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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의료개혁안 파헤치기(2편)

메디칼타임즈=미래의료포럼 조병욱 정책상임위원 본격적으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분석하기에 앞서 지난 2월 필수의료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하여 준비하겠다고 제시한 정책들이 있었다. 그 정책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먼저 살펴보고 이번 발표에서 어떤 형태로 변경이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추진 일정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발표 당시에 제시했던 대로 거의 모든 방안이 1년 이내에 시행을 목표로 설정이 되었다. 당시 두루뭉술하게 제시되었던 아젠다들이 세부적으로 구분이 되어 명시되면서 분류가 되었을 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결국 논의를 거쳐 변경된 것은 없었으며, 이미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발표할 시점에 정해져 있던 것들을 표면적으로 논의했다는 요식행위로 의개특위를 이용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의료개혁 실행방안은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구체화하여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의개특위 결과물의 영향력을 생각해 볼 때 대한의사협회가 아무런 대안이나 정책 제시 없이 전면적 참여 거부를 한 것이 적절했는지는 다시 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물론 의개특위의 구성 자체가 대한의사협회가 아무리 적절한 의견제시를 한다고 하여도 거수기 노릇을 할 수밖에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기존에 없었던 방안 중 새로 추가된 것은 바로 '인력 수급추계·조정시스템 구축'인데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이들을 달래기 위한 안으로 제시된 것이다.과거 의정협의체에서도 의대 정원을 증원으로 2000명을 발표하기 전에 이러한 추계를 위한 협의체를 통한 논의기구를 만들자는 요구를 대한의사협회 측에서 수차례 하였으나 정부 측에서는 끝끝내 무시하였다가 결국에는 일을 저지르고 나서야 만들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이 의료인력추계센터 또한 2025년에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2025년 의대 정원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더 나아가 2026년 의대 정원 또한 조정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왜냐하면 추계를 위해서는 근거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적용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한데 그것을 2026년도 정원에 적용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매우 촉박할 것이다. 결국 2027년도 정원에나 반영 가능한 인력 추계 시스템을 현 상황을 달래기용으로 제시한 것이다.게다가 의개특위의 대부분 정책은 대통령령의 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료법의 개정이 밑바탕 되어야 해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고, 의료체계나 보상체계의 변경은 시범사업의 도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문제는 현재의 여소야대의 정치 상황은 법 개정이 순탄하게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게다가 시범사업의 도입 또한,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극에 달한 정부와 보건당국 그리고 의료계의 갈등이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는 알 수 없다.사실상 필수의료 패키지는 의료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New-normal 즉, Format에 가깝다. 의료행위만 그대로일 뿐 거의 시스템이 새로 바뀐다고 보아야 할 정도의 Reset이다.이 분석은 이 정책이 그대로 우리의 삶에 적용이 되는 것을 기본값으로 두고 예측해 보는 것이다. 간혹, 과장 또는 확대 해석이 있을지라도 닥쳐올 재난이라고 대비하는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2024-09-09 05:00:00오피니언

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미래성장동력 육성 전략' 모색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이하 연합회)가 8개 단체 공동 주관으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오는 10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포럼을 개최될 예정이다.연합회는 보건안보 및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전략적 차원의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연합회 대표회장인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병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이 발제를 맡아 '제약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전략'을 발표한다.이어 패널토의를 진행한다. 이의경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며, 정부 측에서 오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과 김춘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임상지원과 규제 분야는 신대희 LSK 글로벌파마서비스 부사장, 세제지원은 홍기용 인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첨단재생의료분야는 황유경 CTX 대표, 허가·약가는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 소장, 의료기기 유통은 윤성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통구조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패널로 함께할 예정이다.한편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등 기존 단체와  최근 신규 가입한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등 모두 8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연합회는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혁신 성장과 공동 발전을 위한 대국민, 대정부, 대국회 아젠다 제시 및 단체간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을 극대화를 목표로 지난해 1월 출범했으며, 지난해 3월 '4차산업혁명시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판이 바뀐다'를 주제로 한 1차 포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차례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2024-09-03 11:49:27제약·바이오

1차 의료개혁안 파헤치기(1편)

메디칼타임즈=미래의료포럼 조병욱 정책상임위원 지난 2월 1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과 2월 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의 발표에서 거론되었던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의개특위)를 통한 정책 실행방안이 8월 30일 1차적으로 공개되었다.대한의사협회가 참여를 거부하였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위원들로만 회의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를 중간 발표를 한 것이다.의대 정원 증원 관련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청문회에서 확인되었듯 이번 정부의 정책 추진과정에서 보이는 의견 수렴 절차나 관련 직역 및 전문가 위원들의 회의는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으며, 미리 준비된 결론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마찬가지로 무려 60여 페이지에 달하는 1차 실행방안을 발표하였으나 6개월 전 제시한 큰 제목에 부가적으로 설명만 추가로 달렸을 뿐 달라진 것은 없으며, 오히려 필자가 당시 분석해 언급했던 대로 우려했던 정부가 의도한 방향성을 조금 더 선명하게 나타냈다.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은 진정한 New-Normal을 추구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 오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납득이 어려운 그런 New-normal이 될 것이다.