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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효용성 공방전 정리될까…"심박수·혈압에 힌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카페인의 효용을 둘러싼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마리가 될 만한 연구가 공개된다.카페인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리면서 용량과 누적 복용량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떠오르는 상황.하루 400mg  이상의 카페인 섭취가 심박수, 혈압 증가를 불러와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새 연구는 카페인 복용 후 심박수·혈압 분석을 통해 대부분의 요일에 걸쳐 하루 4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인도 자이더스 메디칼 칼리지 병원 내과 넨시 카가타라(Nency Kagathara) 등이 진행한 만성적인 카페인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인도 델리에서 16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개최되는 ACC ASIA 2024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카페인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 여부는 임상의 사이에서 오래된 논쟁의 주제였다.실제로 장기적인 카페인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리는데 일부 연구는 높은 카페인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약간 증가시킨다고 본 반면, 다른 연구들은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심혈관 보호 효과를 확인해 논란을 키웠다.다양한 연구들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하루 3~5잔의 커피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였지만, 이 이상의 섭취 시 효과가 사라지거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규칙적인 카페인 섭취가 부교감 신경계를 교란해 혈압과 심박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넨시 카가타라 등 연구진은 만성 카페인 섭취 시 심박수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만성 카페인 섭취는 1년 이상 주 5일 카페인 음료를 섭취한 것으로 정의하고 차, 커피, 코카콜라, 펩시, 레드불, 스팅, 몬스터와 같은 카페인 함유 탄산음료까지 평가 대상에 올렸다.정상 혈압을 가진 18~45세의 건강한 개인 92명을 대상으로 3분 계단 오르기 테스트를 실시, 종료 후 1분과 5분째에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했다. 이어 각 참가자의 사회 인구학적 데이터와 일일 카페인 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기록했다.참가자의 19.6%가 매일 4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했으며, 이는 약 4잔의 커피, 10캔의 소다 또는 2개의 에너지 드링크에 해당한다.분석 결과 만성적으로 매일 400mg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자율신경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루 600mg 이상의 카페인을 만성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계단 오르기 테스트 후 5분간 휴식을 취한 후에도 심박수와 혈압이 상당히 상승한 상태를 유지했다.연구자들은 매일 카페인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참가자는 여성, 사업 및 관리 부문 종사자이며, 도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신체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카페인이 자율신경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성적인 카페인 섭취는 건강한 사람들을 고혈압 및 기타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연구진은 "고혈압은 관상 동맥 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 질환 및 치매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규칙적인 카페인 섭취는 고혈압 및 기타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어 이러한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모든 사람의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제시했다.
2024-08-19 05:10:00학술

"팬데믹 이어 엔데믹, 불안·우울 동반 수면장애 환자 급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2020년 3월부터 3년 이상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고립감, 경제적 불안감 등 코로나 블루(Corona Blue)에 이어 엔데믹 블루(Endemic blue)를 호소하면서 수면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글로벌 수면솔루션 기업 레즈메드는 도곡삼성마인드슬립의원 이경은 원장과 함께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한국의 수면건강 현황과 수면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자료사진 한국의 수면건강 실태는 매우 좋지 않다. 지난 3월 17일 세계 수면의 날에 레즈메드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국은 평균 6.9시간 수면을 취하며, 설문조사 대상 12개 나라 중 일본 다음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한국인을 잠 못 들게 하는 이유로 '업무로 인한 걱정'과 '불안/우울'이 각각 31%, 25%를 차지해 스트레스가 한국인의 수면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이경은 원장은 "불면증 환자 중 40%가 우울증을 겪고, 우울증 환자 약 80%는 불면증 증상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우울증과 수면장애의 관계는 매우 깊다"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부터 지난 6월 정부의 엔데믹(Endemic) 선언까지 고작 몇 년 사이 여러 차례 큰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현대인의 정신적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병원 방문에 제약이 없어지면서 우울·불안을 수반한 수면장애 환자를 부쩍 많이 진료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랜 기간 질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경우 신경내분비계 응력 시스템(neuroendocrine stress system)의 활동에 이상이 생겨 우울·불안감에 더 취약해지고  나아가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지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인 악순환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주변 소음, 밝은 빛, 전자기기 사용 등 외부 요인일 수도 있고,  여성 같은 경우에는 월경이나 폐경 등의 호르몬 문제로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두가지 경우, 환경을 개선하거나 특정 시기가 지나면 수면장애 증상이 완화된다.하지만 우울·불안으로 인한 과다수면 또는 수면부족 현상이 생기면 아침에 일어날 때 기분이 안좋다거나,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생산성에 문제가 생겨 자신감이 더 떨어지고 우울·불안감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이경은 원장은 "모든 질병이 그렇듯, 스스로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을 먼저 인지해야한다"며 당부하면서 "수면습관에 이상을 발견했다고 바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겪고 있는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에 적절한 대처방법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환경이라면 카페인 줄이기, 낮에 운동하기, 잠들기 전 전자기기 멀리하기 등 습관을 교정하고, 명상하기, 이완하기 등 양질의 잠에 들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레즈메드 관계자는 "레즈메드는 수면무호흡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수면호흡장애(SDB)로 인한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수면솔루션 브랜드"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환자들이 집에서 셀프케어를 실천할 수 있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특히 불면증 환자의 30%정도가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는 점 에서 수면무호흡증과 수면장애의 전반적인 인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2 19:36:10병·의원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7명 70~80대…진료비도 집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7명은 70~8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역시 83%는 이들 연령대에 쓰이고 있었다.건강보험공단은 11일 세계 파킨슨의 날을 맞아 2016~2020년 파킨슨병(G2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공개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로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파킨슨병 환자는 2016년 9만6764명에서 2020년 11만1312명으로 15% 늘었다. 특히 남성 환자는 3만8644명에서 4만6469만명으로 평균 보다 더 높은 20% 증가했다.2020년 기준 파킨슨병 환자 수 및 총진료비2020년 기준 연령대별 환자 구성비를 보면 전체 환자 중 74.4%는 70~80대 이상이었다. 60대 환자가 18.7%인 것을 더하면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9명은 노인층에 분포하고 있었다.파킨슨병 환자 중 남성에서는 11%, 여성에서는 15%가 치매(F00~F03, G30)를 함께 앓고 있었다.파킨슨병 환자에게 들어간 총진료비는 2016년 4376억원에서 2020년 5482억원으로 25.3%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환자 분포와 마찬가지로 고령대에 몰려있었는데, 절반 이상인 50.9%는 80세 이상에게 들어갔다. 70대 33%, 60대 12.2% 순이었다.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6년 452만3000원에서 2020년 492만5000원을 증가했다. 70~80대는 한 명당 진료비가 429만원(70대), 688만원(80세 이상)으로 평균 보다 더 높았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는 "파킨슨병은 나이의 증가가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로 지금까지 확실한 예방 인자는 없다"라며 "다만 몇몇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나 카페인 등의 복용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파킨슨병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치료뿐 아니라 규칙적 운동 등 환자의 근력을 유지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환자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4-11 11:59:13정책

