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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글로벌 임상 강국' 위해 손잡았다

안창욱
발행날짜: 2008-01-30 07:35:02

국가임상시험사업단, J-CLIPNET과 협약…윈-윈 기대

한국과 일본이 초기임상시험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국가임상시험사업단(단장 서울의대 신상구)은 29일 서울의대 삼성암연구동 이건희홀에서 일본 초기임상시험 네트워크인 J-CLIPNET(Japan Clinical Pharmacology Network for Global Trials)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지역임상시험센터 가운데 초기임상시험에 역점을 두고 있는 4개 기관의 협의체인 CCCP(Core Centers for Clinical Pharmacology: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과 일본에서 임상약리학에 선도적인 6개 대학병원의 모임인 J-CLIPNET 간의 협력 및 학술 공동 연구를 위한 것이다.

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 협의체는 신약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및 정보공유, 활발 교류를 해 나갈 예정이어서 임상시험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협약이 아시아권 임상시험분야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세계적 수준의 임상시험 연구를 수행해 신약개발의 새장을 열어가는 커다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 신상구 단장은 “두 기관이 협력하게 될 조기임상시험은 사람에게 처음으로 시험하는 단계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양국 국민, 더 나아가 전 인류의 건강 실현이라는 큰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간 협력이 본격화되면 상당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 산하 임상시험기술개발사업단 간사인 장인진(서울의대) 교수는 “현재 글로벌 임상시험의 80%를 미국과 서유럽이 점유하고 있고, 임상시험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1상을 많이 수행해야 하는데 아시아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정부 차원에서 임상시험센터를 지원하고 있고, 초기임상 시장이 넓긴 하지만 우리보다 수준이 높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런 단점을 상호 협력을 통해 보완하면 초기임상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임상시험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은 "글로벌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서 연구가 가장 앞선 두 나라가 협력하면 다국적 제약회사 등의 R&D 및 막대한 임상시험을 유치해 산업화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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