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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필러 시술은 부작용 시한폭탄"

주경준
발행날짜: 2007-05-03 06:05:34

가톨릭의대, 이물 육아종 임상연구 결과 발표

무면허업자에게 피부 미용을 목적으로 필러 주입시술은 받는 자체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이란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라는 위험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국내 첫 발표됐다.

필러 부작용은 시술이후 짧게는 2개월에서 30년이후까지 다양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무면허업자에게 시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각한 내용은 환자 자신이 어떤 물질을 주입받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

가톨릭의대 피부과학교실(배정민·김미연·강훈·박철종·박영민·조상현·이준영·김시용·김형욱)은 '필러 주입으로 발생한 이물 육아종의 임상 및 병리조직학적 고찰'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최근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는 2003년 6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가톨릭 의대 6개 부속병원에 내원한 환자중 필러주입 부작용으로 이물 육아종 확진을 받은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육아종 발생까지 잠복기간은 짧게는 2개월에서 최장 30년까지로 평균 잠복기간은 7.1년이었다. 시술직후 확인 불가능한 부작용은 언제든 발현될 수 있는 위험성이 확인됐다.

18명의 이물 육아종 환자중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는 2명, 그외 90%가 넘는 16명은 미용실 등에서 무면허 업자에게 시술을 받았다. 또 18명중 필러 주입성분을 아는 환자는 단 3명으로 15명은 아예 자신이 무엇을 주입받았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들 환자의 부작용에 대한 병리조직학적 소견으로 다핵거대세포는 18명중 15명에서 관찰됐다. 또 이물 육아종 반응의 4등급 분류시 1등급이 3명, 2등급 10명, 3등급 2명, 4등급 3명이었으며 10명의 환자에게서는 다양한 모양의 빈공간을 갖는 스위스 치즈형태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정확한 주입물질을 알수 없어 성분에 따른 비교는 시행하지 못했지만 10명에서 스위스 치즈 형태가 관찰됐다는 점에서 대부분 파라핀, 실리콘, 콜라겐 등 초기에 개발된 물질들을 사용한 부작용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오랜기간동안 비의료인에 의해 불법적인 필러 성형시술이 성형해왔으며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만연화된 불법시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비의료인에 의한 필러 시술에 대한 추가적인 역학 조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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