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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J병원 전공의들 "수련받고 싶어요"

발행날짜: 2007-11-14 07:43:25

이동수련 결정 후 지지부진···수달동안 여관생활

최근 파행수련으로 피해를 입고 이동수련이 결정된 J병원 전공의들이 몇달째 수련병원을 배정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서야 이동수련지로 검토되고 있는 병원은 지난해 지도전문의 부족 등으로 전공의 배정조차 받지 못한 열악한 수준의 병원으로 드러나 전공의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3일 대전협 등에 따르면 현재 J병원 전공의들은 자신들이 수련받을 병원을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수련을 결정한 병원협회가 전공의들에게 직접 수련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통보하라는 의견을 전달했기 때문.

이에 해당 전공의들은 스스로 수련병원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을 홍보하고 있지만 이동 수련은 요원한 상황이다.

수련환경이 좋은 대다수 병원들은 이미 전공의 정원을 가득 채운 상태라 이들을 받아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수련병원이나 전공의 배정을 받지 못한 병원으로 이동수련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한숨을 쉬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최근 이들의 이동수련 장소로 검토되고 병원은 지난해 지도전문의 미달 등의 이유로 전공의 배정에서 탈락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대전협 변형규 회장은 "병협의 관리소홀로 피해를 입은 전공의들이니만큼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향후 올바른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지 않겠냐"며 "병협의 무관심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병협 관계자는 "수련기간 중 이동수련을 시행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수련병원과 전공의 모두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에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각도에서 최대한 전공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만큼 조만간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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