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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학 독립 30년…아시아 선도"

안창욱
발행날짜: 2010-02-17 06:47:41

진단검사의학회 민원기 이사장 "내년 SCI 등재"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이사장 서울아산병원 민원기)는 올해 학회 독립 30주년을 맞아 아사아를 선도하는 학회로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민원기 이사장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민원기 신임이사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학회가 병리학회로부터 독립한지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고 환기시켰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모태인 대학병리학회는 1946년 출범했다. 이후 대한병리학회는 1분과 해부병리, 2분과 임상병리(현 진단검사의학)로 이원화된 체제를 유지했고, 대한임상병리학회는 1980년 대한병리학회로부터 독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2002년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임상병리과는 전문과목 명칭이 진단검사의학과로 개명됐고, 학회 역시 대한임상병리학회에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로 바뀌었다.

민 이사장은 “학회 재정과 문서관리를 전산화해 운영을 조직화, 투명화하고, 이를 통해 향후 학회가 발전할 수 있는 조직적 기틀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학회는 내년에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를 SCI에 등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현재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는 PubMed, SCIE, Scopus 등 세계적인 학술 인용 사이트에 등재돼 있다.

민 이사장은 “2011년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문학술지로 개편해 단기간에 SCI 등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장차 아시아의 여러 연구자들이 동양권에서 유일한 우리 학회 SCI 학술지에 투고하도록 하면 세계화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를 통해 우리의 고유하고 우수한 진단검사의학을 알려 아시아에서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게 민 이사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올해 10월 3~7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임상화학회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민 이사장은 “진단검사의학은 의료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면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반인들도 우리 학회의 존재와 역할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유전 및 분자진단 분야의 교과서 편찬과 함께 CLSI(Clinical &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s) 가이드라인 번역 사업도 시행한다.

그는 “임기중 학회가 향후 전략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분야인 유전 및 분자진단학 교과서를 편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용어 사전 출판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현재 진단검사의학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부재한 상태여서 바이오 체외진단분야가 복지부나 지식경제부의 국가 지원 과제로 채택되도록 학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 이사장은 “바이오 진단 분야는 선진국과 시작이 같으며 거의 격차가 없다”면서 “의료분야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고 많은 변화가 있는 분야가 진단검사의학이기 때문에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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