검사”에 대해 설명하고 공개질의를 통해 간질환에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강영우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질환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자각증상이 약해서 초기에 병을 잡지 못하고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알고 나면 예방과 관리가 쉬운 것 또한 간질환이므로 이번 강연을 통해 간과하기 쉬운 초기증상 및 대처법을 소개하고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5-06-07 10:49:48병·의원

건양대병원, 국내 최초 3.0T MRI 도입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건양대학교병원(원장 이영혁)은 최첨단 영상촬영 진단장비인 '3.0T MRI(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 Philips)'를 국내 최초로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건양대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3.0T MRI는 최첨단 장비로 부위별 부분촬영만 가능하던 기존 MRI의 단점을 극복, 1회 검사로 전신촬영이 가능하여 전신성 질환의 진행상태를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기존에는 부위별로 여러 차례 촬영을 하던 것을 단 1회의 검사만으로 모든 부위의 촬영이 가능해져 검사시간이 대폭 단축됨은 물론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고속촬영 기법으로 검사시간이 30% 이상 단축되어 환자의 장시간 촬영에 따른 불편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응급환자나 협소공포증 환자, 통제하기가 어려운 환자 등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촬영을 통해 얻게되는 영상의 해상도면에서도 기존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건양대병원이 도입한 3.0T MRI는 수도권을 비롯하여 대전·충청지역 병원들이 보유한 1.5T 및 1.0T에 비해 환자의 몸에서 얻을 수 있는 신호의 세기가 2-3배에 달하는 첨단기기로 뇌신경, 전신미세혈관, 근육, 뼈 등 인체의 모든 미세구조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지방 등에 대한 소거 기법도 강화돼 간, 담도계, 골반, 전립선 및 유방 질환을 선명하게 얻을 수 있다. 이 최신 MRI는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 Functional MRI) 기능도 가능하여 뇌의 기능적 진단과 분석이 가능해져 기본적인 뇌기능 연구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3.0T만의 특수한 영상기법을 이용하여 전신 척추영상을 한번에 얻을 수 있으며, 인체내의 미세한 혈관까지도 영상화가 가능하다. 또한 뇌경색의 조기 진단은 물론 심장의 기능 및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검사까지도 가능하다.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는 󰡒3.0T MRI의 도입으로 인해 대전지역을 비롯한 중부권의 영상진단영역이 한 단계 진일보하게 되었으며, 임상 의료 및 의학 실험의 선진화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2004-10-06 09:34:4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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