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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4+4 못가는 의대 낙후될 것"

안창욱
발행날짜: 2005-07-01 07:11:31

취임 1년 대담..."몇몇 대학 가기 싫다고 안가는게 아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세계적 조류라고 강조하면서 현재와 같이 2+4학제를 유지하는 의대는 낙후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3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정브리핑과 KTV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담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서유미 학술정책과장은 “정부는 대학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법학, 의학, 경영 등 전문 서비스인력 양성분야를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지만 의학의 경우 소위 선도 대학의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법학대학원은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교양과 인문 철학을 충분히 배운 사람들이 대학원에서 법률 공부를 해 훌륭한 판사, 검사, 변호사를 양성하는 체제로 가도록 우리나라도 전문대학원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의학도 자연과학 기초이론도 배우고 인문학적인 소양도 기른 사람이 의사가 돼야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이 총리의 설명이다.

특히 이 총리는 “이러한 방향은 국가적인 요구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조류이기 때문에 가는 건 시간문제이지 안 갈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 “그래서 몇몇 대학이 가기 싫다고 안 가지는 게 아니며 결국 못 가는 대학은 낙후되고, 먼저 가는 대학이 먼저 가게 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이 총리 발언은 현 2+4학제와 4+4학제를 향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면 전환하되 대학의 자율 선택권을 보장하겠지만 전환 대학에 대해서는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의학교육발전위원회를 발족해 8월말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해 4+4학제 정원 범위 안에서 새로운 형태의 2+4학제 학생 모집을 일부 허용하고, 군 복무기간 단축, 수련기간 단축, 기초의과학 전공 박사과정생 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도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미전환 의대를 대상으로 추가전환 신청을 받은 뒤 BK21사업자를 선정할 때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연계하기로 해 이 총리의 발언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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