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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경험 주요 지표… 연구 공동 저자 인정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주요 의료 선진국들이 진료 지침에 환자의 경험 및 선호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권고에 이어 이번엔 환자를 '연구 파트너' 지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의료진은 지식적인 측면에서 질환에 대한 전문가이지만 환자는 실제 질환을 경험하고 있어 그들의 경험과 피드백이 더 나은 지침 마련과 연구 수행에 필수적이라는 것.환자들의 참여가 연구 성과물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쳤을 경우엔 공동 저자로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유럽류마티스협가가  연구에 환자 참여의 기여도가 적절할 경우 연구의 공동저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유럽류마티스협회(EULAR)는 16일 '류마티스 연구에 환자 연구 파트너의 참여 권고사항' 공개를 통해 2011년 도입한 환자 연구 파트너(patient research partner, PRP)의 개념을 확장했다(doi:10.1136/ard-2024-225566).실제로 WHO 및 EMA와 같은 국제기관뿐 아니라 해외 주요 학술단체에서도 임상 연구 및 진료 지침 마련, 치료 목표 설정에 환자의 직접 참여를 권고하는 분위기다.올해 2월 미국당뇨병협회, 미국심장학회, 미국질병통제센터 등은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 경험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문가 성명을 발표한 바 있고, 다양한 학회들도 진료 지침에 환자의 선호도를 우선순위로 두라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EULAR는 "류마티스 분야에서 PRP의 개념 및 도입을 처음 주창한 이후 PRP의 역할은 류마티스학 분야 안팎에서 크게 확대됐다"며 "환자들은 이제 가이드라인 개발 및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환자 보고 결과 개발, 환자 선호도 연구, 연구 보조금 신청 평가, 규제 프로세스 및 국제 연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번 개정안의 큰 특징은 의료진/연구원과 PRP는 동등하고 평등한 개념으로 모든 연구 및 임상 진료 지침 개발 단계에서 PRP가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는 점.PRP는 수동적인 연구 참여자가 아니라 연구팀에 합류해 연구 전반에 걸쳐 지식, 기술, 경험 및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의료진과 평등할뿐 아니라 능동적인 존재라고 봤다.이에 EULAR는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PRP는 연구자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연구에 대한 의견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EULAR는 "PRP가 연구팀에 합류해 다양한 지식과 의견을 공유했을 때 연구 프로젝트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풍부한 증거가 있다"며 "평등이라는 용어는 연구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PRP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협력은 진정한 대화 등 의미 있는 참여를 뜻한다"고 밝혔다.PRP가 참여했을 때 연구 결과의 관련성과 적용 가능성이 향상되고, 의료진들 또한 질환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지고 환자와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연구 개념과 발견을 설명하는 법을 배워 서로 시너지를 낸다는 게 EULAR의 판단이다.2011년 EULAR는 "임상 연구 프로젝트 및 권고 및 지침 개발을 위해 PRP의 참여가 강력하게 권장되며 다른 모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고려돼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올해 개정안은 이런 개념을 확장해 PRP가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EULAR는 "PRP는 기초, 번역 및 임상 연구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며 "연구를 임상 연구, 지침 개발 및 기타 유형으로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EULAR는 ▲연구자는 연구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모든 단계에 걸쳐 PRP를 참여 보장 ▲각 프로젝트에는 최소 2명 이상의 PRP 참여 ▲PRP의 기여가 적합한 경우 공동 저자로 인정 등을 주문했다.이와 관련 근거기반의학회 김재규 회장은 "해외의 경향성을 보면 환자가 가이드라인에서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로 개입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며 "의료선진국에선 가이드라인 개발에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에서도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근거와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24 05:30:00학술

JAK억제제 대상포진 위험, TNFi 대비 2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의 대상포진 감염 위험도가 TNF 억제제 대비 2배 이상이라는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왔다.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 상 면역 반응을 떨어뜨려 절대적인 감염률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타 약제와의 비교에서도 상대적인 감염률은 큰 폭의 차이가 나타났다.스위스 제네바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R. 아이몬 등의 연구진이 참여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의 JAK 억제제와 bDMARD의 감염률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와 유럽 류마티스학회 연례 회의(EULAR 2024)에서 동시에 10일 공개됐다(DOI:10.1056/NEJMoa2109927).JAK 억제제는 면역과 염증,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야누스키나제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한다.리월월드데이터 분석 결과 JAK 억제제가 TNK 억제제 대비 대상포진 감염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면역 세포의 활성화와 기능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면역 반응이 약화돼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실제로 선행 연구에서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서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 및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연구진은 대상포진 발병률과 중증도에 대한 실제 데이터는 계속해서 연구되는 등 안전성 프로파일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여전히 중요한 관심사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타 약제 대비 상대적인 위험도를 판별하는 대규모 임상 연구(JAK-POT)에 착수했다.JAK 억제제, TNF 억제제, bDMARD-OMA를 처방한 유럽과 퀘벡 전역의 14개 류마티스 등록의 환자를 대상으로 모든 감염, 심각한 감염(입원, 정맥 치료 필요 또는 사망), 대상포진을 제외한 모든 감염 및 대상포진을 포함해 약제별 감염률을 비교했다.감염은 투약 중단 후 3개월 이내 또는 사망 또는 연구 종료 시까지 지속됐고 100명의 환자-년(PY)당 발병률로 계산됐다.총 3만 6838명을 평균 2.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7070건의 감염이 보고됐고 이 중 1379건은 중증, 352건은 대상포진이었다.약제별 감염의 조발생률은 JAK 억제제가 9.0/100 PY, OMA가 10.6/100 PY, TNF 억제제가 7.0/100 PY로 TNF 억제제가 제일 낮았다.조정된 회귀 분석 결과 JAK 억제제 대 TNF 억제제 간에 감염(aIRR = 1.13) 또는 심각한 감염(aIRR = 0.99)의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반면 OMA 대 TNF 억제제의 비교에서는 OMA의 감염 발생률이 20% 상승(aIRR = 1.20)해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JAK 억제제의 대상포진 발생률은 TNF 억제제 대비 약 2배(aIRR = 2.27)에 달했지만 OMA와는 거의 비슷했다(aIRR = 1.07).연구진은 "14개의 류마티스 등록 환자 자료를 사용한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결과 TNF 억제제와 비교 시 JAK 억제제에서의 감염 위험이 높거나 심각하지 않았다"며 "다만 대상포진 발생률은 TNF 억제제에 비해 JAK 억제제에서 유의하게 높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2024-06-18 05:20:00학술