각론별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 보기 전에 발표된 자료에 나와 있는 의개특위 활동 계획을 통해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인해보고, 이번 1차 발표에서 우선 과제로 제시된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의료개혁, 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한번 들어가 보자.■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Time Table의개특위는 앞으로 12월 그리고 2025년 2차례 더 실행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제시된 항목들을 보면 세부 방안들은 예상이 되는데, 강제성이나 제한성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의사나 환자에게 자율성이나 선택권을 줄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다시 말하면 현재의 단일 공보험체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체제에서 의사와 국민을 풀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의료개혁은 의사들을 정부의 의지대로 관리 가능하면서도 국민에게는 불만을 야기하지 않는, 그런 의료 공급자로 길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의료전달체계 문제로 인한 지역의료의 몰락, 의료사고 관련 문제로 인한 필수의료의 몰락은 의료공급의 문제보다는 의료 소비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법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이 될 수가 없다."환자는 서울로 의사는 지방으로""환자가 죽었는데 의사가 처벌을 안 받아요?"이 두 문장을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 개혁 아닐까?그리고 역량있는 의료인력 확충이 거짓말이라는 것은 지난 교육부, 보건복지부 합동 청문회에서 이미 확인되었으니 더 이상 부연 설명은 하지 않겠다.■우선 과제 추진 방향1) 인력 수급 및 양성 시스템 선진화2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한 인력 수급 추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공의 수련체계를 바꾸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결국은 숫자를 늘리겠다는 것에 방향성이 있다.2) 상급병원 구조 전환–지역의료 살리기상급종합병원의 병상 구조를 전환하고, 지역 네트워크형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한다. 결국 지불제도의 묶음–총액계약제를 염두에 둔 방향성을 보인다.3) 보상체계 전환선별, 집중 지원체계라는 것은 현재의 행위량이 높은 쪽의 보상을 줄기겠다는 것이다. 이는 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의 지불제도개편의 방향성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으로 인두제, 총액계약제로의 전환을 최종목표로 하는 방향성을 보인다.4) 의료사고 안전망의료행위에 대한 귀책을 기본에 두고 있다. 환자가 사망하면 책임은 져라 라는 식의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본 자료는 실행방안 전체를 담고 있어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기에는 그 양이 매우 많다. 하지만, 정부의 실행방안 특히 공개된 자료의 특성은 문구 하나하나에 독소조항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면밀히 살피면서 아무리 반대를 해도 자신들 마음대로 추진할 이 정책 실행방안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알아보고,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아니면 대응이 안 되면 어떤 변화를 가져가야 할지 앞으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2024-09-03 05:30:00오피니언
KHF2024

국내 최대 헬스케어 박람회 개봉박두…혁신 기술 총 집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최대 헬스케어 박람회인 KHF 2024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어떠한 혁신 기업과 기술이 소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올해 KHF 2024는 세계 최대 의료 정보 컨퍼런스로 꼽히는 HIMSS와 동시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모습이다.국내 최대 헬스케어 박람회인 KHF 2024가 10월 2일 개막한다.의료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는 헬스케어 박람회인 KHF가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KHF는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하는 행사로 미래 의료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서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그만큼 올해 행사도 미래 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시는 물론 컨퍼런스와 세미나, 포럼 등 부대행사들이 모두 디지털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번 행사의 큰 줄기는 '헬스 테크'다. 이에 맞춰 카테고리 또한 의료 인공지능과 디지털치료제 등 의료 소프트웨어와 웨어러블 등 모바일 헬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 의료정보시스템 등으로 정리했다.또한 원격 진료와 원격 모니터링 등이 포함된 원격 의료와 의료 로봇, 유전자 분석과 정밀의료 등의 헬스케어 분석 솔루션 등 총 6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병원 산업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병원 관련 기기와 장비들도 대거 전시된다.일단 영상의학 및 진단용 기기가 전면에 배치되며 의료용품과 소모품, 수술 기기 및 장비, 치료재로 등이 모두 망라된다.올해 KHF 2024는 디지털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또한 여기에 더해 병원 건축과 급식 기자재, 병원 설비는 물론 의료산업과 관련된 교육과 법률 컨설팅 서비스 기업들도 대거 박람회에 참여한다.마찬가지로 포럼도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이 전면에 배치됐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조망하고 미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특별관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에이징 헬스케어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코로나 재유행 등에 대비하는 감염/방역 특별관이 마련되며 최근 수출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의료로봇을 볼 수 있는 특별관도 배치했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병원의료정보특별관이다.이 특별관에서는 진료 예약부터 조회, 실손보험 자동청구가 한번에 가능한 서비스는 물론 스마트 너스 콜, 스마트 환자정보시스템 등의 기술이 소개된다.또한 보이스 EMR, 스마트병원시스템 등 첨단 의료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의료 서비스 향상 플랫폼인 레몬헬스케어와 의료 클라우드 서비스 대표기업인 메가존 클라우드, 휴니버스글로벌, SK브로드밴드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이다.특히 이번 KHF에서는 대한병원정보협회의 추계학술대회가 함께 개최된다는 점에서 빅데이터 활용 및 병원 생산성 향상 관련된 논의도 진행된다. 1일차인 10월 2일에는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고찰: 의료마이데이터 확산과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데이터와 관련된 강의가 진행된다. 이번 KHF 2024는 특히 HIMSS와 함께 개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2일차인 10월 4일에는 '의료 IT가 견인하는 생산성과 비용효과성'을 주제로 의료 IT 분과가 마련돼 있다.이번 KHF에서는 병원과 기업이 1대 1로 만나 사업을 논의하는 바이 메디컬(BUY MEDCAL)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바이메디컬을 이용하면 병원은 합리적인 의료기기 구매 및 설비 구축을 할 수 있으며 참가기업은 구매, 물류, 의공, 설비 담당자 등 실수요자를 만난다는 점에서 매년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아울러 이번 KHF 2024는 세계 최대 의료 정보 컨퍼런스로 꼽히는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와 같이 진행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HIMSS는 미국 보건의료 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주관하는 컨퍼런스로 이번 기회를 맞아 세계 각국의 의료 정보 전문가들이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한편, 특별전과 학술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khospital.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0월 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현장등록 2만원)이 가능하다.  
