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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타우' 신경독성 물질이 발병 기전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연구진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서 섬유화되는 분자 수준의 기전을 최초로 규명, 새로운 개념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민재 교수 등 다학제 연구팀과 고려대학교 김준곤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병인으로 밝혀진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과정과 신경독성 물질 형성 원리를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인인 타우 단백질 조각이 뇌 신경세포 내부로 침투하는 과정과 시냅스 기능 억제 기전, 동물의 기억력 감퇴 및 뇌조직 사멸에 끼치는 영향 등 그간 규명되지 않았던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현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했다.치매의 대표적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기존의 연구를 통한 발생 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며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물질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본적인 발병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그림 설명: 타우 절단으로부터 시작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발병 모델서울대학교 공동연구진은 타우 단백질이 어떻게 분자 수준에서 섬유화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신경독성 물질 형성을 촉진하는 핵심 영역(응집 코어)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수행했다.연구 결과 내부 절단된 타우 단백질의 일부분이 별도의 처리 없이 생리적 환경 조건에서 자발적으로 신경 독성물질을 형성할 수 있으며 정상 타우 단백질까지 신경 독성물질로 전환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단백질의 절단으로 특정 부위(응집 코어)가 노출되기 때문이다.이와 더불어 타우의 절단으로 생성된 신경독성 물질이 신경세포에 침투하는 경로, 추가적인 응집을 유도하는 과정, 그리고 신경세포의 시냅스 가소성을 떨어뜨리는 현상 등을 규명해 세포 수준에서 이들의 병리 유도 기전을 확립할 수 있었다.또한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타우 응집 코어를 생쥐의 뇌실 내 해마에 주입 시 신경세포 사멸과 신경염증 반응 및 기억력 감퇴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유사한 행동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규명한 타우 조각의 병리 기전이 동물모델에서도 재현됨을 확인했다.연구를 주도한 이민재 교수는 "이 연구는 새로운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및 신경독성 생성 원리를 분자와 세포, 그리고 동물 모델 수준으로 밝혀낸 것"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또한 "생화학·신경과학·생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협업과 고위험·고수익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통해 연구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창의적 R&D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수행 되었으며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2023년 8월 18일 온라인 게재됐다. 
2023-09-04 11:52:06학술
초점

줄줄이 실패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대변 치료법 '성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상용화에 기대가 큰 상황에서, 여러 작용기전 가운데 장내 미생물총을 조절해 뇌의 인지기능을 개선시킨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뇌장관축(brain-gut axis)'이라고 불리는 핵심 학설을 근간으로 하는 표적치료 전략은, 비정상적인 장내 미생물총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말초 및 중추신경계 염증반응을 조절하는데 나아가 문제가 되는 뇌의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을 감소시켜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게 골자다. 올해 제34차 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AAIC)에서는 29일 현지시간 뇌장관축과 체내 미생물총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에 주요 가설로 논의되는 표적 치료전략에는 '콜린성 가설(cholinergic hypothesis, 이하 AChE)'을 비롯한 '아밀로이드 가설(Amyloid Cascade Hypothesis)', '타우단백질 가설(tau protein hypothesis)' 등이 자주 언급되는 상황이지만, 정작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관련 임상시험들이 줄줄이 실패로 귀결되며 회의적인 반응들이 나왔던 터였다. 실제 산업계에서도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치료전략으로 지난 20여년간 아밀로이드 가설에 대한 치료제 임상이 활발히 진행됐는데, 해당 가설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뭉친 플라크의 뇌내 침착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인지능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이를 없애거나 생성을 억제하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가설을 놓고 바이오젠을 비롯한 로슈, 일라이릴리, 에자이 등 대형 글로벌제약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가면서 진행한 치료제 임상들이 연이어 실패를 맛본 상황이기도 하다. 