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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실기시험 합격률 95~97% 수준 유지할 것"

박진규
발행날짜: 2009-04-29 12:55:49

김문식 국시원장 "상대평가 필기시험에도 적용 모색"

김문식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29일 "올해 9월부터 처음으로 실시되는 의사 실기시험 합격률은 대략 95~97%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오는 9월23일부터 12월5일까지 전국 41개 의과대학 졸업 예정자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김 원장은 29일 의사 실기시험 시행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실기시험 모형은 미국과 캐나다를 벤치마킹한 것인데, 미국의 경우 자국 의대 출신자의 합격률을 95~97% 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의사 실기시험은 정상적으로 임상실습을 했다면 100% 붙을 수 있는 시험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의대들이 국시원 내 실기시험센터와 똑같이 실습실을 만들어놓고 교육을 시키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았다면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시원이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6일간 150명을 대상으로 모의시험을 시행한 결과 97%에 가까운 합격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의사 실기시험은 필기시험과 달리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했는데, 향후 상대평가 방식의 장점을 뽑아 필기시험 확대 적용 등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해 장기적으로는 필기시험도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원장은 "절대평가 방식에서는 합격률이 떨어지면 인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하향평준화가 불가피하지만 상대평가를 도입할 경우 합격률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문제의 질은 높아지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시원은 지난 27일부터 4일간 두 개의 의사실기시험센터에서 실제 시험과 똑같은 조건으로 3차 모의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국시원 관계자는 "이번 모의시험은 시험기간, 출제 문제 수 등은 물론, 두 개의 실기시험센터 운영, 표준화환자의 훈련 및 활동, 의대 교수의 채점위원 동원, 합격선 결정방법 등 실기시험 시행과 관련된 전반적 사항을 최종 점검해 9월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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