2024-09-02 05:30:00의료기기·AI

"의협은 무능하고 무기력하다"...의협 저격하는 미래의료포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의료계에서 관련 논의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비대위 대신 의협 집행부가 배수진의 각오로 투쟁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26일 미래의료포럼은 개원의·봉직의 등 선배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함에도 그러지 않고 있고, 무능과 무기력함의 중심엔 대한의사협회가 있다고 저격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의료계에서 관련 논의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포럼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인한 전공의와 의대생 사직·휴학이 6개월을 넘어가는 시점에 정부는 추진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회 역시 적극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간호법 등 포퓰리즘 입법 양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로 인해 의료현장은 빠르게 붕괴하고 있고 환자들은 고통받고 있지만,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지금이라도 의협 집행부가 선두에 서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미래의료포럼은 지난 2월 의협 이필수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 새 의협 집행부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한 많은 회원의 기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력한 투쟁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현 의협 집행부는 회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많은 실망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수많은 회원의 사직 전공의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을 요구에도, 아직도 일선 전공의들은 의협으로부터 이를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사직 전공의 지원뿐만 아니라 대정부·대국회 압박·협의에 있어서도 현 의협 집행부는 가시적 성과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오는 31일 의협 비대위를 구성하는 임총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선, 현 집행부의 무능을 방관할 수는 없어 대의원회 중심 투쟁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집행부 임기 중 구성되는 비대위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집행부와 반목해 내부적인 갈등만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주 1회 정도만 회의하면서 인력·재정을 의협 집행부의 결제·협조를 받아 운영해야 하는 비대위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했다.이와 관련 미래의료포럼은 "일반적으로 비대위는 특정 단체 대표 사퇴나 탄핵 등 집행부가 업무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의협 집행부가 건재한 상황에선 원칙에 맞지 않다"며 "실효성도 불확실한 비대위를 지금같이 중차대한 시기에 구성한다면 회원들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조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법은 대의원회가 의협 집행부를 향해 다시 한번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고 적극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라며 "그리고 이러한 주문을 받은 의협 집행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의 철회 및 간호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6 11:51:30병·의원

심평원, '병원 대상 중대재해처벌법 및 ESG경영' 세미나 개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스마트의료기기 상생포럼과 오는 30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병원 대상 중대재해처벌법 및 이에스지(ESG)경영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빠르게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발맞춰 병원의 중대재해처벌법과 ESG경영의 최신 동향 등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병원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적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스마트의료기기 상생포럼과 오는 30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병원 대상 중대재해처벌법 및 이에스지(ESG)경영 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에서는 ▲업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내용(김태호 前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본부장) ▲중대재해 발생 시 수사진행절차 및 대응 방안(송성수 법무법인 린 변호사) ▲의료기관의 ESG경영 동향과 사례(김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 파트장) 등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세미나는 전국의 병원 소속 임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희망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심사평가원 및 재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심사평가원 오수석 기획상임이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소개된 중대재해처벌법, ESG경영 사례와 대응방안들이 병원 운영 실무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분야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8-12 11:38:03정책

서울시의사회, 필리핀 6.25 참전용사 위한 의료지원 나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특별시의사회가 필리핀 6.25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서울시의사회는 선한의료포럼과 함께 오는 8월 10~15일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에서 6.25 참전유공자 및 가족들과 빈민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한다.서울특별시의사회가 필리핀 6.25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는 수도인 마닐라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로, 필리핀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대도시의 쓰레기를 모으는 ‘쓰레기 산’이 있어 이른바 ‘쓰레기 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의 주된 일거리도 쓰레기 산에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일이다.특히 해당 지역의 주민 대부분은 개천가의 판자촌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빈민층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많은 주민이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이번 해외 의료봉사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그 가족들에 대한 감사 표시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필리핀 빈민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현지 의료봉사는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필리핀 참전용사 및 가족 등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21명의 의료진이 참여하며, 행정 및 의료지원 인력 11명이 힘을 보탠다.서울시의사회는 이번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어려운 해외 이웃들의 건강 증진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우리나라도 잘사는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했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라며 "당시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전쟁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가족 및 사회소외계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봉사가 의료혜택 나눔과 사랑이 필요한 필리핀 주민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했던 필리핀 참전유공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 의료혜택이 부족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06 18:39:32병·의원

