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이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일부 의사 회원들이 오해하는 것일까?
의협 노환규 회장
이동욱 전 의협 자문위원을 포함한 의사 11명이 의협 노환규 회장을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의협 감사단의 감사보고서와 관련한 노 회장의 해명이 또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의협 모 감사는 19일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 내용은 사실이며, 어떤 문제가 있었다면 추후에라도 수정됐을 것"이라면서 "만약 보고서가 잘못된 것이라면 감사들이 책임질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노환규 회장이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감사보고서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동욱 전 의협 자문위원 등은 지난 7일 노환규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이들은 의협 감사단이 정기대의원총회에 보고한 감사보고서를 고발 이유로 제시했다.
의협 감사단은 정기대의원총회 감사보고서에 노 회장이 예산을 초과해 정보활동비, 차량유지비를 지출하는 방식으로 회비를 횡령했으며, 감사 과정에서 일부 법인카드 증빙 서류 제출, 카드 사용내역 답변을 거부한 것 역시 횡령에 해당한다고 기술했다는 게 고발인들의 주장이다.
그러자 노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노 회장은 "2012년 회기 감사보고서에 37대 집행부가 대외사업추진비 50만원 이상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내역 확인과 관련해 소명을 거부했다고 명기했지만 이것은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기간 동안 감사단에 자료를 제출했으며, 대의원회 예결산소위원회에서도 구두로 소명했고, 정기대의원총회에 보고해 실무 차원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는 게 노 회장의 입장이다.
하지만 의협 모 감사의 설명은 노 회장의 설명과 다르다.
그는 "감사 기간 의협에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수차례 해당 자료를 요청했지만 제출하지 않았고, 감사보고서가 완성된 뒤에 자료를 제출해 예결산소위에서 지적되자 다시 구두로 보고한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이와 함께 그는 "감사보고서 자체에 잘못된 것은 없다"고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현재 회원들이 노 회장을 고발했기 때문에 검찰에서 사실확인조회를 해 오지 않는 이상 현 시점에서 어느 쪽 말이 맞는지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회원들은 감사보고서를 근거로 고발했고, 노 회장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충분히 해명한 것이어서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기보나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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