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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컴퓨터 장비 중 모니터·키보드 가장 신경써야"

박양명
발행날짜: 2015-04-29 11:59:39

서동우 교수 "2~3주 투자해 컴퓨터 활용법 배워야…데이터 관리도 중요"

컴퓨터 장비 중 의사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모니터와 키보드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동우 교수(사진출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울산의대 서동우 교수(응급의학과)는 최근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의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IT 기기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정보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진료실도 예외가 아니다. 의사가 수행하는 진료행위나 시술, 수술 등 모든 부분은 대부분 컴퓨터를 포함한 IT 기기를 이용해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들은 지적 학습능력이 뛰어남에도 컴퓨터를 다룰 때 자신 없어 하거나 불편해 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3주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의사도 컴퓨터 활용법을 배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컴퓨터는 강의를 통해서 배울 수 없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야 익힐 수 있다. 의학공부처럼 책을 다 읽고 따라하는 방식으로는 익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컴퓨터 강의는 5인 내외가 적당하며 시연을 위주로 보여주고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며 "일반적으로 컴퓨터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는 데 2~3주 정도가 걸린다"고 주장했다.

컴퓨터 장비 중에서도 입력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 장비 중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본체의 성능이나 램 등이 아닌 직접 인간의 몸과 반응해야 하는 모니터와 키보드 같은 입력장치"라고 주장했다.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고 키보드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눈과 손목의 피로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서동우 교수는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중요한 노하우가 태깅(Tagging)이다. 데이터의 양이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모두 기억할 수 없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개념이 태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일, 마인드맵, 에버노트 등 접근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빠르게 회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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