바이오 기업 모여드는 '문정'…학술·정보·투자 교류 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송파구 문정동 소재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유망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문정바이오 CEO 포럼.발족 후 2회째를 맞으면서 신약 개발 트렌드와 투자 유치 등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한스바이오메드에서 올해 두 번째 문정바이오 CEO 포럼이 개최됐다.지난 17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한스바이오메드에서 올해 두 번째 문정바이오 CEO 포럼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 1대 회장인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100명에 가까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규모 커진 '문정바이오'에 몰려든 제약‧투자사들CEO 포럼은 60여개에 달하는 문정동 소재 제약사와 바이오텍 CEO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발족한 후 올해 4월 첫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문정동 소재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정보의 교류를 위해 마련된 장이었지만, 행사 2회째를 맞이한 시점에서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트렌드를 확인하는 행사로 존재감이 커졌다는 평가다.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문정동 소재 제약‧바이오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전통 제약사 R&D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했다. 유한양행을 비롯해 종근당, GC녹십자, 보령 등 전통 국내사 관계자들이 자리하는 한편, 민트벤처, 인터베스트, 스마일게이트, 지아이파트너스, 키움증권, 블루포인트 등 신약개발 자문 및 투자사들도 대거 자리했다.문정바이오 CEO포럼 회장인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행사의 외형 확대에는 1대 회장이었던 이병건 회장과 함께 2대 회장을 맡고 있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환영사에서 조용준 회장은 앞으로 문정동을 중심으로 제약사와 투자사가 협력하는 네트워크가 더 커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용준 회장은 "제약사와 투자사가 협력을 통해 문정동이 토탈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더 큰 가치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CEO포럼이 바이오벤처와 투자사간의 견고한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여기에 제약‧바이오업계 출신으로 과학‧기술계 인재로 국회에 진출한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최 의원은 "국내 바이오기업이 기술이전에 성공해도 근로소득세에 준하는 세금을 낸다. 국가가 지원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바이오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1호 법안으로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패키지 법을 발의했다. 국회와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문정동 소재 기업 유망 파이프라인 소개이번 행사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 엔에이 백신연구소, 씨엔큐어, 올리브헬스케어 등 5개 기업이 피칭 세션에 나섰다. 다양한 모달리티를 보유한 문정동 소재 신약개발사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이프릴바이오가 주목을 받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우 최근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면역항암제 GI-101A와 키트루다(펨브로리주맙) 병용 임상1/2상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단계에서 3건의 PR(부분관해)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초기단계에서 '췌장암'과 '10차 치료에 실패한 신장암' 그리고 '4차 항암치료에 실패한 방광암'에서 나온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소개했다.장명호 CSO (신약개발임상총괄)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췌장암과, 면역항암제 내성 신장암, 방광암에서 반응을 보인 점에서 GI-101A를 통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사는 기술이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정 암종은 FDA 승인까지 직접 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에이프릴바이오 박현선 연구개발 총괄부사장이 최근 이뤄진 기술이전 과정을 소개했다.여기에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달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Evommune)에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APB-R3'을 기술이전했던 스토리를 전했다. APB-R3은 인터루킨(IL)-18을 타깃하는 생물학적제제 후보물질이다. 현재까지 해당 기전으로 상용화된 제품은 없으며 APB-R3이 상용화되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로 등극할 수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공개한 임상1상 결과에서 APB-R3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건강한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APB-R3 투여 시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투여로 인한 사망도 보고되지 않았다.에이프릴바이오 박현선 연구개발 총괄부사장은 "에보뮨의 경우 임상2상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고 있었다"며 "APB-R3는 임상1상을 마치고 데이터가 나와 있진 않았지만, 에보뮨과 논의가 잘 돼 5개월 간의 논의를 거쳐 기술이전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2024-07-18 05:30:00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협회, 내년 '제약바이오산업 비전 2030' 수립 추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내년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제약바이오산업 비전 2030'을 수립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미래비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갖고 '제약바이오산업 비전 2030' 수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9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호텔에서 협회 창립80주년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1945년 10월 설립된 협회가 2025년을 '창립 100년을 향한 대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로 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각종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특히 협회는 그간의 창립기념사업 사상 처음으로 통상적인 기념사업추진위와 별도로 미래비전위원회를 구성,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견인하는 미래 전략과 실천과제 등 이른바 '비전 2030'을 도출하기로 총회를 통해 의결한 바 있다.미래비전위원회는 제15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관순 위원장(지아이디파트너스 대표)을 중심으로 강성지 웰트 대표,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우연 카이스트 교수, 서경원 동국대 석좌교수,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이삼수 제뉴원사이언스 대표, 이재현 성균관대 객원교수, 최영현 미래비전네트워크 이사,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와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등 12인으로 구성됐다.이관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협회가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에 핵심적인 제약바이오 부문의 맏형 역할을 하면서 미래 트렌드를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비전 수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미래비전위원회는 앞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핵심 분야별 화두를 담은 '혁신포럼' 개최 등을 통해 산업의 비전을 수립, 내년 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 때 선포할 계획이다.