명절 폭식 후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복통은?

메디칼타임즈=김연지 교수 명절은 평소보다 활동량은 줄어들어도 음식 섭취량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이 간소화됐더라도 풍성하게 차려진 명절 음식은 배가 불러도 자꾸 손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폭식과 야식을 즐기다가 자칫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 각종 소화기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지 교수복부 팽만과 같은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과식, 폭식, 활동량 감소 등이 있으며 주로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평소보다 폭식과 야식에 노출되기 쉬운 명절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라면 팽만감이 더 쉽게 생기므로 식습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많이, 밤늦게 먹을수록 소화 운동기능 저하소화불량이란 주로 식후 포만감과 복부 팽만감, 상복부 통증, 속 쓰림 등의 증상을 뜻한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식사량이 늘어나면서 과식과 폭식 위험성이 높은데, 이때 위에서 음식을 분쇄하고 이동시키는 소화 운동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위산분비와 소화효소 분비의 변화도 생긴다.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이 심해지거나 소화가 안 돼 더부룩한 느낌, 체한 느낌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식사량 증가뿐 아니라 음식 섭취 시간이 평소보다 불규칙하고, 자주 섭취하는 것, 잠자기 전 섭취하는 것 모두 생리적인 위 배출 기능을 낮춰 소화불량으로 이어진다. 특히 늦은 밤 즐기는 야식은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휴를 보내면서 밤늦도록 TV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야식을 찾게 된다. 야식을 먹으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키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에도 영향을 줘 숙면하지 못한다. 이는 소화 기능에도 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위장관 통증은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의 뇌-장 신경계는 모두 연결돼있어 심리적 긴장감이 올라가면 위장의 통증 민감도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간혹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에게서 나타나는 일종의 명절증후군도 이러한 연관성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명절 연휴 중에도 평소 수면 시간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기름진 음식, 소화불량 일으키는 주범소화불량을 주로 일으키는 음식은 고지방 음식, 매운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음식, 탄산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 과음, 유제품, 케이크, 밀가루 음식 등이 있다. 이 중 명절에 주로 먹는 전, 잡채 등 기름에 굽거나 조리한 음식을 소화 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평소 만성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경우 80% 정도에서 기름진 음식을 섭취 후 팽만감, 복통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차량 이동 시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섭취하는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과자류도 주의해야 한다. 소화불량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간식 섭취량을 줄이고, 차량 이동 시 스트레칭, 휴식하기, 껌 씹기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수개월 이상 소화불량 느꼈다면, 기능성 위장장애 의심평소 소화불량증을 수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느꼈다면 기능성 위장장애일 가능성도 염두 하자. 단순한 소화불량 증상을 넘어, 기능성 위장장애는 질환으로 분류한다. 이 경우 명절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주로 상복부를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과 하부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과민성장증후군이 대표적 질환이다. 이러한 기능성 소화불량은 전 국민 중 46%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만약 명절 연휴 동안 소화기 증상이 유독 증상이 심해지거나 장기간 계속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소화불량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지만, 기질적 원인 및 기능성 증상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특히 명절에 심해지는 소화불량은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없이도 가능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체중감소, 피로감, 빈혈 등을 동반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만성 질환자, 고령자일 경우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기저질환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 중에도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복통은?추가로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 급성 담낭염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복통 양상이 심하거나 오른쪽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있고, 누르면 그 부위가 아프거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한 과음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급성 췌장염도 있다. 명치 통증 양상이 심하고, 몸을 구부리면 완화되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도 고열을 동반하거나 소화불량과 함께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연휴 중이라도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2022-01-25 11:10:22학술

수면장애 전문의가 전하는 여름철 숙면 꿀팁!

