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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장 공모 악성루머에 인선차질

발행날짜: 2007-03-12 06:45:55

외부압력·투표부정설 등 각종 루머 난무..후유증 불가피

독립법인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원자력의학원이 수장을 결정하는 초대원장 공모부터 악성루머에 시달리며 삐걱대고 있다.

초대 원자력의학원장 공모는 현재 총 3명의 후보로 압축돼 최종 결과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외부압력설, 투표부정설 등 각종 악성루머가 퍼져나가면서 인선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인선 후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최종후보, 김종순, 류성렬, 백남선 등 3명으로 압축

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06년 12월 '방사선및방사선동위원소이용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원자력연구소 부설기관에서 독립, 한국원자력의학원으로 재설립이 확정됐다.

이에 과학기술부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9일까지 한국원자력의학원 초대원장을 공개모집한 결과 총 5명의 후보자가 지원, 현재 3명의 후보가 최종 결정된 상태다.

현재 원자력의학원 설립위원회가 확정한 최종 후보는 백남선 전원장, 류성렬 방사선종양학과장, 김남순 방사선보건연구원장 등 총 3명으로 현재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대기중이다.

각종 루머 난무..의학원 내외부 권력 싸움 양상

하지만 최종 인선을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각종 악성루머가 퍼져나가면서 인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낙하산 설'과 이에 맞서는 내부 투표 부정설 등 각종 루머가 의학원 내외부에 확산되면서 인선이 아수라장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설립위원회와 인사위원회도 이러한 분위기를 인식한 듯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루머는 노조에 의해 제기된 외부인사의 낙하산 설이다.

원자력의학원 노조는 의학원장 공모 초기부터 외부인사의 영입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해왔으며 현재 최종 후보로 결정된 김종순 방사선보건연구원장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현재 노조는 원자력의학원의 사정을 잘알지 못하는 김종순 원장을 초대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고위 권력에 의한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며 집회 등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미약한 상황이다.

다만 메디칼타임즈의 취재결과 김종순 원장의 매형이 김성진 현 해양수산부장관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러한 친인척관계가 고위 권력에 의한 낙하산 설로 와전된 것으로 파악된다.

낙하산설과 함께 퍼져나가고 있는 또하나의 루머는 의학원내 직원투표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다.

원자력의학원 노조는 지난 2월 22일부터 23일까지 신임의학원장 후보에게 질의서를 전달한 후 이를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의학원장 후보자에 대한 공개투표를 진행했다.

총 500여명이 참석한 투표결과 가장 많은 득표수를 받은 후보는 백남선 전 원장이었으며 이어 류성렬 과장, 김종순 원장 순이었다.

이에 노조는 투표결과를 원자력의학원 설립위원회에 전달했으며 설립위원회는 이러한 결과를 수용해 최종 후보로 이 3명을 낙점, 투표결과에 대한 순위대로 청와대에 추천했다.

하지만 의학원 외부에서는 이번 투표는 노조가 설립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000명에 달하는 의학원 직원 중 절반도 되지않는 노조 조합원들간에 투표를 통해 공정하게 치러져야할 인선에 불합리하게 압력을 끼쳤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가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면서 타 후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뜨리고 정부청사앞에서 집회를 강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문제를 더하고 있다.

19일경 인사위 최종결정..인선 후유증 불가피

최총 인선을 앞두고 이러한 악성 루머들이 퍼져나가자 인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 일고 있다.

아직 독립법인으로 닻도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분열이 이는 것은 우려할만하다는 것.

의학원의 한 인사는 "누가 초대원장으로 부임하던 당분간은 의학원 내외부가 조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대원장이 해결해야할 현안이 산더미인데 이러한 분위기 아래서 제대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겠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청와대 인사위원회는 오는 19일경 인선을 마무리하고 초대 의학원장을 선출할 예정에 있어 이러한 루머들이 의학원장 선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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