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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장교가 KTX서 응급환자 살려

장종원
발행날짜: 2008-03-05 11:45:20

국군마산병원 허은영 대위

간호장교가 호흡곤란증세에 빠진 여중학생의 생명을 구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국군마산병원에서 수술마취간호과장으로 근무하는 허은영 대위.

허대위는 지난 2월 17일 오후 1시쯤 서울발 부산행 KTX 하행선 기차를 탑승해 부대로 복귀하던 중 오후 2시경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니 열차 내 의사, 간호사, 의료관계자 분이 계시면 신속한 도움을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듣고 곧바로 환자가 발생한 칸으로 이동했다.

여중학생인 환자는 호흡과 맥박이 정상인보다 빠르고, 미약한 경련과 식은땀을 흘리며 의식은 있었지만 묻는 말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상태였다.

허대위는 곧바로 환자의 의복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등 신속하게 쇼크를 예방했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이온음료를 먹여주었다.

환자가 안정을 찾고 나서는 부모 연락처를 확인한 후 승무원이 부모를 역까지 마중나오게 해 환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이 사연이 알려진 것은 환자 부모가 KTX 등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다.

'쇼크를 일으켰다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 했다'는 의사의 진단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환자 부모는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국군의무사령부에 전화를 하고 KTX에 친절민원을 올렸다.

환자 부모는 “우리 아이는 군인도 아닌데 정성스런 응급조치로 목숨을 살려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 간호장교님이 정말 나이팅게일 천사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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