메디칼타임즈=최재원 교수 최재원 교수 |메디칼타임즈=최재원 교수| 여름철 불면증은 대부분 열대야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열대야란 일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즉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빨리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올해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매년 찾아오는 열대야. 피해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면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만이 방법일 터. 열대야를 극복하고 숙면을 취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수면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건강한 성인에게 필요한 평균 수면시간은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다. 잠은 휴식을 통해 낮에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잘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반대로 불면증에 시달리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에어컨, 적정 취침 온도보다 2~3℃ 높게 설정할 것 여름철 열대야를 이기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장치가 바로 에어컨이다. 하지만 에어컨을 자칫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여름에 잠들기 가장 적당한 온도는 18~20도 정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적정 온도보다 에어컨 온도는 2~3도 높게 설정해 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신의 취침 적정 온도가 20도면 22~23도 정도로 설정하자. 또한 잠들고 1~2시간 경과 후에 에어컨이 멈추도록 타이머를 맞춰 두자. 밤새 에어컨이 작동되면 새벽녘에 체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를 느끼게 된다. 그 순간 잠이 깨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떨어진 체온은 잘 오르지 않기 때문에 다시 잠들기가 힘들다. 아침 5시에 다시 에어컨이 가동될 수 있도록 타이머를 설정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 아침 5시는 외부온도가 다시 상승하면서 더워지는 시간대다. 이것이 잠에서 일찍 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 숙면에 도움 규칙적인 운동 역시 여름철 숙면에 도움이 된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운동 부족인 경우가 많다. 조깅, 자전거 타기,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단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좋지 않다. 또 자기 직전에 하는 운동은 오히려 몸의 각성을 유도하여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적어도 잠자기 2~3시간 전에 운동을 마치도록 한다. 습도 및 온도가 높을 때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운동 이외에도 잠자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몸의 열도 식혀 주고 피로를 풀어 주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시원한 맥주 한 잔? 자기 전 음주는 피해야 여름철 숙면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다. 우선 지나친 낮잠은 피해야 한다. 간밤에 부족한 잠을 낮잠으로 보충하면 밤잠은 더욱 힘들어진다. 개인에 따라 밤잠에 지장이 없다면 낮잠도 괜찮다. 너무 피곤한 경우에 30분 정도의 가벼운 낮잠을 자는 것은 집중력 등을 오히려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들기 전 과도한 야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배가 고파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우유나 크래커 등 간식을 가볍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을 주어 오히려 잠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간혹 술을 한잔 마시고 잠을 청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효과는 잠깐일 뿐이고 오히려 수면유지를 방해하여 중간에 자주 깨게 된다. 특히 맥주를 마시게 되면 소변이 잦아지면서 중간에 깨기도 하고, 탈수가 되면서 체온이 쉽게 올라가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음주는 열대야 효과를 배가시키는 셈이다. 또한 커피,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도 뇌를 깨우는 효과가 있어 피해야 한다. TIP 여름철 숙면을 위한 꿀팁 ▲간밤에 잠을 푹 못 자도 아침에는 같은 시간에 일어나자. ▲낮잠은 되도록 피한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잠자리로 향한다. ▲배가 고파서 잠을 못 이루면 따뜻한 우유를 한잔 마신다. ▲억지로 잠을 자려고 애쓰지 말고 거실이나 다른 방에 잠시 나와 있다가 다시 잠이 올 것 같으면 침실로 들어간다. ▲늦은 오후 이후에는, 특히 잠자기 직전에는 술, 커피, 콜라, 녹차 등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자기 직전에는 수박이나 음료수 등 수분 섭취를 줄인다. ▲자기 직전에는 공포영화를 보거나 흥분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자기 직전에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를 사용하지 않는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되 자기 전에는 피한다.
2021-07-14 15:49:16학술