2024-07-10 11:58:38제약·바이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베트남 진출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 한다. 병원 측은 "7월1일 롯데호텔 서울본관에서 하노이의과대학병원과 진료와 교육, 연구, 사회활동 등 주요 분야의 포괄적 의료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협약 배경은 7월1일~3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의료 협력 분야 중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베트남 사업에 관한 양국 상호 협력 안건이 의제로 채택되면서 추진됐다.1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본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앞줄 좌) 과 하노이의과대학병원 다오쑤안타잉 부병원장이 양국 의료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팜민찐 베트남 총리 (뒷줄 우4) 도 참석해 양국 의료기관의 상호 협력을 경축했다.따라서 향후 베트남 진출 국내 의료기관 지원과 베트남 병원과의 공동 사업 등 다양한 행정지원 방안이 논의되며 이번 양국 의료기관 협약은 사실상 한-베트남 국제보건의료 협약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특히 협약식에는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직접 참석해 양국 의료기관의 상호 협력을 경축했다. 하노이의과대학병원에서는  다오쑤안타잉 부병원장, 영상의학과 레뚜안링 센터장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김상일 병원장 등 양국 의료진이 함께 했다.협약 내용은 양국 병원 우의를 증진하고 포괄적 의료분야 교류 (의료진 상호방문, 공동학술연구, 의료기술 전수), 진료 서비스 교육, 병원 관리 모델 협력, 시스템 관리 및 병원 품질 관리 지원, 건강검진 및 각종 다양한 부문의 의료서비스 제공 및 협력이다.김상일 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본원의 의료기술과 스마트병원시스템을 적극 전파, K-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베트남과의 지속적인 의료 교류를 확대해 양국 간 보건 의료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베트남 하노이에 건강검진센터와 종합클리닉센터(5개 진료과 운영 :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를 내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4-07-02 10:38:36병·의원

융합 연구 바람 이는 의학계 "공학자·과학자 모십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한국뇌연구원, 자연과학대, 카이스트, 한국화학연구원, 분자생명과학과, 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생화학과…최근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를 위한 연구 및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분자생물학, 유전학 등의 활용이 늘면서 의학계 학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전통적으로 임상의학자가 강세였던 학회의 주요 임원진에 공학자가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기초과학자를 배려하기 위한 세션을 신설하는 등 접점 찾기가 활발해진 것.전문가들은 학문의 발달에 기초과학와 응용, 활용이 수반돼야한다는 점에서 산학연 융합 바람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일 의학계에 따르면 주요 학회들에서 기초과학자 및 공학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먼저 지난달 20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제50차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암학회는 처음으로 산학연 세션을 선보였다.대한암학회가 신설한 인더스트리 코너.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산학연 연계가 학술대회에서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공의 집단 사직, 의사총궐기대회 등의 여파로 임상의들의 등록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현장 참석자의 80%가 기초과학자로 채워질 정도로 일반 학술대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암학회 박경화 총무위원장은 "학술대회장을 찾은 830명의 참석자 중에 80% 이상은 기초과학을 하시는 분들로 판단된다"며 "암 분야에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어 처음으로 산업 코너(Industry Corner)를 신설, 서로 지견을 공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면역학회 역시 산학연 연계를 통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2022년부터 기업체, 연구원, 임상의 등이 함께하는 송도바이오포럼을 개최한 면역학회는 지난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창덕 교수의 회장 취임에 이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학술할동 우수학회 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역학회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포항공대 교수가 회장을 역임했고 이미 90년대부터 공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출신 인사들이 임원을 한 바 있다"며 "일반 회원들의 면면을 봐도 의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카이스트부터 한국화학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까지 아주 다양하다"고 말했다.그는 "임상의학은 환자 치료에 중점을 두고, 기초과학은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 두 분야의 융합은 질병의 근본 원인을 더 잘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다"며 "신약개발, 정밀의학, 센싱 기술의 발달로 의학계와 공학, 기초과학의 융합은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난달 창립된 대한뇌혈류대사학회는 초대 회장인 카이스트 정용 교수를 중심으로 뇌혈류 대사 연구에 관련된 기초, 공학, 의학 등 각 분야 연구자 간 협력 연구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정용 회장은 "초대회장으로서 내년 개최될 국제뇌혈류대사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연구 수준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학회는 의학, 기초연구, 공학 연구와 산학협력을 위해 뇌혈류대사 연구에 관심있는 전문가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실제로 학회 발기인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등의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2 05:30:00학술