JAK 억제제 유럽서도 일부 이용제한…65세 이상 기준 핵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유럽에서도 미국에 이어 경구 JAK 억제제에가 만성 염증질환에 대한 치료의 일부를 제한하는 권고안이 나왔다.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 참고사진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안전성관리위원회(이하 PRAC)는 일부 만성 염증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을 삼가도록 28일(현지시간) 권고했다.구체적으로 젤잔즈, 시빈코, 올루미언트, 린버크, 자이셀레카가 그 대상으로. 유럽 PRAC은 65세 이상 및 주요 심장 질환 및 암 위험이 높은 사람과 장기적 흡연자 등 중증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대상의 JAK 억제제의 이용을 삼가도록 권했다.이와 함께 폐나 심정맥에 혈전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해서도 JAK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저용량으로 처방해야한다고 밝혔다.다만, 이들 위험 환자가운데 다른 적합한 대안이 없을 경우에는 JAK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PRAC의 권고는 젤잔즈의 시판 후 조사 및 올루미언트 관련 관찰 연구의 예비적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만성 염증질환에 허가된 모든 JAK 억제제에 적용된다.PRAC는 검토를 위해 류마티스‧피부과‧위장관계 질환 전문의 등이 포함된 전문가 그룹과 환자 대표단체 등으로부터 자문을 구했다.검토 결과 젤잔즈가 주요 심혈관계 증상, 암, 정맥 혈전색전증 및 중증 감염증이 발생하거나,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TNF-α 저해제들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에 비해 높게 나타났음을 확인했다.이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해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대상으로 하는 조치를 이미 시행한 바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허가변경 절차를 밟은바 있다.FDA의 경우 JAK억제제의 사용은 TNF억제제 등의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국내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으로 한정해 TNF억제제 이후에 사용하는 것으로 제한하지 않았다.지난 8월 기준 EMA는 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토파시티닙에만 해당 내용을 적용한 상태로 나머지 치료제에 대한 부분을 리뷰 중이라는 전제로도 FDA 대비 기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론적으로 JAK억제제 이전에 다른 치료제 사용을 권고한 만큼 기존 예상보다 강한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지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2 Congress)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는 JAK억제제를 TNF억제제 뒤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명시한 바 있다다만, 일부 연구에서 JAK 억제제의 경우 일괄적인 안정성 규제 적용이 아닌 표적특이성에 따른 차이점을 둬야한다는 근거도 나오고 있어 이 같은 규제가 동일하게 유지될지는 두고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젤잔즈는 FDA의 경고 이후 올 상반기 매출이 8억200만달러로 29% 급감했지만 린버크의 경우 3분기 매출이 54% 급증해 6억9500만달러로 나타났다.
2022-10-31 12:03:19제약·바이오

쓰임새 커진 '악템라‧'…급여 확대로 처방지도 넓힌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치료제로 존재감을 키웠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의 급여 범위가 확대된다. 해열‧진통‧소염제로 처방되는 아셀렉스캡슐(폴마콕시브)도 급여가 확대돼 처방현장에서 쓰임새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JW중외제약 악템라 피하주사 제품사진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을 발표하고 오는 28일까지 업계 의견 조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특이사항이 없으면 11월부터 임상현장에 적용된다.우선 JW중외제약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주, 악템라피하주사 162mg의 급여 범위가 조정된다.구체적으로 악템라피하주사에 한해 거대세포동맥염(Giant Cell Arteritis) 환자에도 투여가 가능해진다. 투여 대상은 처음 진단 시 최신의 ACR 또는 EULAR 진단기준에 부합하고 생검(biopsy) 또는 영상의학적 검사로 거대세포동맥염이 확진된 환자다.고용량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40mg/day prednisolone-equivalent 이상) 단독 또는 1종 이상의 면역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치료했으나, 임상적으로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 또는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 투여가 가능하다.또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투여에 절대적 금기인 경우(당뇨병 치료제를 투여 중인 당뇨 환자)도 악템라 피하주사 급여 대상에 포함된다.복지부 측은 "약제를 6개월간 투여 후 약제의 반응을 평가해야 하며, 평가 시 다음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에 한해 추가 6개월(총 12개월) 투여를 인정할 수 있다"며 "거대세포동맥염에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되는 점, 거대세포동맥염이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으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점 등을 고려해 급여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복지부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캡슐 2mg의 급여 범위도 확대했다.기존의 골관절염 치료 상에서의 투여기준이 삭제되면서 급여 확대 효과로 이어지는 셈이다.기존에는 골관절염 상에서 ▲상부 위장관의 궤양, 출혈, 천공의 치료 기왕력에 확인되는 경우 ▲Steroid 제제를 투여중인 경우 ▲항응고제 투여가 필요한 경우 ▲기존의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NSAID)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인 경우 ▲대량의 NSAID를 필요로 하는 경우 ▲60세 이상의 고령자 만이 급여로 인정되고 이외에는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해야 했다.하지만 해당 기준이 삭제되면서 골관절염 환자에서의 쓰임새가 커질 수 있게 됐다.복지부 측은 "국내‧외 허가사항, 교과서, 임상진료지침, 임상연구문헌, 관련 학회의견 등을 고려해 골관절염에 타 COX-2 억제제인 Celecoxib 경구제, Etoricoxib 경구제와 동일 급여기준으로 급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2-10-20 12:04:15제약·바이오
초점

