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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의료의 시대 이카루스가 주는 교훈

메디칼타임즈=고상백 교수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크레타왕 미노스는 왕비 파시파에가 소의 머리를 가진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낳자, 괴물을 가둬 둘 미궁 라비린트(Labyrint)를 다이달로스에게 만들게 했다. 나중에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 라비린트에서 빠져 나오게 되는데, 실타래를 통한 탈출방법을 일러 주었기 때문에 미노스의 노여움을 샀다. 이카루스와 다이달로스는 갖힌 미로에서 도망치기 위해 밀랍과 깃털로 날개를 만들어 하늘로 날아 탈출했다. 이카루스는 하늘 높이 올라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경고를 잊은채 높이 날아 올랐고, 결국 태양열에 밀랍이 녹아 에게해에 떨어져 죽었다. 브뤼겔, 이카루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 1558 Pieter Brugel the Elder, Lanscape with the fall of Icarus, 1558아름다운 비극의 주인공 이카루스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피터르 브뢰겔(Pieter Bruegel, 1525-1569)의 그림에서 이카루스는 막 바다에 빠진 두 다리만이 보일 뿐이다. 그것도 중앙이 아니라 오른쪽 범선 아래편 구석에 보일까 말까 한다. 숨은 그림 찾는 것 같다. 이카루스에게 비극의 죽음이 닥쳤는데도, 농부는 아직 밭일을 하고 있고 목동은 양을 치고 어부는 낚시를 하고 있다. 물건을 실은 배들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태양은 언제나처럼 제 시각에 기울고 있다. 이카루스의 죽음이 상징하는 '거창한 비극이나 아름다운 모험'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소소한 일상만이 강조되는 듯 하다. 위스턴 휴 오든(1907-1973)은 이러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시로 표현했다. 어떻게 모든 것이 이 고통에서 한가로이 시선을 돌리고 외면하는가. 농부는 분명 첨벙하는 소리와 그 외로운 외침소리를 들었으리라.하지만 그에게 그 소리는 특별한 관심을 끌지 못했다.태양은 늘 그렇듯 푸른 물속으로 사라지는 하얀 다리를 비추었고,하늘에서 한 소년이 떨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을 호화로운 저 배도유유히 제 갈 길을 갔을 뿐이다. 자유를 향한 비상, 도전정신, 위험을 감수한 모험 등 이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것들이 바로 이카루스의 상징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이카루스의 이야기는 도전 보다는 순응을 강조해 왔다. 모든 인류의 특징인 죽음이 오만에 대한 형벌이라고 강조하는 듯 하다. 하지만 신화는 욕망과 죽음(재앙) 사이의 불균형을 설명한다. 욕망은 별에서 온다는 뜻의 라틴어 desiderare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사람을 무한한 곳, 별을 향해 몰아가는 멀고 탐나는 대상에 대한 갈망이다. 그러나 무한에 대한 이러한 욕망을 그동안 우리는 인간 구조의 일부인 한계에 존재를 연결함으로써 그 성취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해 왔다. 극단적인 한계는 죽음이다. 질병은 죽음에 대한 예후이자 예견이다.앙리 마티스, 이카루스, 1947Henri Marttise, Icarus, 1947그러나 앙리 마티스(1869-1954)는 별을 향해 솟아오르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순간의 이카루스를 제시했지만, 추락의 재앙을 보여주지 않았다. 질병으로 인해 침대를 벗어나기 어렵고 붓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노령 예술가는 색종이를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고 이를 캠버스에 붙이는 종이 데쿠페를 시도했다. 인물의 형상이 검은 종이에서 오려졌다는 사실은 20세기 화가에게 검은색은 죽음의 색을 의미한다. 심장의 빨간색 점이 제거되면 그림은 즉시 구도와 색채 모두에서 불균형이 되어 의미도 방향도 없이 하늘에 떠 있는 텅 빈 몸이 된다. 마티스는 파란 하늘에 노란 별을 그려 인간이 그토록 갈망하는 별을 향해 올라간다면, 그것을 정의하는 필멸의 한계에 갇힌 자신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가슴에서 뛰는 이카루스 심장의 힘에 의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시대는 바뀌고 있다. 새롭게 생각의 틀을 바꾸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아무런 정해진 규칙 없이 도전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의학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의사들이 치료법이 없더라도 환자들을 내버려두기보다는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에 공감하고, 의학적 성공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끊임없는 시도를 해왔다. 최근에는 더구나 의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 의학은 경험중심 의학의 시대이었고, 현재는 근거중심 의학으로 평균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을 통한 치료를 수행하는 시대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의학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등에 힘입어 정밀의료 밎춤의학의 시대가 올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국가들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혁신주체들이 거시적이며 미래과제로서 잠재적 목표를 향해 혁신역량을 연계하여 도전적 과제 해결을 추구하기 위해 문샷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문샷 프로그램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연구나 도전을 뜻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암정복 프로젝트 이름이 캔서 문샷이다. 지금부터 지시만을 기다리는 긴 줄에서 빠져나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여정을 시작할 때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하던 일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태양을 향해 더 높이 날아 오르도록 문화가 바뀌기를 바라며.영화 틱틱붐에서 뮤지컬 Louder than Words가 귓가에 맴돈다. 왜 우리는 불장난할까?왜 우리는 불 속에 손을 집어 넣을까?왜 뜨거운 난로에 손을 댈까?고통스러운 걸 알면서도 새장과 날개, 어느 쪽을 택하겠어?새들에게 물어봐두려움일까, 사랑일까 대답하지 마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니까왜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할까?이대로도 그럭저럭 살만한데왜 우리는 새로운 길을 내야 할까?더 안전하고 익숙한 길이 보이는데어떻게 해야 한 세대를 깨울 수 있을까?어떻게 해야 누군가를 날아오르게 할까?우리가 깨어나 이 나라를 흔들지 않으면우리는 세상의 먼지들만 먹게 되겠지
2024-10-14 05:30:00의료기기·AI