의-정 갈등과 상명하복의 낡은 전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휴진에 나섰습니다. 대형병원이나 응급실 등 필수 의료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파업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2020년 8월최근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취재하면서 흥미로운 관점을 봤다. 아젠다만 변할뿐 의-정 갈등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에서 이는 결코 '아젠다'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창 시끄러웠던 2020년 당시에도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의사총궐기대회, 집단휴진, 파업과 같은 갈등 구조가 반복됐다. 심지어 의대 증원을 둘러싼 마찰이라는 시나리오까지 판박이다.모두 '국민을 위해서'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걸었지만, 시계를 돌려봐도 언제나 시작과 끝이 비슷했다.2000년 의약분업 사태를 둘러싼 의사들의 대규모 파업과 2014년 원격의료·의료민영화에 대한 의료계의 집단 파업뿐이 아니다. 2010년도 쌍벌제 도입에서도 의료계는 파업 카드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친 바 있다.정부가 안을 제시하면 의료계는 의료 질 저하, 환자 피해 우려, 협의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논의의 주제만 바뀌었을 뿐 '정부의 정책 결정→강행 예고→의사들의 반발→파업'이라는 프로세스는 언제나 견고하게 작동했다.이와 관련 의학회 학술대회 강연자로 나선 서경화 보건학 박사는 의-정 갈등의 문제를 거버넌스의 관점으로 접근했다.문제의 핵심은 정책 결정 과정과 적용 방식에 있고, 근거자료에 대한 합의에 있는 만큼 '문제 인식→방법 모색→방법 비교 검토→방법 선택과 실행→사후 평가'로 이뤄지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도구, 즉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것.세상이 0과 1의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로 자신만의 근거가 정설이라고 주장하는 대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론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협력과 양보의 미덕을 보이자는 설명이다.지속 가능한 의료정책은 그 정책의 수행 주체인 의사들의 협력과 공감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 까닭에 답을 정해놓고 요식행위로 공청회나 협의체를 구성하는 대신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하는 구조 확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든다.미래 정책의 필요성과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고,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공식협의체를 만들거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포럼과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착한 구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구조는 단순한 정책의 성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협력의 강화로 이어진다.사회가 고도화될 수록 구성원들간 이해관계는 다원화되고 복잡하게 얽힌다. 갈등의 반복과 재현이라는 고리를 끊기 위해선 "까라면 까"와 같은 상명하복 강요 대신 저마다의 의견을 수렴, 합의해 나가는 상향식 협의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상대방 찍어내리기 = 승리'라는 공식은 낡았다. 상명하복의 전통도 낡긴 마찬가지.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아니 좀 늦었다. 각자 '국민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 조바심의 근원을. 그 맹목적인 반대의 목적을. 치적을 위한 졸속 행정이라거나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를.  이제는 바꿀 때다.
2024-07-01 05:00:00오피니언
[의료계 비상상황 청문회]

2000명 근거 복지위 추궁에 조규홍 "복지부 직접 결정"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국회 청문회를 통해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은 전문가 논의 끝에 직접 결정했다"고 시인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6일 의대 증원 정책 등으로 인한 의료계 비상 상황 청문회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의대 증원 2000명 배경에 대해 수차례 질문했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국회 청문회를 통해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은 전문가 논의 끝에 직접 결정했다"고 시인했다.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OECD의 다른 나라는 의대 정원을 20년에 걸쳐서 연간 5% 정도로 증원하고 있다"며 "의대증원은 최소 20~30년 이상 장기적 안목을 갖고 추진해야 하기 때문으로 사회적 수계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하지만 오전 복지부 차관 발언을 들어보면 정부는 2000명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후 2월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발표 이후 바로 확정했다"며 "이를 두고 밀실 행정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또한 이수진 위원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 전 이미 2000명 증원이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보정심 회의가 예정돼 있던 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미 의대 정원 규모를 알고 있는 것처럼 발언했다"며 "뿐만 아니라 모 언론사에서는 2000명 증원을 확정적으로 보도해 결국 보정심은 들러리나 거수기로 전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위원 또한 "복지부는 2000명 증원안을 선 제시했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며 "복지부에서 처음에 400~500명 수준을 논의했지만 용산과의 협의 과정에서 2000명까지 확대됐다는 말은 이제 정관계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실에서 2000명을 주장했다 하더라도 의문이 남는다"며 " 5년 동안 1만 명을 증원하겠다고 했지만 하필이면 왜 5년에 걸쳐서 2000명씩 증원을 결정했는지 이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위원 또한 "복지부에서 처음에 400~500명 수준을 논의했지만 용산과의 협의 과정에서 2000명까지 확대됐다는 말은 이제 정관계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대통령실과 논의 후 숫자가 변경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00명은 전문가 등과 수차례 논문 끝에 직접 결정했다"고 강력 해명했다.조규홍 장관은 "2000명이라는 숫자는 갑자기 나온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의정협의체에서 네 차례에 걸쳐 수급 전망에 대한 논의를 했고 이와는 별도로 전문가 포럼도 했었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또한 조 장관은 "2000명 증원안이 보정심에 올라가기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 오늘 논의하겠다고 보고했다"며 "2000명은 2035년 의료인력 수급을 하기 위해 10년 후를 내다봤고 그다음에 의대 교육기간이 6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2000명의 증원이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김선민 위원은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근거로 수도권에 우후죽순으로 증가하는 대형병원 분원에 수급할 저렴한 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김선민 위원은 "최근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분원을 내면서 2028년까지 총 6600병상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며 "많은 국민과 의료인들은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서 정부가 2000명씩 의대 정원을 확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정부는 수도권에 늘어나는 6600병상에서 저임금으로 근무할 전공의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의대 증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의심이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이에 조규홍 장관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2024-06-26 16:03:27정책
