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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개원 꿈꾼다면 선정릉역서 비보험 진료과를"

박양명
발행날짜: 2014-12-08 06:00:16

내년초 9호선 개통…개원 전문가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개원입지탐방> 선정릉역

이미 병·의원으로 꽉 차 무한 경쟁의 늪에 있는 강남.

선정릉역은 내년 3월 9호선 개통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전문가들은 강남에서 개원을 해보고 싶다면 9호선 개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선정릉역' 일대를 추천한다.

개원 컨설팅 전문 골든와이즈닥터스 장영진 팀장은 "9호선이 개통되면 선정릉역은 동서남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교통의 요지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메디칼타임즈>는 내년 3월 개통을 목표로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선정릉역을 직접 다녀왔다.

선정릉역은 이미 분당선이 지나가고 있지만 병·의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장 팀장은 "선정릉이 있는 곳은 상권이 형성될 수 없어 죽어 있었다"며 "분당선 말고는 지하철이 없었기 때문에 병·의원도 없었고, 임대료도 다른 강남지역보다도 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호선 공사와 함께 변화의 조짐이 꿈틀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피부과 브랜치인 O피부과 의원은 미래의 '황금길'을 알아보고 이미 선정릉역 바로 근처에 입점해 있었다.

역 개통은 내년 초에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름있는 의원의 지점이 입점하면 상대적으로 선점 효과가 높다는 것을 파악한 것.

봉은사로 일대 건물에는 임대 알림이 곳곳에 붙어 있다.
건물 곳곳에는 '임대'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고, 봉은사로를 따라 새롭게 공사 중인 건물도 눈에 띄었다.

치과, 한의원 외 다른 진료과목 의원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드물었다.

신축 중인 건물도 눈에 띄었다.
장영진 팀장은 "선정릉역을 중심으로 차병원 사거리까지, 장기적으로는 봉은사로 일대에 병·의원이 들어와도 손색없다. 이미 커피숍들이 생겨나고 있고 대로변 뒤쪽으로는 주택가도 형성돼 있어 청담동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대신 보험 진료과보다는 비보험 진료과가 들어오는 게 더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배후로 힐스테이트 등 다세대 가구도 많아서 보험과도 괜찮지만 강남이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비싸다. 교통 라인이 괜찮아서 마케팅이 보다 쉬운 비보험과가 들어오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선정릉역 근처 R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인 압구정 가로수길, 강남 일대보다는 임대료가 싸다. 신사, 압구정 쪽 가격이 비싸다 보니 선정릉역까지 내려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9호선 라인에다가 타깃 고객을 외국인까지 본다면 경쟁력이 있다. 임대료는 보통 평당 6만~7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은 2억원 선에서 이야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보고 입점하는 게 좋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주 단기로 보기에는 핫하다고 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내년 중반 이후나 돼야 하나둘 뜨는 데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며 "유명한 병원들의 들어오기 시작하면 뜨는 데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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