바로 알츠하이머 질환의 핵심 물질로 거론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신약들과 관련한 임상에서, 표적 항체의약품인 로슈의 '크레네주맙'이 후기 임상에 실패한 뒤, 최종 기대주로 꼽히던 바이오젠과 에자이제약의 '아두카누맙'까지 마지막 3상임상에 고배를 마셨다. 또한 릴리, MSD 등이 개발 중이던 BACE 억제제가 개발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들어 학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키워드가 뇌장관축(brain-gut axis)을 근간으로 하는 치료적 접근법이다. 뇌건강과 장내 건강상태가 연관성을 가지고 유기적인 영향력을 주고받는다는 개념인데, 알츠하이병을 포함한 파킨슨병, 우울증, 자폐증 분야에는 핵심적인 이론으로 논의되는 분위기다. 세부적으로 보면, 체내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기에 이를 직접적으로 타깃할 수 있는 표적물질을 사용하면 질환의 발생과 예방에 치료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하는 용어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성한 용어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들의 총체적인 유전정보를 일컫는다. 인간 체중의 약 1~3%를 차지하며 전체 미생물의 95%는 대장을 포함한 소화기간에 존재하고 호흡기, 구강, 피부, 생식기 등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장관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 중추신경계 면역염증반응 영향" 올해 학회에서 공개된 주요 임상데이터 가운데 하나가 뇌장관축에 직접 작용하는 표적후보군(GV-971)에 대한 임상결과였다. '알츠하이머병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이라는 특별세션을 통해 발표된 내용은, 미생물들의 집합소라고 지칭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ata)'가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해 병태생리와 치료 전략이 집중 논의된 것이다. 발표를 맡은 클리블랜드 퇴행성뇌질환센터 제프리 커밍스(Jeffrey Cummings) 교수는 "체내 비정상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의 활성이 말초에 염증세포의 분비를 자극시켜 뇌내 신경염증을 자극시키는 사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임상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이 체내 면역염증반응을 담당하는 신경원세포의 일종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을 진행한 시카고의대 신경과 산그램 시소디아(Sangram Sisodia) 교수는 "고용량 항생제를 투여한 마우스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및 신경 염증반응을 놓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미생물총)의 조절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다시말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질이나 손상이 행동적인 징후 발현이나 알츠하이머병의 신경병리적인 일부 변화에 유의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분석.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이 첫 발견된지 100여년 전 이래로 여전히 과학자들 사이엔 풀리지 않는 난제로 남아있다"며 "최근들어 여러 표적기전 가운데 중추신경계(CNS)질환은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와 중추신경계장애 사이에 주요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초점을 잡아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의학회지(Journal of Physiology) 7월2일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비정상접힘단백질(Misfolded Protein)이 장내에 증가하는 것은 마우스 모델에서 알츠하이머병 유사 증상으로 나아가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분위기"라고 정리했다. 이번 학회에 공개된 후보물질인 GV-971의 경우도, 뇌장관축에서 비정상적인 장내 미생물총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었다. 연구 결과, 말초 및 중추신경계 염증을 조절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을 감소시켜 인지기능 개선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GV-971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뇌장관축에 작용하는 혁신기전 물질로, 작년 11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승인을 받은데 이어 미국FDA로부터 글로벌 다기관 3상연구가 임상 허가를 획득하고 오는 2025년 최종 임상이 완료될 것으로 계획잡힌 상황이다. 원광대 산본병원 신경과 석승한 교수는 "신경세포에 독성반응을 보이는 베타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의 축적으로 인해 신경세포의 사멸과 인지기능 저하라는 기능상의 문제가 유발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다"면서도 "문제는 지금껏 환자 병력적인 소견을 짚어볼때 해당 물질의 축적이 드문 환자에서도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특이 사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 이외에도 뇌혈관 병변이나 질환 등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서도 치매로 발현될 가능성이 많다는게 최근까지 학계에서 논의되는 의견"이라며 "단순히 일부 기전을 차단한다고 해서 알츠하이머 치매나 이로인한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느냐엔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AAIC)는 알츠하이머와 기타 치매에 초점을 맞추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모이는 전 세계 최대 행사로 꼽히고 있다.
