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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설 연휴 특수도 사라졌다"

발행날짜: 2009-01-23 12:23:26

야간 수술·진료 연장 없이 평소처럼 진료…일부만 호황

올해 개원가의 설 연휴는 예년과 달리 썰렁한 분위기다.

최근 환자 급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용·성형개원의들이 명절 특수를 기대했지만 환자가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심각한 경기침체와 짧은 설 연휴가 주요인.

예년 같으면 수술 예약이 밀려서 명절 연휴를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설날 당일만 휴진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평소와 다름없이 설 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상당수 개원의들이 "설 특수만 기다렸는데 이마저도 사라져 답답하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실제로 압구정동 F성형외과는 연휴시작 전날인 23일 연장진료 없이 평소대로 진료하고 24일 오후부터 27일까지 설 연휴에 들어가기로 했다.

F성형외과 이모 원장은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방학시즌 특수가 사라지는 듯 하더니 올해는 방학시즌은 물론 설 연휴 특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일각에서는 연휴 특수만 보고 버텨왔던 개원의들이 기대에 못미치자 연휴를 앞두고 폐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남역 인근의 S성형외과 또한 분위기는 마찬가지. 평소보다 수술 건수가 늘긴 했지만 진료시간 내에 가능한 정도로 명절 특수라고 부르기에는 미약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개원가에서는 예년과 다름 없이 명절 특수를 누리는 곳도 있다.

신사동 B성형외과는 2주전부터 이미 80%예약이 완료된 상태. 연휴 시작 전인 23일은 밤 9시 30분까지 수술 예약이 꽉 찼다. 토요일도 저녁 7시까지 진료시간을 늘렸다.

B성형외과 한 관계자는 "올해는 설 연휴 이후에 명절이 없어서인지 성형수술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이번 설 연휴에 몰린 듯 하다"며 "어렵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시즌은 시즌이구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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