의견 갈렸던 JAK억제제 결국 허가 변경 결정…처방 변화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JAK(야누스키나제) 억제제 계열 치료제가 허가 변경을 앞두면서 이후 급여 기준과 실제 처방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본격적인 급여 기준 논의는 허가변경 사항이 적용된 이후 실시될 예정인 만큼 아직 예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하지만 전문가들은 JAK억제제 안전성 의견 조회 당시 허가 변경을 통한 제한보다 주의를 통한 관리를 언급했던 만큼 이러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14일 제약산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JAK 억제제의 의약품 허가 변경 명령 사전 예고 기간을 가지고 8월 1일부터 본격적인 명령을 공시했다.이에 따라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가진 제약사는 이에 맞춰 허가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로 오는 9월 1일부터 관련 내용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게 된다.허가변경 대상성분은 ▲토파시티닙(한국화이자, 젤잔즈) ▲아브로시티닙(한국화이자, 시빈코) ▲바리시티닙(한국릴리, 올루미언트) ▲필고티닙(한국에자이, 지셀레카) ▲유파다시티닙(한국애브비, 린버크) 등 5개성분 67개 품목.여기에 ▲65세 이상 환자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 ▲악성종양 위험이 있는 환자 등 3개 환자군에게 '기존 치료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에 한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는 것이 핵심이다.FDA보다 '낮고' EMA보다 '높은' 국내 JAK억제제 허가변경 이번 허가변경을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보다는 약하고 유럽 의약품청(EMA)보다는 강도 높은 조치로 바라보고 있다.FDA의 경우 JAK억제제의 사용은 TNF억제제 등의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국내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으로 한정해 TNF억제제 이후에 사용하는 것으로 제한하지 않았다.하지만 EMA는 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토파시티닙에만 해당 내용을 적용한 상태로 나머지 치료제에 대한 부분을 아직 리뷰 중이라는 점을 전제했을 때도 국내 허가 변경보다는 약한 조치라는 평가가 우세하다.실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2 Congress)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는 JAK억제제를 TNF억제제 뒤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명시한 상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허가 사항보다 처방 폭이 줄어드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의 처방패턴 변경은 불가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대한류마티스학회 홍승재 보험이사(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허가 변경은 결정 났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것이 없다"며 "변경된 지침대로라면 기존 환자에게 처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신규 환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 제품사진현재 JAK억제제 치료제 중 하나인 린버크의 급여기준을 살펴보면 'ACR/EULAR 진단기준(2010년 제정)에 부합하는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DAS28이 5.1 초과나 DAS28이 3.2 ∼ 5.1이고 영상 검사 상 관절 손상의 진행이 있는 경우 중 한 가지에 해당한다.또한 두 가지 종류 이상(MTX(methotrexate) 포함)의 DMARDs(Disease Modifying AntiRheumatic Drugs)로 6개월 이상(각 3개월 이상) 치료했으나, 치료효과가 미흡하거나 상기 약제들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라고 명시돼 있다.'기존 치료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에 한해'라는 허가 사항에 부합하는 급여 기준이지만 향후 급여 논의 과정에서 TNF 억제제 이후 사용할 것인지 아닐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JAK 억제제의 허가사항이 변경된다 하더라도 MTX(methotrexate와 같은 치료제 사용 이후에 TNF억제제가 아닌 JAK억제제를 바로 사용해도 될 것인지와 같은 고민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급여기준따라 처방 제한 불가피…"임상현장 의견 반영 필수"하지만 이와 별개로 현재 65세 이상 환자나 악성종양 위험이 있는 환자와 같은 기준점은 처방에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상급종합병원 류마티스내과 A교수는 "65세 이상이라고 일괄적으로 묶였기 때문에 해당 환자는 일단 처방 자체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또 현재로선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나 악성종양 위험이 있는 환자라는 기준은 모호한 측면이 있어서 향후 상황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주사제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어 경구형 JAK 억제제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며 "물론 위험성 있는 환자는 가급적 피하거나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겠지만 득보다 실이 큰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결국 임상 현장에서 처방을 내는데는 급여가 가장 큰 요소인 만큼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향후 처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다만, 통상적으로 급여 기준 논의는 허가 변경 절차가 완료된 이후 진행되는 만큼 일부 간극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심평원 관계자는 "허가변경 완료 이전까지 기준 문구의 변경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통상적으로 치료제가 허가 변경이 완료된 이후 급여 기준도 확정된다"며 "현재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일부에서는 허가사항 변경 이후 급여 기준과의 차이로 인한 간극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존재하지만 허가사항이나 급여 기준이 소급적용 방식이 아닌 고시 이후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전에 처방을 받는 환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AK 억제제 토파시티닙 허가변경 신구 변경대비표(식약처 발표자료 일부 발췌)하지만 신규 환자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 해당하지 않은 만큼 처방 제한에 따른 반발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홍 보험이사는 "일선 진료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생각하며 향후 급여 기준을 논의할 때 전문 학회와 전문가, 진료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요양 급여 기준 재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심평원에서 전향적으로 논의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직 여러 JAK억제제가 허가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국내 환자에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할만한 근거는 부족하다"며 "향후에 리얼월드데이터가 쌓여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허가사항을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제약업계의 시선에서 보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다 고령 환자가 많은 류마티스 질환에 주요 처방 품목에 제한이 걸린다는 점에서 매출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일례로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기준으로 