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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환자, 배꼽 구멍 하나로 위절제술 길 열렸다

발행날짜: 2016-01-14 10:15:44

분당서울대 박도중 교수,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환자 6명 성공

고도비만환자도 흉터를 남기지 않고 비만대사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 박도중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Single incisional 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을 실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박도중 교수
위소매절제술이란 위를 소매모양으로 잘라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로 고도비만환자의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데 효과적이다.

앞서 복강경을 이용한 위소매절제술은 이미 시행되고 있었지만 배꼽에 구멍하나로 복강경 수술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개의 구멍을 내서 실시하는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는 달리 배꼽에 구멍을 하나만 내면 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청소년, 여성환자에게 매력적이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에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비만과 관련한 합병증, 대사성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도 입증된 바 있다.

국내 첫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에 성공한 박도중 교수는 "환자의 치료와 수술 후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을 추진했다"며 "현재까지 총 6명의 고도비만환자에게 실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박도중 교수는 "절개창이 작고 한 개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방법상의 차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이는 위 밴드술과는 달리 몸속에 이물질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합병증이 적고, 소장을 우회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영양 결핍 등의 문제 또한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서구에서는 청소년 비만 환자들에게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하는 케이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박도중 교수는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하는 '고도비만대사수술(Bariatric and Metabolic Surgery)'의 위소매절제수술(sleeve gastrectomy) 분야를 집필한 위소매절제술의 권위자로 이번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의 경험 또한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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