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톡톡! 개원가 ⑧ 리벨로 클리닉 천호점
얼어붙은 개원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원 경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불황 속 개원의들에게 새로운 개원모델을 제시하고자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성장가도를 걷고 있는 개원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톡톡! 개원가>는 매주 금요일 연재된다.
리벨로 네트워크 모형진 대표원장.
백화점이 쇼핑만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리벨로 클리닉은 지난해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입점, 백화점 이용 고객들은 물론 백화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벨로클리닉 모형진(40) 대표원장은 "시범적으로 백화점 내 입점했지만 1년간 지켜본 결과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며 "개원 한달 새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매력
모 원장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 지점 중 천호점을 선택했다.
타 지점에 비해 백화점 인근에 상권이 열악해 소비성향이 짙은 인구가 모두 천호점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주변에 백화점이 몰려있을 경우 환자가 분산될 수도 있고 환자 유입가능성도 떨어지지만 천호점은 인근 주민들을 집중화시킨다는 장점이있다.
여기에 백화점의 부수적인 혜택까지 더하면 이곳의 개원 메리트는 더욱 높아진다.
현대백화점 중 천호점이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충성도가 가장 높다는 점은 모 원장에게 성공적인 개원입지라는 확신을 줬다.
백화점 문화센터에 대한 신뢰가 백화점 내 개원한 의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
모 원장은 "백화점 문화센터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은 백화점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얘기고 이는 곧 백화점 내 개원가에 대해서도 높은 신뢰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벨로 클리닉 천호점 복도. 좁은 내부를 활용해 인테리어 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과 신뢰 유지는 지속적인 입소문 마케팅으로 연결돼 큰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타 지점과 백화점내 지점과 차별화
리벨로 클리닉 천호점은 백화점 이용 고객의 성향에 맞춰 진료 내용도 차별화했다.
리벨로 클리닉은 여성 레이저 성형 및 비만 진료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산부인과 네트워크로 직영 네트워크 2개(청담점, 천호점)지점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천호점은 백화점 내 개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비만 및 피부 등 미용관련 진료만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또한 지역 특성상 고가진료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 청담점에서 실시하는 시술 중 고가진료 중 일부는 빼고 중고가 진료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간 확장 한계...진료시간 자율성 없어
반면 백화점내 개원이기 때문에 단점도 있다. 30여평의 공간을 적절히 활용해 인테리어를 하다보니 복도가 환자 대기실로 대체됐고 향후 공간을 확장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또한 백화점 개장 시간에 맞춰 진료를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모 원장은 "장점도 많지만 일요일마다 모든 직원이 나와야하고 평일에도 저녁 8시까지 진료해야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크고 의사들의 진료환경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비급여진료의 개원입지로써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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