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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서 관광객까지' 피서지 병원 북적

장종원
발행날짜: 2007-08-07 07:47:22

평소의 20~30% 환자 늘어...부산, 의료관광 실험중

휴가철을 만나 피서지 인근 병원들이 환자들로 들끓고 있다. 예전에는 응급환자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제는 의료와 휴양을 동시에 추구하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경포대 인근에 있는 강릉아산병원의 경우 휴가철을 맞아 평일에는 10~15명, 주말에는 50~70여명까지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었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주말에는 보통 100여명의 응급환자들이 방문하는데, 5일의 경우 170명이 방문했다"면서 "휴가철을 만나 응급환자들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피서지가 집중돼 있는 부산도 마찬가지. 한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 주야를 막론하고 환자들이 많아 정신이 없다"면서 "이달 말까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야간에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 야간 환자도 적지 않다고. 환자들은 위·장염, 피부질환에서 타박상 등 다양하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좋은강안병원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이거나, 물에 빠진 경우, 회 먹다가 배탈나거나 유리에 찔리는 등 환자 유형이 다양하다"면서 "평소에 비해 10~20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응급환자가 아닌 피부관리나 성형, 임플란트 등을 하면서 휴양을 즐길려는 소위 의료관광객의 방문도 늘고 있다.

특히 부산에는 의료+휴양을 추구하는 메디컬리조트가 운영 중이어서 의료관광객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과 파라다이스호텔 등에서 문을 연데 이어 추가로 1~2곳이 오픈을 준비 중이다.

해운대에 위치한 메디컬리조트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피부과, 치과 등의 환자가 많은 편"이라면서 "가족이 함께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방문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행사와 호텔 등과 제휴한 해외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환자도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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