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료계에 의료관광이 바람이 불고 있지만 개원의들에게는 아직 막연하고 장벽이 높다. 해외환자유치를 원하는 개원의들을 위한 협회가 필요하다."
가칭 '전국의료관광협회' 양우진 준비위원장은 25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발족식 및 정책설명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국의료관광협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대형병원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해외환자유치 사업에 개원의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실제로 개원가에도 해외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과 조건을 갖춘 의료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이 어려워 망설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개원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해외 홍보 및 서류적인 행정절차 등을 대행하는 업무를 집중적으로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영상의학과 개원의들의 경우 의료관광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강검진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팸투어를 진행함으로써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양 준비위원장은 의료기관별 진료가격 등에 있어 진료표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적절한 가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수가를 통일시킬 수는 없더라도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한다는 것.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진료비 과열경쟁으로 인한 진료의 질 저하를 사전에 막자는 의미다.
그는 협회 설립에 대해서는 "아직 협회가 완전히 구성된 단계는 아니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회원 접수를 시작해 내달 20일까지 마감, 5월 중으로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의사는 물론 치과의사, 한의사까지로 회원 접수를 받아 회원구성을 다양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에서 한방이 경쟁력이 있다면 함께 갈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조율이 필요한 단계"라며 "앞으로 논의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국의료관광협회 정책설명회에 참석한 경만호 의사협회장 당선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병원위주의 의료체계로 의원급과 병원급간의 의료체계가 무너졌다"고 지적하고 "이런 이유로 의료관광산업 대형병원에 치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취지에서 이같은 협회가 발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집행부는 의료산업화에 대해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의료산업화는 국가적인 추세이고 우리나라 의료계가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의협도 의료관광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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