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은 치과 진료비에 국민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들은 건강보험 보장성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12일 건강연대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OLCOM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50.7%가 의료관련 지출에서 가장 부담되는 부분으로 치과 진료비를 지목했다.
일반병원 진료비가 27.2%, 병원 입원비 및 간병비가 26.6%, 약값이 22.3%, 일반의원 방문 진료비가 16.9%로 뒤를 이었다.
우선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되어야 하는 항목으로는 노인틀니를 꼽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고, MRI(22.6%), 치과스케일링(11.6%), 암 등 중증질환 본인부담 경감(11.5%) 등이었다.
급여화 논의가 진행중인 초음파검사의 경우 1.7%에 불과했으며, 한방첩약(1.4%), 상급병실료(2.2%), 간병비(3.8%) 등도 급여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민간의료보험의 활성화보다는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높이는 정책을 우선순위에 뒀다. 국민 87.4%가 보장성 강화를 주장했고, 5.6%만이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 의료비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 44.7%가 고소득층이 더 내야 한다고 했고, 국가예산에서 부담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30.5%가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건강연대는 "국민들은 의료비 부담을 민간의료보험 등 개인이 해결하는 방식보다는 국가와 사회가 연대해 책임지는 방식으로 보장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특히 정부는 치과 분야의 보장성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연대는 오는 13일 오전 정부종합청사앞에서 민간의료보험 활성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 등 의료민영화 정책 추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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