인터뷰

"마침내 찾아온 100세 시대…암 정복도 개념 바뀔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974년 창립된 대한암학회가 50주년을 맞았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암의 정복 시기에 대한 관심과 논쟁은 임상의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늘 한결같은 주제로 자리잡았다.암의 정복은 가능, 불가능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일 뿐으로 언젠가 암은 만성질환처럼 공존하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지속된 게 50년이 넘었다는 뜻.표적치료, 면역요법, 유전자 검사, HPV 백신,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 도입 등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됐지만 덩달아 고령화로 인한 유병률 증가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전히 암은 싸워야 할 대상이며 정복 시기도 섣부른 예상이 어렵다는 것.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인 지천명을 맞은 암학회 역시 고군분투중이다. 그간 50년의 성과와 한계, 미래 100년을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을 만나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지난 10년 변화가 가장 커…국제학회로 성장 중"1970년대의 암 진단과 치료는 현재와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덜 정교했다.진단은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생검이나 X-Ray 촬영, 초음파, 혈액 검사에 그쳤고 치료 역시 종양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절제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호르몬 요법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MRI부터 PET스캔, 유전자 검사, 표적치료, 면역요법까지 선택지가 늘었다.김태유 암학회 이사장은 최근 10년간의 변화가 지난 40년간의 변화 폭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이달 개최한 학술대회의 주제는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공교롭게도 1974년 학회의 첫 학술대회 주제 역시 이와 같았다. 진단과 치료의 고도화에도 불구하고 암의 완전한 규명과 치료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학회의 성장은 어떨까.김태유 이사장은 "1974년 첫 창립 심포지엄 당시 회원이 60명이었고 지금은 2300명으로 40배 성장했다"며 "1회 심포지엄의 주제가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인데 지금도 똑같은 주제와 제목으로 세션을 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어떻게 보면 암의 치료나 학술적 활동 모두 그간 정체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상 영역은 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유전자 기반의 진단, 유전체 시퀀싱, 특정 유전자 변이나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와 CAR-T 세포 치료까지 최신 기술에 힘입어 치료도 고도화됐다"고 강조했다.그는 "학술적인 연구활동이 있었기에 이런 발전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 40년 동안의 변화의 총량보다 최근 10년간의 변화량이 더 클 정도로 학회도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가 꼽은 암학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국내 학회에서 국제 학회로 성장했다는 데 있다. 2014년 제40차 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첫 개최, 10개국에서 1000명이 참석한 이후 42차부터는 참석자가 1500명까지 늘어 국제적인 위상을 확인한 것.김 이사장은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는 2021년 기준 IF 5점대를 기록했다"며 "2017년 제24차 Asian Pacific Cancer Conference를 국내에서 개최하며 47개국 2000명 이상의 세계적 석학들이 집결할 정도로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50주년에서도 해외 학회들이 특히 한국과의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다양한 석학, 거장들이 축하 메세지를 보내왔다"며 "대외적으로는 AACR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카운트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것 같다"고 덧붙였다.■향후 100년의 비전은? "기초과학 연계 필수적"지난해 학회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 및 미션·비전 공모전을 진행, "도전과 열정의 50년, 새 희망의 100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현재 암 진단과 치료는 유전자 단위의 접근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학, 맞춤형의학이 각광을 받고 있다.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인지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특정 유전자 변이 또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개발돼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또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면역요법이 개발돼 일부 암에서는 혁신적인 치료 효과를 보았다.여기에서 변화의 방향성을 읽은 건 비단 연구자들뿐만이 아니다. 암학회도 학회의 정체성과 연계를 통한 발전의 가능성을 읽었다.김태유 이사장은 "암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기초과학과 연계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며 "실제로 학술대회 첫날 대회장을 찾은 약 80%의 사람들이 모두 기초과학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그는 "생명과학 연구자, 임상의들이 함께하는 산학연 포럼 형태로 인더스트리 코너를 신설했다"며 "그간 암학회는 임상의 주도의 아카데믹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산업계와 기초과학자들과의 접점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100세 시대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암의 발병률과 생존율이 모두 증가하는 명암이 나타나고 있다. 