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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병원 전공의 처우개선 시급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10-08-23 05:40:34
어느 병원에 소속되느냐에 따라 전공의간 임금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협의회가 최근 전국 83개 수련병원 내과 레지던트 3년차를 대상으로 급여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연봉을 주고 있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은 5070여만원을 주고 있는데 반해 계요병원은 2420만원에 불과했다. 최상위와 최하위간 격차가 두배 가량 나는 것이다.

전공의협의회 이원용 회장은 "서울아산병원과 계요병원의 연봉차가 2배를 넘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과연 병협이 공정한 기준하에 수련기관을 지정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에서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과 지방의 중소병원간 격차는 너무 크다. 문제는 낮은 봉급을 받고 있는 전공의들의 업무 강도가 훨씬 높다는 점이다. 대형병원의 경우 전공의 인력이 매우 풍부해 여유가 있지만 중소병원의 경우 모든 업무를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능력이 안되는 병원은 수련병원에서 제외시켜 전공의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하지만 병원협회는 이런 요구를 소홀히하고 있다. 또한 기득권 의사들 사이에 전공의들은 피교육자 신분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는 것도 문제다. 돈 받지 앟고 교육시켜주는 게 어디냐는 안이한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 것도 사실이다.

병원들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시스템도 많이 바뀌었다. 이제 전공의도 값싼 노동력이라는 인식을 벗어야 한다.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임금격차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전공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제대로 된 대우도 해주지 않으면서 전공의들이 오지 않는다고 푸념해서는 안된다. 처우개선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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