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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국감 고민되네'...뻔한 현안

이창진
발행날짜: 2005-10-05 07:25:04
  • 가

의원실 마이너 인식 '팽배'-국가중앙의료원 문제에 집중

오는 6일 국립의료원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의원들이 현안을 찾기 위한 고민에 빠져있다.

4일 메디칼타임즈가 보건복지위원을 대상으로 국립의료원 국감 질의내용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의원실이 국가중앙의료원 문제를 중심으로 질의내용에 골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의원들은 국가중앙의료원의 중요성에 의견을 함께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부각시키기에는 까탈스러운 정책현안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이다.

먼저,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실은 국가중앙의료원 건립이 무산된 것이 아니냐하는 위기론을 제기하며 책임운영기관 평가와 복지부 낙하산 인사 등을 질의초점으로 잡고 있는 상황이다.

강 의원실은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국가중앙의료원이 어떻게 총리발언으로 흩뜨러질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초기부터 현재까지 정책추진 과정을 중심으로 문제점과 향후 정책방향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문병호 의원실도 국가중앙의료원 관련 정책질의를 준비하면서 최근 복지부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과 차별화된 질의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어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실은 서민진료를 확대를 위한 국가지원을 주장하면서 지지부진한 국가중앙의료원 정책을 질타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의원별로 국립의료원 감사를 준비하고 있으만 대부분의 의원실은 새로운 현안에 대한 발굴보다 면피용의 시간때우기식 질의에 치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와 관련 某 의원실은 “국립의료원이 보건의료분야에서 미치는 영향력이나 위상이 미비하기 때문에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는게 솔직한 답변”이라며 “국가중앙의료원 문제도 의료원 자체적으로 답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질의의 집중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의원실도 “국립의료원은 국감때나 잠깐 점검하고 지나갈 뿐 평소에 관심을 두기는 힘든게 사실”이라고 토로하고 “마이너이다 보니 각 의원이 질의할 내용이 뻔해 오히려 질의내용을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회에서 바라보는 국립의료원의 현주소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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