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있어요? 병원에서 따로 비축해둔 것이라도 없을까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개원가에 '요오드화칼륨'을 찾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약국을 통해 요오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그 여파가 국내 개원가까지 미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누출 지역 주민들에게 요오드를 지급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비축해두려는 것이다.
경기도 A이비인후과 신모 원장은 "엊그제부터 요오드를 찾는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면서 "이곳저곳 병원마다 연락해서 찾고 있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서울 B내과의원에도 어제 요오드 처방을 원하는 50대 여성환자가 찾아왔다.
B내과의원 김모 원장은 "약 처방 없이 돌려보냈다"면서 "환자가 계속 불안해하는 듯해서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을 먹을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수돗물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후쿠시마 원전이 불안정하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더 이상 한국도 안전할 수 없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개원의들은 요오드 사재기는 혼란만 부추기는 과민반응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정부가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있는 방사능 수치가 정상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반응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원내과의사회 이원표 회장은 "정상인 사람이 요오드를 다량 복용하면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자칫 인터넷상에 떠도는 정보만 보고 요오드를
복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에게 요오드를 복용하도록 하는 것은 방사능 요오드가 몸에 쌓이기 전에 안전한 요오드를 투입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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