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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진 ‘레비트라’, “다시한번 승부내자”

강성욱
발행날짜: 2004-07-19 17:52:28

‘강직도가 최고’ 제품 컨셉 바꾸고 심기일전나서

지난해 9월 발매 이후 시알리스의 강력한 마케팅에 밀려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하던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가 강직도를 무기로 심기일전에 나섰다.

19일 바이엘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레비트라의 새로운 컨셉 ‘단단한 레비트라’를 공식 발표하고 가장 이상적인 발기부전치료제로 확고히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측은 “환자 의사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치료제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강직도(단단함)’을 들었다”고 강조하며 “시장조사전문기관 메디콤에 의뢰해 의사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레비트라가 가장 단단한 발기부전치료제로 선택됐으며 이를 봐서라도 레비트라가 가장 이상적인 발기부전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로써 레비트라는 최단 10분에 발기가 시작돼 최장 12시간까지 약효를 유지하며 강한 발기강직도 효과를 환자들에게 제공해 성관계 만족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발기부전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바이엘·GSK의 주장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여년간 동시에 발매된 시알리스에 밀렸다는 판단하에 다시금 이미지 승부에 나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발매 초기에 레비트라측은 On-Set Time(발기시간)을 강점으로 시장공략에 나섰으나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심기일전을 각오해 ‘단단한 레비트라’, ‘최단 10분에서 최장 12시간 까지’를 들고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비아그라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화이자제약 한 관계자는 “치료제 선택시 효과, 안전성 등이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비아그라의 경우 오랜 시간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 강직도를 기반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인정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한 시알리스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릴리 관계자도 또한 “레비트라가 강직도가 뛰어나다는 근거자료가 의사 대상 설문조사이외에는 없는 상황에서 ‘과연 레비트라가 정말 강직도가 뛰어난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제품 특징 보다는 이미지 승부를 노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12시간까지 지속된다는 내용은 '시알리스의 24시간'이 마케팅에 주효했다는 판단에 따라 내세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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