서울성모병원, 진료과목 별 임상강사 공개채용 진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이 임상강사(Fellow) 모집에 나선다.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전경28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까지 주요 진료과목 별로 임상강사 모집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성모병원은 주요 진료과목 별로 총 180명의 임상강사를 모집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내과 49명 ▲신경과 5명 ▲정신건강의학과 2명 ▲외과 23명 ▲정형외과 9명 ▲신경외과 7명 ▲흉부외과 4명 ▲성형외과 2명 ▲마취통증의학과 11명 ▲산부인과 10명 ▲소아청소년과 9명 ▲안과 10명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또한 ▲이비인후과 4명 ▲피부과 1명 ▲비뇨의학과 2명 ▲영상의학과 13명 ▲핵의학과 1명 방사선종양학과 1명 ▲병리과 4명 ▲진단검사의학과 4명 ▲재활의학과 3명 ▲가정의학과 1명 ▲응급의학과 2명 ▲치과 1명 ▲완화의학과 1명 ▲직업의학과 1명 등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임상강사 원서 접수는 오는 11일까지이며, 면접전형은 12월 8일과 9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는 같은 달 26일이다.접수 방법은 우편 혹은 방문 접수가 가능하며, 문의는 서울성모병원 인사팀 임상강사 채용담당자(02-2258-5528)에게 하면 된다.
2022-10-28 12:15:02병·의원

갈곳 늘어난 '재활' 전문의들…모시기 경쟁에 몸값도 '껑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강제로 전공의 정원 20%를 감축한 것은 뼈 아픈 사건이었다." 최근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등 의료현장에서의 재활의학과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재활의학과 전문의'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전문 학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우려할 정도다. 대한재활의학회 이상헌 이사장은 최근 봉직의 시장에서의 재활의학과 몸값 상승을 두고 전공의 정원 감축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해결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고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재활의학회 이상헌 이사장(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18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를 겸해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회적 요구에 맞춰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배출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활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을 본격화하면서 덩달아 봉직의 시작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몸값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동아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학병원들까지 재활병원 개설 검토에 나서면서 앞으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더해 산재관리 의사로서 직업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봉직의 시장에서의 인기는 최근 더 높아진 상황.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인기를 증명하듯 산재관리의사 교육 세션이 별도로 진행될 정도다. 결국 매년 배출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수는 일정한 반면 최근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력난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방으로 갈수록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봉직의인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연봉이 최대 2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관련 학회 관계자들의 전언. 재활병원을 운영 중인 재활의학회 한 임원은 "봉직의 4명을 고용했는데, 서울권의 봉직의 연봉은 충분한 휴가를 보장한다는 것을 전제로 1억 2000만원 수준이다. 경기권은 더 올라가 1억 5000만원 정도"라며 "지방의 경우는 1억 8000만원에서 2억원 수준이다. 재활뿐 아니라 통증까지 진료한다면 인센티브가 더 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년 전, 봉직의 시장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몸값이 올라갔던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부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이다. 재활의학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 의사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재활의학과 전문의 초빙 광고의 일부다. 실제로 지방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연봉으로 최대 2억원까지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재활의학회 측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2015년부터 시작된 전공의 감축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복지부가 2015년 감행한 전공의 정원 감축을 지목한 것인데 이로 인해 재활의학과는 약 30명의 전공의 정원이 감소한 것을 지적한 것. 함께 자리한 재활의학회 김희상 회장(경희대병원)은 "강제적으로 20% 전공의 정원을 줄인 뼈아픈 사건이 있어서 상당히 힘들다"며 "사회적으로 재활의학의 수요가 커지고 있으니 이에 힘 입어 정원 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헌 이사장은 "국가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적정 진료 환자 수 조정 등을 통해 적정한 재활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복지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10-19 06:00: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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