젤잔즈의 지난 5년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약 23억 원 ▲2017년 약 43억 원 ▲2018년 약 95억 원 ▲2019년 약 147억 ▲2020년 162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한 바 있다이 같은 매출 상승에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급여 허가와 지난 2019년 궤장성 대장염으로 적응증을 넓힌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급여 기준 변경이 있을 경우 젤잔즈를 포함해 대부분 치료제에서 처방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다만, 급여 기준 변경시 처방 패턴을 바꿔야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과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건국대병원 이상헌 교수(전 대한류마티스학회장)는 "당연히 급여 기준이 변경된다면 임상 현장에서 혼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안전성 이슈가 이미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기 때문에 경고를 하고 환자 상황에 따라 의사에게 전권을 맡겨야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회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주사제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어 경구형 JAK 억제제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며 "물론 위험성 있는 환자는 가급적 피하거나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겠지만 득보다 실이 큰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8-15 05:30:00제약·바이오

존재감 키우는 린버크…EULAR서 데이터 발표 주목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JAK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적응증을 확장해나가는 가운데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도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해 다수의 데이터를 발표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2022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2 Congress)가 지난 6월 1일부터 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됐다.애브비는 지난 1일부터 4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 2022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2 Congress)에서 린버크 관련 류마티스관절염, 축상척추관절염, 강직척추염, 건선관절염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대표적인 연구발표는 린버크의 주요 적응증인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연구결과. 린버크의 허가 임상인 제3상 SELECT-COMPARE 연구에 대해 세부 임상 데이터와 독일에서 진행된 시판 후 관찰연구데이터 UPwArds 연구 등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먼저 이번 학회 0643번 포스터에 수록된 연구결과로 유파다시티닙+MTX(메토트렉세이트)군은 MTX로 치료 효과가 불충분한 중등도 중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의 SELECT-COMPARE 3상 연구에서 아달리무맙+MTX군과 비교해 최초 치료 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더욱 유의한 관해 및 질병활성도 개선을 보였다.또한 SELECT-COMPARE 30개월 시점에서 유파다시티닙15mg+MTX군과 아달리무맙 40mg+MTX군의 CDAI(clinical disease activity index) 2.8이하 관해 지속률은 19% 대 10%였고, CDAI 10이하의 낮은 질병 활성도는 42% 대 30%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SELECT-COMPARE 3상 연구의 하위 그룹 대상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분석도 발표됐다.해당 연구는 초기 치료에 불응해 치료법을 바꾼 환자들 가운데 아달리무맙에서 유파다시티닙으로 전환한 환자가 유파다시티닙에서 아달리무맙으로 전환한 환자보다 더 큰 임상적 개선을 나타냈다.유파다시티닙으로 전환한 아달리무맙 불응군은 40%가 26주차에 낮은 질병활성도(CDAI≤10)를 달성했고 아달리무맙으로 전환한 유파다시티닙 불응군의 낮은 질병활성도는 17%였다.린버크 제품사진애브비가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대체 약물로 린버크를 개발한 만큼 이러한 지표 변화는 향후 약물 교체에 긍정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환자 평가 방식의 '환자 보고 지표(Patient Reported Outcome, PRO)'에서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한 시판 후 데이터 연구결과도 발표됐다.독일에서 중등증에서 중증의 성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UPwArds 연구이다. 올해 0684번 포스터에 수록됐으며 해당 연구에 따르면 유파다시티닙 복용 환자 군에서 PRO 점수가 3개월째에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걷기, 씻기, 식사, 옷 입기 등 일상 속 환자의 신체 기능을 평가하는 'HAQ-DI(Health Assessment Questionnaire Disability Index) 지표'는 3개월째 기저점 대비 –0.2점을 보였고, 통증 지표인 PAIN은 -2.5점을 보였으며 그 결과가 6개월까지도 유지됐다.마찬가지로 피로증상과 관련한 Fatigue지표에서 3개월 차 기저점대비 -1.6점 개선돼 6개월까지 유지됐다.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조조강직 증상의 경우에도 치료 시작 시점 환자들은 평균 68.9 분의 조조 강직 시간을 겪었으나, 치료 3개월 차에 29.6분, 6개월 차 31.6분씩 조조강직을 겪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2022-06-03 12:10:50제약·바이오

젤잔즈XR 급여 진입…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JAK 억제제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R 서방정(성분명 토파시티닙)'이 4월부터 급여가 적용된다. 젤잔즈XR 제품 사진 이번 젤잔즈XR의 급여 적용은 성인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토트렉세이트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 내지 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에 허가받은 바 있다. 급여 인정의 기반이 된 내용은 젤잔즈XR 서방정 11 mg 단독 투여군과 MTX 병용 투여간 효과에서 비열등성을 확인한 ORAL SHIFT 연구 결과와 국내·외 허가사항, 가이드라인 등에 의한 다각적인 의견이 반영됐다. 젤잔즈는 허가∙급여가 바탕이 된 ORAL SHIFT 연구에서 MTX 병용군과 통계적인 비열등성을 충족하며 MTX와 병용 혹은 단독 복용이 가능함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젤잔즈XR은 젤잔즈정 5mg 1일 2회 용법에 비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5mg 1일 2회 용법과 11mg 1일 1회 용법 간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비교한 리얼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관찰 12개월 간 11mg 1일 1회 복용 환자군에서 5mg 1일 2회 환자군과 비교해 개선된 순응도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 또는 토파시티닙을 제외한 JA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급여 고시에 따르면, ACR/EULAR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성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중 ▲DAS28이 5.1 초과 ▲DAS28이 3.2∼5.1이고 영상 검사 상 관절 손상의 진행이 있는 경우 중 한 가지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두 가지 종류 이상(MTX포함)의 DMARDs로 6개월 이상(각 3개월 이상) 치료했으나 치료효과가 미흡하거나 상기 약제들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이밖에 MTX 사용이 불가능한 간질환 또는 신부전 등의 경우에는 MTX를 제외한 두 종류 이상의 DMARDs를 사용한 환자에게 적용된다. 한국화이자제약 염증 및 면역 사업부 대표 김희연 전무는 "급여를 통해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보다 다양한 용법∙용량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 접근성 및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4-12 11:02:11제약·바이오

