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총체적 난국에 빠진 병원계 호스피탈리스트서 답을 찾다
<상> 호스피탈리스트 목 마른 병원부터 시행
<중> 수련환경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하> 제도 정착, 아직 갈길 멀다
병원계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내과 기피 현상 등 난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깊은 수렁에서 건져줄 대안으로 떠오른 호스피탈리스트는 어디쯤 와있고, 얼마나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가 긴급 진단해봤다.
전공의 정원 감축과 80시간 근무제로 생긴 구멍을 메울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가 소리없이 도입되고 있다.
당장 전공의 인력이 부족해 급한 불부터 꺼야하는 병원들이 스타트를 끊은 것.
전공의 인력수급에 여유가 있는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도 검토 계획을 밝혔지만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6일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원주 기독병원, 인천 길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춘천 한림대 성심병원 등이 호스피탈리스트 개념의 당직 전문의 채용에 나섰다.
명칭은 응급실 당직 전문의, 응급실 전담 내과 전문의, 응급실 촉탁의 등 다양하지만 모두 호스피탈리스트 개념의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것이다.
천안 순천향대병원과 춘천 성심병원은 호스피탈리스트 인력을 채용, 이미 제도를 도입했거나 1월 중 도입할 예정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이미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 내과 전문의 1명 총 3명을 채용해 이달 초부터 근무를 시작했으며 춘천 한림대 성심병원도 내과 전문의를 채용, 이달 중순부터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원주 기독병원은 응급센터 야간당직을 맡아 줄 내과 전문의 2명 모집 공고를 진행 중이다.
주중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근무하며 응급센터로 오는 환자 중 내과 환자로 분류된 환자를 진료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 해당 내과 분과를 결정하고 입퇴원 과정을 전담하게 된다.
인천 길병원도 호스피탈리스트로 신경과 3명을 채용 중이다. 응급실과 내과 입원병동, 중환자실을 두루 맡아줄 의료진으로 병원 임상 교수에 준하는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원주기독병원, 인천 길병원은 호스피탈리스트 채용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제도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병원의 공통점은 2015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 내과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길병원은 내과 정원 10명 중 5명만이 지원했으며 호스피탈리스트로 채용 중인 신경과도 1명 정원에 단 한명도 오지 않았다.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내과 전공의 정원은 7명이지만 4명만이 원서를 접수했으며 원주 기독병원도 7명 정원에 3명만 지원한 데 그쳤다.
이처럼 춘천 성심병원을 제외한 3개 병원 모두 당장 올해 내과 전공의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즉,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하지 않고서는 정부가 요구하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안을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결국 병원계 구원투수로 급부상한 호스피탈리스트는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보다는 당장 인력이 부족해 코너에 몰릴 데로 몰린 병원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 나선 모 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부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이것 외에 달리 대안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내과인데 최근 내과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한국 의료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병원 차원에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호스피탈리스트를 시급히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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