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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환자 2배 늘 것" 무료 예방접종 환영

발행날짜: 2006-08-30 07:23:28

소개협, "숙원 사업 해결, 외래본인부담금 면제 추진"

소아과 개원가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만6세 이하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를 적극 반기는 모습이다.

소아과는 물론 일부 소아환자를 받고 있는 개원가는 일단 환자 수가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잖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개원가에서는 이번 법률안이 적용되는 내년 7월부터는 그동안 보건소로 향했던 어린이 환자들도 병의원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벌써부터 내년이 오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의정부 H소아과 황모 원장은 “이번 법률안이 도입되면 기존 환자 수에 비해 2배정도 늘 것”이라며 “현재는 예방접종을 위해 찾아오는 소아환자가 많지 않는데 내년부터는 환자 수가 늘어 이에 비례해 수입도 늘어날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 원장은 이번 법률안 통과에 따라 앞으로 3년간은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지만 한편으로는 우려 섞인 지적을 내놨다.

그는 먼저 “예방접종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결국은 수가통제를 받는 부분이 하나 더 늘어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결국 예산 부족으로 용두사미 정책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며 “충분히 예산확보가 된 이후에 사업을 추진해야 개원가에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동의 Y가정의학과 이모 원장은 “대구광역시와 군포시에서 시범사업을 할 때도 국민들에게도 병의원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반가운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원장 또한 “당시 시범사업에서도 그랬지만 예산이 많이 소요돼 어렵게 사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임수흠 회장은 임기 내 숙원 사업 중 하나이자 소아과에서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해 온 사업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은 일부 소아과 개원가의 예산 우려에 대해 “이번 법률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법률안을 마련한 현애자 의원에게도 예산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아닌 독립된 정부예산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왔다”며 “그 결과 이번 사업은 독립된 예산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보건산업진흥원이 질병관리본부에 용역 결과 수가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다양한 안을 내놓을 예정이며 수가는 시범사업 때의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소아환자에 대한 무료예방접종 시행사업 이외에도 소개협을 소아청소년과로의 명칭 변경, 6세미만 영유아 대상 외래본인부담금 면제 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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