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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절반 이상이 "눈꺼풀이 무겁다"

안창욱
발행날짜: 2005-11-29 12:38:28

강북삼성병원 우경인 교수 연구...나이 들수록 증가

노화현상으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고 안전사고 위험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안검하수가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우경인(안과) 교수는 29일 서울시 3개 노인복지센터 방문자와 충청도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남녀 346명을 대상으로 현장방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199명(57.5%)이 안검하수로 진단되었다고 밝혔다.

연구 조사결과 연령대별 안검하수 구성비를 살펴보면 60대가 53.3%, 70대가 57.5% 80대 이상은 61.6%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5.8%인 193명이 눈꺼풀이 처져 일상생활에 불편하다고 응답, 안검하수가 실제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검하수란 위 눈꺼풀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하는 근육 즉, 위 눈꺼풀 올림근육의 힘이 약해서 윗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아래로 처진 위 눈꺼풀이 시선을 가리게 되므로 정면을 쳐다보는 것이 답답하게 되고, 사물을 볼 때 주변을 더 넓게 보기 위해 자꾸만 처진 위 눈꺼풀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마에 주름이 생겨 외견상 더 늙어 보이며 눈의 피로감도 심해지게 된다.

안검하수는 뇌종양이나 뇌출혈 등에 의한 안신경(동안신경) 마비, 갑상선종, 식도종양, 대동맥류 등에 의한 교감신경 마비, 근무력증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후천적으로 생긴 안검하수는 수술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을 눈꺼풀 판에 재봉합 하거나 짧게 절제해 힘을 세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수술법이 있다.

우경인 교수는 “아직까지 안검하수에 대한 전체적인 통계조사 없었는데 비교적 소규모 조사였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발견됐다”면서 “전문의 진단을 받은 후 수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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