춘곤증 한달 이상 계속되면 이상신호

메디칼타임즈=최희정 교수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 |메디칼타임즈=최희정 교수| 완연한 봄이다.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포근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다려왔던 봄이지만 이맘때가 되면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우리 몸도 기운이 없어지고 피곤해지는 일이 많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이 있다 보니 오랜 실내생활로 더욱 무기력해지고 나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춘곤증은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적으로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봄철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고 불린다. 겨울에서 봄으로의 변화는 다른 계절 변화와는 달리 급격한 편이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피부온도가 오르고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는가 하면 일부 호르몬 분비 패턴이 바뀌기도 한다. 겨우내 줄어들어 있던 모세혈관이 다시 확장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공급과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피로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에도 춘곤증과 같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신체도 깨어나게 되는 봄에는 겨울에 비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식생활이 피로감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면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몰려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게 되면서 더 졸음이 오게 된다. 피로감 지속되면, 다른 병일 수도 춘곤증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봄철에 느끼는 피로가 모두 춘곤증 때문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춘곤증은 1~3주가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만약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한다. 피로감은 춘곤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많은 질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예들로는 빈혈, 간염, 결핵,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갑상선 질환 등의 기질적 이상이나 불안, 우울증 등 정신적 원인에 의한 피로 등이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대부분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되어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질병의 초기에는 단순히 피로감을 느끼는 것만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에 느끼는 피로감을 춘곤증으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겨 버리면 잠복해있는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 병이 깊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피로감과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신체적으로 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음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수면장애나 만성피로일 수도 있고, 늘 피로한데다가 식욕이 좋아 많이 먹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빠지고 있다면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빈혈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소변․혈액 검사와 X선․복부초음파 촬영 등을 통해 피로의 원인 질환을 밝혀내야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 ▷가벼운 운동 춘곤증을 빨리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겨울동안 경직되어 있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 기상 시 그리고 하루 동안에도 2~3시간마다 온 몸의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리듬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질 때는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그러나 평소 무리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갖고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되, 늦게 자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흡연, 음주, 지나치게 긴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이나 컴퓨터 게임, 늦은 시간까지의 TV 시청 등 숙면 방해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거르지 않는 아침식사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쳐 춘곤증은 더 심해진다. 또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비타민 요구량이 겨울보다 증가한다.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아침은 생선, 두부, 채소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것이 좋고 점심은 가능한 한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단백질은 졸음을 쫓고 당분은 졸음을 부르는 특성을 이용해 낮에는 생선이나 육류를 위주로, 밤에는 당질이 풍부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겨내는 식생활의 지혜다.
2021-04-21 17:42:33학술

임산부 10명 중 한 명, 임신 중에도 음주 한 번 이상 경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우리나라 임산부 10명 중 한 명 이상은 임신 중에도 한 번 이상 음주를 경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3명은 임신 중 매일 커피를 3잔 이상 마시고 있었다. 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 김영주 소장 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소장 김영주)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가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3월호에 실렸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의뢰로 '우리나라 임신준비 및 출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근 3년간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167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 12%가 임신 중 1회 이상 음주를 경험했고, 1%는 임신기간 내내 음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 피해도 컸다. 조사대상 임산부의 25%가 가정이나 직전 내 간접흡연에 노출 됐다. 1%는 임신 중 직접 흡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 중 매일 3잔 이상 커피를 마신 경우도 28% 수준이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연구소 문을 열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 보다 선천성 장애(기형 및 중증질환 포함)를 진단 받을 확률이 약 11.2배 증가하고 선천성 대사 이상을 진단 받을 확률이 10.7배 높았다. 임신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저체중 확률이 1.6배 늘고, 매일 커피 3잔 이상의 카페인에 노출된 아이도 저체중일 확률이 1.9배 증가했다. 김영주 소장은 "태아가 알코올, 담배 등 부적절한 환경에 노출되면 어른이 돼서도 고혈압, 당뇨병, 대사질환 등을 겪을 수 있다"라며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금주, 금연을 지켜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는 모든 부부는 임신 3개월 전부터 금주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를 맡은 오소연 박사는 "임산부 및 태아에 알코올, 흡연, 카페인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다방면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태아알코올증후군 진단 및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1-04-06 10:48:13병·의원

'적당한 카페인'은 태아에 무해? "부정적 영향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임산부의 카페인 복용 중단을 권고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이 나왔다. 하루 200mg 이하의 '적당한' 카페인 소비가 안전하다는 통념과 달리 다수의 메타 분석에서 카페인 섭취가 태아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의대 정신과 잭 제임스 교수가 진행한 카페인 복용과 산모 영향 메타분석 연구가 국제학술지 BMJ에 25일 게재됐다(dx.doi.org/10.1136/bmjebm-2020-111432). 미국 산부인과의사협회와 주요 보건당국은 임신 중 카페인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해롭지 않다고 제시한다. '적당한 양'은 보통 하루 200mg 미만으로 규정되는데 이는 인스턴트 커피 두잔 정도 분량이다. 영국 식품 기준청은 최근 학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임산부나 모유 수유 여성들에게 하루에 카페인 200mg 이상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는 2015~2020년 미국인을 위한 식이요법 지침서를 통해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을 시도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카페인 섭취에 관한 조언을 위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미국 임산부의 82%, 프랑스 임산부의 91%가 매일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카페인은 태반을 쉽게 통과하며 호흡과 심장 기능을 관장하는 뇌 네트워크를 포함한 신경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연구자는 42개 연구를 메타분석하는 방식으로 위해도를 평가했다. 결과를 보면 32개 연구는 카페인 섭취 후 관련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나타냈고 10개 연구는 관련성이 없거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 카페인과 관련된 위험은 조산을 제외한 모든 임신 결과에 대해 높은 수준의 일관성으로 보고됐다. 14개 연구에서는 유산, 사산, 저체중 출산 또는 임신 기간 감소, 급성 소아 백혈병의 위험 증가가 일치했다. 반면 3개 연구에서는 산모의 카페인 섭취와 조산 사이에 믿을 만한 연관성이 없다고 분석됐다. 4개 관찰 연구는 카페인 섭취가 소아 비만과 연관 있다고 제시했지만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그런 결과가 나타나진 않았다. 제임스 교수는 "의사들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임산부와 임산부들에게 카페인을 완전히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해야 한다"며 "보건 당국은 산모의 카페인 섭취와 관련해 좀 더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확실히 카페인이 산모나 아기에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증거가 암시적인 것일 뿐이라도 임신 중에 카페인을 피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고, 카페인이 무해한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대중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08-27 12:09:44학술

