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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의협 금품로비' 성역없는 수사 촉구

박진규
발행날짜: 2007-04-25 12:18:28

열린우리 "특검법 발의도 검토" 한나라 "의혹 밝혀야"

정치권이 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 로비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찰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의협 문제는 그냥 넘어갈 일이 절대 아니다"며 "우선 검찰의 신속하고 확실한 수사를 기대하며, 만일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사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법 발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정치권에 잘못이 있다면 철저히 책임을 지워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누명을 벗겨야 한다. 우리당이나 다른 당 할 것 없이 도덕적, 정치도의상 의정활동에 잘못이 있다면 철저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다당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장동익 회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그와 상관없이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장 회장 말 한마디로 정치권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처럼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돈을 준 것이 사실인지, 주었다면 누구에게 얼마나 주었으며 무슨 목적으로 주었는지 등 관련 의혹을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내어 "의사협회가 정치권 로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며 "장 회장은 로비의혹이 확산되자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현된 것이라고 둘러대고, 당초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누명 벗기에 급급하지만 드러난 사실과 앞뒤 정황을 보면 장 회장의 허풍으로만 보기에는 미덥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국민건강을 담보로 의사협회의 로비를 받았다면 범죄행위로서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위원들은 자신들의 누명을 벗기 위해 '유도성 질문'만 할 게 아니라 장 회장을 검찰에 고발해 명예회복의 계기로 삼아하며, 검찰도 의사협회의 로비의혹을 인지한 이상 지체 없이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정형근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로비파문으로 물의가 빚어진데 대해 당과 국민에게 죄송게 생각한다"며 사과하면서도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연말정산과 관련, "새로 신설된 간소화 방안이 너무 복잡하고 의료정보가 새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으로 집중되는 문제가 있는 등 전 국민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라며 "의료계에서 요청해서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의협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누가 얼마를 보냈는지 전혀 몰랐고, 이 사건이 일어나고서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계속 문제가 되는 것은 철저한 검찰수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명명백백하게 밝혀한다. 잘못이 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저는 장동익 회장과 식사 한 번 한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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