새 인터루킨-17 억제제 네타키맙 시장 진입 가시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중증 건선 치료제 시장에서 인터루킨 억제제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인터루킨17 억제제가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바이오캐드의 네타키맙(Netakimab)이 그 주인공으로 임상 3상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후발 주자로의 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로운 인터루킨17 억제제의 시장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5일 온라인으로 진행중인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0)에서는 네타키맙에 대한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네타키맙은 중증 건선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인터루킨 17A 억제제로 이번 임상은 24주간의 추적 관찰을 기반으로 하는 대조 임상으로 진행됐다. 총 19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네타키맙 120mg을 24주간 투여한 군과 위약 군으로 나눠 ACR20(미국 류마티스학회 기준 증상 20% 개선점) 등 지표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것. 그 결과 24주차에 네타키맙을 처방한 환자는 82%가 ACR20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약군은 9%에 불과했다. 특히 네타키맙을 투여한 환자 중에는 무려 70%가 ACR50(미국 류마티스학회 기준 증상 50% 개선점)까지 도달해 기대감을 높였다. 건선의 대표적 합병증의 하나인 건선성 관절염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네타키맙 처방군에서 87%의 환자가 PsARC(건성성 관절염 기준)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종적인 DAPSA(건선성 관절염 질병 활동 지수) 완화율도 36%를 기록했다. 건선으로 인한 또 다른 대표적 부정적 증상인 피부질환도 상당히 개선됐다. 기준선에서 3%까지 신체 표면이 침범당한 건선성 피부염을 완전히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작용 측면에서도 중증은 타나나지 않았으며 대부분이 경미한 구역감 정도만을 호소했다. 한편, 네타키맙은 2020년 3월 러시아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강직성 척추염 및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2020-06-05 12:00:52학술

코로나에 감염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면역조절제 안전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대표적 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에 다처방약제로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 등의 면역조절제를 놓고 대규모 안전성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류마티스질환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을 확진받은 환자들이 분석의 주요 대상으로, 이들 면역조절제를 사용할 경우 어떠한 부작용과 혜택이 있는지를 면밀히 평가한다는 계획. 특히, 높은 사망률을 보고한 중증 코로나19 감염자에서 문제로 꼽혔던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s)'을 치료하는데 면역조절제의 효과도 첫 분석된다는게 핵심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가상회의로 진행 중인 올해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계획을 공개했다. 전 세계 28개 국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작업이라는 점과, 감염병과 류마티스 면역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약제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첫 임상자료가 될 것이라는데 이목이 쏠린다. 계획을 보면, 해당 분석작업에는 총 28개국 EULAR COVID-19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류마티스질환자 985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게 된다. 지난달 26일 전 세계 류마티스학회의 공동 작업으로 임상 평가에 착수한 것. 여기서 환자들의 데이터는 류마티스 진단, 동반질환, 코로나19 관련한 대표적 다섯 가지 증세, 바이러스 감염 당시 DMARD 치료 여부 등을 구분해 치료 예후를 분석하게 된다. 일단 학회는 논의를 통해 류마티스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에 대표적 다처방약제인 메토트렉세이트(MTX)와 같은 항류마티스제제(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 이하 DMARD)를 코로나19 확진자에 사용했을때 별다른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했다. 학회는 "류마티스나 근골격제 질환자들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면역조절제의 사용 혜택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진행되는 상황"면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서 치명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관리하는데 DMARD와 같은 면역조절제들이 어떠한 효과를 보일지 확실한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동반 감염자들에서 이들 치료제로 인한 새로운 이상반응 사례에 대한 분석도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학회 회장인 뉴캐슬의대 존 이삭(John Isaacs)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은 면역질환 연구 분야에도 굉장히 흥미로운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류마티스 분야에 사용되는 약제 가운데엔 중증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도 잠재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회는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루푸스, 피부경화증(scleroderma), 기타 근골격질환에 다양한 신규 임상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학회 본회의 메인 세션에서는 염증성 관절염 치료와 관련된 혈전 발생 문제와,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와 류마티스 질환 대표 치료제인 TNF-알파 억제제를 동반 복용했을 때 생기는 안전성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2020-06-03 05:45:57학술