수족냉증 체질 탓 하지 말고 정확히 진단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증상이다.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의 냉감은 물론 무릎이 시리거나,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기도 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손이 하얗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부터 매년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족냉증을 단순히 체질적인 문제나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수족냉증 자체가 합병증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혈액 순환제만 복용하며 방치할 경우 원인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 수족냉증은 다양한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을 간과한다면 여러 가지 질병의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에 혈액공급 줄면서 냉증 느껴 대부분 체질적으로 냉증이 온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연령층도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추위 등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발에 혈액공급이 줄어 차가운 감각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은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게 변하는 레이노병 ▲흡연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버거씨병 ▲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말초동맥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때 수족냉증이 함께 나타난다. 따라서 다른 질병과 감별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검사, 염증 관련 수치 등을 포함한 혈액검사 뿐만 아니라 의심되는 원인에 따른 각종 질병에 대한 신경전도, 근전도, 도플러 검사, 손톱 미세혈관 검사 등도 시행한다. 수족냉증 악화시키는 여름철 냉방병 여름철 냉방병은 수족냉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뚜렷이 정의된 질병은 아니지만 냉방 중인 실내에서 오랜 시간 머물 때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임상 증상을 지칭하는 용어다. 특히 평소 수족냉증이 있다면 혈류의 변화로 인해 얼굴이나 손발에 차가운 감각이 느껴지거나 반대로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또한 추위를 느낄 때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도 쉽게 느낀다. 이밖에도 뇌로 가는 혈류량 감소로 두통이 발생하거나 어지럽고 졸릴 수 있다. 근육수축 불균형으로 무기력감이나 근육통도 발생한다. 평소 소화기계통이 예민한 사람들은 위장관 운동의 변화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이라면 호르몬 영향으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냉방병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첫째, 우리 몸이 바깥 기온과 실내 냉방 사이 심한 기온 차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다. 온도 차가 과도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급속히 수축을 일으켜 혈액 순환의 이상과 함께 자율신경계 기능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둘째,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실내 화학 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이나 눈, 코, 목 등의 건조증과 따가움,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에어컨 냉각수나 공기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돼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켜 노약자 또는 면역 기능이 약해진 사람에게서 감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으로 인한 수족냉증 예방하려면 아무리 덥더라도 에어컨 설정 온도를 확인하고 외부 온도와 5℃ 이상 차이나지 않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26~27℃일 때는 2℃ 낮게, 28~29℃일 때는 3℃ 정도 낮추자. 기온이 30℃일 때는 4℃, 31~32℃일 때는 5℃, 그리고 33℃가 넘으면 6℃ 정도 낮추는 것이 적당하다. 에어컨 송풍 방향은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맞추자.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긴 소매의 옷을 덧입거나 양말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 2~4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따뜻한 물을 틈틈이 마시며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자. 이밖에도 혈관 수축의 원인이 되는 흡연은 절대 금하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카페인 함유 음료인 커피나 콜라, 음주도 적정량만 마셔야 한다. 특히 피임약이나 편두통약, 심장약, 혈압약 중에서 혈관 수축과 관련된 약물은 전문의와 상의 후 다른 종류도 대체하자. 혈액 순환을 돕는 유산소 운동은 주 3~5회 이상 3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 환자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호흡기 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자도 냉방병에 취약하다. 아무리 덥더라도 에어컨 설정 온도를 확인하고, 외부 온도와 5℃ 이상 차이나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냉방병 초기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하기 때문에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 감별을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20-07-03 15:05:46학술

서울아산병원,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 '불면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3일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울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심창선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5~2013년)을 바탕으로 불면증 환자의 연간 신규 발생률과 유병률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정석훈 교수 진료 모습. 연구결과 2013년 기준 노인의 불면증 유병률이 △60대 10.28% △70대 15.22% △80대 이상 18.21%로 집계됐다. 60세부터는 10명 중 한 명, 80세 이상은 5명 중 한 명 꼴로, 고령으로 갈수록 불면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나머지 연령대별 불면증 유병률은 △20대 1.58% △30대 2.59% △40대 3.74% △50대 6.50%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에 비해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들고 소화기나 호흡기, 근골격계 기능이 저하된다. 반면 소외감이나 불안감 같은 정신적 문제는 늘어난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불면증을 앓고 있는 20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2005년 3.1%에서 2013년 7.2%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년 새 국내 성인의 불면증 유병률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불면증 유병률이 늘어난 건 인간관계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카페인 섭취 증가 등으로 매년 신규 환자 발생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기존 환자도 불면증을 방치하지 않고 병원에 방문해 수면 교육이나 수면제 처방을 받는 등 지속적인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과거에는 불면증이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약국에서 약을 사먹는 것으로 치료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불면증이 치매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알려지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노인이 많아진 것으로 짐작된다. 성별 불면증 유병률을 보면 여성은 2005년 4.94%에서 2013년 7.20%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남성의 경우에도 2.79%에서 4.32%로 늘었다. 여성은 성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에 비해 우울증을 가진 비율이 높은데, 이러한 우울증이 여성 불면증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간 내 불면증 환자의 사망률은 5.7%로 불면증이 없는 일반인의 사망률(3.6%) 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불면증이 사망률을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석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신체 기능이나 면역력, 정신적인 회복도가 종합적으로 저하돼 있다. 불면증을 방치할 경우 기저질환이 악화된다거나 새로운 질환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건강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에는 불면증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노인 환자가 많아졌다. 불면증은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병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잘못된 수면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때 해소하는 게 우선이다. 비약물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6-23 11:17:49병·의원
초점

