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같은 사상체질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판별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사상체질' 또는 '사상의학'에 관련된 특허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80건 출원됐다.
사상체질 판별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종래에는 손가락과 금, 은가락지의 접촉 시 신체 반응을 측정하거나, 체질에 맞는 식품 접촉 시 수지근력을 측정해 판별하는 방법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판단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최근에는 과학 기기 또는 영상인식 기법을 이용해 판별을 객관화 또는 표준화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별 대상의 음성 파형, 자기장, 뇌파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 출원됐고, 체질별 얼굴 특징을 추출해 3차원 기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사상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이 출원됐다.
"의사들, 믿을 수 있나" 의문표시
의료계는 사기성이 짙은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특허출원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서울 종로구의 Y신경과 원장은 "특허출원으로 사상체질을 과학화한다고 해서 과연 소비자인 환자들이 사상체질과 관련한 특허출원을 믿을지 의문"이라며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이러한 특허 출원을 봤을 때 의구심이 드는 내용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허출원 내용을 살펴보면 뇌파기기를 가지고 사상체질을 나눌 수 있다는 내용인데 전통적인 사상체질을 뇌파보고 나누지는 않았다. 이는 자신들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혹여나 환자들이 관심을 가진다고 해도 비급여기 때문에 가격도 비쌀 것이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특별위원회 관계자도 "제도권에서 보장하는 사기행각"이라며 "사상체질은 본래 유교적인 개념으로 중의학에서 유래한 내용을 모방한 것이다. 기본적인 수학이나 과학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으면 사상체질이 엉터리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혈액형으로 성격을 파악하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과학적으로 혈액형이 규명됐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사상의학의 경우는 이마저도 아니다"라며 "한의계 내에서도 사상의학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인데 외국사람들이 보면 정말 황당한 내용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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