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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 내과 '최다' 성형외과 '급증'

고신정
발행날짜: 2007-04-10 12:00:40

소비자원, 2006년도 불만처리 및 피해구제 분석 결과

의료분쟁 등과 관련,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가 전년대비 5.8%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접수건이 가장 많았던 과목은 '내과'였으며,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과목은 '성형외과'였다.

한국소비자원은 '2006년 불만처리 및 피해구제 분석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의료서비스 피해구제건은 총 1156건으로 2005년(1093건)과 비교해 5.3% 가량 증가했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내과가 195건(16.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정형외과가 159건(13.8%), 치과 115건(9.9%), 산부인과 107건(9.3%), 신경외과 103건(8.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일반외과는 102건(8.8%), 성형외과 91건(7.9%), 안과 56건(4.8%), 흉부외과 32건(2.8), 비뇨기과 29건(2.5%), 피부과 24건(2.1%), 방사선과 5건(0.4%), 한방서비스 25건(2.2%)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성형외과와 관련된 피해구제 신청건수가 크게 늘었다. 성형외과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91건(7.9%)으로 전년(58건)대비 5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자원은 "이는 성형 열풍을 타고 수술건수가 늘어나면서 수술 부작용과 관련된 의료분쟁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06년 진료과목별 피해구제 현황(기타: 비뇨기과, 피부과, 방사선과, 한방서비스 등)
한편, 성형외과와 관련된 피해구제 신청 건은 주로 환자에 대한 설명소홀이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례로 2004년 12월 개인의원에서 코 길이 연장 및 콧볼을 줄이는 성형수술을 받은 A씨(여·53세)는 수술 후 콧등이 오른쪽으로 휘는 부작용이 발생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했다.

소비자원은 조사결과 해당의사가 수술 전 환자로부터 수술 및 마취동의서에 서명을 받지 않았고 수술방법, 효과, 부작용에 대한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성형외과의 경우에는 타 진료과와 달리 의사의 설명부족이 분쟁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분쟁 예방을 위해서는 수술전 의사의 충분한 사전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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