불안한 고혈압 환자들...안심시키는 한·미 심장학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미국심장협회(AH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고혈압 관리지침을 새롭게 정비했다. 핵심은 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RAS) 억제제 계열로 분류되는 항고혈압 1차약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의 처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인데, 불안해하는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다시한번 치료 중요성을 환기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8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40만명을 넘긴 상황에서, 미국심장협회는 최근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가진 코로나 감염자에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고혈압 약제의 사용지침에 최신 입장을 발표했다. 일단 AHA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고혈압 환자에서는 코로나19 감염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얘기인 즉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고혈압 환자에서는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금껏 공개된 조사자료들에서도 이러한 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상황. 중국 우한 지역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사태에서, 특히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사망률이 10.5% 수준으로 가장 높게 보고된 이유다. 뒤이어 당뇨병 7.3%, 호흡기질환 6.3%, 고혈압 6%, 암환자들에서 5.6%의 사망률 순으로 집계됐다. AHA는 지침에서 RAS 계열 약제들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학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 고혈압약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 우려가 많은게 사실이지만 고혈압 및 심부전, 심장질환 등에 ACE 억제제나 ARB의 처방이나 복용을 결코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계열 약제들이 코로나19 합병증 위험도를 늘린다는 임상적 결과는 없다. 혈압을 정상범위로 잘 조절해나가는 것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각종 심장질환의 악화를 줄일 수 있는 방편이기에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혈압약제 외에도 안전성을 이유로 처방 자제를 주문한 약물이 추가됐다. 여기엔 처방빈도가 높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콧물, 코막힘, 비염, 감기 등의 증상에 쓰이는 '비충혈제거제(Decongestants)'를 언급한 것. 이들의 경우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제한적인 처방과 함께 병용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달았다. 이밖에도 '신경정신과 약제'를 비롯한 '경구용 피임약' '면역억제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항암제' 등을 복용 중인 환자들에서도 혈압관리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추가했다. AHA는 "이번 감염사태에서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섭취는 혈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면서 "카페인의 경우 하루 세 잔 이하로 제한하고,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에서는 이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감초과 허브 식물인 '리커리시(licorice)'의 섭취도 혈압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RAS 조절 불량, 코로나19 감염 관련 급성 폐손상에 중추 역할" 최근 고혈압약제인 RAS 계열약과 코로나19 감염에 연관성을 파헤친 임상근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한달간 대표적 학술지인 NEJM을 비롯한 란셋 호흡기저널(Lancet Respiratory Medicine), 메이요클리닉 프로시딩(Mayo Clinic Proceedings) 등에 다양하게 논문 초록이 발표된 것이다(DOI:https://doi.org/10.1016/S2213-2600(20)30153-3).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ACE 억제제와 ARB 계열 고혈압약제를 복용하는데 우려가 나온 것은 해당 바이러스가 작용하는 기전이 나오면서 부터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수용체로 알려진 안지오텐신변환효소(ACE)와 관련한 약물들의 경우 예외없이 안전성 논란에 휩쌓인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오게 되면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흡착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그런데 이 수용체가 바로 ACE-2 효소라는 점. 코로나바이러스가 ACE-2와 만나 인체에 기생하게 되면 세포내로 급속하게 증폭된다는 점에서 결국 ACE2가 많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를 두고 전문가들은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수준" 정도의 합리적인 추론을 내놓는 분위기다. ACE 억제제나 ARB 계열 고혈압 약제들이 ACE-2의 발현을 끌어올려 바이러스 활동의 민감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들 대부분이 인체가 아닌, 전임상 즉 동물실험에서 나온 결과들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또한 일부 연구들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의견으로 해당 약제들이 ACE-2 수치를 줄여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에서 폐손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는 주장들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실제 최신 임상연구에서도 ACE 억제제나 ARB 계열 고혈압약을 사용하는데 잠재적인 혜택이 더 많다는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심장학계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해당 약제의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데 중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란셋 호흡기저널(Lancet Respiratory Medicine) 3월26일자에 게재된 연구는, 해당 약제들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평가한 첫 보고서로도 주목을 받았다(DOI:https://doi.org/10.1016/S2213-2600(20)30153-3). 책임저자인 미국 미네소타의대 크리스토퍼 티그나넬리(Christopher Tignanelli) 교수는 논문을 통해 "고혈압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급성 폐손상을 매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RAS의 과잉 활성을 가질수 있다는 의견은 어느정도 타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상 ACE-2가 폐 염증반응 및 섬유화, 부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ACE-2 활성화는 적은 양의 안지오텐신-2를 유발하고 ACE-2 활동장애는 과도한 양의 안지오텐신-2를 촉발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데이터에서도 나왔듯이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는 일반 환자들 대비 혈청 안지오텐신-2 비율이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 이는 바이러스의 양(로드)이나 폐손상과도 선형적인 관련성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현재 코로나19 감염과 RAS 억제제 계열 고혈압약제를 사용하는데는 여러 우려가 있지만, 그렇다고 ACE 억제제나 ARB 계열 약제를 중단해야할 만한 어떠한 임상적 근거도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료계가 환자들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약제에 처방을 보류하기보다 코로나19 환자들에서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다기관임상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핵심 이슈로 거론되는 고혈압 환자들의 ACE-2 발현을 두고, 안전성에 무게를 실은 연구 결과는 더 있다. 메이요클리닉 프로시딩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고혈압이 코로나19의 나쁜 예후와 연관된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고혈압 환자에서 ACE-2 발현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이터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ACE-2에 결합하는 것이, 안지오텐신-2 수치를 증가시키는 잔류 ACE-2의 활성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며 "ARB 약제가 '안지오텐신-2 제1형 수용체(AT1R)'에 결합하는 것은 AT1R-ACE-2 복합체를 안정화시키고 코로나바이러스와 ACE-2의 상호작용을 예방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린 것이다. 무엇보다 RAS 조절 불량은, 코로나19 감염 관련 폐손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현시점에서는 이러한 RAS 조절이 코로나19 감염 중증 환자에서 급성 폐손상이나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고위험군에서 어떠한 혜택을 가질지 명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전문가들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고혈압 약제에 대한 의심은 인정하지만 약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변경하는 것에는 이득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환자들이 코로나 감염과 관련해 사망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며 항고혈압 약제들이 ACE-2에 영향을 받는 것도 맞다"며 "하지만 이러한 기전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효과가 증명된 약물을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AHA는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심부전이 있거나 심근경색을 가진 고위험 환자군에서 갑작스레 RAS 억제제 사용를 중단하는 것은 더 큰 손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가 나올때까지는 RAS 억제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2020-04-09 05:45:59학술