건선성 관절염 새 옵션 '인터루킨 17'...효과 눈에 띄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건선성 관절염 환자에 새로운 약물 옵션으로 치료제 시장에 진입한 '인터루킨 표적치료제'들의 개선효과가 기존 생물학적제제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루킨(IL)-17 억제제 계열의 경우 최신 대규모 임상비교를 통해 TNF 억제제 대표 품목인 휴미라(아달리무맙) 대비 피부 변병 개선이나 질병 활성도 조절에서 우월한 치료 성적표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사진: IL-17 억제제 계열 신규 품목 탈츠. 이러한 최신 임상 평가 결과는, IL-17 억제제 품목인 '탈츠(익제키주맙)'와 아달리무맙을 직접 비교한 글로벌 임상프로그램인 'SPIRIT-H2H 연구'를 주도한 미국워싱턴의대 필립 미세(Philip Mease) 박사가 내린 결론이다. 앞서 SPIRIT-H2H 연구의 주요 결과는, 올해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연례학술대회에서 최신임상세션(late-breaking clinical trials session)에 처음으로 구두 발표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여기서 미세 박사는 "류마티스전문의들은 건선성 관절염 분야에 새롭게 진입한 IL-17 억제제들이 피부 반응 개선효과가 굉장히 좋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여전히 TNF 억제제에 대한 근골격계 반응 등 지금껏 축적돼온 경험치를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상데이터는 IL-17 억제제 옵션에 보다 강력한 근거를 제시하는 결과"라며 "다양한 국가들에서 보험 여건상 1차 치료제로 휴미라 등의 TNF 억제제 옵션을 우선 고려하고 있지만, 또 다른 선택지로 IL-17 표적 옵션을 시도해볼 수 있는 처방 패러다임 변화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는, 총 52주차 결과 가운데 24주차까지의 일차 분석 결과가 해당된다. SPIRIT-H2H 연구는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의 직접 비교 연구로 총 566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이전에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로, 똑같이 283명씩의 환자군으로 분류해 탈츠와 아달리무맙의 유효성을 저울질한 것이 관전 포인트였다. 더불어 주요 평가지표 가운데 탈츠 치료군에는 중등증 이상의 판상 건선 환자들이 49명 포함됐으며, 아달리무맙 치료군에서는 52명이 들어갔다. 그 결과, 치료 24주차 질병 활성도의 50% 감소를 의미하는 'ACR50'과 건선 부위 중증도 지표점수 100% 개선(PASI 100)을 비교한 일차 평가지표에서 탈츠 치료군은 앞선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진 치료군의 분포도에 있어 탈츠 치료군에서는 36%, 아달리무맙 치료군에서는 28%로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한 이차 평가변수에 속했던 ACR50 달성률은 탈츠 치료군이 51%, 아달리무맙 치료군 47%로 비열등을 확인했으며, PASI 100 지표에서는 각각 60%와 47%로 탈츠 치료군에서 우월성이 검증됐다는 대목이었다. 미세 박사는 논평을 통해 "IL-17 억제제인 탈츠는 보험여건상 일부 국가들에서는 2차 치료제로 위치하지만, 순수 학술적인 관점에서만 보자면 기존 TNF 옵션과 동등한 지위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대부분의 이상반응들이 주사부위 반응 등 대부분이 경증에서 중등증 수준이라는 점도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6월 열린 EULAR 학술회에서도, 구두 발표 당시 세션의 좌장을 맡았던 독일 샤리테의대 토마스 도너(Thomas Dörner) 박사(EULAR 학술위원장)는 "이번 결과 건선성 관절염에 신규 치료옵션에 대한 강력한 처방적 근거가 만들어진 셈"이라며 "실제 임상 경험을 통해 확인해 나가야겠지만, 피부 건선과 관절 질환의 악화를 개선시킬 수 있는 보다 나은 약제를 사용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2019-12-30 05:45:55제약·바이오

새로운 성분의 인터루킨 억제제들 EULAR에서 재조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터루킨(interleukin) 억제제가 강력한 조절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9)에서 인터루킨-17과 인터루킨 23 모두 의미있는 연구를 내놓으며 새로운 대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스웨덴 메디컬 센터(Swedish Medical Center) Philip Mease 박사를 비롯한 다국가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ULAR에서 틸드라키주맙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은 인터루킨 23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 클론 항체로 현재 FDA 등에서 중증도 이상의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1개 이상의 부종이 있는 건선성 관절염이나 기존의 항류마티스제제인 DMARDs(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S)로 조절이 안되는 환자에게만 사용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에 EULAR에서 강력한 통증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새롭게 규명하면서 치료제 우선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구진이 건선성 관절염이 있는 391명을 대상으로 24주간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를 진행한 결과 틸드라키주맙의 효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틸드라키주맙을 복용한 환자들은 그 용량과 관계없이 건선 중증도 지수(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PASI 90)를 기준으로 무려 90%의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다른 기준점인 ACR(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로도 틸드라키주맙을 복용한 환자들은 50%이상 수치가 감소했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용량 증가에 따라 반응률이 약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4주에서 12주까지 투여 간격을 단축하거나 용량을 줄여도 이러한 반응 점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환자를 특정해 12주마다 200mg의 틸드라키주맙을 처방한 환자군을 보면 PASI 75에서는 79.5%와 50%로, PASI 90에서는 16.7%와 7.1%로 위약군과 차이를 보였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스웨덴 메디컬센터 Philip Mease 박사는 "이 결과는 틸드라키주맙의 명확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건선성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성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24주간의 추적 관철 결과에서 틸드라키주맙 투약군에서 나타난 부작용(AEs)은 2.2%로 위약 대조군인 2.5%보다 오히려 낮았고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전혀 없었다. 또한 같은날 EULAR에서 발표된 인터루킨-17 억제제인 익세키누맙도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24주간 진행된 TNF 억제제인 아달리무맙(adalimumab)과의 직접 비교 연구 결과 PASI를 비롯한 모든 기준에서 아달리무맙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EULAR 2019 논문선정위원회 John D. Isaacs위원장은 "이 연구들은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결과"라며 "향후 가이드라인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6-17 05:45:59학술

