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병원이 건립자금으로 빌려온 독일 차관을 올해로 모두 상환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올해 말로 서독재건은행으로부터 빌려온 1500만 마르크 차관을 모두 상환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1960년대 정부는 경제발전을 위한 재정확보를 위해 독일에 한국인 광부와 간호사들을 보내는 대신 이들 임금을 담보로 차관을 얻었는데, 당시 보내진 간호사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총 1만226명에 이르렀다.
1970년대 들어 독일에서 일하던 간호사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국내 재취업을 보장하기 위해 차관이 제공돼 1983년 건립됐다.
연 2%의 저리에 10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이었는데, 올해 12월 31일이 마지막 상환일이다.
특히 병원은 최근 18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됐고, 차관까지 상환하게 됨에 따라 새 출발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병원은 리모델링을 통해 860병상급으로 확장했고, 진료시스템도 정비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건립의 토대인 독일 차관을 모두 상환하는 것은 병원으로서 새 출발의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낡은 병원 이미지를 벗고 첨단 병원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측은 오는 9일 열릴 개원 25주년기념식 및 본관동 리모델링 완공 봉헌식에 로베르트 바스 주한독일대사와 재독한인협회 오성옥부회장 외 24명의 파독간호사 등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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