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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 위력, 노조가 파업하면 바로 확인된다

안창욱
발행날짜: 2007-10-18 07:17:29

쟁의 불구 전자차트 통해 진료 가능··"의료대란 방지 한 몫"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 노조가 잇따라 파업에 들어갔지만 과거처럼 진료대란을 초래하지 않고 진료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EMR(전자의무기록)을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17일 “10여 년 전 노조가 파업했을 때 의료진뿐만 아니라 사무직까지 차트를 찾아 나르는데 동원됐지만 진료 차질이 불가피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노조 파업에서 이런 진료대란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EMR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7월 연세의료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외래진료를 평소의 50% 이상 수준에서 유지했다. 그것도 재진환자들의 진료는 파업 이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해나갔다.

의사들이 의무기록이 없어 진료를 하지 못하는 사태도 빚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세브란스병원은 노조 파업이 20일을 넘어가자 직장폐쇄라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고, 이후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임상병리사 등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자 외래진료를 100% 가동하며 노조를 더 압박해 나갔다.

결국 노조는 파업 28일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EMR의 위력이 병원 노조의 파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대병원 역시 얼마 전 의료기관평가를 코앞에 두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경영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협상 원칙을 끝까지 지켰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모 교수는 “EMR이 도입되면 종이차트를 보관하거나 찾을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의사는 노조가 파업을 한다 하더라도 간호사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의무기록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전자의무기록은 환자 대기시간 감소, 의사의 접근성, 정보저장 편의, 정보의 다양한 활용, 비용절감 등의 효과가 있지만 노사 협상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타협을 유도하는데 일조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MR이 도입되면서 파업중에도 기본진료가 가능해진 게 사실이지만 확대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다.

연세의대 모 교수는 “EMR이 도입된 후 노조 파업 중에도 의사들이 아무런 장애 없이 진료를 할 수 있어 비상 상황에서도 환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영상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등 다른 파트와 협력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진료할 수 없다는 점에서 EMR 도입으로 기본진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노조의 영향력이 감소했다거나 파업이 무력화됐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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