20대 '공황장애' 환자 증가세 16만명...5년새 6만명 ↑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극심한 불안을 부르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대 환자의 급증세가 우려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투입된 진료비도 두 배 넘게 늘어났는데, 입원보다는 외래 진료비가 눈의 띄게 증가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3일 2014년~2018년간 '공황장애(F41.0)'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간 연평균 14.3%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공황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9만 3000명에서 2018년 15만 9000명으로 2014년 대비 70.5%(연평균 14.3%) 증가했다. 약 6만명이 늘어난 것.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40대 환자(3만 8825명, 24.4%)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50대(3만 3057명, 20.7%), 30대(2만 9530명, 18.5%) 순으로 나타나 전체 환자(15만 9000명)의 2/3를 차지했다. 연도별 공황장애 질환의 진료인원은 30~40대가 가장 많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가 24.5%, 10대 이하가 18.1%으로 높게 나타나 젊은층에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선영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최근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20대에서 우울증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공황장애에서 주요우울증이 약 25%에서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황장애 환자에 투입된 건강보험 진료비도 덩달아 급증했다. 2014년 312억원에서 2018년 616억원으로 304억원이 늘어 연평균 18.6% 증가했는데, 외래 진료비 증가가 이를 주도했다. 연도별 입원진료비는 2014년 16억원에서 2018년 23억원으로 연평균 9.5% 증가했지만, 외래는 같은 기간 242억원에서 497억원으로 연평균 19.7%, 약국은 54억원에서 96억원으로 연평균 15.5% 증가했다. 박 교수는 "반복된 공황발작과 예기불안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전문의의 면담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며 "다만, 먼저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약물이나 내외과적 질환을 우선 감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인 및 각성제(일부 다이어트 약물 등), 알코올 금단증상도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감별해야 할 내외과적 질환으로는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혈당증 등이 있다. 보통 이러한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들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2019-12-23 12:00:00정책

테라젠이텍스, 복지부 ‘DTC 시범사업’ 인증 획득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대표 황태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DTC(비의료기관용) 유전자 검사 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에서 인증기관 승인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인증기관 승인 획득으로 그동안 불허됐던 비타민D 등 각종 영양소, 운동 특성, 기미·주근깨 등 피부 미용, 원형 탈모, 식욕과 맛 민감도, 카페인 의존성, 불면증, 아침형·저녁형 인간, 퇴행성 관절염 감수성 등 개인 특성 관련 추가 항목에 대한 DTC 유전자 검사를 직접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DTC 유전자 검사 범위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전 유전체업계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실시한 것으로 테라젠이텍스를 비롯한 4개 기업만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시범사업에서는 총괄 및 각 기업별 연구 계획에 대한 공용 IRB(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품질 관리를 포함한 100개 인증 항목을 평가했다. 테라젠이텍스는 ▲내·외부 정도관리 ▲과학적 근거 내 검사 수행 여부 ▲개인정보 관리 실태 ▲검사 결과 소비자 전달 절차 ▲검사 후 소비자 만족도 등 전 평가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특정 물질을 각 기업이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는지 검증하는 외부 정도관리 평가가 실시됐다. 테라젠이텍스는 이 평가에서 100%에 가까운 높은 검사 정확도를 보였다. 테라젠이텍스는 또한 정부가 시범사업 대상으로 제시한 총 57개 검사 대상 항목 중 1개를 제외한 56개 항목을 신청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항목을 심사받았음에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승인받은 56개 항목 중 한국인 위험인자가 알려지지 않아 정부가 대상에서 일괄 배제한 새치경향성 검사를 제외한 국내 최다인 55개 유전자 검사 항목에 대해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황태순 테라젠이텍스 대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된 DTC 유전자 검사 정확도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으로 관련 규제가 완화돼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고 국내시장에서 국내사와 해외 기업들과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시범사업 인증기관 승인을 기념해 ‘진스타일 다이렉트’ 등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연말까지 1+1으로 제공하는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이벤트는 테라젠이텍스 쇼핑몰 ‘헬로진몰’(helllogene.com)에서만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2019-12-19 10:15:27의료기기·AI

