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설이 열악한 농어촌 일선 보건소 등에 배치한 한의사들의 한방진료가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어촌지역 보건소 등에 따르면 보건소가 한방진료를 실시하면서 관내 주민들 외에도 인근 지역주민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보건소들은 진료실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만성 퇴행성 질환자, 65세이상 노약자 등을 대상의 방문진료뿐 아니라 금연침 시술, 사상체질교육, 중풍 교육 등 다양한 한방보건사업을 진행하는 점도 호응을 얻는 이유중 하나다.
전라남도 해남보건소는 한의사를 배치해 한방 진료 실시한 결과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최근에는 일부 보건지소까지 한의사를 추가 배치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한의사가 배치된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하루평균 10~20명의 환자가 찾아와 한방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한약과 침술 등 다양한 한방치료에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진안군보건소 한방보건팀은 최근 열린 지역 마이산벚꽃축제 기간동안 한방건강상담 등 홍삼, 오미자, 쑥차 등 한방차코너와 대추와 인삼, 익모초, 숙취예방 등 내실있는 한방보건행사를 추진해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한방보건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고흥군 보건소의 경우 한방금연교실, 뇌졸중 재활교실, 독거노인 및 거동 불능자 가정방문, 노인정 한방무료진료 등을 실시해 2003년 한 해 동안 1만726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보건소 한방진료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의사의 수요도 늘고 있다. 북제주군은 최근 지역 보건소에 한방공중보건의 3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남 연기군 서면 보건소도 한의사 1명을 추가 획보해 지역주민에게 방문진료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농어촌지역의 보건소 한방진료의 인기는 주민들이 한방에 친숙한 고령인점, 진료외의 다양한 건강 활동, 방문진료의 효과 등이 복합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01년부터 한방보건사업을 추진해온 보건복지부는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해 한방지역보건사업 대상 보건소를 137개에서 173개소로 확대하는 것을 포함한 '2004년 한방진역보건사업 기본계획'을 시행키로 하고 보건소내 한방관련 인프라 구축과 진료서비스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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