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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균 신속검사 진단시약 개발

김현정
발행날짜: 2005-07-28 20:51:09

고대안암 김민자 교수팀, 소변으로 5분안에 진단가능

여름철 냉방병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을 신속히 검사할 수 있는 진단시약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민자 교수팀은 ㈜에스디와 함께 레지오넬라균의 항원(PAL) 성분을 이용해 40여종에 달하는 균종을 소변검사로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 시약은 ‘PAL’ 항원을 이용해 소변 3방울로 약 5분만에 진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즉 소변을 시료 부분에 떨어뜨리면 레지오넬라균 성분이 있는 경우, 검사 키트에서 항원 항체 반응이 일어나 레지오넬라 항체 고정 부위와 대조 항원 부분이 모두 붉은색 띠를 보이게 된다.

연구팀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폐렴으로 확진된 환자 11명과 레지오넬라균 감염 증거가 없는 폐렴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이번 시약의 성능을 평가한 결과,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72.7%,100%로 매우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냉방시설을 통해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진단이 어려웠던 중증의 레지오넬라 폐렴도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레지오넬라균은 목이 아프고 고열과 설사 등 감기 증세를 보이는데 폐렴으로 발전하면 치사율이 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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