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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통하지 않는 기본의학교육평가 추진

박진규
발행날짜: 2006-04-06 07:40:08

의평원, 5일 평가단 창단식...41개 의대 공동참여 모색

앞으로 의대생들은 졸업전에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종합평가를 각각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원장 이종욱)은 5일 이무상 연세의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기본의학교육평가사업단' 창단식을 갖고 앞으로 전국 41개 모든 의과대학이 참여하는 기본의학교육 종합평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학습성취도의 종합적이고 정확한 측정을 위한 고품질의 평가도구를 제작하여 참여대학에 비용 효과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기초의학 종합평가는 인체현상과 임상적 상황을 해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인 기초의학적인 지식과 개념을 제대로 활용하는 지를 평가하는데 의학과 2학년 말이나 임상실습입문 및 임상실습 전에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임상의학 종합평가는 핵심과목 임상실습 후 또는 졸업전에 시행하는데, 임상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인 기초 임상의학적 지식과 개념을 제대로 활용하는지를 평가한다.

이를 위한 문항 개발에는 전국 41개 의과대학이 참여하게 되며 각각 500문제씩 출제해 이를 문제은행에 보관했다가 시험때 출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의대들은 초기투자로 1000만원, 학생들은 1회 시험때마다 5만원의 응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인제의대 내과 이병두 교수는 창단식에 앞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18개 의과대학을 상대로 평가방식을 분석한 결과 공부하지 않아도 맞출 수 있는 문제의 추측도가 40~45%나 되고 학생들은 대부분 족보를 통해 시험에 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제도가 도입되면 족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상 평가단장은 "미국은 USML이라는 시험을 통해 졸업여부를 결정하고 일본은 Kyoyo 시험제도를 2005년에 도입해 합격을 해야 임상실습에 들어가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 의과대학에서 자율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의평원은 이 기초의학평가를 지필검사를 시행하다 2년 후보터 컴퓨터화검사(CBT), 10년 후에는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해 능력수준 전반에 걸친 정확한 능력을 추정할 수 있고, 수시 시험이 가능한 컴퓨터적응검사((CAT)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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