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회장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박인춘-조찬휘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저마다의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몰이에 나서고 있다.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을 의료계와 관련성이 깊은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먼저 서울시약사회 회장을 지낸 조찬휘 후보는 성분명 처방 실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찬휘 후보
지난 2009년 회장 후보 출마 당시에도 성분명 처방 실현을 전면에 내세웠던 조찬휘 후보는 이번에도 의료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카드를 들고 나왔다.
조 후보는 ▲성분명 처방의 단계적 실시 ▲대체조제 활성화 ▲의사 리베이트 척결 ▲약국 금융비용 문제 해법 도출 ▲안전 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 무력화 ▲과도한 약사 감시 및 규제 철폐를 통한 편안하고 행복한 약국경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성분명 처방의 단계적 실시와 대체조제 활성화, 처방의약품 목록 제출 및 DUR제도 강화, 의사 리베이트 문제와 약국 금융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인춘 후보도 의료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전망이다.
박인춘 후보는 "지금 이슈화되고 있는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활성화 문제는 제 임기 내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처방조제 약국 수가를 최대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인춘 후보
전국의사총연합의 약국 불법행위 고발 사태를 의식한 듯 박 후보는 약국의 단순 조제 실수에 대한 과다 처벌 완화를 내걸었다.
그는 "과다한 과징금은 약국의 경제적 부담을 넘어서 팜파라치 보상금 문제와도 직결된다"면서 "과징금 규모가 대폭 감소하면 팜파라치의 활동 유인동기 자체가 사라지게 되고 불법 활동 자체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21일 공개한 그의 주요 공약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에 참여 및 수가 확보 등 건강관리약국 활성화 ▲병원약사 인력 수급 개선 및 처우 개선 ▲병동의 약제관리 및 복약지도 책임 관리 약사 배치 의무화 등이다.
특히 병원약사 인력 수급 개선에서는 법정 인력 충원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복지부, 한국병원약사회와 공동 실시하고 법정 인력 미충원 병원에 대한 제제조치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의료계와 마찰이 예상된다.
약사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3일 대한약사회관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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