의사가 평가한 숙취해소제..."컨디션 보다 에너지음료 먹을 것"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숙췌해소 음료들 건국의대 백성현 교수(비뇨기학과)가 연말 송년회 시즌을 맞아 대한의학회 뉴스레터에 실은 숙취해소제 경험담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고에는 모두 8개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용량, 맛, 가격, 효과 등 정보를 제공하면서 솔직담백한 느낌을 과감없이 표현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고 있다. 우선 여명808은 가장 대표적인 숙취해소음료로 소개했다. 여명농축액(오리나무, 대추, 생강), 혼합농축액(마가목, 감초, 갈화, 갈근, 사인, 박, 꿀), 꿀이 들어있으며 양은 일반적인 병음료 100ml 보다 조금 많은 140 ml로 많은 편이며 쌍화탕에서 느껴지는 한약맛이 난다고 밝했다. 다만 시원할 때는 그런대로 먹을 만 하지만 상온에서 마시면 좀 역겨운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5000원으로 비싼편이며 효과에 대해서는 "안 먹는 것보다는 낫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컨디션은 여명808 다음으로 유명한 제품으로 헛개나무열매추출 농축액, 글루메이트, 효모추출 혼합분말, 덱스트린, 액상과당, 정백당, 합성착향료, 글리세린에스테르 등이며 세콤달콤한 에너지 음료 같은 맛이 난다고 했다. 다만 가성비측면에서 그냥 에너지 음료나 박카스가 더 저렴하고 효과적이며 헛개나무의 숙취해소 효과는 고전으로 내려올뿐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정제형태의 RU21 제품은 구 소련 KGB가 스파이들에게 술 취하지 말고 스파이 활동을 하라고 만든 약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글루코스, L-시스틴, 비타민 C, B2, B6, 호박산, 푸마르산, 스테아린산마그네슘으로 되어 있으며 성분에서 보여지듯 대단한 비밀 성분은 없다고 첨언했다. 음주 전 2알 음주 중 2알 음주 후 2알 복용하도록 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먹어봤지만 비타민 수준이라고 전했다. 상쾌환에 대해서는 효모추출물, 식물혼합농축액 (헛개나무 열매, 산사나무 열매, 칡꽃)이고 5mm 정도 크기의 환이 여러 개 들어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특유의 향 때문에 음료보다는 먹기가 좋지는 않았으며 싼 맛에 먹어보았지만 역시 효과도 저렴했다고 느낌을 적었다. 한독약품에서 출시된 레디큐는 주원료가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으로 열대과일과 오렌지 주스와 같은 달달하고 맛있는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그냥 음료 같은 맛 때문인지 별로 신뢰감이 안 갔고 역시나 효과도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외에 동아제약이 출시한 모케어도 울금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지만 비타민 음료로 보는 것이 맞으며, 광동제약에서 출시한 헛개파워는 헛개와 한약 맛이 강하게 나서 맛이 없으며 오히려 음주후 약간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다. 백 교수는 "2011년 KBS 소비자고발에서 숙취해소음료와 그냥 물을 실험 비교했는데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나 설문지 조사로도 차이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숙취해소음료 보다는 진한 커피나 고카페인 음료가 더 도움이 된다. 또한 너무 주량을 믿지 않는게 좋다"고 당부햇다.
2019-12-18 13:41:56제약·바이오

중년여성 위협 요실금, 저주파 전기자극치료 유용성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저주파 전기자극치료가 대표적인 중녀 여성 질환인 요실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배웅진, 김세웅 교수(교신저자), 의정부성모병원 배상락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16일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를 이용해 여성 요실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8주간 치료 후 요실금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2월까지의 기간 동안 주 2회 이상 요실금을 겪은 34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하루에 두 번(회당 12분)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기를 이용해 치료하고, 치료 전후 배뇨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조사했다. 이 치료기기는 저주파와 온열, 미세 진동 등을 이용해 골반 저근육과 주변 근육, 신경을 자극하면서 요도괄약근을 강화해 요실금을 치료하는 원리이다. 치료 시작 4주 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요실금 증상을 비롯해 요실금으로 인한 신체활동과 사회활동 제한을 비롯해 수면, 감정상태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시작 8주 후의 조사 결과에서도 배뇨 횟수의 감소, 야간뇨와 절박뇨의 호전을 비롯해 요실금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다. 김세웅 교수는 "요실금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술과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를 자제하고 골반근육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환자들의 증상이 개선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12-16 14:47:45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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