김태유 이사장은 암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방향으로 암 정복의 개념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그간 암학회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으로 산업계를 초청하지 않았지만 더 나은 암 치료와 예방법의 발전을 위해 공동연구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 ▲Vertical LLM을 통한 정밀의학 및 약물 발굴에서의 AI 활용▲EGFR 돌연변이 폐암에 대항하기 위한 T 세포 수용체 활용 ▲정확한 ADC(Antibody Drug Conjugate) 발굴 ▲공생 장내 미생물군의 항종양 면역 효과 세션을 마련했다.■100세 시대 진입…"암 정복 개념 변화할 것"그는 "치료법의 고도화에 임상 연구뿐 아니라 기초과학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와 같은 방식의 협력 모델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며 "암 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됐지만 암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는 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암 발생과 사망의 40~50%를 조기 진단해 치료하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스크리닝 시스템으로 걸러지지 않는다는 것. AI를 활용한 진단과 항암치료, 면역치료 모두 새로운 차원으로 고도화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산학연 융합 연계,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특히 1970년대의 전반적인 5년 생존율은 약 50% 미만이었지만 2020년 암 생존율은 약 70%로 올라서며 '정중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암 정복의 개념도 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김태유 이사장은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이 누적되고 나이가 들면서 세포의 DNA 손상 및 복제 오류가 축적될 수 있고 이는 암 발생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며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암 정복이라는 개념도 변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암 진단 기술이 발달할 수록 진단 환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WHO는 2020년 기준 전세계 암 발생 건수를 1900만 건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2040년에 4000만 건으로 증가, 결국 임상의와 학회의 목표는 환자 수의 감소가 아닌, 암 사망자 수 감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획기적으로 암 사망률을 개선할 수는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1년에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전세계 암 사망률은 35~40%, 국내는 30% 선인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30년 후엔 넓은 의미로 암의 정복이 가능해 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25 05:30:00학술

산학연 연계 포럼 트렌드 자리잡나…학회 시도 눈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학술대회 참석자의 80%가 기초과학자입니다."임상연구자 주도의 의학계 학술대회가 기초과학자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대한면역학회가 송도바이오포럼을 통해 생명과학 연구자, 임상의들이 함께하는 산학연 포럼을 성공시킨 데 이어 이번엔 대한암학회가 처음으로 산학연 코너를 신설하며 교집합 찾기에 나섰다.치료법의 고도화에 임상 연구뿐 아니라 기초과학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와 같은 방식의 협력 모델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20일 대한암학회는 롯데호텔서울에서 제50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처음으로 산학연 세션을 선보였다.대한암학회는 늘어나는 기초과학자의 비중을 반영, 첫 인더스트리 코너를 신설했다.박경화 총무위원장(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은 "오늘 학술대회장을 찾은 830명의 참석자 중에 80% 이상은 기초과학을 하시는 분들로 판단된다"며 "암 분야에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전공의 집단 사직, 의사총궐기대회 등의 여파로 임상의들의 등록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기초과학자들의 비율이 더 올라간 것. 현장 등록을 포함해 총 1300여명의 등록자 중에 과반이 넘는 인원이 기초과학자로 추산되고 있다.김태민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은 "암의 진단, 치료의 발전에서 산업계를 떼 놓고 말할 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처음으로 산업 코너(Industry Corner)를 별도로 만들어 서로 지견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그간 암학회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으로 산업계를 초청하지 않았지만 더 나은 암 치료와 예방법의 발전을 위해 산학연의 공동연구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것.이날 발표 세션은 ▲Vertical LLM을 통한 정밀의학 및 약물 발굴에서의 AI 활용(고려대/아이젠사이언스) ▲EGFR 돌연변이 폐암에 대항하기 위한 T 세포 수용체 활용(연세대 의과대학) ▲정확한 ADC(Antibody Drug Conjugate) 발굴(삼성서울병원/에임바이오) ▲공생 장내 미생물군의 항종양 면역 효과(이뮨오바이옴)이 마련됐다.세션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최신 연구 동향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동연구를 촉진하는데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아이젠사이언스 강재우 대표는 "의학-생물학 관련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모델 BioBERT를 만들어 구글을 제치고 BioASQ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며 "위키피디아와 PUBMED 등으로 학습을 시켜 문맥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의 공동연구로 만든 인공지능 MeerKat은 대형언어모델이 아닌 소형언어모델(sLLM)이지만 미국의사면허시험을 74.3점으로 통과했다"며 "환자 고통에 공감하는 답변을 내놓는 등 MeerKat은 병원내 행정, 의사들의 처방 결정을 지원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인공지능은 맥락적인 이해 및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신약후보물질 발굴에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며 "학회와 기초연구자, 산학연의 협력 모델은 계속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4-06-21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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