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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에 혹, 10명 중 3명은 ‘가정주부’

박양명
발행날짜: 2011-06-23 12:11:23

혹크기 작고 성대주름에 발적 없으면 음성치료 먼저해야

목소리를 내는 성대에 혹이 생기는 ‘성대폴립(vocal polyp)’ 환자 10명 중 3명은 가정주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사진), 김민식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조광재 교수팀은 2008년 11월~2009년 10월 성대폴립 진단을 받은 환자 158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정주부가 33.5%로 가장 많았고 27.8%는 회사원, 9.4%는 교육계 종사자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로 나눴을 때 남성환자는 회사원이, 여성환자는 가정주부가 가장 많았다. (60.9%)가 가장 많았다.

또 성대폴립 환자 66%는 수술없이 음성치료(Vocal Therapy)만으로 폴립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성대폴립 크기가 작고 성대주름에 발적(붉어짐)이 없을 수록 음성치료 효과가 컸다.

연구진은 환자 성대폴립에 따른 맞춤치료 기준을 제시했다.

왼쪽성대에 생긴 혹. 크고 발적이 심하다.
성대폴립 크기가 큰 환자는 음성의 질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음성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낮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대로 성대폴립의 크기가 작고 성대점막에 발적이 없으면 음성치료를 우선 적용하는 것이 좋다.

선동일 교수는 “성대폴립은 치료 후 성대사용 방법을 교정하지 않으면 재발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음성치료를 통해 성대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교정을 하는 것이 효과적”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이비인후과 저널(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5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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