2020-07-31 05:45:57학술

난공불락 치매 영역 국산약 젬백스 결과 발표 임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2상 성적표가 공개된다. 그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낸 120여개 파이프라인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젬백스의 경우 펩타이드라는 새로운 기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유효성 확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CTAD)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GV1001’의 국내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다. 임상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인간 텔로메라제 역반응을 모방한 펩타이드인 GV1001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제어, 임상으로 설계됐다.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임상은 ▲도네페질+GV1001 0.56mg ▲도네페질+GV1001 1.12mg ▲도네페질+위약 투약군으로 나눠 병용 효과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제약협회(PhRMA)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실패한 알츠하이머병 파이프라인 수는 약 123건인 반면, 신약허가 수는 약 4건에 그친다. 기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베타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이들 타겟에 집중했다면 GV1001은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라는 새 기전으로 접근한다. 치매 학회 관계자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치매의 발병 원인으로 보고 이를 제거하는 치료제들의 개발이 시도됐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며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면 뇌 세포가 사멸되기 때문에 이를 줄이면 증상이 호전 내지 치료될 것이라 봤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실한 건 베타아밀로이드 차단만으로는 치매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치료 진입 시점 및 다른 원인을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수많은 실패 사례를 볼 때 다른 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역전사효소(hTERT) 중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다. 텔로머라제가 노화에 관여하는 염색체 말단의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시켜 항산화, 항암 등의 효과를 갖는다. GV1001은 직접 베타 아밀로이드를 겨냥하는 것이 아닌 세포 노화에 관여하는 염색체를 제어하고 타우단백질 응축을 저해해 신경세포 염증 반응을 감소시킨다는 뜻이다. 젬백스앤카엘 관계자는 "임상에 참여했던 환자 중 응급임상을 신청해 GV1001을 재투여받는 경우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효과는 2상에서 확인해야 겠지만 이는 임상 현장에서 개선 효과를 본 환자가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 2상은 안전성 및 효능에 대한 성적표라는 점에서 향후 기술수출 및 3상 디자인 및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임상 2상 이후 내년 미국 임상2상에 진입하고 향후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미약품이 라이센스아웃한 오락솔도 유럽종양학회에서 3상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아테넥스는 10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 참석해 오락솔 주요 연구 결과들을 발표한다. 오락솔은 한미약품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해 항암 주사제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바꾼 항암신약으로, 2011년 나스닥 상장사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됐다. SABCS에서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 오락솔과 파클리탁셀 정맥 투여를 비교한 글로벌 임상 3상의 추가 데이터를 발표한다. 지난 8월 파클리탁셀 정맥투여 대비 오락솔의 ORR(객관적반응률), DOR(반응지속기간), PFS(무진행생존기간), OS(전체생존기간)가 유의미한 통계적 진전과 신경병증 감소를 나타내며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9-11-30 06:00:56제약·바이오

알츠하이머 치매 잡는 새로운 표적물질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질환에 새로운 표적 물질 개발이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글로벌제약사들이 개발 중이던 베타아밀로이드 및 타우단백질 표적 물질이나 BACE 억제제 등이 줄줄이 개선효과 검증에 실패하며 개발계획을 중단하면서 실망을 안긴 상황. 학계에서는 근본적인 치료전략으로 세균 감염기전과 함께 '아포지단백 E(apolipoprotein E)' 유전자의 변이체인 'ApoE4'를 타깃하는 신규 임상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위험세균으로 분류되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의 영향력과 알츠하이머병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과 ApoE4 표적간의 연관성 찾기에 돌입했다.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의 새로운 개념 탐구에 나선 최신 임상결과들은, '국제치매학술대회(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이하 AAIC)'에서 1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학회기간 공개된 이번 임상 데이터는, 신약후보물질인 'COR388' 1b상 임상을 비롯해 경증~중등증 알츠하이머 대상 임상2/3상 'GAIN 연구' 결과들이었다. 바이오벤쳐 코르텍자임즈(Cortexymees) 의학부 총괄책임자인 마이클 택케(Michael Detke) 박사는 "이번 초기 임상 결과 내약성에 충분한 혜택을 확인했다"며 "추가 진행 중인 2/3상 임상은 올해 4월부터 약 570명의 환자 모집을 시작으로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알츠하이머 질환과 관련해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세균 가설을 평가하는 첫 대규모 무작위 임상이었다는 것. 해당 가설은 만성 치주질환(chronic periodontal disease)에 주요 원인균으로 꼽히는 '포르리포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가 알츠하이머 질환과 주요 관련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주로 구강에서 발견되며 치주 질환과 관련이 있는 세균으로 알려졌지만, 최근들어 알츠하이머 질환 발병에서도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임상적 근거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다. 