발암 부작용 논란 TNF 억제제 드디어 누명 벗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태생적 특성으로 인해 발암 부작용 논란을 떼지 못했던 TNF 억제제(Tumour necrosis factor inhibitor, TNFI)가 드디어 누명을 벗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4개국에서 8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비교 연구에서 TNF 억제제와 암 발생율간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규명됐기 때문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묄렌베리·프레데릭스베리 병원(Bispebjerg and Frederiksberg Hospital) Christine Ballegaard 박사팀 등 유럽 4개국 연구진은 13일(현지시각) 유럽 류마티스 학회 (EULAR 2019)에서 8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코호트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덴마크를 비롯해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에서 진행된 대규모 TNF 억제제 연구인 ARTIS, DANBIO, ICEBIO, ROB-FIN에 참여한 환자 4만 4041명 중 8000여명에 대한 코호트 분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모든 암종에 있어 암 발생율(Standardized incidence ratios, SIR)은 1.00으로 대조군 0.89~1.13과 큰 차이가 없었다.(95% 신뢰도) 암 종별로 봐도 대장암은 SIR이 1.21(대조군 0.85~1.71), 폐암은 0.79(대조군 0.51~1.22), 유방암은 1.20(대조군 0.93~1.55)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악성흑색종도 SIR이 1.07로 대조군 0.69~1.66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전립선암도 0.70으로 대조군 0.50~0.98에 비해 높지 않았다. 총 10가지의 암종에 대한 모든 비교 분석에서 발암율에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TNF 억제제와 암 과의 연관성은 찾아볼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TNF 억제제는 통증과 장애를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건성성 관절염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시판 초기부터 발암 부작용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TNF, 즉 종양 괴사 인자 자체가 암의 발생과 진행에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만큼 의학적으로 암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던 이유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에서 TNF 억제제와 암 발생 연관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며 안전성 서한까지 낸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TNF 억제제와 암 사이에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부작용 논란은 당분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덴마크 알 보그 대학 병원의 Lene Dreyer 교수는 "이번 연구는 TNF 억제제가 관절염 치료에 처방되면서 암 발생 위험을 전혀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LAR의 Hans Bijlsma 논문심사위원은 "건선성 관절염에 있어 TNF 억제제의 효능과 효과는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다"며 "여기에 더해 암 위험이라는 복합적인 안전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2019-06-14 06:00:55학술

대안없던 손 관절염 프레드니솔론 1차 치료 옵션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스테로이드 소염 진통제(NSAIDs)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순(수부) 관절염 치료에 저용량 스테로이드 제제의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계에서 처음으로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인 저용량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이 손 관절염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료센터(Leiden University Medical Center) Féline Kroon교수 연구진은 12일(현지시각)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9)에서 저용량 프레드니솔론의 효용성 연구를 발표했다. 손 관절염(hand osteoarthritis, HOPE)은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관절 질환으로 손이 뻣뻣해지면서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치료법은 통증 완화를 위해 비 스테로이드 소염 진통제(NSAIDs)를 처방하며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 유일했다. 이로 인해 글로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를 통해 염증을 줄이는데 활용되는 프레드니솔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가 있어 왔지만 지금까지는 근거가 없어 표준 치료에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Féline Kroon교수 연구진은 미국 류마티스학회 기준을 충족하는 손 관절염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6주 동안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프레드리솔론 10mg을 6주간 처방받은 그룹은 손가락 통증이 VAS(Visual Analogue Scale)를 기준으로 -26.1에서 -6.9로 무려 -16.5%가 내려갔다. 통증 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 셈이다. 또한 AUSCAN(Austalian-Canadian Osteoarthritis Hand Index)지수에서도 프레드리솔론을 처방받은 그룹은 72%, 위약군은 33%로 통증 개선 효과가 두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Féline Kroon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손 관절염 치료에 프리드니솔론이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는 근거가 된다"며 "앞으로 의사들의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손 관절염에 NSAIDs외의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가이드라인 변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ULAR 2019 논문선정위원회 John D. Isaacs위원장은 "지금까지 경구용 스테로이드 요법은 매우 제한적인 연구만 있어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었다"며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2019-06-13 11:18:51학술

실패한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 타네주맙 재부활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임상 실패로 체면을 구긴 타네주맙(tanezumab)과 3차 치료제로 밀려난 익세키누맙(ixekizumab)이 골관절염 치료제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와 달리 안전성과 효과를 보여주는 최신 연구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타네주맙 24주간 추적 관찰 결과 발표…골관절염 효과 증명 세계 류마티스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가 현지시각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막을 올렸다.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학회에서는 는 전 세계 류마티스 전문가들이 모여 총 5천여편의 최신 지견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EULAR 2019에서는 최근 새로운 류마티스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약물들의 최신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에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15일에는 임상 실패로 체면을 구긴 타네주맙에 대한 24주간의 추적 관찰 결과를 통한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된다. 타네주맙은 화이자와 릴리가 공동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로 골관절염을 타겟으로 하는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NGF) 항체 치료제다. 현재 마약성 진통제가 널리 쓰이고 있는 시점에 여러 통증을 잡을 수 있는 NGF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해 임상시험에서 골관절염(OA) 평가에 낙제점을 받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된 24주간의 3상 임상 추적 관찰 결과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일부 씻어냈다. 