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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보험급여 전환 임박...병원계 초긴장

안창욱
발행날짜: 2005-11-17 07:27:16

공단, 실태조사 완료..."원가보존 안되면 타격" 우려

복지부가 내년부터 비급여인 식대를 급여로 전환키로 하고, 전국적인 식대 조사에 들어가자 병원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내년도 수가가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3.5% 인상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식대 원가는 반드시 보존해줘야 한다는 것이 병원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공단은 현재 내년도 식대 급여화에 대비해 전국적인 가격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16일 “전국의 표본 병원과 300병상 이상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식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달중 가격조사를 완료하고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공단이 식대 보험급여가를 산정한 연구결과를 제출하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중 최종 수가를 고시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일단 병원의 식대와 가격차를 분석한 후 어떤 방식으로 급여화 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대 수가는 병원 종별 고시가제나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확언하기 어렵다.

공단으로부터 식대 자료제출을 요구받은 병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내년도 수가가 3.5% 인상된다 하더라도 병원 수입은 채 2%도 늘지 않아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면서 “여기에다 병원이 받고 있는 식대보다 보험수가가 낮게 책정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환자 식대는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서울지역 대학병원들은 한끼당 7천원 가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직영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상당수 병원들은 인건비와 식재료 상승으로 적자 상태이거나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 건립 이후 병원 식당을 위탁운영으로 전환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역시 “지금까지 복지부가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할 때 관행수가 전액을 보존한 사례가 거의 없어 식대마저 인하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식사의 질이 떨어지거나 위탁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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