고위험 세균으로 알려진 진지발리스 균은 지금껏 30년간 다양한 분야에 연구되며 인체 면역 기능 교란, 세포간 신호 전달 체계 변환, 세포 노화와 변이 단백질 생성 등에도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연구팀은 "다른 세균들과 달리 잇몸 혈관을 통해 직접적으로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며 "앞서 초기 연구들에서 인간 숙주 방어기전 메카니즘을 혼란시키는 독성물질을 가지고, 세포조직의 구조적 구성요소를 붕괴시키는 균"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OR388 물질이 진지발리스균에 표적 작용을 한다는 설명. 특히 GAIN 임상에서는, 주요 평가지표였던 치료 혜택과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24세 이상의 건강한 일반인들과 55세~85세의 경증부터 중등증 알츠하이머 질환자들에서, 28일간 치료결과 내약성과 안전성에 합격점을 받았고 인지기능 개선지표와 신경과학검사 일부에서 개선효과를 보였다. 덱케 박사는 "뇌척수액에서 발견된 ApoE 유전자의 병리적인 변화가 감소한 것은, 결국 환자들의 뇌에서 진지발리스균의 활동이 억제된 것도 이러한 치료 혜택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의 톱라인 결과는 오는 2021년 최종 분석자료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1993년 아포지단백 E(apolipoprotein E) 유전자의 변이체인 ApoE4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을 네 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후, 학계에서는 ApoE4와 베타아밀로이드 사이의 관련성을 찾는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2017년 국제학술지인 'Nature' 9월20일자에 실린 연구에서는, ApoE가 아밀로이드의 병리학을 악화시킨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ApoE4의 존재가 타우 단백질과 관련된 손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고했다(ApoE4 markedly exacerbates tau-mediated neurodegeneration in a mouse model of tauopathy). 연구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의 고위험 유전자 ApoE4를 보유한 마우스 모델의 경우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뇌의 영역이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07-19 06:00:58학술

치매 진단 단서 찾아라…학자들, 뇌 대신 '피'에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 AD)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피'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도 혈액을 이용한 진단 방법이 있었지만 최근 그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소개되면서 혈액이 곧 치매 진단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대한치매학회는 더케이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KDA를 개최하고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의 연구 동향과 축적된 최신 지견 등을 공유했다.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기 위해 학계는 그간 뇌척수액에 존재하는 아밀로이드 베타(Aβ)나 타우 단백질을 주목해 왔다. Aβ나 타우 단백질의 증감이 알츠하이머 증상 발현과 밀접한 관련성을 나타내지만 혈중 Aβ의 개인별 편차나 응집되는 성질 등으로 정확한 진단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세의대 김영수 교수는 혈장 내 존재하는 Aβ의 후처리 기법을 통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Aβ의 측정은 대게 알츠하이머 진단에 활용되지만 뇌척수액에 존재하는 Aβ를 얻기 위해서는 침습적인 방법과 시간이 걸리는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이 필요했다"며 "따라서 혈장에 존재하는 Aβ 측정은 보다 비침습적이면서 알츠하이머 진단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혈장 Aβ의 측정 역시 개인별 편차가 있고 덩어리로 뭉치는 경향이 있어 정확한 측정을 방해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방해 요소를 제거한 새로운 진단 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개된 방식은 혈액 채취와 혈장 분리까지는 기존과 같지만 EPPS로 불리는 후처리를 한다는 게 기존 혈액 진단 키트와의 차이다. EPPS라는 약물로 후처리 한 경우 혈장내 뭉쳐진 Aβ는 고른 농도로 균일하게 존재하게 돼 이를 감지하는 마이크로 전자센서의 질병 진단 감응도 및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원리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 61명과 일반인(normal cognition) 45명으로 비교한 결과 이런 후처리 기법으로 민감도와 선택성을 90% 이상으로 만들었다"며 "특히 주목할 점은 나이와 성별에 따른 하위 그룹 분류에서도 이같은 특징이 유지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진단법은 수 일이 걸릴뿐더러 이미 인지 장애가 진행돼 플라크가 축적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며 "반면 우리의 진단법은 4시간이면 충분하면서도 MMSE 검사법와 아밀로이드-PET 검사 결과와 유사한 정확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발견은 재현성에 있어 특히 신뢰할 만하다"며 "실제로 두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맹검방식으로 실험해 검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대 묵인희 교수도 '피'를 주목했다. 혈장 내 타우 단백질과 Aβ1-42의 수치를 인지 장애 진단의 유력 바이오마커로 제시한 것. 묵 교수는 "알츠하이머 진단의 주요 지표로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이 지목돼 왔지만 뇌척수액의 Aβ와 타우 단백질에 접근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는 PET을 이용해 혈장내 Aβ1-42, Aβ1-40, 타우단백질 총량(t-tau), p-tau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p-tau와 t-tau, p-tau/Aβ1-42, t-tau/Aβ1-42와 뇌 속 타우 축적 간에 상호 관련성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며 "실제로 혈장내 t-tau/Aβ1-42 값이 뇌 타우 단백질 축적에 있어 80%의 민감도, 91%의 특이도(specificity)를 나타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t-tau/Aβ1-42와 뇌 타우 단백질이 상호 연관된 영역이 주로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신경섬유엉킴이 일어나는 부분과 유사했다"며 "뇌 아밀로이드 축적, 뇌 글루코스 대사, 해마 용량 변화 역시 t-tau/Aβ1-42 수치와 밀접한 관련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2019-06-03 06:00:4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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