학회 발표에 앞서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타네주맙 5mg은 통증 감소는 물론 신체 기능 개선 등에 있어 골관절염 치료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또한 약에 대한 부작용(AE)도 위약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직접 비교 연구 익세키주맙 압승 이번 학회에서 눈길을 쓰는 또 다른 연구는 바로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인 익세키누맙(ixekizumab)과 아달리무맙(adalimumab)간의 직접 비교 연구다. 그동안 제제 그룹별로 비교 연구는 수차례 있어 왔지만 성분별 약대 약 연구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 공개되는 비교 연구는 인터루킨(interleukin)-17 억제제 익세키누맙과 TNF 억제제 아달리무맙의 정면 승부다. 24주간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연구로 신뢰도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향후 치료제 우선 순위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 현재 미국류마티스학회(ACR)와 미국건선협회(NPF)는 건선성 관절염 1차 치료제로 TNF 억제제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이들이 공동 발표한 건선성 관절염 치료지침을 보면 TNF-억제제를 사용한 뒤 경구용 소분자 약제(OSM)로, 이후 차도가 없는 경우 인터루킨-17, 인터루킨-12/23 순으로 처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번 EULAR 2019에서 발표되는 익세키누맙과 아달리무맙간의 직접 비교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익세키누맙이 1차나 2차 치료제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는 이유다. 결과적으로는 이번 비교 연구는 익세키누맙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선공개된 초록을 보면 24주간의 추적 관찰 결과 모든 치료에서 익세키누맙이 압도적인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건선성 관절염 치료지침을 만든 미국 토론토의대 Dafna Gladman 교수도 직접 비교 연구 등이 나올 경우 지침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지침 변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19-06-13 05:30:59학술

다빈도 처방 비충혈완화제·NSAID…심혈관 안전성 지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감기약으로 다빈도 처방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비충혈완화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서 심혈관 안전성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코막힘 증상이나 항염증작용, 해열·진통작용 등 개선효과는 분명하지만, 고혈압 및 당뇨 등을 동반한 고령 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매번 지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성분의 소염진통제의 경우엔 작년에도 골관절염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며 논란을 키웠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HA)는 경구용 비충혈완화제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 항염증약에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최신 조사결과, 감기약에 포함된 이들 성분 제제는 고령이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처방시 혈압을 증가시키거나 뇌졸중 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이슈가 된 비충혈완화제 성분은 슈도에페드린 또는 페닐에프린 등이 포함된다. 발단이 된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감염병학회지(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도 게재됐다. 1만 여명의 호흡기질환 입원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는 평균 연령이 72세로 고령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대상자들은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으로 당뇨와 고혈압을 동반한 이들이 주를 이뤘다. 때문에 심근경색 및 뇌졸중, 심부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게는 해당 성분 처방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저자인 미국피츠버그의대 손드라 드팔마(Sondra DePalma) 교수팀은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이거나 심질환 과거력을 가진 환자의 경우 경구용 비충혈완화제 복용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며 "동시에 심혈관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인원에서도 이들 제제는 명확한 처방 가이던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진의 상담 없이 비충혈완화제를 7일 이상 장기복용하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며 "증상이 경한 경우라고 해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골관절염 분야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심혈관질환 안전성 문제 지적 이번 경구용 비충혈완화제와 함께 이름이 거론된 NSAIDs 성분은 작년에도 주요 학회에서 심혈관질환 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바 있다. 특히 골관절염 분야에 다빈도로 처방되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성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들에 안전성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8) 연례학술회장에서 발표된 대규모 코호트 조사 결과, 전체 골관절염 환자의 약 67.5%가 NSAID 사용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연관성을 보였다(Abstract OP0190). 더욱이 울혈성 심부전 위험은 NSAID 사용군에서 44.8%가 높았으며,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은 94.5%가 상승했다. 뇌졸중 위험 또한 93.3%가 늘었다. 관건은 해당 결과가 전문의약품(ETC)만을 비교한 자료로, 실제 위험도는 더 높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이다. 일반의약품(OTC)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 등의 성분은 코호트 분석에서 제외됐기 때문. 이와 관련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가운데 '선택적 COX-2 억제제(세레콕시브)'가 작년 2만명이 넘는 대규모 임상 프로젝트를 통해 심혈관 이슈를 털어낸 상황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세의대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는 "골관절염 환자 치료 시 NSAIDs는 필수적이다. NSAIDs는 심혈관계 혹은 위장관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과연 가장 좋은 약제, 즉 부작용이 적은 약제는 무엇일지에 대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혈관계 위험성 측면에서 과거에는 나프록센 등이 아스피린과 비슷한 수준으로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고령 환자들에서는 아스피린과의 병용 시 상호작용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대규모 임상을 발표한 세레콕시브의 경우 이러한 약물 상호작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처방 패러다임의 변화도 야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1-22 05:30:40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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