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85%가 환자가 줄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 77%가 현재 직업에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었다.
월간 굿모닝닥터가 17일 서울지역 의사 786명을 대상으로 의료 현안과 직업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환자가 줄었다’고 답했고 10% 이상 감소했다는 대답도 71%나 됐다.
특히 개원의들의 경우에는 줄었다는 응답이 88%를 차지했다. 강남과 강북을 비교하면 강남 개원의 중 환자가 줄었다는 응답자가 64%였던 반면 강북은 이 같은 응답률이 85%에 달해 ‘강남이 더 어렵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님을 반증했다.
직업만족도에서는 ‘불만족한다’는 비율이 전체의 77%나 달했다. 이는 2년전 같은 조사의 19%에 비하면 무려 58%나 늘어난 수치다.
불만족스러운 원인으로는 병원경영악화(7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18%)를 들었다.
의료일원화에 대한 설문도 있었다. 의사 57%(428명)가 의료 일원화에 찬성하고 있었지만 관심이 없다는 의견도 14%(108명)나 됐다.
사회참여와 관련 의사들은 의료봉사 등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의사의 82%가 의료봉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타분야 진출시에도 의료관련 사업분야로 진출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굿모닝 닥터 관계자는 “의사들의 만족도가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졌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사회적인 경기악화를 몸으로 느끼는 정도가 커졌고, 의사들이 투자한 정성과 노력을 되돌려 받는 정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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