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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저수가 터널의 돌파구"

발행날짜: 2009-05-19 06:49:57

의료단체장들, 의료관광협회 창립총회서 한목소리

전국의료관광협회가 18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의료관광은 국내 의료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이자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18일 저녁 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의료관광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의료단체장들은 현재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지적하며 의료관광을 저수가에 지친 의료계의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했다.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이날 창립총회 축사에서 "의료관광은 의료기관들의 블루오션이자 우리의 수준높은 의료기술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좋은 수단"이라면서 "이를 통한 일자리창출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각종 규제철폐가 선결돼야한다"며 "의사협회는 의료산업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의료관광협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치과의사협회 이수구 회장은 의료관광이 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국내 의료진들이 의료관광에 관심을 보이며 나서는 것은 지금까지 국내 의료수가를 저수가 정책으로 유지해 온 탓"이라면서 "의료관광은 저수가를 견딜 수 없었던 의료진들이 환자를 찾아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물가상승률 4.8%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1%의 수가인상률에 대해 지적하고 지금의 의료시스템의 한계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한의사회 김정곤 회장 또한 의료관광을 국내 의료의 파이를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국내 의료시장의 한계를 의료관광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국내의 열악한 시장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가 함께 세계시장으로 파이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전하고 "지난 20세기는 IT기술이 중심이 됐다면 21세기는 의료가 중심이 될 전망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국의료관광협회 양우진회장은 "이미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으며 정부는 의료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의료관광은 1차의료기관의 진료영역임에도 개원의들은 여기서 소외되고 있어 협회를 통해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회원 모집에 적극 나설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양우진 준비위원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감사에는 정병동 원장(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부회장)과 유해영 원장(안과의사회 전 회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현재 전국의료관광협회에 가입한 회원은 120명이며 당초 6월 중순경 창립총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20일 내로 단체 접수 신고절차를 밟고자 앞당겨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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