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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립 발견되면 자궁내막증 검사해야

조형철
발행날짜: 2003-05-28 18:55:46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불임팀... 미국 부인과내시경학회지에 보고

최근 이유 없는 질출혈의 원인인 자궁 내 폴립이 발견되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하여 복강경 검사를 해 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불임팀 황경주, 김미란 교수는 질출혈을 이유로 내원한 182명의 환자를 검사해 본 결과 58명의 환자에서 자궁 내 폴립이 발견되었고, 58명 중 43명(74%)의 환자에서 자궁 내 폴립과 자궁내막증이 동반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미국 부인과내시경학회지에 보고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질출혈을 호소한 182명에 대한 복강경 검사 결과, 자궁내 폴립이 없는 124명 환자 중 자궁내막증이 있는 환자는 49명(39.5%)이었으나, 자궁내 폴립이 있는 58명은 폴립이 없는 환자의 2배인 43명(74%)에서 자궁내막증이 동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자궁 내 폴립과 자궁내막증 사이에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김미란 교수는 "자궁내막증이 자궁내막 자체의 증식과 자궁 내 폴립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자궁 내 폴립이 있을 경우 복강경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증을 진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는 폴립의 근본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질출혈과 생리통, 불임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자궁내막증의 보다 빠른 진단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란 교수는 "생리기간 외 질출혈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에게서 자궁내 폴립이 발견되면 자궁경이나 소파수술을 통해 폴립을 제거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으며, 반드시 복강경 검사를 병행하여 자궁내막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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